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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인류세를 예언하고 있었다 인류세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대안을 인문학에서 모색하다   제목 인류세의 인문학: 기후변화 시대에서 지속가능성의 시대로 저자 캐럴린 머천트 분야 인문/교양 출판 동아시아 (22.06)  청구기호 AZ362 .M47 2022   <책 소개> 인문학은 인류세를 예언하고 있었다 인류세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대안을 인문학에서 모색하다   <출판사 서평> 인류세는 어떻게 도래했을까? 과학기술, 문학, 예술, 철학, 종교, 윤리의 측면에서 인류세를 조망하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질시대를 ‘홀로세(Holocene)’라고 불렀다. 대략 1만~1만 200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이때부터 상대적으로 기후가 안정되었고 그 덕택에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파울 크뤼천과 유진 스토머는 2000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르자고 제안한다. 크뤼천은 1995년 오존층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대기과학자이며, 유진 스토머는 ‘인류세’라는 용어를 처음 고안한 생물학자이다. 이들은 1784년, 그러니까 18세기 후반을 인류세가 시작한 시점으로 보자고 말한다. 그러니까 약 200년 전에 지질시대를 나눌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말이다. 그 사건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1784년은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연도이다. 이때부터 증기기관 내부에서 화석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 개발되었고, 이후 나온 증기 보트나 기차, 그리고 증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여러 산업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대기권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이 대폭 증가했다. 그리고 추후 연구된 결과에 따르면, 이때부터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대기 내 축적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인류세의 파괴적인 결과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에 관한 뉴스를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고 있으며, 사회 전체가 저탄소 체계로 전환하려 발버둥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류세의 다양한 특성을 정리하고 과학기술의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종교, 윤리의 측면에서 어떻게 인류세라는 시대적 위기에 대응하는지 조망한다.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결과는 얼마 전부터 가시화되었지만 인문학은 이미 이러한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럴린 머천트는 인류세가 도래한 것은 단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한다. 과학, 예술,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관의 전환, 관점의 전환, 가치의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에 인류세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가 인류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세계관, 관점, 가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문학이 기록한 인류세의 역사 인류세는 어떻게 인류의 인식을 변화했나 이 책의 1장인 ‘역사’는 사실상 인류세와 관련된 과학기술의 역사이다. 어떤 과학과 기술이 등장하고 발전해서 인류세로 가는 길을 열었는지 세심하게 논의한다. 그 가운데서 중심이 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소위 말하는 ‘엔트로피의 법칙’)의 발견과 그 활용인데, 증기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뿐 아니라, 사디 카르노, 에밀 클라페롱, 윌리엄 톰슨, 루트비히 볼츠만, 비교적 최근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리야 프리고진까지 언급하며 인류세를 발생시킨 과학적 기반을 고찰한다. 이 책의 저자인 캐럴린 머천트는 에코 페미니스트로 가장 명망 있는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과학사가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과학사와 관련한 그녀의 분석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한 시사점을 전한다. 예술이나 문학의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기록들도 매우 흥미롭다. 조지프 터너나 클로드 모네의 미술 작품에서는 증기선박이나 증기기관차 같이 증기기관이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그림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미국 화가 존 케인이 그린 〈모농가헬라강의 계곡〉 같은 그림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힘입어 진보하는 산업 현장의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진보에 희생되는 들판, 오염된 물과 공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들도 급격하게 산업화되는 풍경들을 포착해 그 당시 사람들이 느꼈을 감상을 작품으로 남겼다. 그러한 작품들에는 산업화가 되며 발전하는 세상에 대한 경외감과 희망도 있지만, ‘희뿌연 그을음’ 같은 표현으로 묘사되는 불안감도 있다. 인류세를 통해 자연을 지배하게 되었지만, 그 충격은 한편으로 사람들의 삶과 인생을 짓누르게 되었다. 인류세를 넘어설 시대는 어떻게 도래할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가치를 모색하다 현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 시스템 변화일 것이다. 사회 시스템을 변화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정책에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에 많은 이가 공감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마도 인류세라는 시대를 만든 세계관과 가치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다른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인류세의 대안을 논의할 때 인문학에 대한 고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기후변화나 인류세와 관련해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은, 이 이슈도 뿌리 깊은 불평등 문제와 관련해서 이해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미 기후변화는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데 그 피해를 사람들이 공평하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더 치명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고, 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에 속한 사람들일수록 그렇다. 저자는 블룬틀란 보고서에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대신 ‘지속가능한 살림살이(sustainable livelihood)’라는 표현을 쓰자고 주장하는데, 이는 기본적 필요의 충족, 건강, 고용, 노후보장, 빈곤 해소, 자기 몸과 피임법과 자원에 대한 여성의 통제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인류세 시대에 인문학은 또 다른 중대한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인간들뿐 아니라 자연 전체를 조화롭게 만드는 가치를 세우고 사람들이 이를 실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이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새로운 가치가 통용되어야만 우리에게 미래가 있을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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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은 정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금융, 투자 등 전방위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은 사업을 조정하고, 자본은 이와 관련한 곳에 몰리고 있다. 다음 세대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비용을 막대하게 지불해야 할 것이기에 현재 세대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목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저자 이재형 분야 사회/정치 출판 퍼블리온 (23.01)  청구기호 GE195 .이73 2023   <책 소개> 기후위기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국가와 기업, 개인의 생존 전략! 기후변화의 영향은 정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금융, 투자 등 전방위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은 사업을 조정하고, 자본은 이와 관련한 곳에 몰리고 있다. 다음 세대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비용을 막대하게 지불해야 할 것이기에 현재 세대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는 기후위기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국가와 기업, 개인의 생존 전략을 담았다. SK텔레콤 환경정책팀에서 ESG 및 기후변화 전략 수립을 담당업무로 추진하고 있는 저자의 현장감 있는 생생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 기후변화는 과거부터 배출되어 대기 중에 누적된 온실가스가 일차적 원인이다. 온실가스는 자연발생적으로도 존재했으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 의해 급격하게 배출되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후변화는 산림생태계를 파괴하고, 영구동토층을 녹게 만들고,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이들은 다시 기후변화를 가속시킨다. 그로 인한 결과를 이젠 우리도 겪고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원인 제공 국가와 피해 국가가 불일치하고, 원인 제공 세대와 피해 세대가 불일치하고, 원인 제공 계층과 피해 계층이 불일치한다. 그렇기에 국제사회, 정부 및 기업은 이 불평등의 사다리를 개선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막기 위한 대응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다음 세대는 실제로 기후변화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세대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물리적 피해를 직접 맞이할 수밖에 없는 세대다.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기후비용’을 세금 등의 형태로 직접 지불해야 하는 세대다. 이러한 세대를 ‘기후피해세대’라 부른다. 우리는 현재에 살지만, 우리의 자녀는 미래에 살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동시에 우리의 자녀들이 극단적 기후피해 상황에서도 어떻게 살지 안내해야 한다. ▶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결정된 미래’가 아닌 ‘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 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는 현재 세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환경을 접할 것이다. 그들은 아열대 기후에서 살아가고, 2월에 봄 소풍을 가고, 한여름 온도가 40℃는 일상이고, 단풍은 언제 왔는지도 모를 순간에 지나갈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전 국토가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몰디브에서 모히토 한 잔’ 하고 싶다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름다운 산호초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지구 바다의 골칫거리가 되어가는 것을 막고 싶다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나무’인 구상나무를 2080년 이후 한라산에서 고사목(枯死木)으로만 보고 싶지 않다면, 벚꽃축제를 3월이 아닌 4월에 즐기고 싶다면,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폭설 등 거대한 기상이변을 겪고 싶지 않다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다음 세대가 기후위기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지 않도록, ‘결정된 미래’가 아닌 ‘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하도록 촉구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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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이란 특정 집단(유색인, 여성, 성소수자 등)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개인들을 향해 적대감, 경멸, 반감 등 모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상적이고 단편적인 발언 또는 행동을 말한다. 짧은 시간 안에, 그러나 흔히 일어나는 이러한 공격은 언뜻 무해하거나 순수해 보여도 오랜 시간 공격 대상에게 상처로 누적되어 그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자아존중감을 낮추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제목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저자 데럴드 윙 수, 리사 베스 스패니어만 분야 사회/정치 출판 다봄교육 (22.11)  청구기호 BF575.A3 .S84 2022   <책 소개> 소수자를 향한 은밀하고 교묘한 편견과 차별, 더는 보이지 않는다며 눈감을 수 없다. 미세공격의 원인에서 해법까지 최고 권위자가 최신으로 정리한 ‘미세공격’ 이론의 결정체를 국내 최초 번역본으로 만나다 ‘미세공격’이란 특정 집단(유색인, 여성, 성소수자 등)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개인들을 향해 적대감, 경멸, 반감 등 모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상적이고 단편적인 발언 또는 행동을 말한다. 짧은 시간 안에, 그러나 흔히 일어나는 이러한 공격은 언뜻 무해하거나 순수해 보여도 오랜 시간 공격 대상에게 상처로 누적되어 그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자아존중감을 낮추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 책은 미세공격에 관한 최신의 질적, 양적 연구 결과를 검토하고 이를 통합해 미세공격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거대공격’을 미세공격과 대비함으로써 미세공격의 실체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미세공격의 가해자는 누구이며 이들은 왜 미세공격을 저지르는지, 미세공격의 대상은 어떤 피해를 얼마나 입는지 등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미세공격이 끼치는 영향을 신선한 사례와 검증된 연구 결과를 가지고 밝힌다.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과 상담 및 치료 장소에서 만나는 미세공격을 분석해 심리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 관련 분야 연구자 및 실무자에게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더불어 미세공격과 거대공격 모두에 대응할 전략(미세개입)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실용적 역할 또한 다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ㆍ ‘미세’는 작다거나 무해하다는 뜻이 아니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 속 편견과 차별이 미세공격 #사례 1 면접관인 부사장은 면접을 보러 온 캐슬린을 “캐시”라고 불렀다. 캐슬린이 불쾌감을 꾹 누르고 회사의 채용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자, 부사장은 “일자리를 왜 그렇게 원하죠? 당신 같으면 언제든지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텐데요.”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캐슬린의 굳은 표정을 보고 부사장은 정색하며 말했다. “그 자리에 걸맞은 자격을 가장 잘 갖춘 사람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캐슬린은 불쾌했고, 자신이 채용되지 않으리라고 느꼈다. #사례 2 늦은 시간,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자말[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뒤이어 로비층에서 아주 잘 차려입은 백인 여자가 탔다. 엘리베이터가 출발하고 나서 자말을 본 그녀는 곧바로 들고 있던 지갑을 움켜쥐고 목걸이를 손으로 가렸다. 미안함을 느낀 자말이 그녀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사례 3 남성 이성애자 상담사에게 정신 건강 상담을 받으면서 제시[레즈비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성적지향을 밝히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자 상담사는 별로 놀랍지 않다면서 “개에게 매력을 느끼는”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에 소개된 사례(가명 사용)다. 차례로 성차별, 인종차별, 성적지향차별이 이루어진 상황을 그리고 있는데, 공통점은 1)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일이라는 것, 2) 무례를 범한 사람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또 상대방이 그로 인해 상처를 입었는지 모른다는 것, 3) ‘정상’이라고 스스로 그리고 사회가 평가하는 다수가 그 반대의 소수에게 행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소수집단을 향한 무시와 모욕’. 이것을 칭하는 용어가 ‘미세공격microaggression’이다. ‘미세micro’는 작다거나 무해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공격 행위가 개인과 개인 사이, 즉 미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며, ‘공격aggression’은 의도의 유무와 관계없이 타인을 배제하거나 타인의 평판을 훼손함으로써 상대방에 위해를 가하는 간접 공격을 뜻한다. 미세공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신과 의사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체스터 미들브룩 피어스Chester Middlebrook Pierce가 미국인 흑인을 다룬 연구에서 “미묘하고 의외이며 종종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비언어 교류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일”이라고 정의한 것으로 등장했다. 이 개념이 처음 제안되었을 때는 인종차별 미세공격에만 초점이 맞추어졌지만 이제는 사회의 여러 소외집단(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종교적 소수자, 빈곤층)과 다양한 상황(교실, 공공장소, 직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미세공격 이론은 심리학, 교육, 법, 의료, 공공정책 등 여러 전문 분야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며, 인쇄 매체,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주류 담론은 물론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2017년에는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에도 ‘미세공격’이라는 단어가 등재되었을 만큼, 이 용어는 미국 영어의 공식적인 어휘가 되었다. ㆍ 최고의 권위자가 최신으로 정리한 ‘미세공격’ 이론의 결정체 미묘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기에 그것이 공격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든 무례한 메시지들을 미세공격이라 정의하고 그에 대해 치밀하게 파고들어 깊이 있게 연구한 저자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중국 이민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데럴드 윙 수Derald Wing Sue(대표 저자)는 어린 시절 동양인이라서 놀림을 받던 기억을 인간 행동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승화해 다문화 연구 분야의 가장 중요한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우뚝 섰다. 그는 동생 스탠리 수와 함께 아시아계 미국인 심리학회를 창립했으며, 다문화 상담과 다양성 훈련 분야에서의 공적으로 소수민족심리학회의 멘토링ㆍ리더십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07년에 발표한 논문 “일상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미세공격: 임상실무에서의 함의Racial Microaggressions in Everyday Life: Implications for Clinical Practice“는 6900회 이상 인용되었고, 이 책의 초판인 《미세공격: 인종, 성별, 성적지향Microaggressions in Everyday Life: Race, Gender and Sexual Orientation》(2010)의 출판 이후 이 주제에 관한 학술지 논문과 관련 서적이 2만 편 넘게 출판되었다. 데럴드 윙 수는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진 수많은 조사연구, 개념/분석 모형, 사례 연구, 구술 자료, 사설 및 칼럼 등을 반영하여 2판 Microaggressions in Everyday Life을 2020년에 출간하였는데, ‘다봄’이 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해 이번에 내놓은 것이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이다. 번역은 굴지의 인문ㆍ사회과학서 전문 번역가 김보영이 맡았다. 초판을 바탕으로 하되 전면 개정, 업데이트한 2판에서는 다양한 소외집단과 여러 환경에서 나타나는 미세공격의 표출 형태와 작동 방식, 영향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와 학계에서 현재 주목하는 바를 분석한다. 2판에서 주목할 점은 리사 베스 스패니어만Lisa Beth Spanierman의 합류다. 스패니어만 박사는 인종차별이 미국의 백인에게 부과하는 심리사회적 비용과 미세공격이 피해자에게 끼치는 유해성, 인종 정의를 지지하는 백인 협력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전문가다. 개정판에서 그녀의 전문성은 신선하고 사회 변화에 발맞춘 시각을 제공했으며, 새롭고 중요한 주제를 도입하고 미세공격 연구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들은 인종차별, 성차별, 젠더리즘, 이성애주의, 계급차별, 장애인차별 등 각종 형태의 억압에 더하여 트랜스젠더 및 젠더퀴어에 대한 미세공격, 종교적 미세공격, 계급주의 미세공격, 상호교차적 미세공격 등 새롭게 등장한 형태들까지도 책 안에 담았다. ㆍ 유기적인 구성과 사례 중심의 기술로 현실에서 유용한 대안 이론서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은 4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미세공격의 심리와 작동 원리〉는 미세공격 이론의 개념적 틀을 제공하고, 여러 소외집단 구성원들에게 가해지는 미세공격의 표출 형태와 작동 원리, 영향을 설명한다. 2부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미세공격이 끼치는 영향〉은 미세공격 피해자의 내적 투쟁 및 그들의 신체와 정신의 안녕에 일어나는 피해를 이해하기 위한 모델을 제공한다. 미세공격 가해자와 미세공격이 그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6장은 지금까지 피해자 중심의 연구에만 머물렀던 미세공격 연구를 가해자에게로 넓히며 연구의 질과 폭이 한 단계 더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3부 〈실천: 조사연구, 교육, 상담〉은 세 가지 상이한 관점에서 미세공격을 논의하는 세 장으로 구성된다. 7장은 미세공격에 관한 조사연구는 무엇을 밝혔으며, 미세공격 연구에 어떤 연구 방법이 사용될 수 있는지를, 8장은 교육자가 미세공격 문제를 다루거나 가르치는 일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를, 9장은 정신 건강 전문가가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내담자를 상대할 때 미세공격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각성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다룬다. 한 장으로 이루어진 4부 〈미세공격과 거대공격을 무장해제하기〉는 피해자, 협력자, 방관자가 미세공격을 무장해제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이렇듯 책은 미세공격의 개념부터 작동 원리, 대응 방법까지 열 개의 주제를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미세공격을 입체적으로 통찰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각 장을 관련 사례로 시작함으로써 독자들이 미세공격이 이루어지는 상황과 분위기,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까지 구체적으로 접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거기에 시사적인 사회ㆍ정치적 사건과 오늘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을 예로 들어 현실에 기반한 이론서임을 증명한다. 무엇보다 개선과 예방을 위한 개입을 촉구하기 위하여 각 장의 마지막 절인 ‘향후의 과제’에 독자들이 우리 사회의 미세공격 빈도와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개입의 지침과 전략, 전술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10장 전체를 할애하여 미세개입의 개념 틀과 구체적 전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소외집단 구성원들을 겨냥한 미세공격에 관한 조사 데이터와 이론을 소개하고 개인, 조직, 사회 수준에서 미세공격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이 미세공격이 무엇인지만 설명하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대안서라는 뜻이다. ㆍ 피해자에게는 거부할 권리를, 가해자에게는 스스로를 멈추게 하는 채찍을 미세공격은 모든 소외집단을 겨냥하여 일어날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주변화된 집단들은 사회의 바람직함과 사회의식의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사회는 그들을 부정적으로, 즉 바람직하지 않은 존재로 바라보거나 그들의 존재와 삶의 경험을 망각할 수 있다. 장애 유무, 계급(빈곤), 종교에 따라 규정되는 여러 집단은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체계의 가장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배제, 불평등, 사회적 불공정을 경험한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미세공격이 일어날 때, 거기에는 공격 대상이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 그들이 열등하고 바람직하지 않고 비정상이라는 그 사회의 암묵적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미세공격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신의 공격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쌓인 사회화된 가치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므로 그것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공격인지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의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는 우리가 모르고 저질렀던 무례와 모욕과 경멸과 반감과 적대의 표현에 이름을 붙여준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혹은 선의로 포장되어 이루어진 수많은 만행이 ‘미세공격’이라는 이름을 얻고 비로소 세상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이 됨으로써 공격을 하는 가해자와 공격을 당하는 피해자가 분명해졌고, 이로써 가해자는 사과와 반성을 하고 피해자는 아픔을 드러내고 호소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는 행동 지침을 마련해 준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공격 대상은 그러한 상황을 피하거나 당해도 어찌할 줄 몰랐다. 미세공격의 여러 유형을 제시하고 각 유형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 무엇인지 이 책은 그 방법을 피해자의 손에 쥐여준다. 자신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왜 가해인지 정확히 짚어주고, 사전 예방책과 사후 수습법을 가르쳐준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방관자에게는 미세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적극적 협력의 방안 또한 마련해 준다. 출발은 미국이라는 나라였으나 책을 펼치면 우리 사회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어서 독자들은 놀랄지도 모른다. 그 얘기인즉슨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너무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저질렀던 혹은 우리가 당했던 미세공격을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지, 나와 우리 그리고 사회 전체가 그것에 맞서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하는 모두가 《미세공격: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을 적절하고 유용한 지침서로 활용하길 바란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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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기후 위기의 시대다. 한국 정부는 석탄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에 따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여 탄소중립에 다다를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7위인 국가다. 심지어 2030년에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목 석탄 사회: 탄소중립 시대, 사라지지 않는 석탄이 그리는 산업의 미래 저자 황동수, 이상호 분야 경영/경제 출판 동아시아 (22.12)  청구기호 HD9540.5 .황25 2022   <책 소개> 탄소중립의 걸림돌·현대 산업의 로제타석, 석탄 탄소중립의 걸림돌, 현대 산업의 로제타석, 석탄이 그리는 산업의 미래 “2030년, 한국 1인당 CO2 배출량 세계 1위 예상” ─글로벌카본프로젝트 바야흐로 기후 위기의 시대다. 한국 정부는 석탄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에 따라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여 탄소중립에 다다를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7위인 국가다. 심지어 2030년에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세계 10위권인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세계 1위권인 조선 산업과 관련 있다. 자동차 산업과 조선 산업에 필요한 철 1킬로그램을 제련하려면 약 1킬로그램의 석탄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철강 산업의 미래라고 여겨지며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수소환원제철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탄소 소비량을 혁신적으로 감축시킴에도 불구하고, 수소환원제철이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 제철 기술일 뿐 탄소 독립 기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과 ‘소재’로서의 석탄을 구분하면서, 석탄 의존적인 한국의 주요 산업들과 석탄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기후 위기에 따른 탄소 배출 억제가 필요함에도 왜 ‘탄소제로’가 아닌 ‘탄소중립’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2030년, 한국 1인당 CO2 배출량 세계 1위 예상” ─글로벌카본프로젝트 세계 1위 조선 산업 · 10위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철 1킬로그램 생산 시, 약 1킬로그램의 석탄 소비 산업혁명을 일으킨 검은 돌, 석탄을 해부하다! 대중교통 활용도, 분리수거 참여율, 폐자원의 재활용 비율이 높은 국가임에도, 한국은 왜 온실가스 감축 모범 국가가 아니라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황동수 교수와 포스코 이상호 연구위원은 이러한 배경에 ‘석탄’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석탄과 이를 둘러싼 산업 그리고 미래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전 세계에 공급되는 에너지자원의 약 90퍼센트를 차지하는 화석연료가 어떻게 선사시대의 생물을 구성하던 유기물로부터 생성되는지 그 기초부터 설명하며, 탄소 수에 따라 천연가스, 휘발유, 디젤 등으로 분별 증류되는 이러한 화석연료가 어떻게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로 돌아가는 이른바 ‘탄소 순환’을 일으키는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철 1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 약 30만 평의 산림을 필요로 하던 기술적 제약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며 ‘환경친화적 에너지’로 여겨지던 석탄이 어떻게 산업혁명의 실질적인 도화선이 되었는지, 어떻게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비롯해 오늘날의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구조가 형성되었는지를 밝히며 석탄의 기본 특성과 그 역사를 짚어본다. 2부에서는, 석탄의 기본 특성을 바탕으로 무연탄, 갈탄, 아탄, 이탄 등 석탄의 다양한 종류를 구분하고,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소재로서 석탄이 어떻게 현대 산업과 일상에서 활용되어 왔는지를 기술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이러한 기술적 활용의 발전을 설명하면서 파이넥스 공법, 석탄가스화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수소환원제철 등 오늘날 주목받는 석탄 활용 기술이 자동차 산업이나 조선 산업과 같은 한국의 주력 산업들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를 조망한다. ‘탄소제로(carbon zero)’가 아닌 ‘탄소중립(carbon neutral)’인 이유 의학 저널 《랜싯》에 따르면, 2013년에서 2017년까지 중국에서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사망한 사람은 약 124만 명이며, 2000년 이후 중국의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부터 2019년 사이 약 80퍼센트 증가했는데, 이러한 중국의 대기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된 원인이자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는 언제나 화력발전소, 제철소 그리고 겨울 난방용 재료에 쓰이는 석탄이 지목된다. 3부에서는, 이렇게 급격하게 달라진 석탄 및 화석연료의 위상과 그 배경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주목한다. 먼저 화석연료가 발생시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어떻게 온실효과로 이어지는지 과학적으로 그 원리를 설명하고, 이러한 온실효과가 어떻게 대기 탄소량의 2배가 넘는 탄소를 함유한 ‘영구동토’를 녹이며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지를 살핀다. 또한, 탄소 배출을 당장 중단하더라도 21세기 말이면 인류가 섭씨 2도 수준의 지구 가열에 직면할 위험을 지적하며,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일이 불가피한 숙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4부에서는, ‘에너지원’로서의 석탄과 ‘소재’로서의 석탄을 구분하고, 탄소 배출 억제가 필요함에도 왜 ‘탄소제로’가 아닌 ‘탄소중립’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 및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의 한계, 스리마일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드러나는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은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럼에도 ‘소재’로서의 석탄이 급격하게 퇴출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철강 산업을 기준으로 어떠한 대안과 추가적인 노력이 나타날지를 설명한다. 화석연료로 굴러가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우리는 무엇을 원하기를 원하는가?” 이는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물음으로 꼽은 질문이다. 저자들도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보다도, 우리의 욕망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 되물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들은 1800년대 스웨덴의 어느 과학자에게 친환경 에너지원이 무엇인지 물으면 무엇이라고 답했을지를 질문한다. 그는 분명 석탄이나 석유라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2010년도 미국 오바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에 관여한 과학자에게 친환경 에너지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원자력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2100년의 과학자라면 어떨까?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을 환경친화적이라고 답할까? 녹지 활동의 저해와 산사태,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빈번한 화재와 짧은 태양광 패널의 수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을 고려해, 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예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저자들은 결국 모든 에너지원이 가치 중립적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우리의 욕망과 생활양식이야말로 다시 한번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출처: 교보문고]
2023-03-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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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기억은 현장에 남는다. 당사자들이 떠나거나 소멸한 뒤에도, 고문실에 떠도는 공기나 형무소 복도에 스민 냄새처럼, 시간의 입자가 되어 그 공간에 머문다. 선연하게 남은 그 기억들은 후인들이 되풀이하여 읽어야 할 사회적 기록인 동시에,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쓰라린 역사이다.   제목 건축은 어떻게 아픔을 기억하는가 저자 김명식 분야 건축 출판 뜨인돌 (17.05)  청구기호 NA2543.H55 .김34 2017   <책 소개>   고통스런 기억은 현장에 남는다. 당사자들이 떠나거나 소멸한 뒤에도, 고문실에 떠도는 공기나 형무소 복도에 스민 냄새처럼, 시간의 입자가 되어 그 공간에 머문다. 선연하게 남은 그 기억들은 후인들이 되풀이하여 읽어야 할 사회적 기록인 동시에,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쓰라린 역사이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서린 공간과 건축물에 관한 답사기이자 그곳에 깃든 이름들을 호출하는 레퀴엠이다. 김근태가 전기고문을 당하고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일본군 위안부’들의 비극적 삶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간과 짐승의 시간이 공존했던 서대문형무소와 온갖 주검들 덧쌓였던 서대문 순교성지, 노란 리본으로 물결치는 세월호 추모관……. 건축가의 글답게 공간의 구조와 배치, 동선 등이 상세히 서술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물리적 요소들만이 아니다. 글쓴이가 강조하는 건 이곳에서 우리가 마땅히 느껴야 할 ‘공감’이다. 누군가의 아픔이 깃든 기억의 공간은 또 누군가에게 사무치는 공감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 중 누군가 겪어야만 했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슬픔 · 고통 · 비극을 함께하며, 그 기억이 공간화되고 건축화된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조금이라도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의 근원을 헤아려보기 위해서지요. 이 책의 목적입니다.”   <출판사 서평> 건축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남영동 대공분실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평화의 소녀상에서 세월호 추모공간까지 사회적 고통과 기억의 공간, 그곳에서 확인하는 공간의 힘과 공감의 미학 고통스런 기억은 현장에 남는다. 당사자들이 떠나거나 소멸한 뒤에도, 고문실에 떠도는 공기나 형무소 복도에 스민 냄새처럼, 시간의 입자가 되어 그 공간에 머문다. 선연하게 남은 그 기억들은 후인들이 되풀이하여 읽어야 할 사회적 기록인 동시에, 결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쓰라린 역사이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아픔이 서린 공간과 건축물에 관한 답사기이자 그곳에 깃든 이름들을 호출하는 레퀴엠이다. 김근태가 전기고문을 당하고 박종철이 물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대공분실, ‘일본군 위안부’들의 비극적 삶이 담긴 평화의 소녀상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간과 짐승의 시간이 공존했던 서대문형무소와 온갖 주검들 덧쌓였던 서대문 순교성지, 노란 리본으로 물결치는 세월호 추모관……. 건축가의 글답게 공간의 구조와 배치, 동선 등이 상세히 서술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물리적 요소들만이 아니다. 글쓴이가 강조하는 건 우리가 마땅히 느껴야 할 ‘공감’이다. 누군가의 아픔이 깃든 기억의 공간은 또 누군가에게 사무치는 공감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 중 누군가 겪어야만 했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슬픔 · 고통 · 비극을 함께하며, 그 기억이 공간화되고 건축화된 현장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정의 시작입니다. 조금이라도 타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의 근원을 헤아려보기 위해서지요. 이 책의 목적입니다.”(서문 중) 최고 건축가가 설계한 가장 악의적인 공간, 남영동 대공분실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는 다른 층에 비해 훨씬 좁은 19개의 창문이 있다. 팔 하나를 겨우 내밀 정도인 이 창문들은 ‘고문실’이라는 용도를 은폐하고 투신자살을 방지하는 동시에 건물 입면 비례를 감안한 미적 측면까지 고려한 설계의 결과물이다. 고문실 출입문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어 어쩌다 문이 열려도 반대쪽을 들여다볼 수 없다. 방문은 안에서는 열 수 없고 밖에서만 열어줄 수 있게 되어 있다. 고문실 벽에는 소리를 흡수하는 타공판이 부착되어 있는데, 고급 자재가 아닌 목재를 사용한 탓에 고주파수의 비명소리가 벽을 타고 옆방으로 전달된다. 대공분실에 끌려온 ‘피의자’는 눈이 가려진 채, 자기가 가는 곳이 몇 층인지 알 수 없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암흑 속에서 울리는 발소리와 욕설을 들으며, 엄청난 공포감 속에서 고문실로 들어선다. 이토록 용의주도한 설계의 주인공은 바로,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최고의 건축가 김수근이다. “이곳은 음각과 양각의 비례로 계획된 입면, 접힌 모서리, 벽감으로 만든 출입구, 잘 분리된 동선, 심리적 고통을 배가시키는 나선형 계단, 고문을 은폐하기 위해 특별히 계획된 19개의 창문, 고문에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집기 디자인과 마감재로 만들어진, 현대 건축물 중에서 가장 악의적인 공간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은 인권보호센터로 바뀐 이 ‘악의 공간’을 둘러본 뒤 글쓴이는 동일 건축가가 설계한 성스러운 공간, 경동교회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건축가의 섬세한 손길은 이곳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예배당뿐 아니라 교회 뒤쪽의 갤러리 공간들까지 치밀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악의 양면성을 비교하며 건축가의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 챕터의 제목은 ‘악의 보편성과 선의 희귀성’이다. 그녀들의 이야기로 쌓은 건물과 노란 물결로 뒤덮인 추모공간 이성복의 시 「아, 입이 없는 것들」로 시작하는 2장에서 글쓴이는 평화의 소녀상을 가리켜 ‘고통의 기억이 만들어낸 건축적 공간’이라고 말한다. 소녀상의 조형적 특징과 상징,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비상식적 풍경, 이 공간의 건축적 의미와 가치 등을 격정적으로 써내려간 뒤 글쓴이는 서울 성미산 끝자락에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입구에서 지하 전시관을 거쳐 2층 추모관으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과 각 전시공간의 특성들이 건축적 관점과 사회역사적 맥락에 따라 상세히 설명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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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이자 사회학자, 일본 페미니즘계의 대모 격인 우에노 지즈코의 2021년 화제작,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원제: 在宅ひとり死のススメ)가 동양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는 “살아 있는 동안 고립되지 않는다면 고독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최근 10년 동안 노후에 대한 상식이 180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함께 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사고관이 180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제목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 분야 인문 출판 동양북스 (22.06)  청구기호 HQ1073.5.J3 .상63 2022   <책 소개> “내가 죽으면 시신은 누가 처리해주지?” 혼자 죽게 될까 봐 걱정인 사람들. 그들을 위해 해법을 제시하는 인문서 세계적인 석학이자 사회학자, 일본 페미니즘계의 대모 격인 우에노 지즈코의 2021년 화제작,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원제: 在宅ひとり死のススメ)가 동양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는 “살아 있는 동안 고립되지 않는다면 고독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최근 10년 동안 노후에 대한 상식이 180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함께 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사고관이 180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시선도 ‘불쌍하다’에서 ‘편해 보인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오히려 가장 불행한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경우, 혼자 살 때 오히려 행복지수가 수직 상승한다. 저자는 1인 가구의 행복지수(생활 만족도)가 2인 가구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 자살률도 1인 가구보다 오히려 2인 가구가 높다는 것, 노후의 행복지수는 자녀의 유무와는 관계없다는 것, 요양 시설이나 병원에서 죽기 원하는 사람은 의외로 없다는 것 등등을 각종 통계 자료와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병에 걸리거나 돌봐줄 사람이 필요 불가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이용해야 할 것이 바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간병 보험(우리나라의 장기요양보험) 제도다. 저자는 간병 보험이 생긴 이후 ‘돌봄 노동’이 무료가 아니라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미 70~80% 이상의 노인이 간병 보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간병이 필요하다는 인정만 받으면 케어 매니저(우리나라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방문 간병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고독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사회과학 도서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종합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또한 이 책을 포함한 저자의 ‘나 혼자 시리즈’는 현지에서 누적 130만 부가 판매된 초베스트셀러이다.   <출판사 서평> 일본 현지 독자 서평 중에서 ★★★★★3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리고 나 자신의 장례식을 생각하며 너무나 흥미롭게 단숨에 읽은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기운이 났어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이 책을 읽은 후 ‘혼자 죽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에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빨리 집에 가고 싶다”였습니다. 저도 정든 집에서 조용히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사는 여자인 저는 “맞아, 맞아! 진짜 그렇지!” 하면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읽었어요. 여성의 노동에 기대어 산 수혜자 남성들은 내용에 크게 반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음에 대한 내용이지만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기분이 전혀 어두워지지 않았다. ★★★★★여든 살에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 선물했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네요. ◈본문에 등장하는 6070대 여성의 인터뷰 중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 아무래도 나를 억누르고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요.” (60대 여성) “남편은 매일 텔레비전만 봐요.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 한다니까요. 그러면서 사소한 것까지 어찌나 잔소리하는지, 짜증이 난다니까요.” (70대 여성) “남편은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죠. 제가 반대 의견을 내면 금방 큰소리를 내서 대화가 안 돼요.” (60대 여성) “남편이 퇴직하고 나더니 내가 어딜 가든 따라와서 피곤해요.” (60대 여성) “남편은 다른 식구가 아픈 것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자기 건강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난리를 치죠.” (60대 여성) “남편이 퇴직한 후로 집안일은 일절 돕지 않고 불평만 해서 우울해요. 온종일 컴퓨터를 하고 있다니까요. 남편의 존재 자체가 짜증 나요. 온종일 기분이 우울해요.” (70대 여성) “맨날 싸우기만 해서 남편이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버리니 외롭네요.” (60대 여성) “내가 죽으면 시신은 누가 처리해주지?” 혼자 죽게 될까 봐 걱정인 사람들. 그들을 위해 해법을 제시하는 인문서 세계적인 석학이자 사회학자, 일본 페미니즘계의 대모 격인 우에노 지즈코의 2021년 화제작,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원제: 在宅ひとり死のススメ)가 동양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원제를 그대로 우리말로 직역한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집에서 혼자 죽으라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보도되는 ‘고독사’(혼자 사는 사람이 사망한 후 늦게 발견되는 사건)를 권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일본에서는 매년 발생하는 ‘고독사’ 건수가 약 3만 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에 835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가 2020년에는 1385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2021년 9월, 보건복지부 자료). 이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총 인구의 20% 이상인 사회, 2026년으로 예상)에 가까워지면서 드러나는 사회현상 중 하나다. 1인 가구수의 증가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2000년에 15.6%였던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더니 2020년 31.7%로 두 배 이상이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혼자 죽게 될까 봐 걱정이다. 특히 1인 가구인 사람들은 ‘내가 죽으면 시신은 누가 처리해주지?’가 큰 고민거리다.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는 바로 이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는 “살아 있는 동안 고립되지 않는다면 고독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최근 10년 동안 노후에 대한 상식이 180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함께 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사고관이 180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시선도 ‘불쌍하다’에서 ‘편해 보인다’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오히려 가장 불행한 사람은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경우, 혼자 살 때 오히려 행복지수가 수직 상승한다(위 박스 안 본문에 등장하는 6070대 여성의 인터뷰 참조). 저자는 1인 가구의 행복지수(생활 만족도)가 2인 가구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 자살률도 1인 가구보다 오히려 2인 가구가 높다는 것, 노후의 행복지수는 자녀의 유무와는 관계없다는 것, 요양 시설이나 병원에서 죽기 원하는 사람은 의외로 없다는 것 등등을 각종 통계 자료와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병에 걸리거나 돌봐줄 사람이 필요 불가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이용해야 할 것이 바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간병 보험(우리나라의 장기요양보험) 제도다. 저자는 간병 보험이 생긴 이후 ‘돌봄 노동’이 무료가 아니라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미 70~80% 이상의 노인이 간병 보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간병이 필요하다는 인정만 받으면 케어 매니저(우리나라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방문 간병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고독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인데 여성학 도서뿐 아니라 ‘나 혼자 사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인문서를 꾸준히 출간했다. 이 책은 『싱글, 행복하면 그만이다(おひとりさまの老後)』, 『여자가 말하는 남자 혼자 사는 법(男おひとりさま道)』,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おひとりさまの最期)』 이상 세 권의 종결편에 해당하는데, 이 시리즈는 누적 판매 부수 130만 부를 달성한 초베스트셀러이다. 특히 이 책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는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사회과학 도서로는 이례적으로 아마존 종합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는 오래된 구호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는 현상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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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를 경계하면서 우리 시대에 비인간 존재들이 내리는 가장 절실한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기후위기와 인류세 시대의 삶의 방식에 관한 실천적 고민은 그렇게 답을 찾기 시작한다. 포스트휴머니즘 사유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인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은 각각 테크놀로지, 동물, 사물의 영역에서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급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은 이러한 생각들의 연결과 공조의 방법을 모색한다.   제목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저자 이동신 분야 인문 출판 갈무리 (22.12)  청구기호 B105.H8 .이25 2022   <책 소개>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를 경계하면서 우리 시대에 비인간 존재들이 내리는 가장 절실한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기후위기와 인류세 시대의 삶의 방식에 관한 실천적 고민은 그렇게 답을 찾기 시작한다. 포스트휴머니즘 사유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인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은 각각 테크놀로지, 동물, 사물의 영역에서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급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은 이러한 생각들의 연결과 공조의 방법을 모색한다. 테크놀로지로써 어떤 물질적 조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기술만능주의 미래관을 실현 불가능한 것이자 인간중심주의 관점의 발현으로 보는 캐서린 헤일스는 포스트휴머니즘을 본격적인 학문 분야로 발전시켰다. 헤일스는 몸이 기술적 조건과 완전히 얽히면서 생기는 복잡성에 주목하면서 포스트휴먼은 체현된 존재이고 테크놀로지를 통해 몸을 버리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몸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존재라고 말한다. 캐리 울프는 휴머니즘이 표방하는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개념이 비인간, 특히 동물과의 자의적 구분을 통해서 만들어졌고 동물로서의 인간을 부정한 결과임에 주목하며, 종중심주의(speciesism)에 대한 비판을 진행한다. 울프는 인간이라는 시스템이 필연적으로 동물의 흔적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어 그 시스템의 순수성과 독립성을 해체하고자 한다. 객체지향 존재론의 창시자인 그레이엄 하먼은 하이데거 철학의 도구에 관한 논의를 확장시켜서 인간도 다른 사물과 마찬가지로 “도구존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객체가 매혹적이고 놀라운 존재이다. 그러므로 하먼은 관계망으로 주로 이해되던 사물의 복잡성과 역동성을 개별 사물에 되돌려주고자 한다.   <출판사 서평> 왜 지금 포스트휴먼인가? 최근 국내 학계에서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캐서린 헤일스의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의 영어판이 출간된 1999년을 포스트휴머니즘이 학술연구 분야로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해라고 본다면,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관심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만큼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의 이유로 대략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로는 알파고로 인해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둘째로는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하면서 인간-동물 관계를 소유나 사용이 아닌 공존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환경파괴와 기후위기의 위험이 급속도로 현실화되면서 자연과 자원의 보존과 재생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물론 학술연구 전통이라는 내부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이와 같은 세 가지 요인은 분명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학계의 논의를 가속화하고, 동시에 그러한 논의를 학계 너머로 확장시키고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관심을 촉발한 위 세 가지 요인은 종종 서로 매우 다른 방향의 논의로 이어진다. 첫 번째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 삶과 정체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설령 부정적 결과들이 있을지라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대안이 가능하리라는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믿는 트랜스휴머니즘이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의 하나로 소개되기도 한다. 두 번째 인간-동물 관계에 대한 관심은 20세기 후반부터 본격화된 동물권 운동과 동물윤리 이론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작업을 포스트휴머니즘과 연계하여 시도하는 것으로 귀결되곤 한다. 그렇지만 이런 논의들은 기존의 동물권 혹은 동물윤리 논의가 인간의 권리를 동물에게 그저 분배하는 시도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는 한계를 보인다. 세 번째 환경과 기후에 대한 관심은 자연보호와 보존이 시급한 문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논의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물에 관한 논의와 마찬가지로 대응의 주체로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자연을 수혜 대상으로 위치 짓는 데서 인간중심주의를 드러내기도 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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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제목 1493: 콜롬버스가 문을 연 호모제노센 세상 저자 찰스 만 분야 역사 출판 황소자리 (20.02)  청구기호 D228 .M36 2020   <책 소개> “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술가 찰스 만은 이 책 《1493》을 통해 중국을 찾아 떠났던 콜론이 히스파니올라 섬에 상륙한 이후 얽히고설켜 맞물린 경제·생태계 변화가 근대 사회를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는지를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을 끌어들여 흥미롭고 역동적인 스토리로 엮어낸다.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전염병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타임 매거진〉〈퍼블리셔슬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전미 서점 장기 베스트셀러!! 배에서 내려 해변에 발을 디뎠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일행은 삼일열을 심하게 앓았다.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히스파니올라 섬(현재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첫발을 디딘 직후 기록한 항해일지의 한 구절이다. ‘삼일열tertian fever’은 좀 오래된 말로,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열과 오한 발작을 의미한다. 콜럼버스는 자신의 원정대원들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오한과 열병에 시달리다 속절없이 죽어간 원인을 원주민 여성들 탓으로 돌렸다. ‘여기는 여자가 많은데, 이들은(말하자면 타이노 원주민 여자들은) 조신하지 않고 깔끔치도 못했기 때문에 그들(말하자면 남자 원정대원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이 질환을 성병의 일종으로 간주한 것이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해낸 건지, 콜론은 죽는 순간까지 상상조차 못 했다 오늘날 질병학자들은 콜론의 언급에 코웃음을 친다. 이 병은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말라리아였으며, 병원균 운반자들 역시 콜론의 배에 탄 항해사 중 하나였을 거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인간의 몸속에서 수개월 동안 잠복할 수 있는 말라리아 병원균은 보균자의 피를 빨아들인 한 마리 모기에 의해 한순간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 불운하게도 콜론 무리가 발을 디딘 섬에 그런 유형의 모기는 널려 있었다. 게다가 속속 드러나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1492년 이전의 아메리카에는 말라리아와 천연두, 황열병, 독감 등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유럽인들이 상륙한 직후부터 인디언 마을을 융단폭격하듯 집어삼킨 이 몹쓸 전염병들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70퍼센트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뿐인가? 배를 타고 항해에 나선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소, 양, 말 등 가축은 물론이고 사탕수수, 밀, 커피, 감자, 담배 같은 식물들도 이 여행에 동참했다. 의도치 않은 동반자였으나 동식물 못지않게 중요했던 존재들이 있었으니 지렁이, 바퀴벌레, 꿀벌 같은 곤충과 온갖 병원균 등 수천의 미생물체들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줄줄이 새로운 땅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향후 식민개척자들을 따라 지표면 여기저기로 힘차게 행군한 이들은 그곳의 토착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면서 생태학적 아수라장을 만들어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우리 행성의 경제·생태 시스템을 뒤흔들어 버렸다. “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 《1493》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미국에서 밀리언셀러에 오른 《1491》로 학계에 충격파를 몰고 온 찰스 만은 후속작인 이 책 《1493》을 통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이후 수백 년 간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지구상 대격변의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섬세하고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펼치듯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들려준다.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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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세보 효과나 가짜 약이 병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짜 심장 수술이 실제 스텐트 시술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스스로가 심혈관 질환에 유난히 취약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다는 사실은?   제목 기대의 발견: 믿는 것이 현실이 되는 마인드셋 저자 데이비드 롭슨 분야 인문 출판 까치 (23.01)  청구기호 BF323.E8 .R63 2023   <책 소개>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더 생산적으로 살아갈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놀라운 힘, 기대 효과 플라세보 효과나 가짜 약이 병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짜 심장 수술이 실제 스텐트 시술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가? 스스로가 심혈관 질환에 유난히 취약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다는 사실은? 『지능의 함정』의 저자인 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롭슨은 최신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진짜 그 일이 벌어지게 만드는 기대 효과의 엄청난 힘과 치명적인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우리의 뇌는 예측 기계이며, 이런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대로 삶에 적용하는 법을 익히면 우리의 기대는 바라던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유사과학을 설파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책에서 기대의 엄청난 힘을 설명하면서 기대만 한다고 해서 소망이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명확히 한다. 그러나 기대의 힘을 인지하고 우리의 삶에 적절하게 적용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많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그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안내자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본다 믿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 우리의 뇌는 몸의 감각기관들로 들어오는 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뇌는 사전 정보와 예측을 통해서 일부 정보는 증폭시키고 다른 일부는 무시하여 현실을 해석한다. 즉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해석한 현실을 보는 셈이다. 한마디로 우리의 마음은 현실을 바꿀 수 있다. 뇌를 하나의 예측 기계로 바라보고 이 예측 기계의 작용 원리를 알고 나면, 기대 효과를 이용해서 우리의 현실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기대 효과의 힘을 보여주는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는 플라세보 효과일 것이다. 임상시험에서 진짜 약의 약효를 검증하는 수단으로 오래 전부터 실험에 이용되어온 플라세보 효과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플라세보라는 사실을 알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 등을 통해서 플라세보가 무엇인지를 더 많이 접한 나라일수록 임상시험에서 진짜 약의 효과를 위협할 만큼 플라세보 약의 효과가 높았다. 또한 플라세보 약을 복용한 실험자들 중 일부는 진짜 약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이런 부정적인 기대를 노세보라고 하는데, 자신이 다른 동년배에 비해서 심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믿은 참가자들은 실제로 20년 후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배가량 높았다. 이런 부정적인 기대는 집단에서 전염되기도 한다. 2006년 포르투갈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어지럼증, 호흡 곤란,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300여 명이 이 병에 걸렸다. 많은 전문가들이 병의 진단과 원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결국은 포르투갈 인기 드라마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걸린 병과 10대 청소년들이 보인 증상이 동일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 몰입한 청소년들이 드라마 속 허구의 병에 감염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타인의 감정에 감염되는 것은 우리 뇌의 거울 체계가 작동한 탓인데, 이를 통해서 우리는 타인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미소를 짓거나 통증을 느끼듯 찡그리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의 표정을 모방한다. 기대 효과의 전염성이 얼마나 놀라운지를 보여주는 한 실험을 살펴보자.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에 자리한 이 연구소는 해발 3,500미터에 위치한 탓에 고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연구진은 이 고산 연구소로 120여 명의 학생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1명의 학생에게만 고산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게 만들고, 연구소로 오기 전에 약을 챙겨야 하는지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결국 연구소로 약에 대해 문의한 학생은 35명에 달했고, 그들 가운데 고산 두통을 경험한 비율은 86퍼센트에 달했다(고산 두통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한 학생들 중에는 53퍼센트만 두통을 겪었다). 우리는 타인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쉽게 감염되며, 부정적인 기대 효과로 인해서 이런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운동은 왜 이렇게 힘들고, 건강식은 왜 먹고 나면 금방 헛헛해지는가...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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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b의 ‘바리에테신서’ 28권으로 〈계몽, 혁명, 낭만주의〉가 출간되었다.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 1790-1800’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Frederick C. Beiser, Enlightenment, Revolution, and Romanticism: The Genesis of Modern German Political Thought, 1790-1800, 1992를 완역한 것이다. 프레더릭 바이저는 현재 영어권 세계에서 독일 관념론과 그 전후의 독일 철학사에 관한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제목 계몽, 혁명, 낭만주의 저자 프레더릭 바이저 분야 인문 출판 비 (20.11)  청구기호 DD419 .B45 2020   <책 소개>   도서출판 b의 ‘바리에테신서’ 28권으로 〈계몽, 혁명, 낭만주의〉가 출간되었다.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 1790-1800’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Frederick C. Beiser, Enlightenment, Revolution, and Romanticism: The Genesis of Modern German Political Thought, 1790-1800, 1992를 완역한 것이다. 프레더릭 바이저는 현재 영어권 세계에서 독일 관념론과 그 전후의 독일 철학사에 관한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1790년대 10년간의 독일 정치사상을 다루고 있다. 근대 독일 정치사상의 기원을 연구하고자 한다면 1790년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790년대 독일의 철학은 프랑스혁명이라는 하나의 극적인 사건에 의해 지배되었다. 그 이전의 다른 사건과는 달리, 라인강 건너편에서 일어난 숨 막히고 획기적인 광경은 독일의 사상을 정치화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주제가 1790년대 좁은 의미에서의 독일 정치사상이 아니라 독일 철학 전반이지만 불가피하게도 독일 정치사상의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되뇌고 있다. 1790년대 10년 동안 일어난 프랑스혁명에 대한 반응은 독일에서 세 가지 대조적인 정치 전통인 자유주의, 보수주의, 낭만주의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각각의 전통은 19세기와 20세기 현대 독일 정치사상의 발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독일 정치사상 전통의 기원과 맥락을 규정하고 또한 그것들의 근본적인 정치적 이상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1790년대 주요 정치사상가들과 그 운동들의 개관을 통해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13개의 장과 앞뒤로 서론과 결론이 붙어 있다. 각 장에서는 1790년대 10년 동안의 중심인물 중 한 명 또는 그 이상, 그들의 정치이론의 기원, 프랑스혁명에 대한 반응, 그리고 전반적으로 그들의 사상에 있어 정치의 중요성을 고찰한다. 제1부에서 자유주의를 다루며 칸트, 피히테, 실러, 초기 훔볼트, 야코비, 포르스터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고, 제2부에서 다루는 낭만주의 편에서는 헤르더, 슐레겔, 노발리스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며, 제3부 보수주의 편에서는 뫼저, 레베르크, 겐츠, 빌란트 등의 정치사상을 고찰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계몽, 혁명, 낭만주의〉는 그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이자 데뷔작인 〈이성의 운명: 칸트에서 피히테까지의 독일 철학〉(1987; 도서출판 b, 2018)의 속편이기도 하다. 이 두 권의 책은 1781년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의 출간에서 19세기 초까지에 이르는 독일 철학의 가장 형성적인 근대 시기를 명료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출처: 교보문고]
2023-02-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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