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었고 사랑이며 사랑이 될 것 (중앙)

2023-01-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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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 사랑에 윤곽을 부여하기 위해, 그리하여 사랑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 기쁨과 슬픔, 경이와 혼란, 분노와 고통을 이해하기 위하여
 

제목

사랑이었고 사랑이며 사랑이 될 것

저자

바버라 H. 로젠와인

분야

인문

출판

서해문집 (22.10)

 청구기호

BF575.L8 .R67 2022

 

<책 소개>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사랑을 필요로 한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
사랑에 윤곽을 부여하기 위해,
그리하여 사랑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
기쁨과 슬픔, 경이와 혼란, 분노와 고통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짤막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구 전체를 뒤덮을 만큼 기나긴 글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미 제출된 답변들이 지구를 한참 뒤덮고도 남았는지 모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서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인들, 소설가들, 극작가들이 사랑에 관한 글을 썼다. 지금에 이르러서 사랑은 더 흔해졌다. 사랑을 다룬 서사는 전통적인 문학을 넘어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는 웹소설, 웹툰, 영화, 드라마, 유튜브 동영상, 게임, 온갖 가십 등 폭발적으로 늘었고, 사랑에 초점을 둔 학문적 경계 역시 사회학,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문화이론 등으로 넓어졌다.

그뿐인가. 교통 및 통신 수단 발달은 물론 전 지구적으로 보급된 인터넷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됐다(여행지에서의 우연한 동행이 사랑으로 옮겨 가는 두 사람을 섬세하게 비추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처럼 말이다).

 

<출판사 서평>


그렇다면 다시, 사랑이란 무엇인가?
철학자 사이먼 메이는 《사랑의 탄생》 첫머리에 이렇게 썼다. “사랑을 어찌 정의할 수 있을까.”
물론 사랑을 정의 내리려는 무수한 시도들이 있었다. 어떤 이들에게 사랑은 가장 숭고한 것, 신을 향한 도약으로 여겨졌다.
 
어떤 이들에게는 가부장제가 여성을 휘두르기 위해 씌운 눈가리개에 지나지 않았다. 어떤 이들에게는 사랑이 진화심리학적 행위나 호르몬 작용에 불과했던 반면, 어떤 이들에게는 제 나머지 반쪽,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찾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 중 어떤 것도 사랑을 완전무결하게 정의하지는 못했다.
사랑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감정이자 다른 많은 감정을 포괄하는 감정이며, 상태이고, 관계이기 때문에.
사랑은 좋은 것이자 고통스러운 것이며, 자연발생적이고 꾸밈없는 것이자 일종의 계약 관계이며, 영원불멸한 것이자 언제든 산산이 부서질 수 있는 불완전한 것이며, 상대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면서도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사랑은 딱 떨어지게 구획 지을 수 없는, 더없이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우리는 기묘한 역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사랑은 흔해졌고, 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떠들어대지만,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사랑은 정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로) 아무런 동기도, 조건도 없는 것인가? 단지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어떠한 의무를 지지 않았음에도 가진 것을 모두 내주려는 것인가?
비틀스가 노래했듯이, 사랑에 “필요한 것은 오직 사랑뿐”인가? 하여 사랑은 계급을, 인종을, 성性을, 온갖 위계질서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사랑이 복잡한 만큼이나 사랑을 둘러싼 판타지의 역사는 고대 신화에서부터 디즈니 영화에 이르기까지 길고도 견고하다. 사랑의 판타지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몇몇 판타지는 비록 그 형태는 늘 변화를 겪었을지라도 지속성을 보여주었다. 로젠와인은 그중에서도 가장 영속적인 판타지를 탐구한다.

 
가령 사랑은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지 더 낮은 곳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 아니며(초월), 불화의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 아니라 한마음에서 비롯되고 한마음으로 완성되는 것이다(‘부부는 일심동체’ 같은 관습어구들이 보여주듯이)....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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