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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전자자원들, 몰라서 못 쓰는 일이 없도록! 매주 하나의 서비스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금주에는 2023년도 신규자원인 Nature Masterclass Online을 소개합니다. - Nature Masterclass Online 바로가기 - Nature Masterclass Online 이용매뉴얼
2023-03-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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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부터 "포스테키안 추천도서"를 대신하여 "도서관 추천도서"를 게시하오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1. 시장으로 간 성폭력  2. 장소의 연인들  3.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에세이  4.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5. 로렘 입숨의 책     [2023년 3월 도서관 추천도서 01]   제목 시장으로 간 성폭력 저자 김보화 분야 사회/정치 출판 휴머니스트 / 2023  청구기호 HV6593.K6 .김45 2023     <책 소개> 상품이 된 감형, 소비자가 된 가해자 성범죄 전담법인이 개척한 산업, 가해자 지원 시장을 고발한다! 오늘날 성범죄 가해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법적·감정적 혜택을 받고 있다. 성범죄 전담법인의 전략에 의한 기부나 지인들의 선처 요구 등으로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는 감형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각종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해소하는 가해자 온라인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남성 중심적인 사법 질서와 담론이 지배하는 법시장에서 성폭력은 어떻게 경제적 문제로 재구성됐는지, 가해자는 어떻게 소비자의 위치로 이동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또한 수사·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고통이 논의되지 못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며 가해자와 자원을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출판사 서평> 1. 성폭력 감형 패키지 팝니다! - 피해자, 활동가, 변호사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의 실태 ‘반성문 2부, 탄원서 2부, 근절서약서 1부, 심리교육수료증(3일), 상담사의견서(3일), 소감문…’ 한 감형 컨설팅 업체가 만든 55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 구성이다. 방문이나 상담 없이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이 상품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법정에서 성범죄 가해자의 감형 사유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피고인의 반성 및 뉘우침을 양형의 요소로 고려하는 관행으로 인해 감형 컨설팅 및 반성문 대필 업체가 난립했고, 가해자의 반성은 형식적으로 만들어진다. 이 같은 성범죄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즉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주며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성범죄 가해자 전담법인과 가해자 온라인 커뮤니티, 감형 컨설팅 업체 등은 가해자를 위해 각종 감형 및 무죄 팁을 발명하며 법조계에서 거대한 산업을 구축했다. 몇몇 법인은 전직 대법관·대학 총장·부장판사·검사 등 고위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임명하고 한 달 홍보비를 1억 원 이상 쓰는 등 네트워크와 자본을 축적하며 성장 중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폭력 피해자·여성단체 활동가·변호사 심층 인터뷰와 현장 연구를 통해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이 어떻게 등장하고 확장했는지, 가해자 지원산업으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속에서 성폭력 담론이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고찰한다. 어느 날, 나는 지하철 교대역에 게시되었다는 한 법무법인의 광고를 보고 아연질색했다. ‘아동성추행, 강간 범죄, 기타 성범죄’ 등에 대한 ‘부당한 처벌을 무죄, 불기소, 집행유예로 이끕니다’라는 내용의 광고였다. (중략) 해당 광고판은 당시 여러 시민의 문제제기로 철거되었지만, ‘가해자 전담변호사 시장’, 이른바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전담법인’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즈음 인터넷에 성폭력을 검색하면 법인들은 ‘성범죄 전담/전문변호사’, ‘무혐의, 무죄 받아드립니다’, 심지어 ‘무고 전문’ 등의 문구를 온/오프라인에 홍보했고, 패키지 상품과 같은 형태로 가해자 방어와 (역)고소 건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스스로를 성범죄 전담법인이라 자처하는 법인들의 홈페이지에는 해당 법인의 변호사를 선임하여 성폭력 가해자가 무죄를 받거나 낮은 형량을 받았다는 후기가 ‘성공 사례’라는 이름으로 게시되어 있고, 일부 법인은 자신들을 ‘성폭력 상담소’라고 소개하기까지 했다. 성폭력 가해자의 법적 대응 과정은 수임료가 높더라도 승소율이 높고 성공 후기가 풍부한 업체를 선택하면 이길 수 있는 것으로 시장화되고 있었고, 법조 시장에서 성폭력 가해자 변호는 그 어느 범죄보다 돈이 되는 분야로 선호되고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6~7쪽) 2. 꼼수 감형이 오염시킨 성범죄 재판의 풍경 - 헌혈, 정신과 치료, 고도비만 등 납득할 수 없는 감형 사유와 역고소 전략 성범죄 가해자 전담법인의 감형 및 무죄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들은 성범죄 양형의 감경요소 중 “진지한 반성”에 주목하여 ‘감형을 위한’ 반성을 만들어냈다. 대표적 방법은 반성을 명목으로 사회봉사단체나 여성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한 후 영수증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다. 후원금 기부는 성범죄 가해자들이 감형 꼼수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여성단체들은 기부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이유가 무엇인지를 꼭 확인한다. 또한 가해자 전담법인은 “사회적 유대관계 분명”이라는 성범죄 집행유예 기준에 착안하여 가해자가 평소에는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주장하고, 가족과 지인의 탄원서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가해자 측이 재판부에 제출하는 자료는 봉사활동, 헌혈, 직장 해고, 정신과 치료, 음주 치료, 고도비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꼼수 감형’은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며,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꼼수 감형 등 가해자 지원 시장의 거래가 성범죄 가해자를 법시장의 합리적 소비자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가해자는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문가에게 법적 정보와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는 시장원리에 맞는 합리적 행위로 용인된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전담법인의 전략에 따라 가해자가 피해자를 비롯하여 피해자 가족 및 지인을 명예훼손 등으로 역고소하기도 한다. 기획된 역고소는 사건 해결을 위한 피해자의 의지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예훼손의 피해자와 가해자로 뒤바꿔버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자원과 역량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성범죄 재판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라기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경쟁하고 자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투쟁의 과정으로 전락한 것이다. 최근 여성운동단체들은 가해자들의 감형 전략과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반성의 일환으로 재판부에 내기 위한 후원금 납부와 회원가입이 증가했고, 가해자임을 숨긴 채 자원활동을 신청하거나,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남성이 재판 중인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리고 피해자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러한 방식들이 가해자의 감경요소로 적용되는 관례로 인해 단체들은 후원회원 가입이나 기부 시 어떠한 이유와 경로로 이루어진 것인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었다. 후원회원이나 기부자에게 환영과 감사가 아닌 의심과 검열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8쪽)...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년 3월 도서관 추천도서 02]     제목 장소의 연인들 저자 이광호 분야 인문/교양 출판 문학과지성사 / 2023  청구기호 PL980.3.이15 .장55 2023   <책 소개> “연인들은 장소를 발명한다” 이내 사라지고 말 장소의 촉각을 미래에 새겨 넣는 연인들의 지리학 연인들의 장소는 지도에 그려질 수 있을까? 『장소의 연인들』은 연인들의 시간이 장소를 어떻게 발명하고 변화시키는지 탐색해나간다. 장소와 연인들의 공동체에 대한 개념적 연구와 여러 소설 텍스트에 등장하는 연인들의 장소들, 그리고 익명적인 ‘나’와 ‘그’의 시선이 교차하는 일종의 픽션 에세이로, 에세이라는 이 ‘무형식의 장소’ 안에서 어떠한 이름도 아무런 목적도 갖지 않는 연인들의 장소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력이 펼쳐진다.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네번째 산문집.   <출판사 서평> 마주침과 틈새가 만드는 장소들의 몽타주 “그것은 조그만 얼룩이고, 작게 난 흠집이고, 찔린 자국이고, 부식된 쇠붙이이고, 우연한 구멍이다.” 이 책은 연인들의 시간이 장소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사랑이라는 사건은 두 사람을 사랑의 무대에 올려놓고 질서에 균열을 일으킨다.” 사랑이라는 사건이 벌어지면 특정한 이름을 갖던 장소, 그 목적과 정체성이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던 장소는 임의적이고 잠재적인 것으로 변모한다. 우연한 장소가 연인들의 시간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개별성을 갖게 된다. 장소는 사회와 제도가 부과하는 법칙과 물질적 중력에서 풀려나 다른 공간으로 발명되고 변환된다. 연인들은 장소의 유랑자가 되고, 항해사가 되고, 일시적인 침탈자가 된다. 그런데 이 연인들의 장소는 사랑의 행위가 지나간 이후에는 그 모습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연인들의 장소의 특징은 필연적인 사라짐에 있다. 따라서 연인들의 장소에 대한 상상은 일종의 애도의 방식이 된다. 저자는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나 블랑쇼의 ‘연인들의 공동체,’ 롤랑 바르트의 ‘아토포스’ 등의 철학적 개념들을 경유해 연인들의 공간이 갖는 이러한 특성들을 설명해나가는 한편, 다양한 소설 텍스트 및 ‘나’와 ‘그’라는 익명의 픽션적 존재 사이를 활보하며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쓰기의 실험을 수행해나간다. 그렇다면 연인들의 장소 또는 사랑이라는 사건의 급진성은 어디에 있는가? 저자는 사랑이라는 사건의 수행성이 장소를 변형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소의 시간 자체를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장소들의 마주침과 틈새가 만드는 장소의 몽타주는 장소에 다른 리듬을 부여하고, 장소의 상상력은 기억 너머의 남겨진 시간의 목소리를 듣게 만든다. 연인들의 장소는 일상의 시간, 고착화된 역사의 시간이 아닌,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구분을 넘어서는 잠재적이고 징후적인 시간을 대면하게 한다. 사랑의 장소에 대한 상상력이 정치적, 미학적 리듬을 갖게 된다면, 바로 이런 대면의 순간에서일 것이다. 도래하는 장소로서의 연인들의 장소 저자의 오랜 독자라면 짐작하겠지만 『장소의 연인들』은 하나의 독립된 책이면서도, 고착화된 역사에 반해 잠재성으로서의 사랑과 문학의 (불)가능성에 대한 사유 쪽에 내기를 걸어왔던 저자의 전작들과 흥미로운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연인들의 장소와 사랑에 대한 짧은 텍스트들과 사유가 파편처럼 새겨져 있는 이 책은, 도래할 시간 속에서 일시적으로만 열리는 어떤 가능성에 다가가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색바랜 지도이자, 현실에서는 도저히 축조할 방법이 없는 페이퍼 건축물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 부표를 영원히 길을 잃는다는 전제하에서만 의지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연인들의 공간을 유랑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글쓰기 자체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책의 구성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장소와 연인들의 공동체를 둘러싼 개념에 대한 여러 탐구를 담고 있고, 2부, 3부, 4부는 각각 ‘내밀한’ 연인들의 장소와 ‘개방적인’ 연인들의 장소, 그리고 보다 ‘원초적인’ 연인들의 장소에 대한 상상적 탐색을 담고 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년 3월 도서관 추천도서 03]     제목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에세이 저자 백수린 분야 에세이 출판 창비 / 2022  청구기호 PL980.3.백56 .아76 2022   <책 소개> 행복한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단 한권의 에세이 내 안에 사랑을 일깨워준 모든 존재에 대한 기록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해조소설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받아온 소설가 백수린이 신작 에세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으로 독자를 만난다. ‘일상과 세계 사이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선보여온 창비 ‘에세이&’ 시리즈의 네번째 책이다. 올봄부터 4개월간 창비 온라인 플랫폼 ‘스위치’에서 일부를 연재할 당시 매달 1천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 글은 백수린 작가가 몇년 전 자리 잡은 서울의 한 오래된 동네를 배경으로 한 애틋하고도 눈부신 기록이다. 아파트를 벗어나 난생처음 살게 된 동네에서 만난 이웃들과 그곳에서 떠나보낸 반려견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별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슬픔과 인생에 대한 통찰, 여성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았다. 백수린 작가의 사려 깊은 성찰과 아름다운 문장이 돋보이는 이번 신작 에세이는 각 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사람이 살아가고 성장하는 서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그 인생의 찬란한 비밀을 엿볼 수 있다. “언 땅이 발밑에서 녹는 산책 같은 글”(김하나 추천사), “근래 만난 가장 아름다운 책”(안희연 추천사)이라는 찬사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생의 의지와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모두를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 같아” 빛나는 에세이스트 백수린이 빚어나가는 삶이라는 산책의 즐거움 1부 ‘나의 작고 환한 방’에는 백수린 작가가 언덕 위의 동네를 만나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만난 이웃들, 공동주택에서 살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월동준비와 제설작업, 재개발로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는 동네의 현실에 대한 소회가 촘촘하고도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어릴 적 책상 밑에 들어가 앉아 있는 걸 좋아했다던 에피소드에서 드러나듯 폐쇄적인 나만의 세계를 좋아했던 작가가 오래된 동네를 만나 우리의 세계를 꿈꾸게 된 이 이야기는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운다. 특히 프랑스에서 수도생활을 하다 10년 만에 귀국하여 육체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50대 여성 E언니의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되묻는 듯하다. 작가는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초대해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고 찾아갈 때마다 작은 선물이라도 들려 보내는 E언니를 보며 부와 가난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꼿꼿이 세우게 된다. “사는 건 자기 집을 찾는 여정”이되 “타인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과 평화롭게 있을 수 있는 상태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하는 E언니의 말은, 자신과 타인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언제나 더 많이 갖고자 애쓰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백수린 작가는 이곳에서 경험한 삶을 통해, 언제나 무용(無用)한 것을 사랑해온 자신의 면모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이렇듯 “촘촘한 결로 세분되는 행복의 감각들”일 것이므로. 2부 ‘산책하는 기분’에는 작가가 17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해온 강아지 ‘봉봉’과의 첫 만남과 이별을 통해 배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봉봉은 차갑고 이기적이기만 하다고 생각한 작가 자신에게 이토록 많은 사랑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한 존재이다. 자신만을 온전히 신뢰하는 작은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며 성장하기도 한 작가는 봉봉이 노령견이 되어 투병할 때 “미래에 당도할 슬픔에 쉽게 마음을 내맡기는 대신 최선을 다해 지금의 ‘함께 살아 있음’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별은 필연적인 것. 작가는 반려동물의 죽음과 애도를 통해 ‘슬픔이 가르쳐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놓는다. 십여년간 함께한 가족을 잃었음에도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동물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슬픔을 전혀 이해받지 못했던 경험, 오히려 상처가 됐던 주변인들의 서투른 위로 등에 대한 이야기는 펫로스 증후군과 인정받지 못하는 슬픔으로 고통받았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작가는 “기쁨은 선명하고도 투박한 감정”이지만 슬픔은 “단 한 사람씩만 통과할 수 있는 좁고 긴 터널”이라는 걸 깨달으며 이 애도를 통해 다시 한번 타자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나간다. 한편, 특별한 방법으로 생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알았던 한 친척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글 「5월」에는 “어둠 속에서도 싱싱하게 자라나는 기쁨을 기어코 발견해내고 삶을 마지막 순간까지 찬란히 누리는” 아름다운 사람이 등장하는데, 죽음을 앞두고도 ‘살아 있음’ 자체를 사랑할 줄 알았던 이의 이야기는 크나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3부 ‘멀리, 조금 더 멀리’에는 백수린 작가가 ‘여성’으로 또 ‘여성작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자아이’로 성장하는 내내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작가는 리베카 솔닛의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도 새로운 서사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느끼기도 하고, 동네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과 교류할 때 자신이 그에게 우월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서늘하게 환기하며 본질적으로 타인을 대상화할 수밖에 없는 소설 쓰기의 한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기도 한다. 행복의 감각이 차오르는 아름다운 책 1인가구 여성이 혼자서 살아가되 이웃과 교류하며 사랑을 배워나가는 이 성장 이야기는 ‘나의 작고 환한 방’에서 시작하여 ‘멀리, 조금 더 멀리’ 나아가는 미래를 찬란하게 펼쳐놓는다. 이 에세이의 말미에 작가는 마흔살 생일을 맞이한 날에 경험한 작지만 소중한 행복의 풍경을 보여주며 “행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밤 찾아오는 도둑눈처럼 아름답게 반짝였다 사라지는 찰나적인 감각”이라는 진실을 말한다. 스무살 언저리에 상상했던 화려한 마흔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40대가 즐겁고 신나는 모험으로 가득하리란 걸 예감하기도 한다. 어떤 이의 눈에는 소박해 보일지언정 작가가 담담하게 밝힌 인생에 대한 포부는 언제나 행복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기 자신을 날마다 사랑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며 더 많은 존재들을 사랑하겠다는 것.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의 감각은 아주 오랜만에 우리 곁에 내려앉으리라. [출처: 교보문고]   [2023년 3월 도서관 추천도서 04]     제목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저자 장강명 분야 에세이 출판 유유히 / 2023  청구기호 PL980.3.장12 .소54 2023     <책 소개> 소설가 장강명이 말하는 글 쓰는 일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말하고 듣는 세계’보다 ‘읽고 쓰는 세계’를 지향하며 책을 중심으로 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 책을 써보자고 제안했던 소설가 장강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유유히)에서는 자신의 직업인 ‘소설가’가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라고 당당히 고백하며, 부지런히 글을 지어 먹고사는 소설가의 일상과 더불어 문학을 대하는 본심을 숨김없이 풀어놓는다. 소설가 장강명은 오후 11시 반쯤 자고 오전 6시 반 전에 일어난다. 글 쓰는 시간은 스톱워치로 재고 매일의 생산량을 엑셀에 기록한다. 앉아서 오래 일하는 직업이라 아프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집에서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롤 모델은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 그와의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를 쌓고 있다. 전업 작가 생활의 외로움은 일과 이후 맛있는 맥주로 달랜다. 장강명은 책을 낸 뒤에는 자신의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읽어서 즐거운 소설이 없다. 해피엔딩 애호가 장강명은 소설을 쓸 때마다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소설만큼은 쓰다 보면 진지해진다. 작업을 하는 내내 ‘이걸 왜 하지?’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이유를, 의미를 찾다 보면 그렇다. 소설을 집필하다 보면 다른 소설가들은 어떻게 해왔지 하고 궁금해질 때가 있다. 실존 고유명사를 쓰고 싶은데 업계 관행에 따라 현실과 다른 고유명사를 꼭 지어야 하나? 무슨 가이드라인 같은 건 없을까? 『재수사』를 쓰면서는 실제 기관이나 지명을 쓰는 대신, 독자들이 실존 대상의 특징으로 착각할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이름을 바꾸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소설에서 표절의 기준은 무엇일까? (출처를 밝힐 의무가 없음에도, 작품 속 ‘작가의 말’에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시시콜콜 밝히고 있다) 발표한 작품의 주제를 묻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작가 자신도 책을 내고 낸 다음에도 정확히 뭘 썼는지 모르는 건 아닐까? (소설을 쓰는 동안 ‘이 작품의 주제가 뭐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하고 스스로에게 자주 물으며 답을 준비하는 편이다) 등등. 한편 소설가의 수입에 관한 궁금증도 하나씩 풀어본다. 좋은 점부터 이야기하자면 21세기 문화 강국이 된 덕분에 소설 판권이 활발히 팔리는 중이고 미디어업계에서는 소설가에게 협업 및 고용 제안도 한다. 정확히 책으로 먹고사는 건 아니지만, 2차 판권 수입은 전업 작가 생활을 유지하는 데 분명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대부분의 작가들은 강연으로 돈을 번다. 단 그 강연료를 먼저 제시하지 않거나 안 주는 식으로 공연히 작가들을 속앓이하게 만드는 단체들이 많다. 또 고료 체불이나 인세 지급 누락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끝내 계약 해지까지 이른 경험을 토로하면서 장강명은 이렇게 말한다. 출판은 문화 운동이기 이전에 엄연한 비즈니스이므로, 기본을 제대로 지켜달라고. “입금, 교정, 예의 같은 것을.(241쪽)”   <출판사 서평> “세상에 10년 노력이 아깝지 않은 일이 몇 가지나 있을까. 이건 헌신할 수 있는 직업 정도가 아니잖아.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잖아.” 월급사실주의 소설가 장강명이 털어놓는 본업분투 에세이 흔히 소설가라는 직업은 영감을 얻어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예술의 영역에 속한 사람으로, 출퇴근을 하고 지루한 일상을 견디는 평범한 직장인들과는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그러나 건설회사 직원에서 신문기자로, 다시 전업 작가로 업(業)을 세 번 바꾼 장강명은 솔직히 말한다. 처음에는 글만 쓰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생활이 막막했지만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을 바쳐 작품을 쓰는 소설가라는 직업이 돈하고 상관없이 되게 뿌듯하다고. 그 뿌듯함은 ‘임금의 대가로 종사자에게 시간을, 추가 노동을, 감정을, 가끔은 건강이나 그보다 더한 것까지 요구’받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주체적으로 일하는 상태에서 온다. 스스럼없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고, 일을 할수록 부속품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일이 자신의 영혼을 충만하게 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대답해주며,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직업이라고. 그래서 하면 할수록 더욱 헌신하고 싶어질 뿐이다. “소설만큼은 진지하게, 내가 믿는 세계관에 입각해서 쓰고 싶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소설가의 루틴, 그리고 창작과 돈벌이를 둘러싼 고민들 소설가 장강명은 오후 11시 반쯤 자고 오전 6시 반 전에 일어난다. 글 쓰는 시간은 스톱워치로 재고 매일의 생산량을 엑셀에 기록한다. 앉아서 오래 일하는 직업이라 아프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집에서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롤 모델은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 그와의 공통점을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를 쌓고 있다. 전업 작가 생활의 외로움은 일과 이후 맛있는 맥주로 달랜다. 장강명은 책을 낸 뒤에는 자신의 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 읽어서 즐거운 소설이 없다. 해피엔딩 애호가 장강명은 소설을 쓸 때마다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소설만큼은 쓰다 보면 진지해진다. 작업을 하는 내내 ‘이걸 왜 하지?’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이유를, 의미를 찾다 보면 그렇다. ...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년 3월 도서관 추천도서 05]     제목 로렘 입숨의 책 저자 구병모 분야 한국소설 출판 안온북스 / 2023  청구기호 PL959.65.구44 .로294 2023     <책 소개> 거대한 스케일, 세밀한 스케치 오직 구병모만이 구현 가능한 소설의 지상화地上畵 구병모 미니픽션 《로렘 입숨의 책》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200자 원고지 50장 내외의 작품 열세 편을 모은 이번 책에서 작가는 그간 보여준 심미적인 색채를 더욱 강렬하게 내뱉는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과 의식을 소설화해내는 능력을 여지없이 펼쳐 보인다. 모두 달라 보이는 열세 가지 색감은 소설을 다 읽고서야 도달하게 될 높은 고도에서 내려다보아야만 비로소 그 진면모를 알 수 있다. 마치 나스카의 지상화를 마주한 순간처럼 놀랄 수밖에 없는 작품들은 살필수록 짧은 분량 안에 꼼꼼히 덧칠해 새겨 넣은 메시지(또는 메시지 없음)에 숨죽이게 한다. ‘로렘 입숨’은 뜻 없이 셰이프를 잡기 위해 흘려놓은 무작위 더미 텍스트를 가리키나, 그 뜻 없는 낯섦이 우리를 완벽하고 세련된 작품의 세계로 이끈다. 선악에 대한 관념이든, 언어나 예술에 대한 태도이든, 세대나 시대의 위기 감각이든 작가는 자신의 의도를 쉬이 발설하지 않고 소설화하여 그 구조로서 드러나게 한다. 이런 거대한 사고를 세밀하게 소설화하는 능력의 탁월함은 《로렘 입숨의 책》에 실린 다양한 작품으로 그 빛을 발한다. 이것은 소설과 세계에 대한 작가만의 면밀한 대응이며, 비장한 다짐으로 읽힌다. 애써 소설의 존재 의무를 따져 묻는 일이 소설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여기에 모인 소설들과 함께 그 먼 고도에 가닿기를 기대한다.   <출판사 서평> 구병모 소설의 너른 지평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다 재밌게 읽고 나서야 그 소설의 규모와 숨겨진 의도를 알고 감탄하게 하는 것은 여느 소설가들도 탐내는 구병모 작가의 장기일 것이다.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주제들은 언제나 작가의 몸을 통과해 이야기와 인물을 입고 그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로렘 입숨의 책》에 실린 첫 작품 〈화장花粧의 도시〉는 태어나자마자 몸에 심겨진 ‘나노 시드’가 그 사람이 죽은 이후 꽃으로 피어나면서 그 삶을 증명한다는 어느 도시의 장례 정책을 통해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의 양면을 드러내는 듯하지만, 반드시 착하기만 하거나 악하기만 한 사람이 없듯이 선악을 가르는 일에는 또 다른 사회적 모순이 숨겨져 있음을 보여주는 레토릭을 구현한다. 〈신인神人의 유배〉는 나스카 지상화의 탄생에 대한 거대한 상상이다. 신비한 자연 현상에 숨겨진 절대자와 신인의 대척 국면이 한 편의 이야기를 쌓는다. 〈영 원의 꿈〉의 ‘나’는 도서관에서 뜻밖에 매몽買夢을 청하는 이를 만나 별다른 의미가 없는 꿈을 팔게 된다. 생활비로도 쓰고 집세로도 쓰면서 안락을 누릴 즈음 더는 간밤에 꾼 꿈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허탕을 반복하던 중 또 다른 꿈, 자신이 꿈꾸었으나 펼치지 못한 꿈을 말하게 되고, 그 잃어버린 꿈에도 값을 매기는 이야기가 꿈처럼 펼쳐진다. 〈동사를 가질 권리〉는 이 책의 제목 ‘입숨 로렘의 책’의 힌트를 주는 작품이다.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말이 되지 않는 소설을 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소설에 대한 도전, 정형화되지 않고 잡히지 않는 소설을 좇는 의지가 엿보인다. 〈날아라, 오딘〉의 ‘나’는 전쟁에 동원될 개를 훈련하며 그들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 잔인한 생체 실험용으로 쓰이거나 대전차 폭탄으로 쓰일 녀석들을 굳이 사랑할 필요는 없다는 다짐은 ‘오딘’의 출전을 앞두고 위기를 맞는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참화를 그대로 이입하게 하는 생생한 소설적 전치술이 숨겨져 있다. 〈예술은 닫힌 문〉은 오늘날 미디어를 휩쓴 각종 오디션 예능의 비정함을 극대화시킨 소설이다. 현실의 오디션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의 오디션은 생과 사를 다투는 전장이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90초. 게다가 예술적 성취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 심사위원들과의 소설적 대치가 인상적이다. 〈입회인〉은 중세 시대의 결투 제도가 부활한 미래를 그린다. 절차가 복잡하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법 집행이 아닌 사적인 처벌을 원하고 행하는 사람들. ‘나’는 그러한 결투의 당사자만큼 중요한 역할을 행하는 ‘입회인’으로 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긴다. 〈궁서와 하멜른의 남자〉는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은 24평짜리 구축 아파트를 밀착 묘사한다. 세입자인 ‘나’는 아이가 태어나 육아와 집안일을 온전히 맡게 되었고 이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내놓은 지 한참 되었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한겨울을 맞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와 집에 쥐가 득시글하다고 주장한다. 실재하는 것과 그것을 숨기려 하는 관리는 여느 행정력 이면의 폭력성을 눈앞에 그려낸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3-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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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등장, 핵폭탄의 발명, 핵보다 더 작은 입자의 등장, 베타 붕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참사. 20세기 물리학은 어느 때보다 큰 번영을 누렸으며, 큰 비극을 안겨주었다. 곧 현대 물리학의 흐름은 20세기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제목 파인먼 평전: 괴짜 물리학자가 남긴 현대 물리학의 위대한 이정표 저자 제임스 글릭 분야 자연과학 출판 동아시아 (23.01)  청구기호 QC16.F49 .G54 2023   <책 소개>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 천재 물리학자, 파인먼을 통해 읽는 20세기 현대 물리학의 모든 순간 나는 천둥벌거숭이로 태어나 자연의 이치를 깨친답시고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 여기저기 기웃거렸을 뿐이다 _리처드 파인먼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등장, 핵폭탄의 발명, 핵보다 더 작은 입자의 등장, 베타 붕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참사. 20세기 물리학은 어느 때보다 큰 번영을 누렸으며, 큰 비극을 안겨주었다. 곧 현대 물리학의 흐름은 20세기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지식이 홍수처럼 범람하여 인류를 원자보다 더 작은 세계부터 지구 밖 광활한 우주까지, 본래 지녔던 세계관을 극한으로 확장시켰다. 뉴턴 이후 300년 동안 이어져 온 시간과 물질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으며, 물리학자들의 손에서 전쟁이 끝났다. 전쟁 이후 핵물리학은 더 작은 입자를 찾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입자가속기라는 장비를 만들었고, ‘비대칭적’으로 붕괴하는 입자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구 밖 달로 향했던 7명의 우주인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 이 모든 이정표에 이름을 새긴 위대한 과학자가 바로 리처드 파인먼이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뀐 시대, 한 천재의 삶에 인류의 지평이 팽창된 역사적인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세기까지 물리학의 거점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큰 전쟁으로 물리학의 거점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졌다. 미국은 독일에서 망명한 아인슈타인을 앞세워 세계 물리학의 최전방이 되길 원했다. 1918년 뉴욕에서 태어나 1988년 캘리포니아에서 세상을 떠난 리처드 파인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하 MIT)과 프린스턴에서 전자(e)의 작용이 최소작용의 원리를 따른다는 것을 밝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했으며, 코넬에서 파인먼 다이어그램을 고안해 입자 간 상호작용 방식을 단순화시켰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하 캘테크)에서 오늘날 반도체 기술의 기반이 되는 양자전기역학을 완성했다. 프린스턴 대학원생 시절 참여한 맨해튼 프로젝트에서는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도 팀을 이끌며 수백 명의 과학자 사이에서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몇 번씩이나 큰 수술을 받는 순간에도 끈이론 연구를 이어갔으며, 죽기 직전까지 챌린저호 참사의 진상을 밝혔다. 파인먼의 천재성은 단지 물리학, 양자역학 분야에 그치지 않았다. 나노기술의 최초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었으며, 친구였던 분자생물학자 막스 델브뤽의 연구실에서 DNA 돌연변이 기제를 밝히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만약 양자컴퓨터가 등장한다면 이 아이디어의 시초에서 파인먼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인터뷰에서 파인먼은 ‘대재앙이 발생해 후대에 단 하나의 문장으로 다음 세대에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해줘야 한다면 무엇이라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그가 남긴 이 한 문장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그의 삶을 통해 인류의 빛나는 지성을 읽자.   <출판사 서평> 진정한 과학은 혼란과 의문이고, 야망과 갈망이며 안개 속을 지나는 행진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뭔가?” 베테가 물었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파인먼이 말했다. “그저 재미있지 않나요?” “재미있네.” 베테가 동의했다. 파인먼은 이제부터 하고자 하는 것은 재미있게 노는 것이라 그에게 말했다. [파인먼의 위대한 강의] 리처드 파인먼은 뛰어난 교육자였다. 물리학을 하는 방법 중에 제1원리란 것이 있는데 “기본 물리법칙과 상수 및 입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으로 물질의 모든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계산하는 방법”을 뜻한다. 리처드 파인먼은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제1원리로 해결하길 원했고, 학생들 역시 이 원리로 과학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물리학을 가르쳤다. 책은 세 번의 기념할 만한 강의를 기록했다. 첫째로 파인먼이 교수가 된 직후 맡은 코넬 대학원의 〈기초 수리물리학〉 강의다(362쪽). 파인먼은 맨해튼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유용한 것과 교과서적 단순 지식’을 구분하여 학생들을 가르쳤다. 관습을 타파하려 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물리학적 직관을 기르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애썼다. 무엇을 배제할지 파악하게 했으며, 스스로 익힌 계산 요령들을 소개했다. 또 학생들이 계산의 굴레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필요한 정확도를 지정해주었다. 파인먼은 첫 강의부터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물리학과와 수학과의 젊은 교수들까지 모두 매료시켰다. 둘째로 비공식 강의인 〈물리학 X〉 세미나다(652쪽). 파인먼은 교수가 된 후 약 20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학부생들을 모아 즉흥 수업을 진행했다. 과학과 관련된 궁금증이라면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었고, 파인먼은 즉흥적으로 대답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치 속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현인을 만난 경험을 했다고 소회했다. 형식은 물리학 강의였지만 파인먼이 이 수업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는 ‘진정한 이해란 일종의 명확성을 의미한다’였다. 즉, 이해했다면 단순한 언어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셋째로 불혹을 넘긴 파인먼이 캘테크에서 1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2년짜리 〈기초 물리학〉 강의다(586쪽). 교육자 파인먼 남긴 위대한 업적으로, 파인먼 덕분에 18~19세기에 매몰된 기존의 물리학 강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책으로 출판되어 지금까지도 기초 물리학 강의에 교재로 쓰인다. 이 강의는 파인먼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파인먼은 지금까지 받아들인 물리학 지식을 재정립하길 원했다. 마치 지도를 그리듯 파인먼의 머릿속에서 물리학은 표류하고 있던 힘과 물질들의 길을 잇고 방향을 찾았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세계에 대한 지식, 곧 자신의 지식과 과학계의 지식을 방대하게 정리한 사람은 뉴턴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 파인먼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이다. [파인먼의 평범한 삶] 책은 평범한 파인먼 역시 꼼꼼히 기록했다. 유년 시절 동네에서 라디오 수리공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자기 방에서 구두약을 녹여 암실을 만들려다가 불을 낼 뻔한 적도 있다. 해변을 뛰어다니며 ‘모래와 바위는 다른가?’ ‘바닷물이 출렁이는 것이 파도인데, 공기가 출렁이는 현상은 바람일까?’와 같은 자연을 향한 근본적인 의문도 품곤 했다. 특히 아버지 멜빌 파인먼과의 에피소드는 리처드 파인먼이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에 대해 잘 설명한다. (“그러니까 아빠 말은, 저 새를 관찰하고 새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자는 거야.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거든.”_53쪽,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고 하고, 가만히 서 있는 물체는 네가 세게 떠밀지 않는 한 계속 서 있으려고 한다’는 거야. 이런 성질을 관성이라고 하지만, 어째서 그런지는 아무도 몰라.”_54쪽) 과학자들, 특히 과학을 배우는 학생들이라면 파인먼의 유년 시절을 통해 매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얻을 것이다. 파인먼의 삶에서 사랑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첫사랑 ‘알린 그린바움’과의 슬픈 사랑이야기, 사별 후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문란하고 방탕했던 카사노바의 삶, 제네바 호숫가에서 만난 마지막 사랑 궤네스 하워스까지. 책은 파인먼은 순애보 같은 모습도, 카사노바로 살 수밖에 없었던 비극도, 아이를 사랑하고 가족을 지키는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도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특히 파인먼의 사후에 발견된 첫사랑 알린을 향한 편지는 사랑조차 열렬히 임했던 파인먼의 모습을 절절하게 기록하고 있다(368쪽). 파인먼의 마지막 순간은 어땠을까. 책은 파인먼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한다. 1978년 10월, 1981년 9월에 발병한 암으로 각각 두 번의 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투병의 순간에도 파인먼은 양자색역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몰입했으며,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냈다.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과학자로 살았던 리처드 파인먼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자. 제임스 글릭의 ‘역사를 바꿀 천재를 찾아서’ “파인먼은 그 세대에서 가장 독창적인 정신의 소유자였다.” _프리먼 다이슨 현대 물리학을 지탱하는 두 기둥은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다. 그렇기에 20세기 물리학의 양대 산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먼’이다.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거시적 세계를,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을 통합하는 이론을 완성한 리처드 파인먼은 미시적 세계를 확장시켰다. 우리는 두 사람을 소위 ‘천재’라 부른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임스 글릭은 책을 저술하는 내내 관찰자의 시선으로 리처드 파인먼을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고, 기록하는 것에 온전히 집중했다. 하지만 파인먼의 천재성을 이야기하는 순간이 되자,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피력했다(510쪽). 제임스 글릭은 천재라는 말의 현대적 의미에서부터 시작한다. 과거의 문헌에서 찾은 “천재성이란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신과 같은 능력”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천재라 불릴 수 있는 필요조건을 제시한다. 나아가 과거에 천재라 불렸던 사람들의 천재성을 냉정하게 평가하며 문학, 음악, 미술, 건축, 스포츠까지 시야를 넓혀 천재라 불렸던 사람들을 재평가한다. 그 과정에서 특별한 천재성은 어떻게 발휘되는지와, 현재에는 어째서 과거보다 천재들이 드물게 등장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찾는다. 글릭의 냉정한 평가 끝에 남은 특별한 천재(과학 분야 한정)는 고전 물리법칙의 뉴턴, 불확정성 원리의 하이젠베르크, 대륙이동설의 베게너, 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그리고 파인먼이다. 제임스 글릭은 천재라는 특별함을 두고 이렇게 썼다. “천재는 역사를 바꾼다.” 하지만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과학은 개별적인 발견이 아니라 우연하고 중복된 다수의 발견에 관한 역사다.” 한 명의 천재도 필요하지만, 그를 검증하는 사람들에 의해 쓰이는 것이 역사라고 말한다(541쪽). 노벨상을 받고도 한참이 지난 어느 날, 파인먼은 질문이 가득 쓰인 통의 편지를 받았다. “만약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지 않았다면?” “하이젠베르크가 S행렬을 창안하지 않았더라면?”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만들지 않았다면?” 온갖 가정법으로 가득한 편지를 읽고 난 후 파인먼은 이렇게 답했다. “저는 항상 이와 같은 질문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필요할 때 창조됩니다. 우린 서로가 상대방보다 월등히 똑똑한 건 아니거든요.” 천재에 의해서든, 다수에 의해서든 과학은 언제나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이다. 제임스 글릭 역시 파인먼과 같은 생각이었다. 단 한 가지, 파인먼이 역사를 바꾼 천재라는 사실만 제외하고 말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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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제목 도둑맞은 뇌 저자 Wegner 분야 인문 출판 인물과사상사 (23.02)  청구기호 BF376 .S33 2023   <책 소개>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최근에 설정해둔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새로 만들어야 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기억의 망각 곡선’처럼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사라진다. 우리는 기억을 앨범 속 사진처럼 잘만 보관하면 앨범에 넣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정확히 끄집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카메라처럼 경험을 기록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에서 핵심 요소를 뽑아낸 다음에 경험을 재창조하거나 재구조화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나는 것이다.   <출판사 서평>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가 밝혀낸 기억의 ‘오류와 왜곡’의 진실! “기억은 우리를 어떻게 곤경에 빠뜨리는가?” 엘 알(El Al) 화물 수송기가 11층 아파트와 충돌해 주민 39명과 승무원 4명이 사망했다. 네덜란드 언론에서는 이 비극적인 사고를 연일 보도했다. 10개월 후, 심리학자들은 대학생들이 비행기 추락 사고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조사했다. 그들은 사고 당시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던 것처럼 암시적인 질문을 노골적으로 했다. 그러자 응답자의 65퍼센트가 텔레비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 영상을 보았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비행기가 아파트에 추락했을 때의 속도와 각도 같은 세부 사항도 기억했고, 충돌 전에 불이 났는지, 충돌 직후 비행기 동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기억했다. 하지만 실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던 순간을 담은 영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은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 유도 질문이나 타인의 반응을 통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던 것처럼 오기억이 만들어진다. 미국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샥터는 기억에 대한 인상적인 실험연구들을 통해 일상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기억의 오류, 즉 소멸ㆍ정신없음ㆍ막힘ㆍ오귀인ㆍ피암시성ㆍ편향ㆍ지속성 등을 분석해나간다. ‘소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것을 말한다. ‘정신없음’은 주의력과 기억 사이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막힘’은 정보를 불러오려고 애쓰지만 정보 찾기에 실패한 것을 말한다. ‘오귀인’은 환상을 현실로 오해하거나 신문에서 본 내용을 친구가 해준 말로 잘못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피암시성’은 과거의 경험을 끄집어내려고 할 때 유도 질문이나 암시에 의해 기억이 주입되는 것을 말한다. ‘편향’은 현재의 지식과 믿음이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지속성’은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우고 싶은 걱정스러운 생각이나 사건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 『도둑맞은 뇌』는 뇌과학이 발견한 기억의 7가지 오류를 분석한다. 기억은 왜 불완전하며, 그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어떻게 곤경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살펴본다. 우리는 기억을 잊기도 하고 왜곡하기도 하며,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는 기억으로 오랫동안 시달리기도 한다. 누군가와 만났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안경을 놓아둔 자리 혹은 낯익은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최근에 설정해둔 웹사이트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새로 만들어야 했던 때가 얼마나 자주 있었는가?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기억의 망각 곡선’처럼 우리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거나 사라진다. 우리는 기억을 앨범 속 사진처럼 잘만 보관하면 앨범에 넣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정확히 끄집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은 카메라처럼 경험을 기록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에서 핵심 요소를 뽑아낸 다음에 경험을 재창조하거나 재구조화한다. 그 과정에서 기억의 오류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 체계는 어쩌다 이토록 성가시다 못해 종종 위험천만한 특징을 보이게 되었을까?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대자연이 저지른 실수일까? 이 책에는 신경과학에서 이루어낸 여러 발견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학습과 기억이 일어날 때의 뇌 활동을 보여주면서 기억의 7가지 오류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준다. 저자는 기억이 잊힐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엿볼 수 있는 신경연상 연구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저자는 기억의 7가지 오류는 기억 체계에 내재하는 단점을 나타낸다기보다는 기억이 지닌 적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기억의 7가지 오류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한 기억 체계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이자, 진화의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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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발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안티페미니즘이 주요 정치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대 대선을 전후해 ‘이대남’ 프레임과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유권자를 집결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되었으며, 이는 지금도 선거철 정치인들이 불리하면 만지작거리는 카드다.   제목 백래시 정치: 안티페미니즘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저자 신경아 분야 사회/정치 출판 동녘 (23.01)  청구기호 HQ1236 .신14 2023   <책 소개> “페미니즘 운동의 성과가 있는 곳엔 반드시 백래시가 나타난다” 백래시의 개념과 역사부터 이론과 전략까지 정확한 이해와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지침서 여성혐오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며,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반발은 과거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안티페미니즘이 주요 정치무대에 등장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20대 대선을 전후해 ‘이대남’ 프레임과 ‘여성가족부 폐지론’이 유권자를 집결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되었으며, 이는 지금도 선거철 정치인들이 불리하면 만지작거리는 카드다. 안티페미니스트 집단의 정치세력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는 ‘백래시’로 평가될 수 있다. ‘백래시’는 여성혐오라는 배경 위에서 여성혐오의 ‘다음 단계’로서 전개되는 행동으로, 거시적인 제도·정책·집단을 목표물로 삼는다. 사실 ‘백래시’는 쓰기 편한 용어다.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나, 성평등 정책들이 후퇴하는 현상을 비판할 때 이 말을 쓰면 쉽게 입장을 보여줄 수 있다. ‘등(back)을 후려치다(lash)’라는 직관적인 이미지 역시 접근성을 높인다. 그래서일까. ‘백래시’ 개념은 안티페미니즘에 대해 깊이 ‘설명’해주기보다는 무엇이 안티페미니즘인지 ‘규정’하는 데 주로 사용되어왔다. 1991년 출간된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가 주목을 받은 지도 30년이 넘었지만, 대부분의 백래시 논의는 여전히 현상을 규정하는 데 그친다. 그래서 이 책은 ‘백래시’를 이론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여성주의 실천이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가는 한 백래시도 계속될” 것이므로 백래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 좀 더 정교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 책에서는 백래시가 흔히 혼동되는 ‘여성혐오’와 어떻게 다른지, 19세기 페미니즘 운동 이래로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는 어떤 역사를 거쳤는지, 세계 각국 백래시 현상의 특징은 무엇인지, 특히 한국 사회에서 백래시는 어떻게 정치세력을 구축해왔으며,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도 이론 모델을 통해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안티페미니즘 분석의 고전 《백래시》의 이론적 깊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백래시 책’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이야기되는 ‘백래시’는 정확히 말해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다. 본래 ‘백래시’란 페미니즘 운동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성장을 가로막는 모든 유형의 ‘반동’과 ‘반격’을 뜻한다. ‘백래시’가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의 의미로 널리 알려진 것은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 때문이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팔루디는 이 책에서 1980년대 신보수주의 물결 속에서 일어난 안티페미니즘의 역풍을 파고들었으며, ‘백래시’를 안티페미니즘 분석을 위한 주요 개념으로 정립시켰다. 한국에서도 2017년 번역본이 출간된 이후 젠더 이슈 때마다 소환되는 고전이다. 그러나 《백래시》는 한계도 있었다. 저널리즘적 접근 방식은 ‘백래시’ 개념을 널리 각인시켰지만, 학술적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여성의 주체성이나 시대 구분, 페미니즘 운동 등이 단순하게 묘사되면서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 결과 ‘백래시’ 개념은 페미니즘 공격을 분석하는 주요 개념으로 인정받아온 한편, 상대적으로 이론적 깊이가 부족하며 현상을 발견하고 기술하는 도구에 머무른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책은 《백래시》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했다. 개념과 양상, ‘여성혐오’와 ‘백슬라이딩’ 등 혼동되는 개념과의 비교, 감정 기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19세기 페미니즘 운동부터 1991년 《백래시》 출간, 트럼피즘의 등장까지 안티페미니즘의 굵직한 역사들을 소개한다. 특히 2019년 초, 팔루디와 전 세계 학자들이 모여 백래시의 동향을 진단하고 개념과 기준을 토론했던 세미나 〈백래시와 페미니즘의 미래〉에서 발표된 내용도 중요하게 다룬다.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풍이 거세지는 오늘날, 백래시에 대한 정확하고 엄밀한 이해는 현실 변화를 위한 논리적 도구로서 ‘백래시’ 개념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여성가족부 폐지, 여경 비난, 남성 역차별 … 백래시의 최전선에서 한국 사회를 보다! 원전 《백래시》는 1980년대 미국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시점에서 각 지역별로 적용해 새롭게 읽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의 양상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페미니즘 운동은 여기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 그 특징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는 각 사회의 역사와 제도, 문화적 조건에 따라 주요 쟁점이 달라졌지만, 한편으로는 정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확인하게 된다. 특히 중요하게 비중을 할애한 곳은 한국 사회다. 이 책은 1999년 군복무가산점제 위헌판결 이후부터 오늘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이르기까지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의 흐름을 보여준다. 2000년대에 여성혐오가 자라난 온상으로서 ‘일베’, 여성혐오의 표현물로서 ‘여경’이 지속적인 타깃이 된 이유, ‘젠더 갈등’이 폭발한 시점으로 여겨지는 ‘미러링’, 강남역 살인 사건, 미투운동, 엄지와 검지 이미지를 사용하는 광고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성 선수에 대한 공격, 그리고 20대 대선을 전후로 한 여성가족부 폐지론 등은 백래시 정치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저자가 보기에 한국 사회에서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가 체계화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7월부터 시작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다. 이후 안티페미니즘 공격이 선거 전략으로 본격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성평등지수, 성별 실질임금 격차 등의 몇 개의 지표만 봐도 이러한 주장에는 커다란 허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가 세력을 더해가는 이유로 흔히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이 거론된다. 이에 책에서는 17개의 통계자료를 활용해 청년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젠더의식을 상세히 분석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에서는 이미 백래시가 급속히 진행 중임을 짚으며, 특정 세대나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입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계속되는 반격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 ‘젠더 갈등’의 시대에서 ‘백래시의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 반격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오랫동안 학교와 정책 개발의 현장들을 오가며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던 저자는, 단순히 ‘백래시’라고 비판하는 것을 넘어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민주주의 제도와의 연결고리, 페미니즘 운동의 새로운 모델이 지닌 가능성을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은 다른 차별이나 폭력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또한 실업률이 높고 고용이 불안정할 때 안티페미니스트 백래시가 사람들을 더욱 결집시키고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더욱이 민주주의의 후퇴는 시민사회와 정부의 협력을 위한 공간을 축소시키고, 이는 국가와 페미니즘 운동의 협력관계라는 젠더 거버넌스의 약화로도 이어진다. 이것은 페미니스트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요구할 수 있는 정책의 공간이 줄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이 전형적인 사례다. 또한 저자가 여성들 간, 지역 간 연대를 시종일관 강조하면서도 당부하는 것은 운동과 정책 프레임의 변화다. 과거와 달리 성평등 정책은 이제 안티페미니즘 세력의 반발에 늘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의 ‘페미니즘 운동’과 ‘국가’의 양자 관계가 아니라, ‘반페미니즘 운동’까지 포함한 삼자 관계를 전제로 운동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안티페미니즘 세력 자체도 단일한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어떤 집단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페미니즘 세력과 안티페미니즘 세력은 늘 공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형은 정치사회적 변동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 안티페미니즘의 세력화를 입체적으로 바라보면서 주의 깊게 추적해야 한다고 본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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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Principles: Life & Work》으로 전 세계의 사랑은 물론,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레이 달리오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원칙》이 그의 인생과 회사 경영에 대한 원칙을 밝힌 책이라면, 이번 책에서는 지난 500년간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을 파악해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제목 변화하는 세계 질서 저자 레이 달리오 분야 경영/경제 출판 한빛비즈 (22.06)  청구기호 JZ1242 .D35 2022   <책 소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원칙》의 저자 레이 달리오가 돌아왔다!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알려주는 ‘빅 사이클’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빅 사이클’을 읽어야 한다! 《원칙 Principles: Life & Work》으로 전 세계의 사랑은 물론,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레이 달리오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원칙》이 그의 인생과 회사 경영에 대한 원칙을 밝힌 책이라면, 이번 책에서는 지난 500년간 주요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을 파악해 전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그의 새로운 책《변화하는 세계 질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처하기 위한 레이 달리오만의 원칙들을 담았다. 최근 올라온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요약한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219만 회를 넘기며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레이 달리오는 실패하지 않는 선택과 투자를 위해서는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지난 500년 동안 모든 부와 권력의 근저에서 반복되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과 원인-결과를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빅 사이클’을 찾아냈다. ‘빅 사이클’ 외에도 100년 주기의 장기 부채 사이클, 8년 주기의 단기 부채 사이클 같은 것들이 존재하며, 이 작은 사이클 안에도 또 다른 사이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제대로 감을 잡을 수 없다. 곧 다가올 미래가 과거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떤 과거와 비슷하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세계 질서》는 그래서 필요하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레이 달리오의 인사이트로 점철된 그만의 원칙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사이클의 각 단계별 특징과 단계별로 필요한 통치자, 쇠퇴하는 단계로 가는 시기를 늦추거나 완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 삶을 뒤흔들 ‘빅 사이클’은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 레이 달리오는 몇 년 전, 자신이 처음 겪는 일련의 거대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음을 느꼈다. 물론 과거에는 여러 번 발생했던 일이었겠지만, 그에게는 첫 번째 경험이었다. 첫째, 막대한 빚과 제로금리로 전 세계 3대 기축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했다. 둘째, 지난 100년간 발생한 빈부 격차, 정치적 가치관의 양극화 때문에 국가별로 심각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다(특히 미국에서 심했다). 셋째, 새로운 강국(중국)이 출현해 기존 강국(미국)과 기존 질서에 도전했다. 이 경험은 레이 달리오가 반복되는 ‘빅 사이클’을 연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 빅 사이클은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 이제 세계는 다음 스텝을 향해 간다. 미국은 미루고 미루던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고,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 금리 인상에도 가속도가 붙어 부동산, 주식 등에 투자한 사람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며, 코로나로 힘들어진 자영업자들을 더 괴롭게 만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연일 쏟아지는 중이다. 지난 500년간 모든 국가에서는 ‘빅 사이클’이 반복되어 왔다! 모든 경제, 정치, 역사는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겪지 않은 일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일정한 패턴에 의해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그런 일이 정말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과거를 공부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선택과 투자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우리의 아버지 세대는 전후 경제 호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분들에게는 돈을 빌리거나 어렵게 번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호황에 부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 후 채무로 일군 호황만 알고 불경기와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많은 돈을 빌려 투자하면서 불황이나 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_서문 중 레이 달리오는 실패하지 않는 선택과 투자를 위해서는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지난 500년 동안 모든 부와 권력의 근저에서 반복되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패턴과 원인-결과를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빅 사이클’을 찾아냈다.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대처하는 레이 달리오만의 원칙! 사이클이 변화하면 사람들의 삶이 큰 폭으로 변화한다. 이 변화는 끔찍할 수도 있고, 환상적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어떤 변화든 삶을 뒤흔들 변화는 앞으로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빅 사이클은 1) 창의성과 생산성이 증가하고 생활 수준이 대폭 향상되는 평화롭고 풍요한 시기와 2) 부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와 생명 등이 파괴되는 불황기와 폭동 및 전쟁이 발생하는 시기로 구분된다. _서문 중 ‘빅 사이클’ 외에도 100년 주기의 장기 부채 사이클, 8년 주기의 단기 부채 사이클 같은 것들이 존재하며, 이 작은 사이클 안에도 또 다른 사이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제대로 감을 잡을 수 없다. 곧 다가올 미래가 과거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떤 과거와 비슷하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세계 질서》는 그래서 필요하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레이 달리오의 인사이트로 점철된 그만의 원칙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사이클의 각 단계별 특징과 단계별로 필요한 통치자, 쇠퇴하는 단계로 가는 시기를 늦추거나 완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정점을 지나 쇠퇴로 가고 있는 전 세계의 갈등 상황, 특히 미국 내에서의 큰 정치적, 사회적 갈등도 다루고 있으며, 기존 세계 강대국인 미국과 새로운 세계 강국에 도전하는 중국의 부상도 포함하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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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인간을 살리는 따뜻한 경제학, 기후경제학에 골몰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교수가 지금까지 기후와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한 40년의 연구 성과를 한 권으로 집대성했다.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은 기후위기가 환경, 과학,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온 지구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대두된 지금, 대한민국이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는지 가장 한국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제목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저자 홍종호 분야 경영/경제 출판 다산북스 (23.01)  청구기호 QC903 .홍75 2023   <책 소개> “세상의 흐름을 통찰하고 싶은 모든 청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민국 최고의 에코 이코노미스트 서울대 홍종호 교수의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 완전히 새로운 경제학 20대부터 인간을 살리는 따뜻한 경제학, 기후경제학에 골몰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교수가 지금까지 기후와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한 40년의 연구 성과를 한 권으로 집대성했다.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은 기후위기가 환경, 과학,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온 지구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대두된 지금, 대한민국이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는지 가장 한국적이고 경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 홍종호 교수는 기후문제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임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위기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뜨거워진 지구는 우리의 먹고사는 일상생활부터 기업의 경영전략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경제활동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지구 온도 상승이 야생동물의 생존율을 높여 초래한 인류의 위기 중 하나였다. 이 글로벌 감염병은 관광업과 요식업, 항공업과 물류업을 마비시키며 일자리를 빼앗았고 경제활동의 사슬을 군데군데 끊어놓았다. 이 때문에 2023년 현재 전 세계가 불황과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질병위기’로, 이어서 ‘경제위기’로 변모하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미국과 유럽은 기후경영’으로의 전환에 가속을 붙이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중이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유럽연합 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5%까지 높일 계획이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을 사회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앞으로 7년 이내에 재생에너지로 전면 전환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OECD 국가 중 단연 꼴찌인 우리나라로서는 당장 눈앞에 비상등이 켜졌다.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환경문제’인 동시에 ‘경제문제’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가 이와 같은 세계 경제의 흐름에 적응하고 앞서가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탈탄소 국가로의 전환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반드시 가야 하며, 생존을 위해서는 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이 책에는 홍종호 교수가 40년간 연구해 온 ‘지속가능한 한국 경제’를 위한 따뜻하고 날카로운 해법이 모두 담겨 있다. 변화한 시대, ‘완전히 새로운 경제학’이 지구와 인간을 살리기 위해 여기에 당도했다.   <출판사 서평> “격변하는 세계 경제, ‘기후문제’가 자본주의를 재편하고 있다!”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주체가 된 기후위기 지난 2018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RE100 가입을 선언하며 2030년부터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받는 기업과만 거래를 하겠다고 밝혔다. RE100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캠페인으로, 여기에 가입한 기업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사무실을 운영해야 한다. 애플은 이에 더해 자신들뿐 아니라 자신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기업까지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도록 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당장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애플을 필두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의 전면 전환을 예고하며 ‘기후경영’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불과 7년 뒤부터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반도체 등의 수출길이 완전히 막혀버리는 것이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대전환을 앞둔 우리 기업들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이미 선제적 대응에 나선 기업도 적지 않다. 2020년 SK그룹 계열사 6개가 가장 먼저 RE100에 가입했으며, 2021년에는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연이어 참여를 선언했다. 2022년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그리고 국내 최대 전력 소비 기업인 삼성전자까지 RE100 동참을 선언하며 경제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는 단순한 가입 이상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증거인 것이다. 화석연료의 종말이 코앞으로 닥친 상황에서 지속될 것은 무엇이고, 사라질 것은 무엇인가? 과연 당신의 기업은 거스를 수 없는 ‘기후경영’이란 파도에 올라설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기후위기가 불러오는 부의 재편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주도자가 될 것인가, 희생자가 될 것인가 이제는 투자자들도 ‘기후’를 투자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 연구 결과 환경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의 주식 가격은 그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 이후 떨어지며, 환경 위반의 정도가 심할수록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투자 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기업의 기후경영을 내세운다. 바야흐로 기후를 중심으로 자본주의가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 탄소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다. 저자 홍종호 교수가 기후위기는 ‘환경문제’인 동시에 ‘경제문제’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기후문제는 우리의 가계경제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날 부잣집 아들 ‘다송’의 집과 반지하에 사는 ‘기택’의 집을 번갈아 보여주었다. 많은 관객이 영화를 통해 자산 격차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적나라하게 목격했다. 개봉하고 나서 불과 1년 후, 우리는 이 이야기가 ‘영화적 허용’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2020년 여름, 우리나라에 54일의 최장 장마가 닥치며 부산 시내가 물에 잠겼고 구례 장터는 물바다로 변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상대적으로 침수 위험이 낮은 고지대의 집값은 오르게 될 것이고, 기존 주민들은 더욱더 외지로 밀려나 소득과 자산 격차에 따른 계층별 피해 정도는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더불어 홍수나 가뭄으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면 농산물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거대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이 임신부의 조산 위험을 적게는 8.6%에서 21%까지 높이고, 심지어 여름철에 출산 직전 주간 기온이 1℃ 상승할 경우 사산 가능성이 평균 6%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다. 기후위기가 기업의 경영과 가계경제를 넘어 인간의 출생과 생존에까지 위협을 끼치는 지금, 비관적인 미래를 그저 바라만 볼 것인가? 기후위기를 단지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환경문제’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곧 우리의 경제를, 나아가 인류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나는 기후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발견했다!” 뜨거운 지구와 한국 경제를 살리는 경제학자의 냉철한 제언 사실 우리나라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해 가는 선진 강대국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우리나라로서는 OECD 국가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 직후 황폐하고 척박했던 환경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낸 나라다. 1962년 1인당 소득 90달러로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3만 5000달러의 소득을 자랑하는 선진국이 된 것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 기적을 온몸으로 이뤄낸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아직은 걸음마를 떼었을 뿐이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정치인과 기업인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후경영으로의 전환을 시작한다면 기후위기가 초래한 경제위기 역시 지혜롭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매번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20대부터 꼬박 40년을 연구에 헌신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교수는 ‘우리나라라면 할 수 있다’는 희망 찬 목소리와 굳센 믿음을 전하며, 동시에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해법을 알려준다. 해외의 다양한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사례를 짚어주며 우리나라 기업은 어떤 전략을 취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또한 기후위기 문제의 본질과 해법에 관한 논의는 기본적으로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정·재계는 물론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더 건강한 기후경영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에, 홍종호 교수는 국민을 위한 친절한 안내와 촉구도 잊지 않는다. 진심으로 한국 경제를 생각하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기후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 마음에 동참하게 된다. 40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이 책을 통해 누구나 경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 그리고 변화한 시대에 발맞출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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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예측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가 돌아왔다. 전작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는 《초거대 위협》(MegaThreats)이라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제목 초거대 위협: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저자 누리엘 루비니 분야 경영/경제 출판 한국경제신문 (23.02)  청구기호 HD30.27 .R68 2023   <책 소개> "길고 지독한 침체가 온다, 어떻게 미래의 위기에 대비할 것인가" ·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신작 · 김영익, 오건영 추천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케네스 로고프, 애덤 그랜트 등 추천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예측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가 돌아왔다. 전작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는 《초거대 위협》(MegaThreats)이라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꼽는 10가지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개별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는데, 현재는 물론 짧게는 앞으로 20년간 큰 파장을 불러올 각각의 사안은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루비니 교수가,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학계뿐만 아니라 IMF, 미 재무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며 40여 년 동안 거시경제와 세계경제를 연구해온 그는 1부와 2부에서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을 진행한다. 10개의 장에서 앞서 언급한 ‘초거대 위협’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미래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 책의 장점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다는 점 그리고 읽기 쉽다는 점이다.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금융 체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제 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다양한 사안을 접근한다. 방대한 기록과 사실관계 검토를 통해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데, 수리 모델에 기초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가와 금리, 내수와 무역,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거장의 통찰이 곳곳에 담긴 이 책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점이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의 귀환!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타임스〉 선정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올해의 경제학 도서 누리엘 루비니의 이름 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가장 맨 앞에 그리고 자주 붙는 것은 ‘2008년 금융 위기를 예견한 경제학자’라는 수식이다. 그는 2006년부터 줄기차게 세계 경제의 위기를 경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시작된 불황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항상 비관적인 전망만 내놓는다는 뜻인 ‘닥터 둠’이라는 별명도 당시 IMF 회의 등에서 거품 붕괴를 주장했을 때 붙은 것이다. 여기에 각종 지면과 방송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경제학자라는 수식도 추가할 수 있겠다. 경제 현황을 발 빠르게 분석하는 논평가이자 경제연구소 수장 그리고 경제·금융·국제관계 관련 포럼의 단골 연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대학교 부임 전에는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런 그가 2010년에 쓴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미국 현지 기준으로는 12년)에 신간을 냈다. 전작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과 과정 전반을 분석하고 이후 경제 상황을 전망한 바 있는데, 이번 책 《초거대 위협》에서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 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루비니 교수가 꼽은 10가지 위험은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개별 문제 그 자체로도 해결이 쉽지 않는데, 각각의 사안은 서로 연관성이 있어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이자 이 책을 쓴 이유다. “그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단지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대개 사실로 입증되기 때문이다“(마틴 울프) 이미 가시화된, 그리고 앞으로 20년을 결정지을 10가지 거대한 충격 《초거대 위협》은 총 3개의 부로 나뉘어 있다. 1부와 2부는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이다. 10개의 장에서 앞서 언급한 초거대 위협을 하나하나 탐구한다. 3부는 미래 전망과 대안 모색이다. 부정적인 쪽과 긍정적인 쪽 양쪽 모두 검토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발발 이전에도 부채 문제를 거듭해서 경고했던 루비니 교수가 책 전반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지적하는 것은 부채다. 물론 부채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고, 쌓이는 과정이 잘못되었으며, 그로 인해 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1999년 세계 GDP의 220퍼센트 수준이던 세계 부채는 2021년 350퍼센트를 훨씬 넘어섰다. 미국의 부채 수준은 세계 평균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민간 및 공공 부채 비율은 대공황 때 부채가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보다 훨씬 높고,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부상해 강력한 성장기에 돌입했을 당시의 두 배 이상이다. 국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가계 부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부채가 늘어나게 된 과정도 문제였다. 저자는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부채 위기를 더 많은 돈을 찍어냄으로써 회피해온 관행을 지적한다. 특히 이 대목은 저자가 1980년대부터 IMF와 미 재무부 등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많은 분량을 할애해 과거 전 세계를 휩쓴 위기의 과정과 원인 그리고 이후 나타난 모습까지 상세하게 전하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느슨한 통화 정책으로 벌어진 원인을 느슨한 통화 정책으로 덮어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좀비 기업은 정리되지 않고 계속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으며, 부채는 나날이 늘어갔다. 여기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팬데믹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 정부는 유동성 없는 건전한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크고 작은 많은 기업이 궁지에 몰렸으며 그 과정에서 공공 및 민간 부채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재정 지출을 줄이면 해결될까?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될까?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고통 없는 해결책은 없다. 부채를 줄이면 차입자가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할 돈이 줄어든다. 성장이 둔화되거나 심지어 멈출 수도 있다. 금리를 인상하면 기업과 은행, 노동자와 정부가 부채를 상환하느라 허덕일 것이다. 이자를 더 많이 지불하게 되면 성장 지향 투자에서 현금이 빠져나가 미래의 성과가 저조해질 수 있다. 많은 기업이 파산에 직면할 것이다. 무거운 부채 부담을 지고 있는 정부는 세금을 인상하거나 지출과 이전 비용을 줄여 민간 부문에 스트레스를 더한다. 심각한 성장 지연으로 부채 시장이 동요하고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는데, 이는 거품이 있을 때 시장 붕괴의 선행조건이다.”(117쪽) 사면초가의 상황이더라도 탈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역시 회의적이지만, 경제 성장과 국가 간 협력이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또 다른 위협 요소 때문이다. 고령화와 연금 부담, 통화의 불안정, 미중 갈등과 탈세계화로 인한 자유무역의 쇠퇴, 포퓰리즘의 득세, 소득과 부의 불평등 심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향후 10년 안에 발생할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 혼란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1970년대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있었어도 부채 문제는 없었다. GDP에서 민간 및 공공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금에 비하면 건전한 수준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운이 좋았다. 막대한 공공 및 민간 부채 때문에 금융 위기가 발생했지만 성장에 대한 충격이 신용경색에 이은 수요 붕괴에서 비롯되었기에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171쪽) 거시경제와 금융 위기의 역사, 지정학과 인구학, 기술과 환경을 넘나드는 누리엘 루비니의 통찰! 이 책의 미덕을 꼽자면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다는 점과 읽기 쉽다는 점이다. 저자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와 달리 이 책은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의 독창적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우직하고 성실한 모범생의 결과물에 더 가깝다. 이것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다. 그는 경제와 금융 체제 전반의 흐름을 시작으로 국제 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방대하고 빈틈없는 기록과 사실관계를 통해 현재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분석한다. 세계 경제의 관찰자이자 관계자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이는 그가 학계뿐만 아니라 IMF, 미 재무부, 백악관 등 여러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잡한 수리 모델에 기초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답게 개별 사안을 깊이 있게 다루는 동시에 여러 사안을 다룬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만하다. 보기에 따라 미래 전망서, 금융 위기의 역사에 대한 기록, 국제 관계 해설서 등 다양한 차원에서 읽을 수 있으며, 순서에 관계없이 관심 가는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어느 쪽이든, 책 곳곳에 담긴 거장이 통찰이 오늘날 직면한 위기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점이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정통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와 배리 아이켄그린을 비롯해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 〈파이낸셜 타임스〉 수석 경제논설위원 마틴 울프 등이 추천했다. 물론 누리엘 루비니의 영향력만큼이나 비판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애덤 그랜트가 남긴 말로 답을 대신할 수 있겠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또 이렇게 경고하는 이유는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해서거나 그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늦지 않게 위기에 대비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그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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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 2018 일본 독자가 선정한 최고의 경영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전 세계 언론 극찬 1983년 초판 출간, 1995년 2판 출간, 2015년 3판 출간 시대의 변곡점마다 경영자 ㆍ 관리자가 탐독한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 회장이 직접 써내려간 전설의 명저, 드디어 복간 “관리의 기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제목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어떻게 성과를 높일 것인가 저자 앤드루 S. 그로브 분야 경영/경제 출판 청림출판 (18.06)  청구기호 HD31 .G76 2018   <책 소개>   ★★★★★ 미국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 2018 일본 독자가 선정한 최고의 경영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전 세계 언론 극찬 1983년 초판 출간, 1995년 2판 출간, 2015년 3판 출간 시대의 변곡점마다 경영자 ㆍ 관리자가 탐독한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 회장이 직접 써내려간 전설의 명저, 드디어 복간 “관리의 기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안일함과 느슨함을 용납하지 않는 변화의 시대, 기업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줄 새로운 책이 청림출판에서 복간되었다. 바로《High Output Management(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다. 1983년 초판 출간 이후로 지난 35년간 시대의 변곡점마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탐독해온 전설의 명저로 유명한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CEO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가 관리자로서의 노하우를 직접 담은 최고의 걸작으로 불린다. 앤드루 그로브는 기업의 새로운 목표가 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중간관리자 역할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경험을 통한 구체적인 관리법을 이 책에 담았다. 기술 발달이 불러온 예측불허의 시대, 하지만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관리의 기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경영서!” “페이스북 경영에 도움을 준 바로 그 책!” : 벤 호로비츠, 마크 저커버그, 마크 안드리센 등 실리콘밸리 최고 경영자들의 강력 추천 도서 비즈니스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변신에 성공한 기업, 인텔. 설립된 지 10년 이상 된 기업이 메모리 비즈니스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비즈니스로 극적인 전환을 이루어낸 일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전무후무한의 전설이 되었다. 이 전설을 진두지휘하며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High Output Management(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저자, 앤드루 그로브이다. 실리콘밸리는 물론, 전 세계의 뛰어난 경영자 가운데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이 책을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자에게 넘겨주었고,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 책을 집어삼킬 듯 탐독해왔다. 《하드씽》의 저자이자, 이 책의 세 번째 개정판의 추천사를 쓴 벤 호로비츠는 “세계 최고의 경영서!”라며 이 책을 극찬했고,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엮어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경영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책!”이라며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조차도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멋지게 가르쳐주고 있다”는 말로 생전에 이 책의 내용을 높이 샀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출간 직후부터 최근까지 최고의 책이라 평가했으며, 35년간의 시간이 흐른 2018년에도 일본 독자가 선정한 최고의 경영서에 오르는 등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을 운영하는 관리자, 성과를 올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 서평> “관리는 리더십이 아니라 생산성이다!” : 실리콘밸리의 전설, 인텔의 CEO 앤드루 그로브에게 배우는 관리의 기술 앤드루 그로브가 CEO로 취임할 즈음 인텔의 매출은 19억 달러, 순이익이 2억 4,800만 달러였다. 그가 퇴임하던 1998년, 인텔의 매출은 251억 달러, 순이익은 69억 달러로 늘어났다. 기하급수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인텔은 당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되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텔 인사이드’는 이때 개발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 되었다. 이렇게 인텔을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기업으로 만든 최고의 전략가이자 관리자인 앤드루 그로브는 어떻게 조직을 경영했을까? 앤드루 그로브는 일반적인 조직 경영서와 달리 관리의 미덕이 리더십이 아니라 생산성이라고 주장한다. 관리자는 리더십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조직의 생산성으로 평가받는다. 관리의 중요성과 회의 방법, 인사 평가 기준 등을 모두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관리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실천적인 답을 해준다. 앤드루 그로브는 기업이나 관리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조직이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혁신적이면서 현실적인 앤드루 그로브의 관리 기술 10 ㆍ 생산성을 위해 업무를 ‘더 빨리’ 하게 만든다 ㆍ 업무 레버리지를 올리는 구조를 만든다 ㆍ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보고서를 만든다 ㆍ 의사결정을 위한 팀 회의를 주도한다 ㆍ 일대일 면담을 통해 정보를 교환한다 ㆍ 운영 점검 회의로 업무 상황을 공유한다 ㆍ 미션 지향 회의로 회사의 미래를 그린다 ㆍ 자신의 지식을 직원과 공유한다 ㆍ 직원의 성과를 평가한다 ㆍ 피드백을 통해 직원을 교육한다 “어떻게 성과를 높일 것인가!” : 인재를 키우고 생산성을 최대로 만드는 조직 경영의 모든 것 인텔의 혁신에는 앤드루 그로브의 생산성에 대한 끈질긴 집념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인텔의 혁신을 위해 조직 내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고 보상을 연계해 실행력을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 부서의 임원들을 경영진으로 승격시키고 모든 직원들에게 스톡 옵션을 부여하는 등 인재를 키우며 생산성을 올렸다. 피터 드러커가 성과를 올리기 위한 조직 관리의 이론을 정리했다면, 앤드루 그로브는 조직 관리 실천법을 실제 경험담을 녹여 이 책 한 권에 담아낸 셈이다. 책을 읽고 나면 관리자가 진짜로 해야 할 업무란 무엇이며, 성과를 어떻게 내야 할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관리자의 성과는 그가 관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의 성과”라고 말하며 팀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리자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혁신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관리자의 결과물 = 그가 관리하는 그가 영향을 미치는 조직의 결과물 + 관련 조직의 결과물 그렇다면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매일 수없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관리자가 특별히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관리 레버리지’가 높은 일이다. ‘관리 레버리지’란 관리자가 팀의 성과 향상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를 측정하는 용어로, 관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면 레버리지가 높은 과업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관리자와 직원 간의 일대일 면담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텔의 혁신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앤드루 그로브는 ‘생산 방법을 적용’하고 ‘관리 레버리지를 활용’하며 ‘최고 성과를 추구하는 운동선수의 욕망’을 직원들에게서 이끌어내면 모든 중간관리자가 지금보다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인텔의 혁신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35년간 수많은 경영자들의 극찬을 받아온 이유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제 관리의 구체적인 방법은 3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 중간관리자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 그리고 변화의 시대, 개인의 성과를 올려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35년간《High Output Management》에 쏟아진 수많은 찬사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멋지게 가르쳐준 책!” _피터 드러커 “페이스북 경영에 큰 도움을 준 바로 그 책!” _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세계 최고의 경영서라 할 만하다!” _벤 호로비츠(《하드씽》 저자) “실리콘밸리 최고의 기업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앤드루 그로브는 최고의 경영 모델을 구축했다.”_마크 안드리센(브라우저 발명가, 안드리센 호로비츠 공동 창업가) “조언과 예시가 풍부한, 관리자라면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_<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훌륭한 책이다. 매우 효과적인 관리 스타일의 기본을 보여주는 기본적인 처방전이라 할 만하다.” 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모든 직위의 관리자들을 위한 조직의 ‘여행안내서’, 업무를 만들고 직원에게 방향을 알려주며 직원들을 개발하기 위한, 믿을 수 없이 완벽한 핸드북이다.”_<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책속으로 추가]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직원의 업무를 완벽하게 측정하고 특징지을 수 있는 딱 부러지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로 잡아낼 수 있는 결과물이 확실하게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업무는 결과물과 바로 연결되지 않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런 활동에 적절한 비중을 두어 직원의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직원을 관리 감독하는 사람은 마치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주관적인 근거에 의해 판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평가를 쉽게 하려면 관리자는 직원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직원이 기대에 부합되게 업무를 수행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평가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직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관리자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_p. 244 <성과 평가하기>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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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인류세를 예언하고 있었다 인류세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대안을 인문학에서 모색하다   제목 인류세의 인문학: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저자 캐럴린 머천트 분야 인문/교양 출판 동아시아 (22.06)  청구기호 AZ362 .M47 2022   <책 소개> 인문학은 인류세를 예언하고 있었다 인류세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대안을 인문학에서 모색하다   <출판사 서평> 인류세는 어떻게 도래했을까? 과학기술, 문학, 예술, 철학, 종교, 윤리의 측면에서 인류세를 조망하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시대를 ‘홀로세(Holocene)’라고 불렀다. 대략 1만~1만 2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이때부터 상대적으로 기후가 안정되었고 그 덕택에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파울 크뤼천과 유진 스토머는 2000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자고 제안한다. 크뤼천은 1995년 오존층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대기과학자이며, 유진 스토머는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한 생물학자이다. 이들은 1784년, 그러니까 18세기 후반을 인류세가 시작한 시점으로 보자고 말한다. 그러니까 약 200년 전에 지질시대를 나눌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말이다. 그 사건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1784년은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연도이다. 이때부터 증기기관 내부에서 화석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 개발되었고, 이후 나온 증기 보트나 기차, 그리고 증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여러 산업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대기권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이 대폭 증가했다. 그리고 추후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이때부터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대기 내 축적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인류세의 파괴적인 결과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에 관한 뉴스를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고 있으며, 사회 전체가 저탄소 체계로 전환하려 발버둥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세의 다양한 특성을 정리하고 과학기술의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종교, 윤리의 측면에서 어떻게 인류세라는 시대적 위기에 대응하는지 조망한다.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결과는 얼마 전부터 가시화되었지만 인문학은 이미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럴린 머천트는 인류세가 도래한 것은 단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한다. 과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관의 전환, 관점의 전환, 가치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에 인류세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가 인류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세계관, 관점, 가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문학이 기록한 인류세의 역사 인류세는 어떻게 인류의 인식을 변화했나 이 책의 1장인 ‘역사’는 사실상 인류세와 관련된 과학기술의 역사이다. 어떤 과학과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해서 인류세로 가는 길을 열었는지 세심하게 논의한다. 그 가운데서 중심이 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소위 말하는 ‘엔트로피의 법칙’)의 발견과 그 활용인데,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뿐 아니라, 사디 카르노, 에밀 클라페롱, 윌리엄 톰슨, 루트비히 볼츠만, 비교적 최근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리야 프리고진까지 언급하며 인류세를 발생시킨 과학적 기반을 고찰한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럴린 머천트는 에코 페미니스트로 가장 명망 있는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과학사가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과학사와 관련한 그녀의 분석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한 시사점을 전한다. 예술이나 문학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기록들도 매우 흥미롭다. 조지프 터너나 클로드 모네의 미술 작품에서는 증기선박이나 증기기관차 같이 증기기관이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그림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미국 화가 존 케인이 그린 〈모농가헬라강의 계곡〉 같은 그림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진보하는 산업 현장의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진보에 희생되는 들판, 오염된 물과 공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들도 급격하게 산업화되는 풍경들을 포착해 그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감상을 작품으로 남겼다. 그러한 작품들에는 산업화가 되며 발전하는 세상에 대한 경외감과 희망도 있지만, ‘희뿌연 그을음’ 같은 표현으로 묘사되는 불안감도 있다. 인류세를 통해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지만, 그 충격은 한편으로 사람들의 삶과 인생을 짓누르게 되었다. 인류세를 넘어설 시대는 어떻게 도래할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가치를 모색하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 시스템 변화일 것이다. 사회 시스템을 변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정책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이가 공감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마도 인류세라는 시대를 만든 세계관과 가치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다른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인류세의 대안을 논의할 때 인문학에 대한 고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기후변화나 인류세와 관련해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이 이슈도 뿌리 깊은 불평등 문제와 관련해서 이해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미 기후변화는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데 그 피해를 사람들이 공평하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치명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고, 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에 속한 사람들일수록 그렇다. 저자는 블룬틀란 보고서에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대신 ‘지속가능한 살림살이(sustainable livelihood)’라는 표현을 쓰자고 주장하는데, 이는 기본적 필요의 충족, 건강, 고용, 노후보장, 빈곤 해소, 자기 몸과 피임법과 자원에 대한 여성의 통제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인류세 시대에 인문학은 또 다른 중대한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인간들뿐 아니라 자연 전체를 조화롭게 만드는 가치를 세우고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이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새로운 가치가 통용되어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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