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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문의 즐거움 (저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옮긴이: 방승양) 최고령 필즈상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같은 잡다한 공부법을 써 놓은 책 같지만, 고등학교 때 배우고 익히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 방황하던 저를 다잡아준 책입니다. 이 책은 히로나카 헤이스케님의 자서전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어렸을 때는 어떤 생활속에서 공부를 하였고 어머님과 아버님은 어떠하였는데, 그것에 대해 자신은 좋았다, 나빳다, 아쉬웠다, 이런 말들이 써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생각할 때 학문을 왜 익혀야 하며, 그 학문에 대한 자신의 철학적인 생각은 어떠한지 드러나 있습니다. 작년까지 서울대 수리과학부 석좌교수를 지내기까지 하면서 지금까지 80년을 수학이라는 학문에 몰두한 사람의 학문에 대한 생각은, 21세기를 이끌어나갈 포스텍학생에게 정말 좋은 내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접한 뒤로 저자와 같은 태도로 학문을 대해야 겠다고 생각하며 (실천엔 못 옮겼지만..ㅜㅜ)좀 더 공부를 하였고, 더더욱 하기위해 포스텍 수학과를 오게되었습니다. 이 책이 저를 포스텍으로 이끌어 준 것 이지요. 한 사람의 자서전으로서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한 견해,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철학적인 생각 등등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누구에게든지 감히 한번 쯤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2. 정관정요 (저자: 나채훈) 전 5권 원래의 정관정요 라는 책은 당 태종 이세민이 정사에서 신하들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것은 접하지 못하였고, 역사소설인 정관정요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소설로 된 정관정요역시 당 태종 이세민이 주인공 입니다. 청년시절 이세민부터 시작해서 당나라 황제 등극과 그후 정치과정을 서술한 책입니다. 책에서 묘사되는 태종은 자신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주위에 대단한 인재들이 많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사리사욕은 최대한 추구하지 않는 명군 중의 명군입니다. 흔히 말하는 '훈남'이지요. 책 내용을 하나하나 짚고 책을 설명하긴 힘들겟군요. 제가 이 책을 추천한 이유는, 지금처럼 리더십이라는 능력이 각광받는 시대에 정관정요를 통해 태종의 리더십을 배우자는 취지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리더십이란, 주위에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게 하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그들의 능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직접 실행하는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이라는 겁니다. 이 책에는 태종의 주위에 어떻게 인재가 많이 존재하게 되는지, 태종은 그 인재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게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사람은 어떤 일을 맡기는지에 대해 잘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리더십관련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비문학형식이어서 읽기도 불편하고, 모두들 알지만, 실천이 잘안되는 내용들만 있습니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이라 읽기도 편할 뿐더러 이세민이라는 훌륭한 리더의 대표격인 인간을 살펴보며 리더십에 대해 잘 알수 있습니다. 이책을 3번 정도 읽는 동안, 매번 얻어가는게 있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 극단의 시대:20세기 역사(상,하) (저자: 에릭 홉스봄 옮긴이: 이용우) 이 책은 '20세기의 역사와 쟁점'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책입니다. 거의 수업교재처럼 중요한 책이기 때문이지요. 수업을 계기로 이 책을 다 읽긴 했지만, 이 것을 읽게 된 때는 작년 겨울방학부터 였습니다. 작년에 '20세기의 역사와 쟁점'을 수강했던 친구가 이 책을 가지고 있길래, 방학때 빌려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극단의 시대'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극단, 즉 첨예한 이념의 대립과, 갈등 (전쟁)의 측면에서 20세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책은 제게는 정말 어려운 책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만, 유익한건 사실입니다. 세계1,2차대전의 내적, 외적 원인과 그 영향, 의의, 대공황,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념대립 등등에 대해 저자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있는책입니다. 매우 자세하게 쓰여있어, 번역과정 중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난해한 문장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점이 저자의 고명한 생각을 감출 수는 없고 독자로 하여금, 20세기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하고 더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21세기는 20세기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더구나 아직 21세기의 극초반에 불과하여 20세기의 영향은 보통 상상하는 것 보다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20세기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은 지금 이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이 책을 한번 쯤, 대충이라도, 읽어보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휴 따분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들입니다. 선정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