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선상 최대의 서점 Doulos를 아세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 선상 최대의 서점 둘로스(Doulos)호를 아시나요? 외국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특별한 문화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소개드립니다.
둘로스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이나닉(Titanic)호보다 2살이 어린 1914년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규정상 3년 후인 2010년에 최후를 맞이하게 될 둘로스호가 현재 한국의 항구도시를 여행중에 있습니다. 우리 POSTECH이 있는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을 거쳐 현재 목포항에 정박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인천으로 갈 예정입니다.
포항에 둘로스호가 왔을 때 가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아쉽게도 뒤늦게 소식을 접해 지난 주말 부산 영도에서 둘로스호를 만났습니다. 못 가본 분들은 사진으로나마 구경하세요. 둘로스호는 'Good Books For All'이라는 NGO단체에서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교활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각종 문화 행사나 선상의 서점도 볼 만 합니다. 혹시 여름휴가를 목포로 가시는 분들은 7/26(목)~8/7(화) 일정참고하셔서 방문해 보세요.
부산의 영도(태종대)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정박되어 있는 둘로스호의 모습입니다. 100살이 가까워지는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깔끔한 모습이네요. 당일 예약을 하시면 선상 서점 외에 객실일부 등 투어코스를 따라 가이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5,000원의 비용이 아깝다면 공개된 선상 서점만 보시는 것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서점을 볼 생각으로 가긴 했지만, 오후에 도착해서 벌써 예약이 마감되었더라구요. 목포, 인천 지역분들 오전 중에 여행하세요 ^^
세계의 각국을 여행하다 보니, 판매되는 책들에 'Unit'이라는 독특한 화폐단위를 붙여 두었더군요. 종류는 종교서적을 중심으로 어학, 요리, 아동서적 등 8천종 50만권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바다습기를 머금어서 대부분이 페이퍼백인 책의 보존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종류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100unit(우리돈 2,400원) 정도의 저렴한 책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책 뿐아니라 CD, 지도 등 비도서 매체와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3년 후면 더이상 항해를 할 수 없다고 하니 한국방문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종교를 떠나 기회가 되시면 특별한 문화체험을 위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책을 고르는 독자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Books are the quietest and most constant of friends; they are the most accessible and wisest of counselors, and the most patient of teachers.
Comments
선상 서점이라 !!!!! 처음 접하는 정보입니다.
인천에 오면 시간내서 한번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에도 나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