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기

검색
힘의 과시가 아니라 이해를 위한 다리로,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의 역량으로,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듣기와 보기의 가능성까지!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함께 나눈 좋은 삶을 가꾸는 리터러시『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지식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다.    히는 제목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저자 김성우, 엄기호 분야 인문 출판 따비(20.04)  청구기호 LC149 .김54 2020   <책 소개> 지금 리터러시를 이야기 할 때 힘의 과시가 아니라 이해를 위한 다리로,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의 역량으로, 읽기와 쓰기뿐 아니라 듣기와 보기의 가능성까지!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함께 나눈 좋은 삶을 가꾸는 리터러시『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지식검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유튜브 채팅 기능으로 소통한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리터러시의 정의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정치적 입장에 따라, 세대에 따라, 성에 따라, 서로에게 ‘난독증이냐’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단다.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려는 낌새만 보여도 ‘꼰대’가 ‘가르치려 든다’고 경계한다. 리터러시가 혐오를 정당화하는 무기가 아니라 성찰의 도구가 될 수는 없을까?   젊은 세대의 읽기 능력이 떨어졌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최근 몇 년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의 읽기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의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거나 ‘문해가 매우 취약한 수준’의 비율(38%)이 OECD 국가 중 하위권(2018년 조사)이라는 수치가 제시된다. “우리 아이가 책은 안 읽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경험도 근거가 된다. 과연 젊은 세대의 문해력 수준이 떨어진 것일까? 이것을 문해력의 위기라 할 수 있을까?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는 삶이 말에 스며드는 방식에 천착해온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말이 삶을 빚어내는 모습을 탐색해온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문해력/리터러시에 대해 나눈 이야기이다. 지금 리터러시의 상황을 ‘위기’로 부르는 평가가 정당한지,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인간의 몸과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리터러시를 경쟁의 도구가 아닌 공공의 인프라로 만들어갈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 리터러시, 위기인가 변동인가   문해력, 혹은 문식성이라는 번역어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뉴스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환경 리터러시에서처럼 리터러시라는 외래어를 그대로 쓰는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 단어는 누군가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말이며, 이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사람들조차 제각기 다른 개념으로 사용한다. 이 문제적 단어, 리터러시(literacy)의 정의부터 먼저 살펴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유네스코의 “다양한 맥락과 연관된 인쇄 및 필기 자료를 활용하여 정보를 찾...<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51
Comment 0
얄타회담의 시간과 장소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철저하게 보안에 부쳐진 비밀이었다.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라는 3거두가 회담을 통해 획득해야 할 전리품은 세계를 삼켜버린 전쟁의 종식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20세기의 가장 비밀스런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히는 제목 얄타 저자 세르히 플로히 분야 역사/문화 출판 역사비평사(20.03)  청구기호 D734 .P55 2020   <책 소개> 얄타회담의 시간과 장소는 제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철저하게 보안에 부쳐진 비밀이었다.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라는 3거두가 회담을 통해 획득해야 할 전리품은 세계를 삼켜버린 전쟁의 종식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20세기의 가장 비밀스런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그들은 수백만의 병력을 이동시켰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대로 전승국의 정의를 분배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의 지속을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다른 국가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수백만 명의 난민을 동쪽과 서쪽으로 보냈다. 지정학적 야망과 자존심, 가치 체계의 경쟁, 자신들의 국가가 보유한 가장 영민한 협상가들 사이의 권력 경쟁이 1945년 2월의 여드레 동안 얄타에서 펼쳐졌다.   <출판사 서평>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이 만들어낸 20세기의 세계질서 -평화를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   이 책은 루스벨트가 미국 대통령 4기 취임식을 끝내고 크림반도의 얄타로 향하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얄타에서 8일간에 걸쳐 미·영·소의 정상과 그 참모들이 치열하게 벌인 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그려내고 있다. 총 7부 31장으로 구성된 내용에서 마지막 장은 얄타회담 직후 루스벨트의 죽음과 동서 진영의 위기 조짐, 그리고 포츠담회담을 서술했지만, 온전히 얄타회담만을 파고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20세기 중반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하여...<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47
Comment 0
가난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가난 사파리』.스코틀랜드 빈민지역에서 자란 래퍼이자 칼럼니스트인 대런 맥가비가 자신의 성장 경험, 아동·청소년 대상 활동과 교도소 재소자 대상 랩 워크숍 등을 하면서 만난 하층계급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난과 학대, 중독과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마음풍경을 신랄하고 위트 넘치게 담아내며 좌우파 모두에 이의를 제기한다.     히는 제목 가난 사파리 저자 대런 맥가비 분야 정치/사회 출판 돌베개(20.04)  청구기호 HD5767.A6 .M34 2020   <책 소개> 배제, 폭력, 학대, 중독, 무기력, 희망… 어느 1984년생 래퍼·활동가의 아주 정직한 가난 탐구 가난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가난 사파리』.스코틀랜드 빈민지역에서 자란 래퍼이자 칼럼니스트인 대런 맥가비가 자신의 성장 경험, 아동·청소년 대상 활동과 교도소 재소자 대상 랩 워크숍 등을 하면서 만난 하층계급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난과 학대, 중독과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의 마음풍경을 신랄하고 위트 넘치게 담아내며 좌우파 모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 책은 가난의 내부자였던 과거를 지닌 사람들이 들려주는 ‘개천의 용’ 이야기이자 계급 상승의 성공담이 아니다. 오히려 개천을 떠나지 않은 어느 래퍼 또는 사회활동가의 작은 성공담이다. 이때, 그 성공이란 가난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늪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파괴적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의 성공이다. 맥가비는 열아홉 살에 어머니의 죽음을 겪은 이후에 더 큰 고통과 우울증과 정신이상에 시달렸으며, 오랫동안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로 지냈다. 이 책에는 엄마를 향한 미움과 분노가, 엄마의 죽음 이후에 슬픔과 자기혐오로, 다시 엄마에 대한 깊은 이해로 나아가는 개인의 자기고백이 담겨 있다. 동시에, 그는 예민한 지성과 침착한 감성으로, 자신이 경험한 가난, 학대, 폭력, 중독, 고통, 나아가 이를 둘러싼 사회 상황과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 가난과 계급을 둘러싼 추정과 편견들, 자신이 세상에 가졌던 믿음과 좌우파의 입장, ‘빈곤산업’에 이르기까지 가난을 구성하는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철저히 분석해내며, 현재로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2018년 영국 오웰상 수상작! J.K. 롤링, 켄 로치 추천!   회고담이면서 사회비평인 이 책은 신랄하고 현명하며 위트가 넘치는 역작이다. 구조적 가난의 실상에 대해 굳건하게 이야기하면서 좌우파 모두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보다 더 시의적절하고 강력한, 아니 필요한 책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J. K. 롤링(‘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부패하고 실패한 체제로 인해 고통을 겪는 노동계급으로부터 분노의 외침이 또 하나 터져나왔다.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리라는 점에서 소중한 책이다. -켄 로치(〈나, 다니엘 블...<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44
Comment 0
20세기를 통틀어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사건을 고르라면 제2차 세계대전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1939년 9월 1일 시작돼 1945년 9월 2일까지 치러진 전쟁이라고 알고 있다.     히는 제목 중일전쟁 저자 래너 미터 분야 역사/문화 출판 글항아리(20.03)  청구기호 DS777.53 .M58 2020   <책 소개> 진정한 항일의 주역은 누구였나 중일전쟁에 대한 서구 사회의 편견을 깬 역저 지금껏 나온 가장 객관적인 중일전쟁사 20세기를 통틀어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사건을 고르라면 제2차 세계대전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1939년 9월 1일 시작돼 1945년 9월 2일까지 치러진 전쟁이라고 알고 있다. 그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광기 어린 히틀러의 탱크부대가 폴란드 국경을 침범해 넘어가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일까? 그렇게 보는 게 옳은가?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원제: Forgotten Ally: China’s War with Japan, 1937~1945)를 쓴 영국 옥스포드대 국제관계학과 래너 미터 교수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은 독일 전차가 폴란드 국경을 치고 넘어간 1939년 9월이 아니라, 1937년 7월 7일 중국 베이징 근교에 있는 루거우차오(일명 마르코 폴로 다리)에서 벌어진 중국군과 일본군 사이의 총격전에서 비롯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다. 1945년 4월 29일 독일군이 이탈리아에서 항복하고, 4월 30일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함으로써 유럽의 전쟁은 종결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모두 끝난 것은 추축국의 하나인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얻어맞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 15일이다. 그리고 그해 9월 2일 일본의 전권대사였던 외상 시게미쓰 마모루와 미국 측의 맥아더 원수가 요코하마 근해(도쿄 만)에 정박한 미 해군 USS 미주리의 선상에서 무조건 항복 문서에 조인하면서 완전히 끝이 났다. 그렇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가장 끝까지 버틴 일본군이 중국과 전면전에 돌입한 1937년 7월 7일을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교과서에 실린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은 1939년인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는 옥스퍼드대의 소장학자 래너 미터 교수를 세계적인 전쟁사가로 주목받게 만들어준 문제작이다. 2013년 출간돼 『이코노미스트』『파이낸셜타임스』『옵서버』 ‘올해의 책’에 선정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상을 완전히 뒤바꿔놓을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옵서버』는 “이런 책이 나와야 한다고 오랫동안 외쳐왔던 바로 그런 책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정치사이자 전쟁을 견뎌낸 중국 민중의 생동감 넘치고 영웅적인, 강인한 저항의 이야기”라고 평했고, 이리에 아키라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언어를 막론하고 중일전쟁에 대해 나온 책 중 최고의 연구서다. 포괄적이고 빈틈없으며 객관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제2차 세계대전은 유럽 평원이 아니라 1937년 베이징에서 조금 떨어진 루거우차오의 우발적인 총격전에서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라고 그 의미를 짚었다. 한마디로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는 지금까지 중국인들이 망각을 강요당했으며 서구 사회가 잊고 있었던 중국의 8년 대일항전사의 진정한 모습을 다룬 책이다. 1931년 9월 만주사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不저항 정책을 유지했던 장제스가 6년 후 루거우차오 사건이 터지자 전에 없이 단호하게 일본과의 전면전을 결행하게 된 이유, 상하이와 우한의 격전, 충칭의 전시 생활, 끝없는 모순과 딜레마의 연속이었던 국공합작, 충칭과 옌안의 빛과 그림자, 마오쩌둥의 이중적인 모습, 협력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장제스와 스틸웰의 관계, 중일전쟁이 어째서 국공내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루스벨트 행정부가 저질렀던 수많은 오류와 실수 등 지금까지 중국 근대사를 다룬 여느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오늘날 미중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애증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70여 년 전의 중일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책은 서방 세계의 오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항일의 주역이 누구였는지, 내전에 승리한 중국공산당이 그동안 중국 인민들과 전 세계 사람들을 어떻게 기만했는지에 대한 훌륭한 연구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방대한 연구를 통해 장제스와 국민당 적극 재평가! 마오쩌둥의 중국공산당은 어떻게 역사를 은폐했는가 『이코노미스트』『파이낸셜타임스』『옵서버』 올해의 책!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사’가 갖는 특징   ▷ 오랫동안 감추어진 전쟁의 실체를 들춰내다   대부분의 서구인은 충칭 폭격에 대해 듣지 못했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이 사건은 오랫동안 감추어졌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을 구성하는 엄청난 실화 중 하나이면서 또한 가장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거대한 투쟁에서 중국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정당한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40
Comment 0
수록 작품 125점, 수록 화가 41 명, 원고지 약 2천 매, 집필 기간 20 년. 『옛 그림으로 본 서울』을 둘러싼 숫자의 의미다. 책 한 권의 탄생에 기여한 이 숫자들은 그 자체로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말해준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6세기 작가 미상의 것으로부터 19세기 심전 안중식의 작품까지 약 125점에 달한다.    히는 제목 옛 그림으로 본 서울 저자 최열 분야 역사/문화 출판 혜화1117(20.04)  청구기호 DS925.S4 .최64 2020   <책 소개> 수록 작품 125점, 수록 화가 41명, 원고지 약 2천 매, 집필 기간 20년, 서울을 그린 현전하는 거의 모든 옛 그림을 집대성한 최초의 저작 수록 작품 125점, 수록 화가 41 명, 원고지 약 2천 매, 집필 기간 20 년. 『옛 그림으로 본 서울』을 둘러싼 숫자의 의미다. 책 한 권의 탄생에 기여한 이 숫자들은 그 자체로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말해준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16세기 작가 미상의 것으로부터 19세기 심전 안중식의 작품까지 약 125점에 달한다. 이 숫자만으로도 이미 서울을 그린 현전하는 그림의 총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의의는 충분하다. 그러나 그것이 다일까. 조선미술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쌓은 겸재 정선으로부터 작품만 남기고 이름은 잊혀져 ‘미상’으로 남은 작가들까지 약 41명의 화가들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 앞에 작품을 펼쳐 보인다. 이러한 작가와 작품의 총망라의 주체가 다름아닌 미술사학자 최열이라는 점은 특히 눈여겨볼 지점이다.   한국미술사에서 미술사학자 최열의 이름은 빠질 수 없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주력 분야에 치중하는 것에 비해 최열은 조선 회화사에서부터 근현대미술사까지 시대와 분야의 구분없이 한국미술사 전반을 광폭으로 살피며 수십 년 미술사 연구의 현장에서 충실히 복무하며 그 결과물을 상재해왔다. 그런 그가 약 20여 년 동안 꾸준히 주목해온 것이 있으니, 바로 서울의 옛 풍경을 그린 조선 시대 화가들의 그림이다. 그가 그림을 주목한 방식은 어떤 것일까. 그에게 그림은 회화적 가치 그 이상이다. 평생 미술사를 공부해온 최열에게 그림은 회화라는 칸막이 안에 갇혀 있지 않았다. 그에게 그림은 곧 역사이며 사람이다. 그림을 통해 화가의 의도와 회화적 특징을 살피는 동시에 그림의 이면, 그림을 둘러싼 시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는 온갖 이야기를 독자에게 갈무리해 전한다. 이를 위해 관련한 다양한 문헌과 시문이 활용되는데, 그가 아니라면 이러한 전방위적 학문의 경지를 독자들은 과연 누구를 통해 접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도봉에서 삼각, 백악을 거쳐 한강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두 8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한눈에 살피는 서울의 곳곳!   이로써 거듭난 수도 서울의 총합된 이미지   오늘날의 서울은 확장된 개념으로, 19세기까지 한양은 사대문 안을 중심으로 이른바 도성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는 ‘서울’ 역시 오늘의 서울 이전, 한양으로 불리던 바로 그 시절 그곳이다. 『옛 그림으로 본 서울』은 모두 8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도봉산에서 비롯하여 삼각산, 백악산을 거쳐 서소문을 경유하고 한강의 광나루에서 행주산성까지를 통째로 살핌으...<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34
Comment 0
새로운 군주는 어떻게 대항권력을 갖게 되는가? 새로운 군주는 어떻게 스스로를 다스리는가? 좌파 중 가장 창의적인 사상가 2명의 새롭고 중요한 발언. 21세기 사회운동에 대한 진단, 그리고 새로운 민주 질서.     히는 제목 어셈블리 저자 안토니오 네그리 분야 정치/사회 출판 알렙(20.04)  청구기호 JF1051 .N44 2020   <책 소개> 안토니오 네그리 ㆍ 마이클 하트 최신 저작 『제국』,『다중』,『공통체』 3부작에 관한 총화, 그리고 새로운 제안! 새로운 군주는 어떻게 대항권력을 갖게 되는가? 새로운 군주는 어떻게 스스로를 다스리는가? 좌파 중 가장 창의적인 사상가 2명의 새롭고 중요한 발언. 21세기 사회운동에 대한 진단, 그리고 새로운 민주 질서.   최근 몇 년간 ‘지도자 없는 사회운동’의 투쟁 순환이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운동들이 권위적인 지도자를 실각시키거나,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하거나, 억압적인 국가권력을 저지하는 등 인상적인 결과들을 가져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네그리와 하트는 신작 『어셈블리』에서 이 운동들이 아직까지는 오래 지속되는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제는 지도자와 다중의 역할의 전도가 필요하고 나아가 그것을 장기적 안목에서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다중이 전략을 주도하고 지도자들은 전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에게 전략을, 리더십에게 전술을!” 저자들은 이 책에서 사회 변혁을 지속시키기 위한 힘을 사회운동이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제안한다. 그럼으로써 사회운동이 전통적인 중앙집중화된 정치 리더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가정에 도전한다. 또한, 금융자본과 화폐의 지배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제공하면서, 화폐의 소유형태를 벗겨내 그것을 어떻게 공통화시킬지를, 즉 협동의 화폐와 특이화의 화폐로 만들어낼지를 모색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투쟁과 조직화의 방향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경제투쟁과 정치투쟁이 결합된 ‘사회적 노조’와 그 투쟁형태로서의 ‘사회적 파업’의 여러 성공적 사례를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어셈블리』, 어떤 책인가   오늘날 가장 창의적인 (좌파) 사상가들인 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의 『어셈블리』(2017)는 2000년부터 3-5년 주기로 출간된 『제국』(2000[한국어판 2001]), 『다중』(2004[2008]), 『공통체』(2009[2014])의 작업을 반복·계승하면서도 그것을 새로운 현실에 맞게 진화시킨다. ‘아랍의 봄’과 ‘월가 점거’라는 급박한 정세에 맞게 소책자로 발표한 『선언』(2012[2012])을 포함하는 5부작 혹은 4+1부의 전체(하지만 완료되지 않는) 저작은 공통의 기획에서 발간되어...<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31
Comment 0
당신이 마지막으로 ‘계산’해본 적은 언제인가? 계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나는가? 여기, 끔찍한 수포자 바이러스에 걸린 학생들을 치료한 두 교수가 있다. 닉 폴슨과 제임스 스콧은 각각 시카고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의 쓸모를 이해시킴으로써 그들의 눈이 빛나고 수학에 자신감이 생기게 만들었다.     히는 제목 수학의 쓸모 저자 닉 폴슨 분야 과학 출판 더퀘스트(20.04)  청구기호 TA167 .P65 2020   <책 소개>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 수학 이야기! 당신이 마지막으로 ‘계산’해본 적은 언제인가? 계산이라는 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나는가? 여기, 끔찍한 수포자 바이러스에 걸린 학생들을 치료한 두 교수가 있다. 닉 폴슨과 제임스 스콧은 각각 시카고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 학생들에게 수학의 쓸모를 이해시킴으로써 그들의 눈이 빛나고 수학에 자신감이 생기게 만들었다.   《수학의 쓸모》는 그 두 교수가 마음을 합쳐 수학적 사고와 그 유용성에 관해 설명하는 모범사례 같은 책이다. 먼저 오늘날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알렉사부터 영상 인식 알고리즘에 이르는 멋진 기술이 확률을 정확하게 활용한 결과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또한 뉴턴, 나이팅게일, 그레이스 호퍼 등 매력적이고 역사적인 인물들이 수학을 이용함으로써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역사를 바꿨는지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왜 수학이 필요한지 깨달음을 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다. 혹시 위대한 거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느라 수학이 더 어려워보일 것 같은가? 걱정하지 마라. 이 책은 그 가치는 알지만 수학이 어려운 사람들, 심지어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조차 수학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했다. 일상 속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수학과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문제에서 어떻게 수학을 이용하면 정답에 이를 수 있는지를 본다면 누구나 수학에 관한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수포자들을 매혹시켰던 두 교수들의 강의 방식을 그대로 구현해 수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수식은 간단한 사칙연산으로만 나타내고 동전 던지기와 각종 다이어그램에 빗대어 수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수학적 개념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사람이라도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앞으로의 세상에서 보다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열정이 가득한 이 책은 수학에 기반한 데이터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모범사례” _ 《선데이타임즈》 (UK)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타임스》및 《월스트리트저널》 추천도서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가 등장한 AI시대, 수학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   2016년 그리고 2019년 우리는 천재 바둑기사라 일컫던 이세돌과 AI의 대결을 보며 좌절을 맛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말한다. 곧 기계가 사람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실제로 편견을 가진데다 계산 능력에도 한계가 있는 인간이 전반적으로 잘못...<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27
Comment 0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정보화에 따라 앞으로는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업무 영역이 어느 때보다 깊이, 그리고 서서히 대체될 전망이다. 저자의 10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과학 기술이 노동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히는 제목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저자 대니얼 서스킨드 분야 경제/경영 출판 와이즈베리(20.03)  청구기호 T14.5 .S868 2020   <책 소개> 기술 신세계에 사로잡혀 우리가 놓쳐버린 것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지침서!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정보화에 따라 앞으로는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업무 영역이 어느 때보다 깊이, 그리고 서서히 대체될 전망이다. 저자의 10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과학 기술이 노동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기존의 노동의 시대가 저물면서,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도 거의 없는 집단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경고한다. 다가올 불평등은 기술적 실업이 알리는 경고로 국가 간, 기업 간, 개인 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대안과 과제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하버드 대학교 전 총장이자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최고의 안내서”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아마존 베스트셀러 ★ ★ 〈뉴욕타임스〉 〈가디언〉 추천 도서 ★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_ 〈뉴욕타임스〉   한때 우리는 기계는 절대 직감과 직관에 따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포함한 많은 기계들은 이제 인간이 따르는 규칙과는 상관없이 완전히 새로운 규칙을 도출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일의 미래는 어떠할까? 일자리가 줄어든 시대에서 개인은 어떻게...<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0-06-15 13:24
Comment 0
            【포스테키안을 위한 도서추천 참여하기】  ◁◁◁  포스테키안들의 교양 함양 및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지난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보기]     [2020년 05월]      1. 긴즈버그의 말  2. 김지은입니다  3. 넛지  4. 누구도 멈출 수 없다  5. 눈먼 자들의 도시  6. 데미안  7.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1]   제목 긴즈버그의 말 저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분야 인문 출판 마음산책/2020  청구기호 KF8745.G56 .G56 2020    추천인 : 한상도 (컴퓨터공학과/대학원생) <추천 대상> 교내 전 구성원   <추천 사유> 여성으로서 차별에 저항하고, 판사로서 정의로움을 지키려는 사람의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참담한 현실을 묵묵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줍니다.   <책 소개> 소수 의견으로 차별에 맞선 미국 진보의 상징 세상을 바꾼 역대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 1993년 미국 백악관 로즈 가든.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연방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수락 연설로 두 번째 여성 대법관 탄생의 의의를 밝힌다.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가 여성 대법관으로 처음 지명된 후 역대 두 번째로 긴즈버그가 대법관에 오른 것이다. 마음산책 열세 번째 말 시리즈 『긴즈버그의 말』은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상과 신념이 담긴 법정 의견서와 언론 매체, 강연, 포럼 등에서 했던 말을 총 망라해 긴즈버그 언어의 정수를 담았다. 책 말미의 「연보 및 주요 사건」은 긴즈버그가 참여한 법정 사건들을 연도별로 자세히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1970년대부터 긴즈버그는 법률가로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와 협력해 여성 인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히 젠더 차별과 관련한 소송 사건들을 맡아 판례를 바꿔나가는 전략으로 차별을 크게 개선해 나간다. 연방대법관에 오른 후에는 남성 입학생만 받던 버지니아군사대학교에 여성이 지원할 기회를 최초로 여는 판결을 내리고(연방정부 대 버지니아 사건) 남성 동료보다 임금이 적었던 여성 노동자를 위해 반대 의견을 작성한다(레드베터 대 굿이어타이어사 사건). 조지 부시 정권 때 대통령 지명으로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다수 임명된 상황에서는 진보적 의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고 2012~2013년 회기 동안 다섯 번의 소수 의견을 내면서 대법원 내 최다 소수 의견 기록을 세운다. 이를 본 한 로스쿨 학생이 그를 소개하는 텀블러 “노토리어스 RBG(Ruth Bader Ginsburg)”를 만들어 큰 화제가 되고 긴즈버그는 미국 젊은 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는다. 법정 의견서, 어록, 패션, 가족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인터넷 밈으로 재생산, 패러디되면서 미국 진보의 상징으로 떠오른 긴즈버그. 2015년에는 〈타임〉 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고 그의 인생은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다큐멘터리 〈나는 반대한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로도 만들어졌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긴즈버그는 “온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는 한 계속 일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트럼프 정권 내에서 진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올바른 동시에 단단한 의견을 내는 것이 한결같은 나의 목표다” 대법관의 신념과 태도가 담긴 사려 깊은 언어 정부의 다른 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법원에 대한 비판에 분노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종신 임명직인 판사에게 합리적인 비판은 특히 중요하다. 겸손과 자기 의심이라는 건전한 태도를 판사석에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3쪽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부터 젠더 차별과 관련한 사건들을 적극적으로 재판에 부쳐 승소로 이끌었고 최근 보수화된 미국 정세에...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2]     제목 김지은입니다 저자 김지은 분야 정치/사회 출판 봄알람/2020  청구기호 HV6556 .김78 2020    추천인 : 박성식 (기계공학과/연구원) <추천 대상> 모든 구성원   <추천 사유> 한국 미투 운동을 이끌었던 김지은님께서 직접 기록한 안희정 성폭력에 대한 고발.   <책 소개> 지금 이 목소리를 듣는 일이 우리의 정의(正義)다 김지은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로 세간에 기억된다.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의 비서였던 김지은은 재직 당시 ‘순장조’라 불렸다. 왕이 죽으면 왕과 함께 무덤에 묻히는 왕의 물건처럼, 누구도 모르는 왕의 비밀을 죽을 때까지 함구하다 마지막엔 죽음으로 그 입을 막아야 하는 존재였다. 2018년 3월 5일 상사 안희정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세상에 알리고 2019년 9월 9일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 김지은은 세상으로부터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왜 그렇게 여러 번이나 가만히 당했느냐?”   "왜 곧장 말하지 않았느냐?" "좋아했던 것 아니냐?" 터무니없는 위증, 비방, 날조, 모략과 손가락질이 이어졌다. 책은 상사로부터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당한 노동자 김지은, 그리고 마침내 그 권력과의 싸움을 결심하고 완수해낸 피해 생존자 김지은의 기록이다. 재판을 위해 필요한 증거를 거듭 정리해 제출하고 반복해 진술하며 수개월을 보내온 그다. 더하고 뺄 것 없는 진실이 여기에 있다. 증거 자료와 모든 신빙성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왜 1심 무죄가 가능했는지, 위력 성범죄를 바로잡기 위한 재판이 이토록 힘겨울 일이었는지, 무엇이 애초에 이 같은 폭력을 가능하게 했으며 왜 그것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수많은 질문과 답을 던지는 이 책은 지독한 불의 속에서 끝끝내 올바름을 찾는 힘겨운 싸움의 증언이다. 김지은은 다음 피해자를 막기 위해 미투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오랫동안 그는 세상을 향해 말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수많은 거짓 선동 속에 숨죽여야 했다. 재판에 매진하며 위력 속에 갇혀 있었던 이 목소리가 널리 읽히고 기억되는 것이, 지금도 무수히 존재하는 위력 속 가해와 피해를 멈추는 길이며 곧 정의라고 믿는다. “아무리 힘센 권력자라도 자신이 가진 위력으로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일 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막대한 관계와 권력으로 진실을 숨기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다시는 미투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지 않도록 하여주십시오.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김지은 항소심 최후진술서 중에서.)   <출판사 서평> 2년 전,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상대로 미투를 했다. 그는 거대한 진실을 폭탄처럼 터뜨렸다. 그것은 한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몰고 왔지만 가장 많이 파괴된 것은 그 자신의 일상일 것이다. 그날 이후, 김지은을 둘러싸고 무수한 말들이 생겨났다. 떠도는 말들을 잡아 하나하나 변명할 수 없다 보니 그중엔 더러 기정사실화되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2차 가해의 폭격이었다. 이 책은 그간 거대 권력과 수많은 말들에 맞서 지독한 싸움을 해온 김지은이 차곡차곡 쌓은 기록이다. 수행비서 시절 그의 업무 환경, 안희정 조직 내부의 분위기, 범죄를 당하던 당시의 전후 상황, 그 자신의 기분과 정서 등 자극적인 헤드라인 몇 줄로 접했던 이야기보다 훨씬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책을 읽는 동안 죽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여러 상황 속에 놓인 김지은에 당신의 모습이 오버랩될 때도 많을 것이다. 그가 겪은 피해는 돌연변이 개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맥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여성 혐오 범죄의 피해자들이 그러하듯이. 그것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된다. 이 목소리를 듣는 것이 "지금도 무수히 존재하는 위력 속 가해와 피해를 멈추는 길"이기 때문이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3]     제목 넛지 저자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분야 경제/경영 출판 리더스북/2009  청구기호 HB74.P8 .T53 2009    추천인 :  천지향 (창의IT융합공학과/학부생) <추천 대상> 누구나   <추천 사유> "사람은 무의식적인 인지능력의 지대한 영향을 받습니다. 기업의 마케팅부터 정부의 정책까지, 대중들의 무의식을 설득해야 할 상황은 다양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드는 수많은 선택들이 이미 누군가의 설계 아래에 놓여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책 넛지를 읽으면 전공과목에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 무의식을 이용해 사람을 조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아래 두 질문을 함께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나.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한 선택을 선택자의 자율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둘. 개입이 선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의 행동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요? "   <책 소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기술,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운 힘, 넛지의 시대가 왔다.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 1주년 기념 리커버판 『넛지』.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는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 의사를 묻는 것만으로 구매율을 35%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작은 그릇에 먹으면 보다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이유는? 디지털 카메라에서 '찰칵' 소리가 나는 이유는? 높은 금연율 뉴스가 더 많은 금연을 유발하는 이유는?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두 저자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옆사람의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 책은 개인투자에서부터 자녀교육, 식생활, 자신이 옹호하는 신념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항들에 대해 수시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부적절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가 갖가지 편견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틀리는 방식을 연구해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다양한 예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전통경제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선택과 결정의 비밀, 리처드 탈러는 ‘넛지’로 경제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리차드 탈러 2017 노벨경제학상 수상 1주년 기념 리커버판 출간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두 저자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옆사람의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4]     제목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저자 멜린다 게이츠 분야 정치/사회 출판 부키/2020  청구기호 HQ1155 .G38 2020    추천인 : 한상도 (컴퓨터공학과/대학원생) <추천 대상> 교내 전 구성원   <추천 사유> 빌 게이츠의 아내로서 유명한 멜린다 게이츠가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하며 겪은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이 세상에 소외된 여성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낸 책입니다. 가히 믿기지 않을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교육이, 경제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 줄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멜린다 게이츠가 더 이상 '빌 게이츠의 아내'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책 소개> 여성들을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힘을 합칠 때, 우리는 모두 날아오를 수 있다!  세계 부자 순위 1위 빌 게이츠의 아내에서, 세계 최대 자선단체의 공동의장으로 변신한 멜린다 게이츠의 첫 번째 에세이 『누구도 멈출 수 없다』. 2000년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남편 빌 게이츠와 함께 350억 달러(41조 7천억 원)을 기부하고 빈곤과 질병 원인을 찾아 전 세계의 현장을 누비고 있는 저자는 해당국이 제공하는 통계 숫자를 신뢰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재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즉각적이고 확실한 해결책을 찾아내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늘 현장에서, 사람 사이에서 시작된다. 열 명의 아이를 낳고 그중 넷을 잃은 니제르의 한 어머니 옆에서, 10살에 강제 결혼을 당한 뒤 가정 폭력으로 삶이 망가진 에티오피아의 여자아이 옆에서, 아이를 위해 성 노동자로 일했다가 아이가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자살했다고 이야기하는 인도의 어머니 옆에 저자가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찾아낸 세계 빈곤 퇴치의 핵심인 가족계획, 무급노동, 조혼, 여자아이 교육, 직장 내 성 평등 문제 등 9가지 문제에 대해 저자가 20년간 들인 노력을 담은 것으로, 선의와 희망으로 세상을 돕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지금까지 계산되지 않았던 수치와 데이터로 실제로 세계를 바꾸는 여정을 담고 있다. 세계의 절반이 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깊은 통찰을 얻은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가 만들어낸 세계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며 인류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하나의 진실, ‘여성의 삶이 달라져야 세상이 바뀐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출판사 서평> 부와 빈곤, 질병과 생존, 계급과 불평등, 무지와 교육 바뀔 듯 바뀌지 않는 세상의 ‘균형’을 찾아가는 20여 년의 여정  세계 부자 순위 1위의 ‘아내’에서 세계 최대 자선단체의 ‘공동의장’으로 변신한 멜린다 게이츠의 첫 번째 에세이다. 1993년 빌 게이츠와 약혼 여행으로 떠난 아프리카에서 그녀는 비통한 빈곤의 현장을 마주 한다. 그 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퇴사한 후 가정주부로 살고 있던 1997년, 신문에서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은 그녀는 ‘어째서 세계의 빈곤은 사라지지 않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고...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5]     제목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 주제 사라마구 분야 소설 출판 해냄출판사/2003  청구기호 PQ9281.A66 .E6813 2003    추천인 :  김수진 (화학공학과/학부생) <추천 대상> 소설을 좋아하는 포스테키안   <추천 사유> 극단적 상황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원초적 본성을 잘 드러내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부추깁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 의식이 유지되는 건 평화로운 환경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고민할 시간을 갖게 됩니다.    <책 소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주제 사라마구, 인간성의 본질을 묻다!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와 이름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근원적인 본질에서 가치와 존재, 현대 문명,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정치 권력 구조 비판등을 표현했다. 권력과 폭력에 둘러싸여 무력하기 짝이 없는 한 개인과 사회에 대한 은유인 백색 실명 상태에 빠진 눈먼 자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됨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인간성'에 대한 긍정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실명’ 전염병이 퍼진다. 첫번째 희생자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 그는 안과 의사에게 가봤지만, 의사 역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만 눈이 멀어버린다. 이 전염병은 사회 전체로 퍼져나간다. 정부 당국은 눈먼 자들을 모아 이전에 정신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에 강제로 수용해 놓고 무장한 군인들에게 감시할 것을 명령하며, 탈출하려는 자는 사살해도 좋다고 말하는데…….    <출판사 서평>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 자들의 도시』, 2008년에 개봉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명 영화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1998년에 첫 출간되어 2019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쇄를 거듭하여 어느덧 100쇄를 맞이하게 되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 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은 그사...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6]     제목 데미안 저자 헤르만 헤세 분야 소설 출판 민음사/2009  청구기호 PN6065.K8 .세141    추천인 :  김승환 (화학공학과/학부생) <추천 대상> 고전 문학을 좋아하는 포스테키안   <추천 사유> 데미안을 읽다보면 주인공 싱클레어의 삶과 성장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고난들을 통해, 진정한 자아의 발견과 자아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용>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책 소개> 불안한 젊음에 바치는 헤르만 헤세의 영혼의 이야기!  현실에 대결하는 영혼의 발전을 담은 헤르만 헤세의 걸작 『데미안』. 독일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던 작품으로, 열 살 소년이 스무 살 청년이 되기까지 고독하고 힘든 성장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불안과 좌절에 사로잡힌 청춘의 내면을 다룬 이 작품은 지금까지 수많은 청년세대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목사인 부친과 선교사의 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회고적이며 서정성이 강한 신낭만주의적 경향의 작가로 출발했으며,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깊이있고 내면적인 사고를 갖게 돼 증오보다 사랑, 전쟁보다 평화가 더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삶의 궁극적 의미가 담겨 있다. 낮과 밤, 의식과 무의식,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지성과 관능, 각성과 도취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세계 속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와 두 세계 중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는 데미안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뇌, 고독하게 모색하고 지치도록 갈망하는 청춘의 고뇌를 그려보인다.   <출판사 서평> 1919년에 간행된 헤르만 헤세의 소설. 소년 싱클레어가 자각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어두운 무의식의 세계를 알게 되고,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년 06월 포스테키안 추천도서 07]     제목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저자 고미숙 분야 인문 출판 그린비/2011  청구기호 R125 .고38 2011    추천인 : 강동훈 (창의IT융합공학과/학부생) <추천 대상> 의철학에 관심있는 이들   <추천 사유> 동양의학에 관심이 있어진 내게, 동의보감은 읽기에 너무 전문적일 것 같고 만화책은 보기에 너무 내용이 없을 것 같아 머뭇거릴 때 빛과 소금이 되어준 책이다.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작가가 동의보감 속에 들어있는 삶의 철학과 여러 의학적 지식, 옛 우리 선현들의 신체와 정신을 향한 통찰을 명료하고 살가운 이야기로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동양의철학의 핵심 메시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과학도로써 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나의 안목을 넓혀준 책이었다. 추천!   <책 소개> <동의보감>으로 몸과 생명, 자연과 우주를 읽는다!  고전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리라이팅 클래식」시리즈는 지금-여기의 시점에 맞춰 다시 쓴 고전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책이다. 고전 자체를 완전히 해체하고 재구성하였으며, 원저자와 저자와 독자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과 사유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제 15권『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는 고전 의학서로 알려져 있는 <동의보감>을 현대 삶의 치유서로, 더 나아가 우리 각자를 ‘앎의 주체’로 일깨워주는 책이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물론 우울증과 공허함에 곧잘 사로잡히는 심리상태, 우리시대의 지식배치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자기 삶의 연구자’이며 ‘앎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출판사 서평>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으로 연암 박지원에 대한 관심과 『열하일기』 열풍을 몰고 왔던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이번에 지금-여기에서 다시 읽은 고전은 허준의 『동의보감』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기록된 저작물이지만 우리에게 『동의보감』은 (한)의학서일 뿐이다. 하지만 고미숙은 『동의보감』을 “삶의 비전을 탐구하는 책”로 새롭게 읽어 낸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물론 우울증과 공허함에 곧잘 사로잡히는 심리상태, 우리시대의 지식배치 등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그녀는, 바로 우리 모두가 “자기 삶의 연구자”, “앎의 주...<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2020-06-03 10:56
Comment 0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반전의 묘미가 있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넷플릭스를 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 소설을 읽으면 스토리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 할 수 있다. 나라면 이 부분은 이렇게 썼을 텐데 같은 생각도 해 볼수도 있다. 수동적으로 화면을 쳐다보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다. 책의 저자 김동식 작가는 정식으로 글 쓰기를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아, 저는 글을 배워본 적이 없어요,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평생 읽은 책이 열 권이 안 된다고 한다. 글쓰기는 네이버에 들어가서 ‘글 쓰는 법’을 검색해 가며 익히고, 인터넷 소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댓글로 맞춤법을 지적해 주는 독자들에게 글쓰기를 배워가며 소설을 만들었다. 와! 대단하다. 프로 작가가 되려고 대학을 다니고, 국문학이나 문예창작, 글쓰기 수업을 반복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김동식 작가는 일종의 ‘fund raising’형식으로 글을 배웠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컴퓨터로 글을 써서 인터넷 공간에 글을 올린다. 그럼,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며 신이 나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김동식 작가의 소설들은 나중에 시나리오가 되어 영화가 되도 재미 있을 것 같다. 김동식 작가에게 글쓰기 노하우를 물어보았다. 1.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자. 너무 잘 쓰려고 하면 작은 비판에도 의기소침 해 질 수 있다. 처음에 못 쓰는게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비판을 받아도 아프지 않게 수용할 수 있다. 2. 결말까지 그려놓고 쓰는게 좋다. 결말이 없으면 글을 쓰다가 길을 잃게 된다. 일단 스토리에 뼈대를 만들고, 그 다음에 상세하게 살을 붙여 나간다. 3. 글을 쓰다 막힐 때는 몸을 움직이라. 글을 쓰다 막혀서 앉아 있으면 진도는 안 나가고 힘만 든다. 그럴 때는 몸을 움직이면서 돌아다니면 풀린다. 와! 대단하다. 김동식 작가는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다고 하는데,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핵심을 짚어준다. 최근에 책 리뷰를 한 조정래 작가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조언과 일치한다. 조정래 작가는 동국대에서 문예창작을 정식으로 공부한 사람이고, 하루키 작가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가 글쓰기 선생님인 집에서 성장했다. 대학원을 다니고 학문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매일 깨닫는다. 실험실 학생들에게 과학자로서 공부와 연구는 재미있지만,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일이니 얼른 열심히 해서 일정 수준에 올라서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의 이야기가 재미 있고 그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마세요. 결말까지 쓰는게 좋아요. 글을 쓰다 막힐 때는 몸을 움직이세요. 제목 회색인간 저자 김동식 출판 요다  청구기호 PL959.65.김253 .회53 2017   일봉이네 옆집에는 민국이가 산다. 일봉이는 호전적인 동네 깡패로서 한번 크게 혼나고 나서는 눈치를 보긴 하지만, 호시탐탐 옆집들을 노린다. 다같이번영회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며 민국이네, 대만이네, 만주네가 다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일봉이네가 호전적인 생각을 가진게 된 것은 그들의 할아버지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과 관계가 깊다. 정한론은 민국이네를 정벌하고 일봉이네 속국으로 만들어놔야만 일봉이네가 발전하고 집안이 편하다는 소리다.  요시다 쇼인은 메이지 유신을 이끈 자이다. 그는 현재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1호 위패이며, 일봉이네 패거리를 이끄는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자이다. 쇼인은 ‘유수록’에서 한일관계와 조선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일본이 살려면 조선을 점령하고 만주를 먹어야 한다. 군함과 대포를 갖춰 캄차카, 오호츠크를 빼앗고 류큐를 깨우쳐 본토에 복속시킨다. 또 조선을 다그쳐 인질로 잡고 공물을 바치도록 해, 북으로는 만주 땅을 먹고 남으로는 타이완, 필리핀의 섬들을 빼앗아 점차 진취적인 기세를 드러내야 한다. 그 다음 백성을 아끼고 인재를 양성하며 변경 수비를 잘 다진다면 나라를 잘 지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고 외국과의 경합에 눌려 아무런 방책이 없다면, 결국 얼마 안가 나라가 쇠망해갈 것이다.” 그렇다! 일봉이네 아이들의 생각이 주변국을 복속시켜 노예로 만들어야 자기네가 잘산다고 믿는다면 이들은 쇠망해야 한다. 일봉이네 아베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부정적 측면을 가르치면 “대단히 삐뚤어진 어린이가 나타날 수 있”으니 역사교과서에 실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난 전쟁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우리 아들과 손자, 그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 이들은 평화헌법을 버리고 다시 군국주의로 나아가 대일봉제국을 건설해야만 그들이 살아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주변국의 경제 주권을 침탈할 계획을 계속해서 세운다. 그렇지 않으면 자원과 환경이 별 볼일 없는 일봉이네는 굶어 죽으니까. 일봉이네 숙명이다. 한편 민국이네가 가장 존경하는 할아버지 김구 선생님은 ‘백범일지’에 이렇게 적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한다. 우리의 부는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함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가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민국이네는 할아버지들이 나라를 세울 때부터 일봉이네와는 다른 생각을 했다. 기본이 다르다. 그러니 일봉이네와 사이 좋게 지내야 한 다고 믿는 것은 망상이다. 일봉이네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국이네가 단호한 자세로 자주국방을 하고 경제 주권을 지키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일봉이네가 평화적으로 변화 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계획을 짜자. 우리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평화를 이끌자. 제목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저자 하종문 출판 메디치미디어  청구기호 DS910.2.J3 .하75 2020   대학 졸업식에서 미래에 희망으로 가득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몇 년만 지나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을 싫어하게 될 것이며, 결혼생활에는 위기가 닥칠 겁니다. 자식 때문에 분노하게 될 것이고, 인생의 아픔과 혼란을 너무 많이 경험한 나머지 그걸 주제로 책을 쓰고 싶은 심정이 될지도 모릅니다.’ 무거운 주제의 책이다. 카를로스 융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중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조언한다. 20대에 공부를 하고 30대에 바쁘게 생활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이제 중년이 되었다. 그런데,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라며 묻는다. 인생 전반부에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아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정신적으로 떨어져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개척해야 한다. 애정 관계도 더욱 성숙하게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자아 정체성이 중년이 되면서 급격하게 허물어질 수 있다. 직업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일찍 은퇴를 하게 되기도 하고, 자신을 지지하고 지켜줄 거라고 믿었던 배우자의 냉대, 출세 욕구 상실 등 자신의 정체성 상실이 일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탓 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책임지는 동시에 타인 역시 배려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점차 실망하면서 사이가 벌어진다.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람인데 이제 모든 신비감이 사라지니 타인보다 못 한 존재가 된다. 중년의 결혼생활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리적 행복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부부는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하며, 과거의 상처나 미래의 기대를 이유로 상대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적극적으로 서로의 경험에 귀 기울이고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자식을 놔줘야 한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기 맘에 드는 상대와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는 올바른 가치체계를 신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는 자식에게 실망한다. 자식을 자신과 다른 길을 가는 독립된 인격이 아니라 자신의 연장으로 여길수록 실망의 정도는 더욱 커진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 개성화를 이루게 해주는 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다. 그래야 자식도 자신의 아이에게 똑 같이 해줄 것이다. 개인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다. 관계를 전제로 행복은 존재한다. 개성화 과정은 고립이 아니라 더 강하고 폭넓은 집단과의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자신의 경험과 인내력을 바탕으로 삶을 사랑하는 열정을 만들자. 꾸준한 운동으로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들자. 나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물어보라. 그리고 책 속에 길이 있다. 제목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마흔이 되었다 저자 제임스 홀리스 출판 더퀘스트  청구기호 BF724.6 .H65 2018   인생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삶을 연극에 빗댄 유명한 말들이 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 '인생은 연극이다. 희극을 연기하면 희극의 삶을 살게 되고, 비극을 연기하면 비극의 삶을 살게 된다.' (셰익스 피어) '세상은 느끼는 자에게 비극이지만, 생각하는 자에겐 희극이다.' (호레이스 월풀)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삶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게 하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삶의 무대에서 퇴장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서 자신의 실존을 외부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를 남들에게 맡길 것인가? 아니면 살아가면서 스스로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매일 느끼며 좋아할 것인가? 나는 ‘아이 좋아’ 라는 말을 매일 하고 싶다. 성을 포함한 감각의 쾌락, 맛있는 음식 앞에서 미각의 쾌락, 그리고 시각, 촉각, 후각, 청각의 쾌락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매일 무엇인가를 소비하고 탐닉에 시간을 써야 한다. 하지만, 소비를 하고 나면 소멸 해 버리는 쾌락들이다. 다른 형태의 쾌락으로 사유와 성찰의 즐거움이 있다. 만져 지지도, 냄새가 나지도, 볼 수도 없는 쾌락이다. 살아온 삶을 반추하게 하는 회상의 쾌락, 고독과 사교 사이의 폭을 경험하게 해주는 독서와 대화의 쾌락, 육체와 영혼과 정신을 동시에 흔들어주는 웃음의 쾌락, 여유와 마음의 평정을 찾아 주는 명상의 쾌락, 다양한 만남과 여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유랑하는 존재의 쾌락 등도 있다. 찾아보면 끊임없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인생은 희극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삶에는 고통과 염려가 끊임없이 생긴다. 고통 없는 삶이란 없다. 심지어 무인도에 떨어진 두 명도 각자 자신의 고통에 끊임 없이 몰두 하거나, 타인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동을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생은 비극인가? 근본적으로 고통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괴적으로 그리고 생산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두가지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파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고통을 겪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세계가 부서지고 자아가 자취를 감추기 때문이다. 고통에 점령된 탓에 외부 세계를 느낄 수 없다. 고통을 생산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고통받는 사람이 자신의 내면의 상상력으로 세상을 새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술과 문화에서 세계적인 예술작품의 창조와 문화의 생성을 고통의 체험 덕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고통에 의해 자극이 있는 삶이 예술작품과 삶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 쾌락만이 있는 삶이라면 창조적인 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철학은 삶의 고통을 다스리고 즐거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준다. 철학은 고통 치료의 과정이 되며 삶을 예술로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제목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저자 빌헬름 슈미트 출판 책세상  청구기호 BD431 .S36 2017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알파고를 딱 한번 이긴 이세돌은 인공지능을 마지막으로 이긴 인간으로 기록될까? 아니면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할까? 유전자 강화와 나노 공학 등을 이용해서 인간의 능력을 강화하는게 가능하다. 인공망막을 장착해서 더 잘 보고, 보청기를 이식해서 더 잘 듣는 수준을 뛰어 넘어 유전자를 리프로그래밍 해서 질병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단순한 결함 만을 고친 사람과 유전자 강화를 통해 사람의 역량까지 증강시킨 사람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다. 치료의학에서 증강 의학으로 옮겨가는 것에 불편한 감정이 드는가? 그렇다면 백신 주사를 맞고 전염 질환을 피해가는 인간도 이미 증강인간이라는 사실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장 자크 루소는 ‘인간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존재’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불완전하게 태어났으므로 교육과 훈련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가 된다. 하지만, 인간의 불완전성을 개선하는 기술이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그 기술을 연구해야 할까? 부상을 입거나 쇠약한 인간을 보조하는 기술의 연구는 사이보그와 같은 인간과 기계의 결합에 대한 연구로 이어진다. 이는 옳은 일인가? 신기술이 남용되어 일어날 사회변화를 정치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 임신중 유전자 검사를 이용하면 다양한 질병을 가진 태아의 출산을 제한 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제도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다운증후군 등의 유전 질환 환자의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유전자 검사와 진단 기술의 발달은 기형아로 태아 날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착상 전 진단과 시험관 수정으로 최상의 수정란을 추려내는 “최상의 선택”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런 기술이 정확하고 안전성이 향상되면 무슨 명분으로 부모들이 “예쁘면서 머리도 좋은 자식들”을 선호하는 현상을 막을 것인가? 인간이라는 종을 품종 개량하는 개념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가? 아니면 개개인의 역량이나 재능을 강화 시키는 것에 불편함이 드는가? 공정한 경쟁, 인간성, 생명 존중에 대한 생각 때문인가? 당신은 스스로 테크노진보주의자인가 바이오 보수주의자인가? 인간이 늙지 않는다면 과연 좋을까?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거나 인간과 기계와 융합하는 것은 인간성의 말살인가? 아니면 인간을 더 낳게 성장시키는 것인가? 인간의 문화는 죽음과 공동체의 삶을 통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회화, 음악, 문학 등 그 어떤 예술도 가치를 잃는다. 우리가 각자 불멸의 존재로 자급자족 하게 된다면 여럿이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유전자 혁명과 인공지능의 이식을 통해 인간이라는 종은 개량 되어야 하는가 우리에게 묻는다. 과학자 공학자라면 특히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본질을 깨닫고 인간과 신 기술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제목 로봇도 사랑을 할까 저자 로랑 알렉상드르, 장 미셸 베스니에 출판 갈라파고스  청구기호 BD450 .A44 2018   드디어 찾았다. 누가 옆에 앉아서 차분히 ‘그렇게 글을 쓰면 돼, 아니 그렇게 쓰면 안되지. 그런 생각을 표현할 때는 이렇게 쓰는게 좋아. 글을 읽는 사람에게 그런 기분을 전달하고 싶어? 그렇다면 이런 글 쓰기 기술이 있어.’ 이렇게 좋은 글쓰기를 맞춤형으로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소설의 수사학>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소설가들은 우리가 독서를 하는 동안 특정한 세계관에 빠지도록 한다거나, 주인공이 겪고 있는 기쁨과 고통을 잠시 체험하도록 만든다. 이런 시도가 성공하면 우리는 허구적 사실이라도 깊이 빠져들게 된다. 작가의 예술적 시도가 성공하고, 또 매우 효과적이라면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너도 나도 상상에 빠졌다가 헤엄쳐 나오면 그 기분을 남들에게도 겪게 해 주고 싶어서 그 작가의 책 읽기를 추천하게 된다. 영화에 대해서는 많은 제작 지침서들이 있다. 도입부는 이렇게 해라, 주인공은 화면에 어느 쪽에 세우고 시선 처리는 이렇게 해라. 그림자의 방향과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이렇게 처리하면 선과 악을 대비해서 보여줄 수 있다. 의상에 따라 등장인물의 생각을 엿보게 할 수 있다 등등 하지만 소설은 작가마다 글쓰기의 개성이 뚜렷하고 스토리의 서사를 위한 장치들이 텍스트 안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데이비드 로지의 <소설의 기교>는 글쓰기 매뉴얼과 같다. 텍스트 안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어떤 장치를 해 놓았는지 매뉴얼처럼 분해 해서 하나씩 설명을 해 준다. 소설이 완성되는 과정을 거꾸로 체계화를 해 놓았다. 이야기를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상호관계를 통해 긴장과 서스펜스를 조성하고, 그리고 어디쯤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할 것인지, 소설 쓰기의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다양한 명작들에 사용된 글쓰기 기술들을 소개 한다. 등장인물의 묘사가 독자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장소에 대한 묘사는, 시간의 이동과 날씨에 대한 묘사가 독자들에게 주는 느낌은 무엇인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묘사하는 글과 주인공의 독백은 어떻게 다른지 등등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우리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좋은 글들은 공통점이 있다.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글 읽는 사람에게 친절하다. 하지만, 도입부에 내용을 전부 던져 놓지 않은 채 글을 끝까지 읽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읽다 보면 전달하려는 글쓰기의 빈틈 없음에 감탄하게 된다. 과학을 위한 글쓰기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좋은 글들은 하나 하나가 다르고 독창적이다. 하지만, 좋은 글쓰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제목 소설의 기교 저자 데이비드 로지 출판 역락  청구기호 PR826 .L63 2010   내가 싫어하는 말이 있다. ‘사랑을 책으로 배웠습니다. 농구를 책으로 배웠습니다.’ 농구를 좋아하고 또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로서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부딪치고, 넘어지고, 깨지고, 채이고 해야 배우는 게 사랑과 농구다. 그래서 나는 농구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필 잭슨 감독의 “일레븐 링즈”는 농구 책이 아니라 철학 책이다. 단지 저자가 농구 감독 일 뿐이다. 필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와 함께 6번의 우승을 했고, LA 레이커스를 이끌고 5번의 우승을 했다. 또, 그는 뉴욕 닉스의 주축 선수로서 1970년과 1973년 두 번 우승을 했다. 그런 그의 대학 전공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대학에서 심리학과 종교 철학을 전공 했다. 특히, 동서양의 영적 접근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그의 감독으로서의 철학은 부처의 그것과 닮은 면이 많이 있다. ‘전술은 우승을 만들지만 철학은 왕조를 만든다. <필 잭슨>’ 그래서 그는 스스로 철학자가 되고자 했다. 혹자는 필 잭슨 감독의 위대한 업적을 폄하하기도 한다. 그가 불스 감독을 할 때, 조던과 피펜, 그리고, 로드맨이 있었다.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 때는 코비와 샤킬오닐이 함께 했다. 그래서, 우승을 그렇게 자주 했다고 치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개성이 강하고, 함께 어울리기 힘든 선수들과 같이 11차례나 우승을 했다면 그에게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을까? 그의 성공의 핵심은 팀 내에 자율이라는 유대감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의 원칙은 선수들이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을 위에서 일일이 지시하기보다는 팀 구성원들에게 자유를 주어 팀의 조직력에 자신을 맞추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의 믿음을 잘 표현한 문구가 있다. '가장 뛰어난 조각가는 가장 조금 깎아낸다. <노자> 색소폰을 연주하려 하지 말라. 색소폰이 당신을 연주하게 하라. <찰리 파커>' 새겨 볼 만한 말이다. 좋은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면서 빨리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스스로 성장 동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조직의 문화와 구성원의 역할이 마치 진화하는 것처럼 변한다. 리더가 권위를 내려놓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리더로서 역할을 한다면 감시가 없는 자율 조직이 된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고 그 결과 조직은 어떤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조직으로 변화한다. 필 잭슨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든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면, 그대 속의 환희의 강이 흐르는 걸 느끼게 된다. <무하마드 루미>’ 농구장에서 포바 학생들과 같이 땀을 흘리며 훈련할 때 나 또한 비슷한 것을 느낀다. 농구장을 몇 시간 동안 뛰며 훈련을 하다가 어떤 임계 점을 넘기면, 몸 속에서 더 이상 힘을 짜내지 않아도 그 느낌이 온다. 환희의 강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물론, 나는 생물을 공부해서 이게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에서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보상 회로가 작동하여 호르몬이 행복감을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자 또 뛰어 보자. 엔도르핀 주사를 맞으러 제목 (필 잭슨의) 일레븐 링즈 저자 필 잭슨, 휴 델레한티 출판 한스미디어  청구기호 GV884.J32 .A3 2014   일본 국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40%를 조금 넘는 정도에 머물고 있고,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신문사 매출의 70%가 종이신문에서 나온다. 관공서 및 가정에서는 도장과 팩시밀리를 사용하고 있다. 행정, 의료, 교육 등 공공분야에서 한국이 완벽하게 일본을 앞서고 있다. 일본인들도 이미 한국이 일본보다 선진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선뜻 앞선 한국의 제도를 따라하지 못 한다. 코로나 사태에서 일본의 공공의료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우리 나라와 행정시스템의 정보화 격차가 크게 있다는 것도 일본 국민들 대다수가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친일파들은 자신을 지일파라고 생각하며 ‘내불남로’를 하고 있다. 일본의 제도 및 정치에 대해 일본인들이 스스로 내린 평가 보다 더 후한 평가를 한다. 전형적인 ‘내가 하면 불륜이고 남이 하면 로맨스이다.’ 오랫동안 일본의 경제 시스템과 국민들의 근면성, 성실성에 대해 매료되어 일본은 선진국이고 우리는 따라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일본의 비대한 국가 채무와 재정 적자, 공공분야의 경쟁력 약화, 그에 따른 일본국민들의 체념과 빈부격차에 따른 현실 적응에 대해서는 몰라라 한다. 한국은 일본 모델을 따르면 안된다. 일본에서 30년간 사업을 하고 일본정부의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집필한 책이다.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 했다. 일본 기업의 문화는 긍정적 규칙으로 움직인다. 그냥 들으면 긍정적인게 좋게 들린다. 하지만 긍정적 규칙이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한 뒤, 그 외에는 절대 하지 않는 것이다. 한마디로 융통성이 없다. 반면에 부정적 규칙이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정해 그것을 지키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한다. 일본 기업의 긍정적 규칙 문화 때문에 일본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외국인들은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수년 안에 일본이 망할 것이라고 얘기 한다. 일본인들은 스스로 일본은 망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고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외국 군함이 나타나 굴욕적인 외교로 막부가 망하게 되고 ‘메이지 유신’을 이뤄 냈으며, 국토가 초토화 되었던 ‘태평양 전쟁’이후 일본은 크게 변화하였다. 망국 테크를 타고 있는 일본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동안 한국이 일본을 배우면서 성장해왔다는 사실을 전제로 아직도 무조건 선진국 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며 일본 편향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일본의 현실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아베 정부의 소재 부품 수출제한 정책으로 제 발등찍기, 그리고 올 해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일본의 대응을 지켜보며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현실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일본은 옳고 한국은 그르다’는 표현도 ‘한국은 옳고 일본은 그르다’는 표현도 맞지 않다. 우리에겐 반면교사가 있다.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극복하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할만한 선진국을 만들자. 제목 일본 관찰 30년 저자 염종순 출판 토네이도  청구기호 HC462 .염75 2020   여행기 <부칠 짐은 없습니다>는 자유롭게 여행을 하기 위해 2.5킬로 정도되는 스무 가지의 물건을 챙겨 매일 같은 티셔츠를 입은 채 200일간 여행을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더 즐겁고, 더 자유롭고, 더 가치 있는 여행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 해 보았다. 유명한 여행지에 남들이 추천한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배경의 사진을 찍고 남들이 맛집이라고 인정하는 곳에 가서 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내용의 후기를 페북과 인스타에 올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쩌면 우리는 같은 모양의 아파트에 살며 같은 차를 타고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직장에 출근해서 같은 일과를 보내고 같은 시간에 퇴근해서 같은 넷플릭스 프로를 보고 같은 시간에 잠드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같은 장소에 여행을 가서 비슷한 여행을 하는 것은 뭐가 이상할까? 여행을 가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하면서 전투적으로 스케줄을 짜서 방문해야 할 장소와 맛 봐야 할 곳 등에 집착하지는 않았을까? 자유롭게 움직이고 남과는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면 참고할 만한 이야기이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여행을 하면서 가벼운 짐을 들고 다니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산책하듯 가볍게 다닐 수 있을 듯 하다.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동네 헌책방에 들려 주인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고 동네 공원에서 편하게 쉬듯이 돌아다니다가 들어와 편히 잠들 수 있다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느리고 편한 여행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여행을 위한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 짐을 많이 줄인다면, 걱정도 문제도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여행기 인줄 알고 집어든 책인데 인생 지침서이다. 여행에 들고 간 물건들이다. 스마트폰, 충전기, 이어폰, 손톱깎이, 빨래할 동안이나 잠 잘 때 입을 티셔츠 하나와 얇은 바지 하나, 여분의 속옷과 모자 하나, 칫솔과 비누와 샴푸, 선글라스와 동전 지갑, 로션 하나, 여권과 어깨에 매는 작은 가방 하나 제목 부칠 짐은 없습니다 저자 주오일여행자 출판 꿈의지도  청구기호 G465 .주65 2019   운동을 좋아하는 나는 운동을 위한 책인 줄 알고 집어 들었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달리기 안내서 The runner’s guide to the meaning of life>를 다 읽고 나니 운동을 위한 책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책 인걸 깨달았다.. 달리는 동안 사람들은 철학자가 된다. 더 낙관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되 돌아보기도 하고, 달리기를 하고 나면 어떤 해결책을 선택할 것인지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달리기가 육체적인 운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사색적인 운동이라고 한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몸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의식에 흐르는 생각들이 정리되고 차분한 맘을 얻게 된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리기를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인간은 달리도록 만들어졌다.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즐겁게 뛰어다닌다. 그러다 지치면 잠시 쉬면서 기력을 회복한다. 달리고 쉬고, 달리고 쉬기를 반복한다. 우리 몸의 유전자는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수백만 년 전부터 해온 방식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는 달리기가 필요하다. 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더 달리고 싶어진다. 매일 달리기를 하면 더 절제되고 변화한 삶을 살게 된다. 무릎과 발바닥에 온몸의 무게가 느껴지니 먹는 것과 앉아 있고 누워있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달리기를 할수록 점점 더 달리기가 좋아진다. 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삶의 진정한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거리다. 방황하더라도 올바를 방향을 찾아 꾸준히 달리고 있다면 행복한 삶이다. 더운 여름날 고생스럽게 달리기를 하고 땀을 흘리며 집에 들어오면 몸 안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음을 느낀다. 특히 오르막 오르는게 재미있다. 젊었을 때는 집사람이 왜 그렇게 고생스러운 걸 하냐고 얘기하곤 했다. 하지만 매일 저녁 뛰어나가 신나게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농구장을 뛰어 다니다 오면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매일 행복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니 이제 집사람도 운동 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진 않는다. 다만 아이들도 같이 데리고 나가서 뛰고 오라고 한다. 제목 달리기가 가르쳐 준 15가지 삶의 즐거움 저자 앰비 버풋 출판 궁리  청구기호 GV1061 .B792 2003   굉장히 재미있는 소설을 찾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작가의 데뷔작이다. 작가는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 했다고 하는데, 소설을 읽어보면 잘 만들어진 추리 영화를 한 편 보는 듯 하다. 줄거리의 서사뿐 아니라 장소에 대한 설정과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 영화화 된다면 꼭 보러 가고 싶다. 앞으로 나올 신작이 기대된다. 김진영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미국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추리 소설을 생각하게 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를 읽은 이후 그의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다. 전세계를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케일이 큰 추리 소설을 쓰는 그의 작품은 굉장히 잘 읽힌다. 스토리의 진행도 빠르고 독자로서 책을 들면 놓지 못 하도록 글을 잘 쓴다. 5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인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도록 썼다면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재미 있는 책을 읽고 싶은 분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번 장만 보고 화장실에 가야지 하면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4시간째 오줌을 참고 책을 보고 있을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오랜 만에 읽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국내 소설이다. 한글로 잘 쓰여진 소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미국 작가의 책은 아무래도 번역판을 보기 때문에 역자가 번역한 글 중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전적으로 역자의 실수라기 보다는, 영미권에서 쓰는 표현과 서사가 우리 나라 정서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작가의 소설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의 영화, 시나리오, 음악, 영상 등이 꾸준히 발전해서 <기생충> 같은 세계적인 작품이 계속 나오면 정말 좋겠다. 독후감을 쓰면서 등장인물은 누가 나오는지, 내용은 어떤 것인지, 정작 책 내용에 대해선 한 마디도 쓰지 않았다. 스포일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된다. 직접 보시길 권한다. 제목 마당이 있는 집 저자 김진영 출판 엘릭시르  청구기호 PL959.65.김78 .마22 2018   스웨덴을 ‘라곰’과 ‘피카’의 나라라고 한다. ‘라곰’은 적당한 알맞은, 균형이 맞는 등을 뜻하는 스웨덴 말이다.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피카’는 커피를 말하는 스웨덴 말로서 일을 멈추고 다 함께 앉아서 쉬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삶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치열한 경쟁과 교육열 때문에 국민 모두가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소박한 삶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스웨덴인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는 스웨덴 식 삶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스스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려면 더 많이 가지는 것 보다 욕심을 덜 부리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스웨덴 국민들은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추구하도록 교육받았고 그를 받아들이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에게도 높은 기준의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강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인기있는 직업이 아니다. 대신 이를 의무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는 다양한 스웨덴인들의 목소리로 스웨덴의 현실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스웨덴은 누구나 생각하는 선진국이며 복지국가이다. 높은 수준의 남녀평등을 이룬 국가이다. 많은 스웨덴인들은 그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가 제도는 공정하다고 평가한다. 스웨덴의 복지 정책을 많은 나라가 따르고 있다. 다양한 남녀평등 문화 그리고, 가족을 위한 출산 및 육아휴직 정책으로 인해 선진국이면서도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복지 정책은 확대와 축소를 반복한다. 정치제도는 재정의 확대와 축소 사이클을 반복한다. 어느 한쪽의 정책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한 가지 정책을 경험한 국민들은 선거에서 다른 정책을 가진 정당을 지지하고 이 사이클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스웨덴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특히, 외국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인구가 적은 국가로서 발전을 위한 선택이 될지, 아니면 사회 통합을 해치게 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여전히, 스웨덴인들은 금발을 선호하고 ‘검은 머리’라는 말이 욕으로 들리는 문화 속에 갇혀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많은 선진국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스웨덴은 집단 면역을 실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의 사망률은 기록적이다. 젊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정책으로 요양시설에서 거주하는 노년층이 집단으로 희생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웨이브가 온다면 면역을 갖춘 인구가 많아 유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이 성공일지 실패일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는 더 선진국이며 비교 우위의 의료복지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우리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는지,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공정하다고 느끼는지 물어봐야 한다. 북유럽의 삶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국민으로서의 ‘선택과 책임’이 중요하다. 제목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저자 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출판 한빛비즈  청구기호 DL639 .D36 2018   원출처: www.facebook.com/sanguk.kim.180
2020-06-01 10:29
Comment 0

페이지

학술정보매거진 : 전체보기 구독하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