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조선의 생태환경사

2017-05-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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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사 연구는 근대 과학이 확립한 방법론으로서 분석주의, 이분법, 기계론적 세계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사 연구 성과와 최근 발굴된 각종 자료를 생태환경사라는 연구 방법론으로 재결집하여 한국 생태환경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 책에서 조선시대를 집중 분석했다.

 

제목

조선의 생태환경사

저자

김동진

분야

역사/문화

출판

푸른역사(2017.2)

 청구기호

QH193.K6 .김25 2017

 

 

 

<책 소개>


생태환경사 연구는 근대 과학이 확립한 방법론으로서 분석주의, 이분법, 기계론적 세계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지향한다. 저자는 한국사 연구 성과와 최근 발굴된 각종 자료를 생태환경사라는 연구 방법론으로 재결집하여 한국 생태환경사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 책에서 조선시대를 집중 분석했다. 5~19세기 한반도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핵심적 요인들이 유기체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구조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출판사 서평>


호랑이에서 소까지, 무너미 땅에서 화전까지 숲에서 냇가까지, 누룩에서 마마까지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전염병 등 생태환경사 관점에서 조선을 읽다
왜 생태환경사인가
목화가 불러온 변화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조선의 복식문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농업 경관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조선의 외교력까지 극대화하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려 말까지 비단, 모시, 삼베,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던 사람들은 목화 덕분에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가볍고 질긴 면포로 만든 옷으로 한 해를 따뜻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었다. 여인네들은 더 오래 입을 수 있고 제작과 관리에 품이 덜 드는 면포 덕분에 옷감 짜고 바느질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기능성에 보존성까지 뛰어난 면포는 빠른 속도로 부의 축적, 부세 수취와 교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더 넓고 크게 만들어진 면포 돛 덕분에 조선의 배는 더 커졌다. 더 많은 짐을 싣고서도 더 민첩하게 항해할 수 있었다. 일본과 여진은 중요한 국가적 자원이 된 조선의 면포를 구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면포는 조선에게 부를 안겨주었고, 여진과 왜구를 제어할 수 있는 외교력의 원천이 되었다.
면포 수요의 증가는 목화 재배의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한반도 생태환경의 연쇄적 변화를 추동했다. 하삼도의 산림지대 중 목화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은 급속히 밭으로 바뀌었고, 화전 개발을 촉진했다. 이로 인해 밭으로 개간된 산림에서 살아가던 야생동물들은 서식처를 잃게 되었다. 사람과 가축ㆍ야생동물 사이의 접촉 증가는 미생물의 생물학적 거래를 유발하여 전염병에 의한 생태적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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