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가족(경향)
2020-08-24 10:48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간직한 살아 있는 전쟁의 기억이 그 생을 다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시점을 전쟁문화사 연구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해한다. 전쟁의 경험자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전쟁을 누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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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권헌익 |
분야 |
정치/사회 |
출판 |
창비(20.07) |
청구기호 |
<책 소개>
지금의 세계는 한국전쟁이 만든 세계다
관계의 관점에서 복원한 한국전쟁의 체험된 역사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간직한 살아 있는 전쟁의 기억이 그 생을 다할 때가 된 것이다. 이 시점을 전쟁문화사 연구자들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이해한다. 전쟁의 경험자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그 전쟁을 누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냉전 연구로 세계 인류학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권헌익(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은 『전쟁과 가족』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 양민들이 처했던 현실과 폭력이 작동한 방식을 가족과 친족의 관계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한국의 전통적 공동체에서 인간적 친근함이라는 환경이 어떻게 한국전쟁이라는 정치의 주요 표적이 되었는지, 그리고 이후 긴 냉전시기 동안 어떻게 국가적 규율 행위의 핵심이 되어왔는지를 드러낸다. 안동, 제주 등의 현지조사를 통한 인류학적 분석은 문학,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과 만나 전지구적 분쟁의 최전선에서 벌어진 냉전적 근대성의 본질을 묻는다. 또한 한국전쟁은 지금의 세계를 만든 전쟁이기도 하다. 전지구적 냉전체제를 형성한 초기 주요 사건이면서 최근 새롭게 부상한 소위 중국과 미국의 신냉전 구도의 뿌리도 한국전쟁에 있다. 20세기의 대표적 내전이자 가장 폭력적인 내전인 한국전쟁이 세계사의 넓은 지평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냉전의 가장 대표적인 내전이자 가장 폭력적인 전쟁, 한국전쟁
세계적 인류학자 권헌익, 경험주체의 관점으로 복원해내다
세계적 인류학자 권헌익, 경험주체의 관점으로 복원해내다
1990년대 냉전이 종식됐지만 한반도에서는 냉전이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전쟁은 남북관계에서도 북미관계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인 전쟁으로 동서대결의 냉전이 종식된 지 어언 한세대가 지났음을 상기하면 놀라운 사실이다. 남북 분단과 휴전 상태가 이어지면서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다. 한편 한국전쟁은 하나의 전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류의 전쟁이 결합한 것이었다. 식민지배에서 벗어나 서로를 부정하는...<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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