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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장소에서 우리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어린 시절의 탐험 본능은 왜 나이가 들면 사라질까?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길을 훨씬 잘 찾을까? 길을 잃은 사람들은 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될까?     히는 제목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저자 마이클 본드 분야 인문 출판 어크로스(20.10)  청구기호 G71.5 .B66 2020   <책 소개> 호모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 낯선 장소에서 우리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어린 시절의 탐험 본능은 왜 나이가 들면 사라질까? 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길을 훨씬 잘 찾을까? 길을 잃은 사람들은 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게 될까? 치매 환자에게 길 찾기란 어떤 의미일까?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은 영국심리학회 저술상 수상작가인 마이클 본드의 신작으로, 뇌과학, 행동과학, 인류학, 심리학 등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길을 찾으면서 세상을 탐색하고, 길 찾기 능력을 발달시키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탐구서다. 길 찾기 능력은 생존의 핵심 조건이다. 우리 조상들이 식량의 위치를 알아내고 적을 파악하면서 발달시킨 길 찾기 능력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길 찾기 능력은 추상적 사고, 상상력, 기억력, 언어 등 필수적인 인지 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우리의 몸은 물론 마음도 지배한다. 가까운 거리도 지도 앱을 켜고 알려주는 길로만 따라가는 현대인들은 길 찾기 능력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 책은 GPS 기기가 우리의 공간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더불어, 우리 안에 있는 길 찾기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까지도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길 찾기 능력이 인류의 생존을 좌우한다! 호모사피엔스를 살아남게 한 협력과 소통의 근원, 길 찾기 능력에 관한 깊이 있고 매혹적인 탐구   ○ 뇌과학자 정재승 추천 ○ 영국심리학회 저술상 수상 작가의 신작 ○ 〈네이처〉, 〈사이언스〉, 〈더타임스〉 화제의 책   호모사피엔스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홍해를 건너 지구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무렵,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곳에는 이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같은 인류가 살고 있었다. 최신 인류학은 호모사피엔스가 이들을 제치고 최...<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2-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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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러나 ‘한국어’의 생동성과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체감하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드문바,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전환기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어의 생동하는 역사를 돌아보고,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공동의 자산으로 우리말을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여는 책이다.    히는 제목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 저자 백낙청, 임형택, 정승철, 최경봉 분야 인문 출판 창비(20.09)  청구기호 PL909 .한16 2020   <책 소개> 우리 말글살이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며 한국어의 생동하는 앞날을 내다본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다. 그러나 ‘한국어’의 생동성과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체감하려는 시도는 상대적으로 드문바, 『한국어, 그 파란의 역사와 생명력』은 근대전환기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어의 생동하는 역사를 돌아보고,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공동의 자산으로 우리말을 가꾸기 위한 본격적인 토론의 장을 여는 책이다. 계간 『창작과비평』의 올해 여름호 ‘대화’를 위한 좌담회에서 출발한 이 책은 한국학·한문학자인 임형택의 제안과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인 백낙청의 구상을 기초로, 각각 방언학과 국어사전학을 전공한 국어학 전문가 정승철 최경봉이 참여하여 지적 교류의 참된 결실을 맺었다. 지금까지 우리 국어학계가 언어형태의 변화에 따라 정태적인 시대구분을 해왔다면, 이 책은 근대전환기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언어적 대응이라는 동태적 관점에서 한국어의 근현대사를 새로이 살펴본다. 한문 전통의 오랜 영향과 그로부터의 탈피, 일제강점기 민족문화운동과 해방 후 국어순화운동, 권위주의 정권의 표준어정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돌아보는 한편 현행 언어규범의 문제점과 남북 간 언어정책의 과제 등을 살피며 우리말을 둘러싼 첨예한 현안을 짚는다. 한국어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면서도 당대의 어문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생생한 문헌자료와 ‘부록’을 토대로 거침없이 전개되는 열띤 토론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한국어의 다채로운 면모를 접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다시 찾아온 한글날을 맞이하여 역사의 거친 풍파 속에서도 기적처럼 살아남은 한국어의 역동성을 선명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말글살이에 민주적이고 창조적인 생명력을 새로이 불어넣을 책이다.   <출판사 서평> ‘근대 한국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다 보편사적 ‘근대’ 관점에서 우리 어문생활을 되돌아보기 위하여   1장은 국어학계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근대국어’의 개념을 뒤로하고 왜 ‘근대 한국어’라는 개념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룬다. 지금껏 국어학계에서는 음운, 형태 변화 등의 언어 내적인 변곡점을 기준 삼아 ‘중세국어’ ‘현대국어’ 등의 용어로 시대구분을 해왔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구분이 세계사적 ‘근대’ 개념과 소통할 수 없는, 국어학계에 한해 통용되는 고립적인 개념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근대’를...<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2-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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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눈부신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류사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공격 행위로 여길 수 있지만, 실제 준비와 결정, 실행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전례가 없는 불확실성에 더해 폭탄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최종 결정권자인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이 사망했다.    히는 제목 카운트다운 1945 저자 크리스 월리스, 미치 와이스 분야 역사/문화 출판 책과함께(20.10)  청구기호 D767.25.H6 .W35 2020   <책 소개> 전미 베스트셀러 1위! 루스벨트 대통령 사망부터 히로시마 원폭 투하까지 116일간 빠른 전쟁 종식과 반인류적 대량살상 무기의 사용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한 사람들을 그린 영화 같은 논픽션 스릴러 1945년 8월 6일, 눈부신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류사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비행기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공격 행위로 여길 수 있지만, 실제 준비와 결정, 실행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전례가 없는 불확실성에 더해 폭탄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최종 결정권자인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이 사망했다. 이 극비 프로젝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부통령 해리 트루먼은 4월 12일, 하루아침에 미국 대통령이자 미군 총사령관이 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카운트다운 1945》는 바로 이 4월 12일부터 시작된다. 사상 첫 원자폭탄이 히로시마 상공 580미터에서 폭발한 8월 6일로부터 116일 전이었다. 이 책은 그 116일 동안 다양한 관련자들의 심리와 고뇌, 결정과 행동을 마치 영화처럼 실감나게 그린 논픽션 스릴러다. 원폭 투하일을 디데이로 설정해 점차 ‘그날’을 향해 다가가는 숨 막히는 긴박감을 선보인다. 특히 디데이에 시, 분 초 단위로 카운트다운하며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카운트다운: 9시간 15분’은 책의 백미다.   <출판사 서평> ★★★ 전미 베스트셀러 1위 ★★★ ★★★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1위 ★★★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베스트셀러 1위 ★★★   1945년 8월, 눈부신 섬광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 전 116일간, 무슨 일이 있었나   1945년 8월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1차 세계대전을 거쳐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져온 거대한 제국주의의 흐름이 일본의 항복으로 표면적으로나마 종결을 맞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그로 인해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을 맞았다. 그런데 그달에는 2차 세계대전 종식의...<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2-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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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은 독일의 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가 손택 사후 펴낸 첫 평전으로, 손택의 일대기를 중요한 분기점에 따라 연대순으로 그리며 그가 완성하고자 했던 문학가이자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조명한다. 다방면에서 활동한 수전 손택의 작업 목록이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수전 손택 프로젝트에 일조하거나 참조되었던 당대 지성과 뉴욕 보헤미안 세계의 지형도를 망라하며 균형 잡힌 시선으로 생애와 업적을 갈무리한다.     히는 제목 수전 손택 : 영혼과 매혹 저자 다니엘 슈라이버 분야 인문 출판 글항아리(20.09)  청구기호 PS3569.O6547 .S37 2020   <책 소개> “갑자기 수전 손택이 거기에 존재했다 그는 알려진 게 아니라 선포됐다” 20세기 문화의 중심, 지성의 정점에서 ‘수전 손택 프로젝트’를 말하다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SONTAG)』은 독일의 비평가 다니엘 슈라이버가 손택 사후 펴낸 첫 평전으로, 손택의 일대기를 중요한 분기점에 따라 연대순으로 그리며 그가 완성하고자 했던 문학가이자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하나의 프로젝트로서 조명한다. 다방면에서 활동한 수전 손택의 작업 목록이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수전 손택 프로젝트에 일조하거나 참조되었던 당대 지성과 뉴욕 보헤미안 세계의 지형도를 망라하며 균형 잡힌 시선으로 생애와 업적을 갈무리한다. 이 책은 20세기 문화의 중심, 지성의 정점에서 펼쳐진 수전 손택의 생애를 삶이라는 프로젝트로서 조명한다. 다니엘 슈라이버는 책 전반에서 특정 시기의 특정 사건, 특정 인물들이 그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그에 기여했는가를 광범위한 참조, 엄격한 균형감각과 군더더기 없는 정연함으로 분석한다. 그럼으로써 국내에도 여럿 소개된 작품과 인터뷰, 사후 출간된 두 편의 일기를 포함해 손택 자신의 기록과 증언만으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또 다른 수전 손택의 모습을 그려낸다.   <출판사 서평> “손택의 삶과 업적에 관한 최고의 해설.” 『쥐트도이체 차이퉁』   “뉴욕 지성계를 매혹적으로 기술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존탁스차이퉁』   “손택의 저작에 대한 영리한 해석과 그가 불러일으킨 열띤 논쟁에 대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손택과 독자 모두를 훌륭히 만족시킨다.” 『커커스 리뷰』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하고도 복잡한 인물인 손택의 정신을 정확히 담아낸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작업이다. 불가분하게 뒤엉킨 문학적 관능과 인간적 관능, 맹렬한 지성과 연약한 감정, 무엇보다 손택의 독보적인 영혼을...<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2-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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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멜리 노통브를 제치고 “대중성과 문학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117회 공쿠르상을 수상한.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이 소설은 『프랑스적인 삶』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국민작가 장폴 뒤부아의 최고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히는 제목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저자 장폴 뒤부아 분야 소설 출판 창비(20.10)  청구기호 PQ2664.U28435 .T68 2020   <책 소개> 프랑스 국민작가 장폴 뒤부아의 세상과 나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따뜻한 위안 2019년 아멜리 노통브를 제치고 “대중성과 문학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117회 공쿠르상을 수상한.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이 소설은 『프랑스적인 삶』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등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스 국민작가 장폴 뒤부아의 최고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뒤, 렉셀시오르 아파트에서 이십육년간 관리인으로 근무하다 우연한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련 속에서도 자기 자신이 되기를 선택한 주인공의 모습이 빛난다. 자칫 무겁게 흘러갈 수 있는 줄거리지만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몽드』가 “장폴 뒤부아는 고통스러운 이야기 속에서도 반짝이는 해학의 순간을 포착했다”라고 평할 정도로 시종 담담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현대 프랑스 소설에 하나의 브랜드를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 장 폴 뒤부아는 언제나 작품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주목한다. 그가 그리는 인생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가족 사이의 몰이해로 인한 갈등, 가까운 이들의 죽음, 상실, 실패자로 낙인찍힌 삶이 연이어 펼쳐진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작품에서 ‘삶의 불행을 넘어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변을 내놓는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맞닥뜨리는 상실과 불행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느냐, 그것이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또 각자의 이유로 상처받는 삶을 어루만지며 인생에 대한 길을 제시하는 장폴 뒤부아의 소설들이 ‘인생 소설’로 꼽히며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2019 공쿠르상 수상작 “대중성과 문학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 -베르나르 피보(공쿠르상 심사위원장)   뜻하지 않게 추락해버린 평범한 사람의 삶 그 인생의 변곡점에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선택 이 소설은 뜻하지 않게 추락해버린 평범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선택을 하는 이야기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20세기를 사는 19세기 사람’이다. 영화관 주인인 어머니는 68혁명을 위시한 시대 변화에 기꺼이 몸을 던지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부질없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미 가라앉기 시작한 배를 떠나지 못하...<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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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실 리델 하트의 <전략론> 읽기를 권한다. 전쟁에 대한 경험 혹은 군 경력이 없는 정치인의 잘못된 선택이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은 너무 쉽게 남을 희생해도 된다고 얘기한다. 특히 남의 집 자식이 희생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주변에 군인으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한 친구들은 대부분 반전 평화주의자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을 쉽게 생각한 나라는 망했다. 미국에서 전역 군인들을 우대하고 특히 정치인으로써 많이 기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쟁에서 가장 멋진 승리는 자기는 어떤 손실도 입지 않고 적으로 하여금 전쟁 목적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략론의 핵심이다. 전쟁의 승리라는 전략적 목표에 집착하게 되면, 군사적 승리가 평화를 보장한다는 근시안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국가가 취해야할 대전략은 더 폭넓고 긴 안목으로 국가의 안위와 발전을 보장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 전쟁을 통해 완전한 승리를 추구하는 것은 애초부터 비극과 무의미함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있다. 수많은 인류 전쟁사를 살펴보면 완전한 승리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세계대전을 통해 ‘총력전’과 ‘승리’가 시대에 뒤처진 개념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 경험에 의해 배운다고 한다. 그보다 나는 남의 경험을 이용하는 편을 택하겠다.’ 비스마르크의 말이다. 군인 혹은 군사 전문가는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을 칭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그대로 교육 훈련과 준비만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을 수행할 목적으로 고용되고 봉급을 받는 용병이 전쟁을 수행했다. 현대는 상비군으로 교체되면서 대다수의 군인은 실제 전쟁을 수행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많은 수의 군인을 유지하고 군사력에 투자를 해 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적 경험에는 직접, 간접 경험의 두가지 형식이 있다. 직접 경험은 사고의 구조를 공고히 한다. 하지만, 간접 경험은 다양성과 범위의 확장이 가능하다. 역사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역사를 읽으면 확장가능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는 전쟁사를 공부하거나 젊은 날에 군인으로서 교육 훈련을 받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국가와 가족이라는 두가지 대상에 대해 충성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국가보다는 가족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자신의 가족이 안전하도록 자신의 희생으로 가족을 지킨다는 믿음으로 국가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애국심과 군기는 급격히 떨어진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안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발언해야 하는 이유이다. 같은 맥락에서 전쟁에서 적의 사기를 꺾기 위한 방법으로 전면전 보다는 게릴라전과 심리전의 중요성도 이해할 수 있다. 제목 전략론 저자 바실 리델 하트 출판 책세상  청구기호 D25 .L43 1999   매력적인 웹사이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심리학자가 쓴 웹사이트 지침서이다. 인간의 두뇌활동을 분석해서 자신도 모르게 클릭을 하게 만드는 웹 디자인은 존재하는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거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다 보면 상품의 설명보다 ‘후기’에 집중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좋은 평가를 내린 제품에 대해서는 왠지 안심이 된다. 인간은 소속에 대한 욕구가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거부 못하고 받아들이거나 다른 이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를 사회적 타당화social validation라고 한다. 사회적 타당화는 온라인 평점과 후기에 힘을 실어주고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준다. ‘다른 사람 말을 듣는다고? 나는 논리적인 사람이야’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타당화는 의식적인 논리화가 아니 인간의 무의식에서 작동한다. 좋은 후기뿐 아니라 고객 감사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집 사장님 많이 사줘서 바쁘게 만들어야지’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웹사이트 제작에 다른 이들의 행동을 따라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숨어있다. 인간은 상호성을 형성하고 행동의 의무감을 들게 할 수 있다. 누구에게 선물을 받았다면 빛 진 기분이 들고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조건 없는 선물의 효과는 강력하며, 유용한 정보를 조건 없이 제공한 경우 사람들은 ‘상호성 행동’에 따라 좀 더 거부감 없이 상품을 구매하거나 설문조사에 응하게 된다. 사이트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단체에 수익을 기부하거나 당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조건 없이 제공하는 경우 답례를 하고 싶어 지는 기분이 든다.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부족할수록 더 간절히 원하게 된다. 홈쇼핑에서 멘트를 날린다. 이제 물건이 다 빠지고 몇 개 안 남았습니다. 상술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아이폰 출시때마다 출하량을 조절해서 사람들이 스토어 앞에 밤새 줄을 서거나, 웹사이트에서 대기표를 받고 당첨을 기다리는 행동을 반복한다. 사람들은 물량이 부족한 제품이 왠지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구하기 어려운 정보일수록 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이는 웹사이트의 디자인에도 적용된다. 금지된 것을 더 귀하게 여긴다면 어떻게 정보에 접근하게 할 것인지 적용할 수 있다. 사용 후기 이벤트는 생각보다 강한 효과를 갖는다. 웹사이트에 소속감을 줄 수 있다면 회원들은 더욱 공개적으로 활동한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작성하고 이것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면, 이는 행동의 개입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긍정적인 리뷰를 적고 나면 우리 행동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웹사이트, 회사, 단체와 더 많이 교류하고자 노력한다. 이런 행동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타나도록 게시판 디자인과 후기작성을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리학자가 쓴 웹사이트 지침서이다. 인간 행동의 무의식을 파고들면 생각보다 더 많은 클릭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오랜 기간 웹사이트 운영과 회원 관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인간의 무의식과 다양한 행동방식이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작동 방식에 숨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브릭에 심리학 전공자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 저자 수잔 웨인쉔크 출판 에이콘출판  청구기호 HF5415.12615 .W45 2009   취미로 직업을 삼다니 제목을 보면 참 맘 편한 사람이 책을 썼구나 생각할 수 있어요.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해 하기 싫어도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취미로 직업을 삼다니 먹고 살만하구나 라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어요. 글을 읽으며 깜짝 놀랐습니다. 60대에 은퇴를 하고 쫄딱 망한 사람이 새롭게 일을 시작해서 85세에 번역가 및 작가로서 현역에서 뛰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20년 더 일해서 105세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글을 읽으며 작가의 문장의 힘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85세의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힘있게 들려 줍니다. 뭘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스스로를 뽐낼 것도 없는데, 작가의 문장을 읽어 나가며 저 자신을 되 돌아 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85세가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부지런히 하면서 매일 새로운 희망에 들떠 있을 것인가?” 나이가 들어가며 열정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열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간다고 작가는 주장합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하루 종일 뛰어다닐 일거리가 있으면 아파 누워 있을 시간도 없고 나이 들어간다고 불평할 시간도 없다고 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국 마음가짐이 그 사람의 나이를 말 해 줍니다. 나는 끝났다. 나는 버림받았다. 나는 늙었다. 나는 병들었다. 나는 환영 받지 못한다. 가슴을 뛰게 하고 열정을 일으키는 일을 찾아서 하면 이런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을 걸요. 계속해서 새로운 일, 가슴 뛰는 일을 찾아서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우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뛰다 보면 저녁에 지쳐 잠들게 되고 아침이면 눈이 번쩍 뜨일 겁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85세 번역가 김욱의 생존분투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젊은이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이든 이에게는 불끈 힘을 주는 글입니다. '좋은 글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제목 취미로 직업을 삼다 저자 김욱 출판 책읽는고양이  청구기호 PL980.3.김66 .취38 2019   <멸망하는 국가>는 일본의 언론인이며 작가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2006년 작품이다. 그가 일본의 미래를 염려하며 쓴 책이다. 아베 같은 인물이 일본을 이끌며 우경화 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 일본은 끝내 멸망하는 길로 갈 것이다는 예언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2020년에 그의 우려가 모두 현실이 되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찌해 볼 수 없는 결함을 지니고 있다. 왜 일본이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있는지 일본인 자신들도 잘 모른다. 젊은 일본인들을 바라보면서 역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일부 군국주의자들의 시커먼 욕심으로 나라 전체가 전쟁으로 빠져들고 고통을 겪은 게 아니다. 일본 국민 모두가 전쟁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국가 전체의 의지로 전쟁에 돌입했던 것이다. 소수의 전범들이 국민의 의사를 거스르며 전쟁을 한 것도 아니며 국민 전체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침략 전쟁을 수행했다. 작가 ‘다치바나 다카시’는 일본인 전체가 공범자였다고 주장한다. 광신적인 천황중심주의 사상이 일본을 뒤덮고 있었다. 이는 과격한 우익만이 사로잡혔던 사상이 아니라 일본 국민 대부분이 추앙하던 사상이었다. 마치 독일 국민이 히틀러를 뽑았고 광신적인 인종 이데올로기를 떠 받들며 전쟁을 수행한 것과 같다. 그런데, 일본과 독일은 무엇이 다른가? 독일은 히틀러를 철저히 버리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은? 작가는 중국, 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지만 이는 공염불이 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요구하는 것은 독일식 사죄와 역사인식이다. 독일 수상들은 반복해서 주변국을 방문하고 사죄한다. “이렇게 해야 했는데 이렇게 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신해 무릎을 꿇습니다.” 일본 내에서 전쟁범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는 독일이 했던 일을 하라고 하는데 정치인들은 철저히 무시한다. 대신 그들은 오늘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머리를 조아린다. 마치 히틀러를 부활시켜 제국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듯 하다. 작가는 질책한다. 현대 일본인들은 역사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지금의 젊은 일본인들은 대일본제국 지도자들이 가졌던 과대망상적 전쟁 사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주변국으로 부터 소외되고 일본 민족 전체가 전쟁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일본의 장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국가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제목 멸망하는 국가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 출판 열대림  청구기호 DS822.5 .다88 2006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행복한 은퇴>는 은퇴후에 겪는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춘 책입니다. 은퇴후에 삶에 대해 다룬 책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적인 부분과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 ‘세라 요게브’는 은퇴 후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커플을 심리상담을 하고 책을 썼습니다. 행복한 은퇴를 통해 언젠가는 은퇴를 할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 사례들을 들려줍니다. 고전적 의미의 은퇴는 더 이상을 일을 하지 않게 되면서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과거에는 은퇴하면 일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결혼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50세 이후의 부부가 황혼이혼을 많이 하는 것을 살펴보면 은퇴 후에 부부갈등의 빈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퇴후에도 25~35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집안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배우자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한다면 따로 사는게 훨씬 편할 듯합니다. 따로 또 함께. 어떻게 부부가 함께 살면서 결속을 유지하지만 동시에 서로 독립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은퇴전에 직장에 매일 나갈 때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입니다. 저녁에 잠깐 만나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은퇴 후에는 계속해서 부딪히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참아 왔던 감정의 골이 폭발하면서 사이가 급속도록 나빠지기도 합니다. 바쁘게 일 할 때는 미루어 왔던 여행이나 취미 활동 등이 있는데, 이런 활동들을 함께 하는게 좋을지 따로 하는게 좋을지 걱정됩니다. 배우자가 자라온 가족환경에 따라 독립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테이고, 화목한 가정에서 연결된 가족관계를 지향하며 성장했다면 많은 활동을 같이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퇴 후의 삶에는 경제적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돈이 충분해도 부부관계가 나빠지면 삶의 질이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 집니다. 아이를 키우고 직장을 다닐 때는 전혀 모르고 지내던 것들이 수면위로 올라와서 한꺼번에 폭발하는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가사분담을 해야 합니다. 은퇴는 부부가 지금까지 꽁꽁 숨겨놓았던 많은 실망을 환하게 보여줍니다. 단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났을 뿐인데, 그동안 무시했던 상대에 소소한 단점과 거슬리는 점을 몇 배로 확대해서 보여줍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결혼의 열정을 유지하면서 개인으로서 삶의 열정을 유지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독립과 의존의 경계선을 오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행복한 은퇴>에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보면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은퇴를 끝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시작으로 보며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행복한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제목 행복한 은퇴 저자 세라 요게브, 김선희 출판 이룸북  청구기호 HQ1062 .Y63 2015   “이 책들을 다 읽을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만지기라도 해라. 쓰다듬고, 쳐다보기라도 하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아무거나 눈에 띄는 구절을 읽기 시작하는 거다.” “책과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 알고는 지내는 것이 좋다. 책이 당신 삶의 내부로 침투해 들어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 알고 지내는 표시의 눈인사마저 거부하면서 살지는 말아라.” 윈스턴 처칠의 수상록에서 와 닿는 말이다. 그는 영국의 군인이자 정치가이며 문필가이다. 해군장관과 수상으로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영국 내각에 모두 참여했다. 젊은 시절에는 육군장교이면서 종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2차세계 대전 이후 노벨상을 받았다. 독일 제국을 이긴 후 유럽에 평화를 이끈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제2차 세계대전사의 집필로 받았다. 처칠이 남긴 글을 읽어 보면 그는 대단히 유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세기에 중요한 전쟁에 모두 참여한 영국인이 기록한 글이 유머가 넘치는 것을 보면 놀랍다. “인간은 피해가려고 택한 바로 그 길목에서, 자주 운명적인 만남을 체험한다.” 그의 회고록에는 격렬한 전투에서 살아남아 자신을 구한 권총에게 감사하는 글도 있다. 전투 중에 상관이 불러 투덜거리며 참호를 벗어났다고 잠시 후 돌아와 보니 자신이 있던 곳에 폭탄이 떨어진 아찔한 경험도 유머 있게 기록했다. 20세기에 인류가 겪는 가장 큰 전쟁 대부분을 최전선에서 치른 처칠이 자신에게 묻는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볼 때, 과연 다시 같은 삶을 살아 보기로 원하는 가는 질문에 단연코 ‘아니오’하고 답한다. 지나온 삶이 행복했고, 생기에 차 있었으며, 흥미진진했지만, 힘들고 위험했던 길을 다시 한번 걸으라고 한다면 결단코 사양할 것이라 말한다. 멋진 모험도 있었고, 그 끝에는 성공도 있었지만, 대단한 행운이 끈임없이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회고한다. 그리고, 얘기한다. “우리 모두 일어났던 일에 만족하고, 살아있음에 모두에게 감사하자. 자연의 질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따라다닌 행운을 인정하자.” 많은 전투에서 죽을 고비를 무수히 넘긴 윈스턴 처칠은 90세에 눈을 감는다. 그의 장수 비결은 유머와 독서 였다고 말한다. 제목 폭풍의 한가운데 저자 윈스턴 S. 처칠 출판 아침이슬  청구기호 DA566.9.C5 .A35 2003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다른 의문 없이 살아간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꾸거나 발전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 왔고 눈부시게 발전했다. 바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으려 했던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서” 대학입시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묻는다.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들을 뽑고 싶어하나요?’ 입학학생처장을 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질문에 답을 잘하는 학생 보다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학생을 뽑으려 합니다.’ 김경민 작가의 책을 읽어 보면 답을 하는 것 보다 왜 좋은 질문을 하는게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기존에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왜 이럴까?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럼없이 하려면 교육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어렵게 용기를 내서 질문을 했는데, 실없는 질문이라고 지적 받거나, 스스로 답을 찾아보라고 무안을 주면 안 된다. 왜 그런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질문은 권위에 도전한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어떤 질문은 너무 당연한 것을 묻는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이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 왔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근대 정치 사상을 만들었다. ‘군주는 반드시 선하고 도덕적이어야만 하는가?’ 그는 군주론을 통해 밑도 끝도 없이 교훈이나 의견만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례들을 분석하여 성공한 군주의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중간한 기대나 희망에 의존하지 않고 인간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군주의 성품은 잔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의 존망을 책임진 사람이 잔인하지만 단호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때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잔인함은 악행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필요한 품성이다. 크레이그 벤터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생명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걸까? 더 구체적으로는 생명이 기능하려면 유전자가 최소한 몇 개 있어야 할까?’ 이런 질문을 생각만 해보는게 아니라 일생을 바쳐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의 질문과 답을 찾으려는 집요함이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생명의 근원을 찾으려는 현대 생명공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혹자는 그를 악마와 계약한 파우스트 박사와 같다고 한다. 하지만, 생명의 근원을 찾기 위한 그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책 ‘세상을 바꾼 질문들’에는 찰스 다윈, 이사도라 던컨, 일론 머스크 등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어떤 질문을 가졌으며, 왜 그런 질문을 품게 되었는지,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한다. 다이제스트 위인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들의 일생을 다루기 보다는 질문을 중심으로 인물을 소개한 책의 구성이 참 좋다. 일독을 권합니다. 제목 세상을 바꾼 질문들 저자 김경민 출판 을유문화사  청구기호 D21 .김14 2015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백과사전식 지식을 가르치며 기원전 몇 년도에 어떤 일이 일어났더라 하는 것은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그다지 역사공부로 좋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리뷰한 책 ‘세계를 바꾼 질문’ 같이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쓴 역사서를 읽는게 훨씬 재미 있습니다. 작가 사이토 다카시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입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과 물질과 소유에 대한 욕망에 따른 세계사의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공계 학생은 인문학 서적은 읽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작가는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 누구나 쉽게 읽기 쉬운 책을 펴냈습니다. 연대기에 따라 역사를 설명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커피가 어떻게 제국주의를 만들어 냈는지를 설명합니다. ‘잠 안 오게 하는 물질’이 근대화에 끼친 영향과 커피라는 산물을 두고 벌어진 구대륙과 신대륙 사이의 권력 투쟁에 대해 설명합니다. 물질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어 놓았는지도 흥미롭습니다. ‘커피와 차’, ‘금과 철’, 제국주의, 종교가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이끌고 왔는지 설명을 듣고 있으면, 저자는 문과생 보다는 분석적인 이과생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고등학교 때 왕조의 역사를 달달 외우면서 역사 공부에 대해서 실증을 느꼈다면, 사이토 다카시가 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가 되지는 않지만, 욕망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역사의 흐름을 설명하는 그의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세계사를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한 가지 주제를 잡아 그것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한 책을 좋아합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미래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알고 싶다면 역사를 읽는게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제목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뜨인돌출판사  청구기호 D23 .사68 2009   ‘혹시 맥주 좋아하세요?’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시원한 목 넘김도 좋고, 부드러운 거품도 좋고, 홉의 쌉쌀함도 좋고, 입안에 머무는 과일향도 좋아합니다. 영국의 맥주와 문화에 대한 책이 있어 집어 왔습니다. 영국에서는 맥주집을 Public House, 펍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선술집 정도 되겠네요. 펍은 동네 아저씨들이 퇴근 길에 정치와 스포츠에 관한 토론을 하는 휴식 공간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역사가 2~3백년 정도 되는 펍 들도 많다고 하니 참 부럽습니다. 이런 펍들은 맥주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영국 펍들의 이름이 참 재미 있습니다. 축구 팀의 이름을 딴 곳, 유명한 장군의 이름을 딴 곳, 그리고, 예술가의 이름을 딴 곳 들이 많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맨유 팬들이 모여 자신들이 좋아하는 축구 얘기를 하는 곳이 펍 입니다. 특히, 유명한 장군들의 이름을 딴 펍 들이 유명한데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펍 중에는 넬슨 제독, 웰링턴 장군, 처칠 등의 이름을 딴 곳들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왕족이 아니면서 국장의 예우를 받은 사람은 역사상 5명 입니다. 뉴턴, 넬슨, 웰링턴, 다윈, 처칠. 이 중 세명이 군인으로서 영국의 전쟁을 이끌었군요. 맥주를 마시면서 군대 얘기와 축구 얘기를 하는 것은 우리와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 나라도 맥주집의 이름을 ‘최영 장군의 영광’, ‘이순신 장군의 승리’, ‘봉오동의 홍범도 장군’이라고 지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세대도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예술가의 이름을 딴 펍들도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쓰는 펍도 있고, 비틀즈와 엘튼 존이 직접 공연을 한 펍들도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엘튼 존이 공연을 하는 펍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기자 출신의 조용준 작가의 책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는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장소를 소개하는 여행기 보다는 문화와 역사를 엮은 기행문이 참 재미 있습니다. 모르고 보는 것 보다 알고 방문하면 훨씬 더 많이 즐길 수 있습니다.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책에 나오는 맥주집을 다 가 보고 싶습니다. 제목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저자 조용준 출판 컬처그라퍼  청구기호 DA631 .조65 2011   인간은 소설을 통해 숲으로 간다는 표현이 있다. 우리는 숲에 가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자신을 좀 더 돌아볼 수 있으며, 건강한 느낌을 갖게 된다. 바쁜 일상에 지치거나, 목 뒤를 무겁게 누르는 책임감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는다면 소설 읽기를 추천한다. 마치 조용한 숲을 거닐다 온 느낌을 받는다.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운동도 좋고, 수다도 좋고, 음악 듣기도 좋지만, 잘 쓰여진 소설을 읽는 것 만한 게 없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허구인데, 꼭 소설을 통해 뻔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박형서 작가의 책 읽기를 추천한다. 그의 소설 속 이야기가 당신의 뒤통수를 후려칠 것이다. 책의 내용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차마 스포일러를 하지 못하겠다. 책의 줄거리를 좀 적으면 누군가 내 뒤통수를 후려칠 것만 같다. 레디 메이드 와 핸드 메이드, 기성품과 수제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설의 제목이 핸드 메이드이다. 소설가는 자신의 소설을 한땀한땀 손으로 써내려 갔다고 이렇게 제목을 붙였다. 그런데, 모든 소설은 핸드 메이드 아닌가? 이미 만들어진 글을 엮어서 만든 기성품 소설에는 없는 어떤 부분이 핸드 메이드 인지 궁금해서 집어 왔다. 박형서 작가의 소설 ‘핸드메이드 픽션’은 새롭다. 다른 소설에서 본 듯한 장면이나 묘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글의 장르조차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 몰입이 된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나면 소설을 더 자주 읽고 싶다. 물론 역사와 문화, 경제, 과학 등의 실용서를 읽으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설은 시간 때우기용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좋은 소설을 읽으면 줄거리와 주인공에 푹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글을 읽으며 몰입이 된다. 제목 핸드메이드 픽션 저자 박형서 출판 문학동네  청구기호 PL959.65.박946 .핸27 2011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재미있는 책을 찾는 비결이 있나요?’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중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할 수 있다’는 답은 식상합니다. 제 경우는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 궁금한 것이 있거나 이건 찾아봐 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있으면 메모를 해 두었다가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곤 합니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죠. 이걸 제가 연구하는 정보학에서는 cross-referenc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최근에 리뷰한 책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읽었습니다. 작가는 런던의 한 펍에서 무표정한 표정의 여성 바텐더를 바라보며 에드아르 마네의 그림 <폴리베르제르 바>를 떠 올립니다. 모두들 술에 취해 흥겹게 떠들어 대는 술집에서 바텐더는 정면을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모습입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매우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파리의 술집 폴리베르제르에서 그린 마네의 그림과 런던의 술집에서 찍은 사진은 약 130년 정도의 시간차가 있습니다. 여행자가 포착한 것은 시간과 공간을 건너 공유하는 어떤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 가서 에드아르 마네가 1882년에 그린 이 그림의 배경과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방구석 미술관’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에드아르 마네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를 여는 새로운 시도를 한 작가입니다. 그의 그림 <올랭피아>, <풀밭위의 점심식사> 등은 그가 살아있을 당시 선정적이다, 퇴폐적이다, 쓰레기다 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기 직전에 그린 <폴리베르제르 바> 역시 그 당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벗어나 아무도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방법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바텐더 뒤의 거울을 배치해 그림속에서 바텐터의 정면뿐 아니라 뒷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 여러 개의 시점을 넣는 시도는 후세에 새로운 입체주의와 인상주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림과 사진이 비슷하다면 그림이 가치를 가질 수 없겠죠. 마네의 영향을 받아 클로드 모네가 인상주의를 완성합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운 마네, 모네가 탄생합니다. ‘방구석 미술관’은 쉽게 읽을 수 있는 미술의 역사 책입니다. 저자는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들이 왜 그런 화풍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냥 봐도 멋진 그림들이지만, 알고 나서 찬찬히 바라보면 왜 그들의 그림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회화가 사진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다른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방구석에서 미술관 여행기를 썼으니, 다음 차례로는 방구석 음악감상문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방구석 미술관 저자 조원재 출판 블랙피쉬  청구기호 N69.3.K6 .조66 2018   우리 아이가 들려준 이야기이다. 기초 군사 훈련 중에 가장 어려운 코스를 통과하고 힘이들어 누워있을 때, 악마 같은 조교가 나타나서 노래 일발 장전을 시킨다. ‘라디의 엄마’ 노래를 듣는 20대의 건장한 청년들 모두 통곡을 하며 서럽게 울게 된다. 이것이 음악의 힘이다. '우리는 왜 음악에 빠져들까?'는 과학 작가 크리스토프 드뢰시가 쓴 인간의 음악 본능에 대한 책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음악 활동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음악은 집단을 묶는 수단이 되고, 의식을 거행할 때 쓰이며, 서로에게 감정을 전달한다. 음악 활동을 추구하는 본능은 진화 과정을 통해 정교하게 되었다. 오랜 역사 동안 음악은 이성을 매혹하는 수단이 되었다. 비슷한 현상이 많은 동물들의 구애 활동에서도 발견된다. 음악을 통해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자장가가 대표적이다. 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자장가의 선율은 비슷하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아기는 잠이 들고 자장가를 들으면 아기의 침 속에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다. 노래는 사회적 참여 활동의 일종이다. 다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은 한 몸이 된다. 이런 공동체험은 웅장한 콘서트 홀에 관객들에 게서도 나타나지만 군대에서 다 같이 부르는 군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이다. 이 중 청각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는 피하기 어렵다. 불쾌한 촉감이나 맛을 없애려면 접촉을 끊으면 된다.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쉬면 냄새는 지각되지 않는다. 무엇인가 보지 않으려 하면 시선을 돌리면 된다. 하지만, 청각은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절대 음감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무시하도록 교육받았다. 예를 들어 아기가 처음 접하는 음악은 자장가인데, 아기는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를 듣기도 하고, 아빠가 부르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부르는 자장가를 듣기도 한다. 들을 때마다 음높이가 다르다. 일생의 첫번째로 듣는 노래를 늘 다른 음높이를 듣는다. 그리고, 그것들이 같은 노래임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절대 음높이를 무시하고 음들 사이에 상대적 관계를 포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뇌과학, 진화 생물학, 심리학 등으로 음악을 풀어낸 좋은 책이다. 이과생을 위한 음악 공부 책이라 할 만하다. 제목 음악 본능 저자 크리스토프 드뢰서 출판 해나무  청구기호 ML3830 .D76 2015   원출처: www.facebook.com/sanguk.kim.180
2020-12-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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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테키안을 위한 도서추천 참여하기】  ◁◁◁  포스테키안들의 교양 함양 및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지난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보기]     [2020년 11월]      1. 모순  2. 사장의 마음  3. 일의 기쁨과 슬픔  4. 다가오는 말들  5. 펭수의 시대  6. 페스트  7. 일곱 해의 마지막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1]   제목 모순 저자 양귀자 분야 소설 출판 쓰다/2013  청구기호 PL959.55.양16 .모56 2013    추천인 : 최서연 (첨단재료과학부/대학원생) <추천 대상> 학생, 선후배, 동료   <추천 사유>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조건들, 가령, 가정의 생활형편, 자녀의 학업성취도와 행복이 비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행복은 객관적인 지표가 아니라 본인의 마음가짐, 자존감 등에서 온다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말함으로써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재고하게 해줍니다.   <책 소개>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양귀자 소설의 힘을 보여준 베스트셀러 『모순』. 1998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후 132쇄를 찍으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을,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양장본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스물다섯 살 미혼여성 안진진을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우리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로 여러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을 가족으로 둔 안진진.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는 부유하지만 지루한 삶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안진진은 사뭇 다른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서평>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은 작가 양귀자가 1998년 펴낸 세 번째 장편소설로, 책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무서운 속도로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 출판계를 놀라게 하고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양귀자 소설의 힘’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준 소설이다.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2]     제목 사장의 마음 저자 김일도 분야 경제/경영 출판 북스톤/2019  청구기호 HD62.5 .김68 2019    추천인 : 김지혜 (소통과공론연구소/연구원) <추천 대상> 자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 사유> 자영업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책 소개> 특별한 식당을 만드는 사장의 한결같은 마음 해답이 아닌 조언이 절실하다면? 자영업자 700만 명 시대, 오늘도 크고 작은 가게에서 수많은 사장들이 문을 열고 문을 닫는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장사 잘하는 법을 다룬 책은 많은데, 어째서 사장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은 없을까? 해답이 아닌 조언이 절실한 사장이 들춰볼 만한 책은 없을까? 《사장의 마음》은 초보 사장에서 중급 사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실제 사장에게 필요한 경영의 팁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외식업체 ㈜일도씨패밀리의 김일도 사장. 저자는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당신만 힘든 게 아니에요’라고 토닥이면서, ‘성공한 젊은 사장’ 이면에 있는 자신의 마음을 하나씩 풀어놓는다. 아울러 맛있는 가게에서 ‘또 오고 싶은 가게’로 발돋움한 비결과 현장을 다니며 기록한 ‘사장의 메모’ 등 경험해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꿀팁까지 덧붙인다. 자신의 가게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사장이나 현업의 사장은 물론, 외식업계의 종사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독보적인 레시피, 특별한 마케팅, 남다른 브랜딩? 본질은 ‘손님이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가는 이야기’ 이 시간이 쌓여 해답을 만듭니다 모두가 잘되는 식당의 비결을 알고 싶어 한다. TV에서는 대박집 레시피를 소개하고, 서점에는 갖가지 성공담이 깔려 있다. 이걸 다 배우면 손님에게 사랑받는 식당을 만들 수 있을까? 아쉽게도 식당을 운영하는 일에는 완벽한 해답이 없다. 정해진 답이 없으니 일하기도 쉽지 않다. 신입사원은 사수에게 배우면 되지만, 신입 사장은 물어볼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다. 부딪치고 깨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엎...<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3]     제목 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장류진 분야 소설 출판 창비/2019  청구기호 PL959.65.장296 .일67 2019    추천인 : 최병일 (대외협력팀/직원) <추천 대상> 학부생   <추천 사유> 논픽션에서 얻는 정보, 노하우 못지않게 사람에 대한 이해,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되어 보는 데에 소설 만큼 좋은 매개체는 없을 것 같다. 특히 이 소설은 타 소설과 달리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이 잘되어서 좋았고 나와 동년배 혹은 사회생활을 앞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   <책 소개>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장류진이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 조회수 40만 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을 포함해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8편의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회사에서 운영 중인 중고 거래 어플에 글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거북이알’의 정체를 알고자 만남을 가진 ‘나’, 카드회사 공연기획팀 소속으로, 유명 뮤지션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고 특진을 약속받았으나 개인 SNS에 공연 소식을 가장 먼저 올리지 못해 토라진 회장의 심술로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대신 받게 되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영리하게 활용해 나름대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거북이알’의 기막힌 사연을 담은 표제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소설이다. 결혼식을 3일 앞둔 날, 3년간 교류가 없었던 직장 동기 빛나 언니의 연락을 받고 청첩장 약속을 잡게 된 ‘나’의 이야기를 담은 《잘 살겠습니다》에서는 빛나 언니의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이 그녀를 지켜보며 심경 변화를 겪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되고, 애써 마련한 집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민망함을 무릅쓰고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고용하면서 각자 자신이 노동자이되 고용관계, 계층, 세대, 종교 등 여러 면에서 대비되는 화자와 아주머니의 독특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묘한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도움의 손길》 등 기민한 시각으로 발견해낸 이 사회의 단면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기쁨도 슬픔도 반짝반짝, 이토록 산뜻한 이야기의 등장 우리 문학이 기다려온 대형 신인! 모두가 기억하게 될 이름 2018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후 단숨에 수많은 독자와 문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장류진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이 출간되었다. 장류진의 등단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창작과비평’ 웹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SNS를 통해 입소문이 급격히 퍼지면서 해당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많았고 누적 조회수가 40만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로도 발표하는 작품...<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4]     제목 다가오는 말들 저자 은유 분야 인문 출판 어크로스/2019  청구기호 PL927 .은66 2019    추천인 : 김다은 (창의IT융합공학과/연구원) <추천 대상> 건강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   <추천 사유> 서로를 이해하는 포스테키안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포스텍이 되기를 바라며..   <인용> "인간 사회는 민폐 사슬이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사회성을 갖는다. 살자면 기대지 않을 수도 기댐을 안 받을 수도 없다. 아기를 안고 공부에 나선 엄마처럼 폐 끼치는 상황을 두려워 말아야 하고 공동체는 아이들을 군말 없이 품어야 한다. 배제를 당하면서 자란 ‘키즈’들이 타자를 배제하는 어른이 되리란 건 자명하다. 건강한 의존성을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관계에 눈뜨고 삶을 배우는 어른이 될 수 있다. - p.100"   <책 소개> 나에게서 남으로, 한발 내디뎌 세상과 만난 기록! 평소 잘 보이지 않는, 세상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건강하고 따뜻한 시선과 언어로 드러냈던 은유가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하는 『다가오는 말들』. 타인을 공부하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려 애쓰는 저자가 자신과 가족부터 가까운 지인, 글쓰기 수업의 학인들, 수영장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성폭력 피해 생존자, 여성혐오 사회를 바꾸려 거리로 나온 여성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가 일부러 관심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탁월한 문장력으로 좋은 내용을 좋은 형식에 담아내는 은유 식 글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시 타인을 공부할 수 있는, 삶에 지쳐 무뎌진 감수성을 회복하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쓰기의 말들》《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에 관하여 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시대,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신형철)이 되는 시대.《다가오는 말들》은 이런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한다. 은유는 우리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이로운...<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5]     제목 펭수의 시대 저자 김용섭 분야 경제/경영 출판 비즈니스북스/2020  청구기호 HM831 .김65 2020    추천인 : 전소영 (융합생명공학부/연구원) <추천 대상> 포스텍 구성원 모두   <추천 사유> 요즘 가장 hot! 한 펭수에 대한 트렌디를 읽을 수 있다. 요즘 거리에 광고나 굿즈등 흔히 만날 수 있는 펭수 에 대한 포스테키안의 시각을 넓혀 줄 책으로 기대된다.   <책 소개> 방송사와 장르 경계 허문 최초의 캐릭터, BTS, 송가인 제친 2019 올해의 인물 7억 몸값 호가하는 산업계 컬래버 1순위 브랜드 지금 펭수를 모르고 트렌드를 말할 수 없다! 트렌드 인사이트로 해독한 펭수의 압도적 성공 비밀을 담다. 나이는 열 살, 210cm 가까이 되는 키에, 성별은 알 수 없음,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2019년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겁게 사랑받은 ‘펭귄’의 프로필이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에서 태어나 남극유치원을 졸업하고, BTS와 같이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고 주장하는 그의 이름은 ‘펭수’다. 지난해 3월, ‘머랭쿠키 먹방’으로 유튜브에 데뷔한 그는 대다수의 연예인이 그러하듯 처음에는 인지도도 미미했고, 불러 주는 곳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의 콘텐츠가 쌓여 갈수록 팬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개설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게 되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2030세대 사이에서는 어록이 되어 이슈를 만들었고, 모든 지상파 방송사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KGC인삼공사, 동원F&B, LG생활건강, 빙그레, 코카콜라 등 그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려는 브랜드가 줄을 섰다. 그뿐만 아니다. 연말에는 BTS를 제치고 ‘올해의 인물’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이는 영국 BBC에도 보도되었을 정도다.   남극 ‘펭’이라는 난생처음 듣는 성씨를 쓰고, 3040대나 되어야 알 법한 유행어를 구사하면서도 열 살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따져 묻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신원을 궁금해하는 언론과 일부 네티즌에 ‘눈치 챙기라’며 펭수 지키기에 앞장섰다.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을 지지했다. 이렇듯 펭수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펭수가 현재 대한민국의 라이프 트렌드와 사회문화 트렌드를 아주 잘 반영해 만들어진 ‘입체적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펭수 세계관 속에는 꼰대와 세대 갈등을 비롯해,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느슨한 연대, 환경과 기후 변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쟁점이 녹아 있다. ≪펭수의 시대≫는 이제까지의 펭수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앞으로 펭수가 대한민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를 트렌드 인사이트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한발 더 나아가 펭수 신드롬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문화 그 자체로 자리 잡아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펭수에 열광하는 2030세대는 펭수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가? 정말 펭수가 BTS를 능가할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을까? 펭수가 콘텐츠와 미디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대한민국 사회가 빠진 ‘펭수앓이’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독자들은 펭수 신드롬 이면에 숨겨져 있는 시대 욕망과 트렌드 진화의 비밀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10살 연습생 자이언트 펭귄은 어떻게 우주대스타가 됐을까? 안티 꼰대, 젠더 뉴트럴, 보디 포지티브, 서스테이너블, 느슨한 연대…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펭년배’들의 가치관과 욕망을 파헤치다! 펭수 신원이 어떻게 되냐고요? 제발 눈치 좀 챙기세요 “제가 진지하게 그럼 펭수는 대체 누구냐고 묻자, 저와 통화한 외교부 관계자가 직접 신원을 확인했는데 남극에서 온 10살짜리 펭귄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1월 〈JTBC 뉴스룸〉에서 ‘펭수 신원 확인’이라는 제목의 뉴스가 보도되었다. ‘2019 한ㆍ아세안정상회의’...<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6]     제목 페스트 저자 알베르 카뮈 분야 소설 출판 문학동네/2015  청구기호 PQ2605.A3734 .P37 2015    추천인 : 최형주 (화학공학과/대학원생) <추천 대상> 코로나를 맞은, 그리고 더 많은 시련을 겪을 신입생   <추천 사유> "아마도 요즘 가장 핫한 소설, <페스트>다. 최근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보게 되었다. 특히 여러 작가들이 책에 대해 써놓은 글에 대해서 볼 수 있는데, 장강명 작가가 페스트에 대해 이렇게 적어두었다. “20대에는 이 책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답이라 여겼는데, 다시 읽으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조금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대목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여전한 울림.” 때문에 장강명 작가가 말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답]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읽었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는 이전에 <이방인>과 <시지프 신화> 등을 읽어본 바 있다. 특히, 살림지식총서에서 나온 <알베르 카뮈>라는 유기환 교수님의 책은 나같은 카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기에 최적의 안내서다. 그 책으로 인해 카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의 사태와 카뮈에 대한 관심, 위의 사연등이 겹쳐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읽기 전 카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생각에 비추어 보았을 때, 페스트라는 이 소설 또한 단순히 페스트를 겪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카뮈는 시지프 신화의 첫 줄에서 진실로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한가지, 즉 자살의 문제라고 했다. 그런 장엄한 문장을 첫 문장으로 사용한 사람이 페스트 시대의 상황을 묘사한 책에 그친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묘사에 치중한 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이미지적인 문제다. 읽다보니, 눈에 띄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페스트=인생 이라는 도식까지 말해준다. 앞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페스트=인생=부조리’ 일 것이다. 그렇다면 장강명 작가가 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답]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술자인 의사 ‘리외’의 모습을 통해서 그 답을 볼 수 있다. 리외는 페스트가 발생한 알제리의 도시 ‘오랑’의 의사다. 페스트가 발생한 것을 처음 눈치챈 사람 중 한명이며, 대책을 세우고 치료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는 사람이다. 그런 그도, 페스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끊임없는 패배>. 하지만, 끊임없이 패배를 당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시도한다는 것이다. 페스트라는 부조리에 맞서 눈을 돌리지도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성실성>이야 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답]으로 보인다. 타루라는 인물도 돋보인다. 그는 리외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털어 놓는다. “나는 이 도시와 전염병을 알게 되기 훨씬 전부터 페스트로 고생한 사람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는 판사인 아버지가 사형 판결을 내리는 것을 어릴 적 목격한다. 그 후, 그는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좋은 이유에서건 나쁜 이유에서건 사람을 죽게 만들거나 또는 죽게 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모든 걸 거부하기로 결심”한다. 그가 생각한 페스트는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 그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는 페스트가 발병하기 전에는 사람을 죽게 만드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일했고, 지금은 병을 고치기 위해 일한다. 그러한 타루의 태도 또한 <성실성>에 버금가는 고결한 태도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랑베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그는 신문기자로, 페스트가 발생한 도시 ‘오랑’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발병 당시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격리된다. 그는 고향에 여자친구를 두고 왔고, 어떻게든 나가려고 한다. 경비원들을 매수하여 나가려고 시도하고, 몇 번의 실패 끝에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는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나가지 않고 페스트 구호대에 참여한다. 민음사 작품 해설에도 적혀 있는 말이지만, 이것이 카뮈의 부조리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듯 싶다. 카뮈는 삶의 부조리의 대책으로 자살, 희망, 반항 세 가지를 보여준다. 페스트라는 부조리에서는 자살은 도시를 탈출하는 것이다. 희망은 종교나 헛된 소문에 기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세 가지 중 카뮈가 생각하는 참된 해결책은 반항이다. 결코 도피하지 않으며, 현실을 목도하고, 묵묵히 그에 맞서는 것이다. 리외가 그랬고, 타루가 그랬고, 랑베르도 그랬듯이. 이번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몇 달 째 방문하지 못하는 사건을 겪은,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련을 겪고 헤쳐나갈 신입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용> "“...그렇다면 이 페스트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의미인지 상상이 갑니다.” “알아요” 리외가 말했다. “끊임없는 패배지요.”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그러나 페스트가 대체 뭡니까? 인생이에요. 그뿐이죠. 그는 그 기쁨에 들떠 있는 군중이 모르고 있는 사실, 즉 페스트균은 결코 죽거나 사라지지 않으며 몇십 년간 가구나 속옷들 사이에서 잠자고 있을 수가 있고, 방이나 지하실이나 트렁크나 손수건이나 헌 종이 같은 것들 틈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아마도 언젠가는 인간들에게 교훈을 일러주기 위해서 또다시 저 쥐들을 흔들어 깨워 가지고 어떤 행복한 도시로 그것들을 몰아넣어 거기서 죽게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페스트』. 페스트가 휩쓴 도시 오랑을 통해 전쟁의 기억과 유배의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카뮈는 절망적이고 혐오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한다. 비극적 운명 속에 갇혀 살지만 희망과 긍정을 향해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인간들 간의 연대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오직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이 부조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참혹한 폐허에서 피어난 알베르 카뮈의 걸작 진정한 인간이 되고자 운명을 거부한 자들의 드라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인『페스트』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3번으로 출간됐다. 페스트가 휩쓴 도시 오랑을 통해 전쟁의 기억과 유배의 감정을 담아낸 이 작품은 1947년 출간 당시 한 달 만에 초판 2만 부가 매진되었고, 그해‘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지금껏 프랑스어 판만 5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세기의 스테디셀러다.『페스트』가 담고 있는 극한 상황과 폭력, 그리고 진실이라는 문제제기...<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12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7]     제목 일곱 해의 마지막 저자 김연수 분야 소설 출판 문학동네/2020  청구기호 PL959.55.김6424 .일15 2020    추천인 : 최병일 (대외협력팀/직원) <추천 대상> 학생   <추천 사유> 백석에게는 공산 치하의 시대가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꿈의 실현을 가로막는 벽일 것입니다. 시인 백석을 모델로 쓴 소설을 통해 시대의 어두움, 절망 속에서 좌절하지 않는 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합니다   <인용> 인생의 질문이란 대답하지 않으면 그만인 그런 질문이 아니었다. 원하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답해야 했다. 어쩔 수 없어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 역시 하나의 선택이었다. 세상에 태어날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그러므로 그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없었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만 했다. 설사 그게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일지라도.   <책 소개> 이루지 못한 꿈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다시 쓰인다 60년 전 그에게서 시작되어 마침내 지금 우리에게 도달한 빛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일곱 해의 마지막』. 이번 작품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58년 여름, 번역실에 출근한 기행은 한 통의 편지봉투를 받게 된다. 누군가가 먼저 본 듯 뜯겨 있는 그 봉투 안에는 다른 내용 없이 러시아어로 쓰인 시 두 편만이 담겨 있다. 시를 보낸 사람은 러시아 시인 ‘벨라’. 작년 여름 그녀가 조선작가동맹의 초청을 받아 북한에 방문했을 때 기행은 그녀의 시를 번역한 인연으로 통역을 맡았었다. 그리고 그녀가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 기행은 그녀에게 자신이 쓴 시들이 적힌 노트 한 권을 건넸었다. 그런 만남이 있은 후 기행은 북한에서는 발표할 수 없는 시를 적어 러시아에 있는 벨라에게 보냈던 것인데, 그동안 어떤 회신도 없다가 일 년이 지나 답신이 온 것이었다. 봉투에 러시아 시 두 편만이 담긴 채로. 그 봉투를 먼저 뜯어본 건 누구였을까? 벨라라면 편지도 같이 보냈을 텐데 그건 누가 가져간 걸까? 벨라는 자신이 보낸 노트를 어떻게 했을까? 당의 문예 정책 아래에서 숨죽인 채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기행의 삶은 벨라에게서 온 그 회신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출판사 서평>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인 박준, 소설가 최은영 추천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삼십 년 가까이 작가생활을 하는 동안 김연수는 에너지와 불안으로 가득한 청춘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는 한편으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만의 지적인 사랑학 개론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사실로는 가닿을 수 없는 빈틈에서 개인...<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12-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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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착취의 정점을 지나친 지금. 새로운 기술 발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가능할 것인가? [제2의 기계 시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로 기술 발전의 미래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예견하며 큰 화두를 던진 바 있는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의 앤드루 맥아피 교수가 『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을 통해 우리가 지구의 자원을 점점 더 적게 쓰면서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를 다양한 도표와 지수를 통해 보여준다.    히는 제목 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저자 앤드루 맥아피 분야 경제/경영 출판 청림출판(20.10)  청구기호 HC79.C6 .M33 2020   <책 소개> “기술 발전과 자본주의가 만드는 더 풍요로우면서도 환경 친화적인 미래가 온다!” 지구 착취의 정점을 지나친 지금. 새로운 기술 발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가능할 것인가? [제2의 기계 시대]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로 기술 발전의 미래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예견하며 큰 화두를 던진 바 있는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의 앤드루 맥아피 교수가 『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을 통해 우리가 지구의 자원을 점점 더 적게 쓰면서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를 다양한 도표와 지수를 통해 보여준다. 더불어 이 변화가 산업, 경제, 세계를 바꾸어가는 모습과 이를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마법 같은 미래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지금 미국-세계 경제의 약 25퍼센트를 차지하는 고도 기술 국가-은 해가 갈수록 전반적으로 자원을 덜 쓰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의 경제와 인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공기와 물을 덜 오염시키고,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고, 멸종 위기 동물의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보여주듯이,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런 근본적인 차원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거대한 전환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무엇일까? 주된 원인은 기술과 자본주의의 협력이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대중의 인식과 이에 반응해 좋은 정책을 만드는 정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자는 지구온난화, 무분별한 멸종 동물 남획, 자본주의와 기술 발전이 질주할 때 뒤에 남겨지는 지역 공동체 같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들도 논의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주제를 다룬다. 실제로 우리가 지구를 더 잘 지켜나가고,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기술 발전, 자본주의, 반응하는 정부, 대중의 인식을 낙관주의의 네 기수라고 부르며 이 기사들이 제 역할을 다한다면 상상 그 이상의 장밋빛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 현존하는 생물은 정말 멸종 위기에 처했는가? ∨ 전 세계 불평등은 계속 늘고만 있는가? ∨ 지구를 훼손하지 않고 성장하는 방법은 없는가? ∨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코노미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월스트리트 저널] 전 세계 언론 극찬! 스티븐 핑커, 크리스틴 라가르드, 에릭 슈미트... 전 세계 각 분야 리더들의 강력 추천!   ∨ 현존하는 생물은 정말 멸종 위기에 처했는가? ∨ 전 세계 불평등은 계속 늘고만 있는가? ∨ 지구를 훼손하지 않고 성장하는 방법은 없는가? ∨ 기...<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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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서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아우슈비츠의 치과의사』. 우리는 지금까지도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400만 명인지 600만 명인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언제나 수백만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살아 돌아온 극소수, 그들 중에서도 몇몇 이들만이 자신이 겪은 것을 대중 앞에 말할 수 있었고, 이제 그들 대부분은 생을 마감했다.    히는 제목 아우슈비츠의 치과의사 저자 벤저민 제이콥스 분야 역사/문화 출판 서해문집(20.10)  청구기호 D804.3 .J33 2020   <책 소개> 나는 유대인이고, 141129번 수용자였으며, 수용소 내 치과의사였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덜 중요한 사람이다 홀로코스트에서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아우슈비츠의 치과의사』. 우리는 지금까지도 홀로코스트 희생자가 400만 명인지 600만 명인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언제나 수백만을 논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살아 돌아온 극소수, 그들 중에서도 몇몇 이들만이 자신이 겪은 것을 대중 앞에 말할 수 있었고, 이제 그들 대부분은 생을 마감했다. 1919년에 브로네크 야쿠보비치로 태어났으나 종전 후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벤저민 제이콥스로 이름을 바꾼 지은이 역시 2004년 1월에 숨을 거뒀다. 그는 오랫동안 미국 전역을 오가며 자신의 홀로코스트 경험을 증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고록을 낸 것은 종전 후 반세기가 지난 1995년, 후두암에 걸려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직감한 뒤였다. ‘아우슈비츠’로 표상되는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박물관 전시실 속에나 남겨질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다. 1941년 5월 5일 아침 나치에게 끌려가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해 1945년 5월 3일 해방을 맞기까지의 나날들을 담은 이 책은, 그렇지만, 여느 홀로코스트 회고록과는 달리 고문을 당하거나 존엄성이 짓밟히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주목하지만은 않는다. 우리는 지은이가 수용소 내 의사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는 강제수용소에 대한 우리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쓰러져 죽거나 가스실에 끌려가 죽는 등 유대인 학살에 집중된 이미지들을 떠올려볼 때, 이런 질문이 남겨진다. 수용소에 의사가 있을 필요나 이유가 뭐란 말인가? 하지만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수용소는 단순히 유대인을 말살시키고자 한 공간이 아니었다. 그곳은 동시에 수용자들에게서 노동력을 짜내고, 그들 노동력을 팔아넘기는 공간이기도 했다. 수용자들이 노동할 수 있는 한 그들을 살려두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또 나치 친위대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수용소 내에는 의무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거기에 있는 것이 고작 붕대나 요오드, 진통제뿐이었을지라도. 이 책이 다른 홀로코스트 회고록과 구별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은이는 수용소 내 치과의사로서 수용자들 입안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나치 입안을 들여다보았고, 치과의사라는 직업상 여느 수용자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서 수용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 군상은 상당히 복잡하고 미묘하다.   <출판사 서평> “벤저민 제이콥스는 간결하면서도 정직한 문장으로 수용소 존재의 가차 없고 무의미한 잔혹성을, 결국에는 생존의 기적을 드러낸다.” _《북리스트》   “홀로코스트 생환자의 가공되지 않은 실존적 경험을 다룬 책……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순간을 묘사하는 벤저민 제이콥스의 능력은 이 책이 이룬 가장 위대한 성취다.” _《브리지》   “벤저민 제이콥스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목격자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는 가능한가? 이 너무나도 유명한 명제가 간명하게 말해주듯이, 홀로코스트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었는가에...<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1-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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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청년기 걸작 『마음의 발걸음』은 솔닛만이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쓰인 아일랜드 여행기다. 솔닛은 어머니 쪽의 아일랜드 혈통 덕에 아일랜드 국적을 얻게 되고, 새로 생긴 여권을 “조상의 나라로 눈앞에 나타난 낯선 남의 나라”에서 정체성, 기억, 풍경 같은 개념을 탐구해볼 기회로 삼는다.    히는 제목 마음의 발걸음 저자 리베카 솔닛 분야 인문 출판 반비(20.10)  청구기호 DA978.2 .S65 2020   <책 소개> “삶은 여행이 될 때 비로소 이야기가 된다.” 우리를 낯선 풍경과 이야기, 다른 운명으로 이끄는 여행의 경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에세이스트 리베카 솔닛의 청년기 걸작 『마음의 발걸음』은 솔닛만이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쓰인 아일랜드 여행기다. 솔닛은 어머니 쪽의 아일랜드 혈통 덕에 아일랜드 국적을 얻게 되고, 새로 생긴 여권을 “조상의 나라로 눈앞에 나타난 낯선 남의 나라”에서 정체성, 기억, 풍경 같은 개념을 탐구해볼 기회로 삼는다. 이 탐색의 여정은 아일랜드를 두 발로 밟아가는 여행과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학을 읽고 책을 써나가는 여행, 이렇게 두 차원의 여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여행지는 영어를 공식어로 사용하고 총인구의 95퍼센트 이상이 백인이지만, ‘유럽의 제3세계’라 불렸던 곳이자 사람이 최대 수출품인 나라, 시인과 트래블러의 안식처, 영혼·천국·기도를 믿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 등 분명한 성질과 복잡한 맥락을 지닌 곳이다. 솔닛은 더블린과 킬라니, 모허 절벽과 버른, 골웨이, 웨스트포트 등 주로 아일랜드 서해안을 따라 걸으며, 청년기 특유의 날카롭고 감각적인 글쓰기로 아일랜드의 역사·문학·정치를 엮어냄으로써 이 특이한 나라의 역설적인 가능성과 어려움을 모두 그려 보인다. 나아가 이 책에서 우리는 아일랜드를 배경 삼아 유럽 중심의 세계사에, 강단철학에, 문학사의 정전들에 솔닛이 어떻게 도전하고 그 권위를 유려하게 무너뜨리는지 목격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이처럼 지적이고 매혹적인 여행기라니! 이건 아일랜드 여행기가 아니라 이야기를 찾아 나선 모험일지도 모르겠다. 아일랜드의 자연과 역사와 인물에 익숙해졌을 무렵, 리베카 솔닛은 여행이라는 것, 떠돈다는 것, 이주한다는 것의 의미 속으로 더 깊이 ‘걸어’ 들어간다. 움직이는 한, 세상과의 대화는 계속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으므로. 그러므로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진다. -김연수(소설가)   솔닛의 글은 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이자 세계사, 영문학, 여행에 관한 최고의 문장이다. 읽기로서의 여행, 여행하기 위한 읽기의 정석이다. 이 시대...<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11-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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