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부터 "포스테키안 추천도서"를 대신하여 "도서관 추천도서"를 게시하오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1. 휴먼의 근사치
2.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삶과 책에 대한 사색
3. 세상 끝에서 춤추다: 언어, 여자, 장소에 대한 사색
4. SF, 시대정신이 되다
5.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2023년 2월 도서관 추천도서 01]
제목
휴먼의 근사치
저자
김나현
분야
장르소설
출판
다산책방 / 2022
청구기호
PL959.65.김192 .휴34 2022
<책 소개>
“인간은 인간을 위해
또 다른 인간을 창조했다”
2022년 하반기 SF부문 최고 기대작
김나현의 첫 장편소설
근미래, 이상기후로 생명체가 살아가기 어려워진 지구에서 인간과 AI가 조건 없는 우정으로 서로를 지켜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휴먼의 근사치』는 떠오르는 신예 김나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영화를 분류하고 적합한 태그를 다는 주인공 한이소는 자신의 태그에만 오류를 일으키는 AI 로봇 ‘이드’로 인해 해고 위기에 놓인다. AI의 진화를 막기 위해 자신이 사라져야 하는 상황에서 한이소는 우연히 ‘이드’를 만나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전해 듣는 한편, 이드는 한이소의 탈출을 돕기에 이른다. 모든 관계 사이에서 ‘살아 있음’의 근거가 무엇인지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 작품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자 낯선 여정에 오르는 인물들을 통해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인간과 AI의 경계가 사라진 근미래,
인공지능도 진짜 ‘사람’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기후 이변으로 수십일 씩 비가 내리는 가까운 미래, 황폐화된 도시에서 인간과 로봇들이 힘을 모아 사회를 재건한다. 모든 식료품 생산이 정부의 통제를 받고 끊임없는 수해민을 구하기 위해 구조보트가 운행되는 상황에서, 인간은 로봇을 그들 사회에 적극적으로 투입시켜 노동력뿐만 아니라 상실에 대한 위로를 받는다. 그들 사이에는 사람의 형상과 거의 똑같은 소수의 인공지능도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놓인 이 실험적 존재들이다. 스스로 인공지능이라 생각하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또는 그 반대로 인간으로 살아가지만 사실은 코드값이 입력된 인공지능인 캐릭터들은 우리 눈의 판단이 얼마나 잘 왜곡되는지 보여주며 인물들의 비밀을 서서히 밝혀나간다.
이 책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외톨이가 된 주인공 ‘한이소’처럼 고립된 이들이 마침내 외부의 편견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이야기다. 누군가와 함께 있음으로써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깊고 따듯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배제된 진실을 포착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은 김나현 작가의 첫 SF 장편소설이다. 정용준, 박해울, 천선란 소설가의 강력 추천을 받은 이 소설은 예측 불허의 방향으로 인간의 본질을 파헤치는 흡인력을 보여준다. “세계를 구성하는 정교한 설정이 담담한 어조 속에서 반짝이며, 풍부한 사유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는 박해울 소설가의 말처럼, 우리의 시야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독창적인 세계관이 매력적이다.
“휴머니즘이라는 빛바랜 단어의 자리에 이 소설을 놓고 싶다” _정용준 소설가
인간과 AI 사이의 무한한 가능성이 만드는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들
주인공 한이소는 수해로 유실된 영화 자료를 복원해 상영하는 ‘태거 하우스’의 일을 좋아하지만 상사로부터 뜻밖의 해고 통보를 받는다. 하우스의 모든 자료를 검열하는 인공지능 ‘이드’가 오직 한이소의 자료에만 오류를 일으켜 멈추었고, 이는 영화에 입력된 한이소의 키워드가 이드의 진화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의 진화를 막으려는 태거 하우스가 한이소를 쫓는 동안, 한이소는 우연히 이드를 만나 인간들이 인공지능에 폭력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모든 태거들은 사라지게 될 거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이드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한이소의 피신을 돕는다.
인간이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고, 인공지능이 사람을 돕는 상황에서 이드의 행동은 인간이 모든 존재에 우선한다는 기존의 생각에 균열을 일으킨다. 이타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의 모습은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을 돌아보게 하고, 이에 더해 이야기는 더 큰 질문을 향해 나아간다. 존엄성을 잃어버린 세계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은 유효할까? 그리고 세상의 주류가 세운 기준을 허물 때, 인간이 여전히 다른 존재의 우위에 설 수 있을까?
소설은 독자들에게 누가 인간이고 비인간인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에 다다르고 인간은 로봇의 기관을 이식받지만,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 살게 하는 고유성은 이와 상관없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가치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세상에서, 『휴먼의 근사치』는 우리를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를 아끼고 지키려는 이들이 마음임을 나직한 목소리로 전한다. 소설은 기계의 코드값처럼 사회가 정한 방향이 아니라 관계망 안에서 자기 지키려는 신념에 따라 변화되는 삶을 향해 우리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2023년 2월 도서관 추천도서 02]
제목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저자
어슐러 르 귄
분야
에세이
출판
황금가지 / 2021
청구기호
PS3562.E42 .G85 2022
<책 소개>
“문학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매뉴얼,
우리가 여행하는 ‘삶’이라는 나라에 가장 유용한 안내서예요.”
SF 판타지의 거장 어슐러 르 귄처럼
책과 세상을 읽는 법
휴고 상 8회, 네뷸러 상 6회, 로커스 상 24회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고 『어스시의 마법사』로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에 이름을 올린 거장 어슐러 르 귄의 산문집. 자본의 논리에 좌지우지되는 출판 시장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화제가 되었던 내셔널 북 파운데이션 메달 수상 연설을 비롯하여 르 귄이 2000년부터 2016년에 걸쳐 쓴 강연용 글, 에세이, 서평, 서문, 그리고 1994년 여성 작가들만의 칩거처 ‘헤지브룩’에서 창작을 하며 보낸 일주일의 기록이 담겼다.
[출처: 교보문고]
[2023년 2월 도서관 추천도서 03]
제목
세상 끝에서 춤추다
저자
어슐러 르 귄
분야
에세이
출판
황금가지 / 2021
청구기호
PS3562.E42 .G85 2021
<책 소개>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등 최고 권위의 장르문학상을 여러 차례 석권하고, 미국 문단에 끼친 공로로 전미 도서상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던 어슐러 르 귄의 『세상 끝에서 춤추다』. 르 귄이 예순의 나이를 목전에 두었던 1989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전반에 걸쳐 발표했던 강연용 원고, 에세이, 서평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듬해 휴고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서평을 제외한 각각의 글은 주제에 따라 여성, 세계, 문학, 여행을 나타내는 네 가지 기호가 붙어 있는데, 서문에서는 그 의도를 “특정 경향에 동조하지 않는 독자들이 피해 가는 데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으려는 독자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위트 있게 밝히고 있다.
<출판사 서평>
“글 쓰는 여자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죠?”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유영하는 장르 거장의 사색기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등 최고 권위의 장르문학상을 여러 차례 석권하고, 미국 문단에 끼친 공로로 전미 도서상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던 어슐러 르 귄의 『세상 끝에서 춤추다』가 출간되었다. 르 귄이 예순의 나이를 목전에 두었던 1989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전반에 걸쳐 발표했던 강연용 원고, 에세이, 서평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듬해 휴고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서평을 제외한 각각의 글은 주제에 따라 여성, 세계, 문학, 여행을 나타내는 네 가지 기호가 붙어 있는데, 서문에서는 그 의도를 “특정 경향에 동조하지 않는 독자들이 피해 가는 데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으려는 독자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이라고 위트 있게 밝히고 있다. 잔잔한 유머와 날카로운 분노가 곁들여진 폭넓은 주제의 글들은 소설만으로는 미처 알지 못했던 르 귄 특유의 철학과 세계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하고, 페미니스트 작가로서 거듭나던 시기의 사유 과정을 보여 준다. 르 귄이 자신의 대표작인 어스시 연대기를 마법사 게드가 활약하는 3부작에서 완결하지 않고, 20년 만에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된 장편 『테하누』(1990)로 다시 이어지게 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자각의 기록이기도 하다.
르 귄의 너르고 장난기 넘치는 마음속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그리고 충실하고 우아한 산문을 읽는 것 역시 기쁜 일이다.-에리카 종(『비행공포』의 작가)
언어, 여자, 장소에 관한 르 귄의 문장들
『세상 끝에서 춤추다』는 폐경, 유토피아, 여행기, 『하늘의 물레』 공청회를 둘러싼 문학의 검열 문제, 「스타워즈」에 관한 감상 등 밀접한 삶의 단면에서부터 SF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소재를 망라한다. 때로는 쉽게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난해하고 추상적인 주제 속에서도 설득력 넘치고 우아한 문장들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르 귄의 사고실험에 동참하게 한다. 여성 교육의 산실이었던 밀스 컬리지 졸업생들을 위해 했던 「왼손잡이를 위한 졸업식 연설」은 역대 미국 명사들의 명연설을 모은 사이트 아메리칸 레토릭(www.americanrhetoric.com)에서 최고의 연설 100선에 꼽히기도 했다.
“몸이 폐경처럼 강렬한 변화 신호를 주는데도 변하지 않고 젊게 남아 있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 용감하다. 하지만 어리석기도 하며, 자기를 희생하는 노력이다.”(「우주 노파」)
“나는 SF의 핵심 기능 하나가 바로 이런 종류의 질문 던지기라고 생각한다. 습관적인 사고방식을 뒤집고, 우리의 언어에 아직 가리킬 말이 없는 것을 은유하고, 상상으로 실험하기.”(「젠더가 필요한가? 다시 쓰기」)
“현재는 압도적인 현실의 무게로 이야기와 맞설 뿐 아니라, 이야기를 시곗바늘이나 심장 박동의 속도에 한정해 버린다. 서사는 과거라는 “다른 나라”에 스스로를 위치시켜야만, 그곳의 미래인 현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서사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저는 갈수록 글쓰기 행위 자체가 번역이라고, 적어도 다른 것보다는 번역에 가깝다고 느끼게 됐어요. 그러면 원본은, 원래의 텍스트는 뭐냐고요? 제게는 답이 없어요. 아마 아이디어들이 헤엄치는 깊은 바다 같은 원천이 원본이고, 작가는 말이라는 그물로 그 아이디어를 잡아서 반짝이는 모습 그대로 배에 던져 넣는 거겠죠…….”(「산문과 시의 상호 관계」)
“인류를 위해 기차를 살리자.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어디에 가는지 못지않게 어떻게 가는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을 위해서.”(「1430호차, 9호실」)
르 귄과 함께 기억해야 할 이름, 시어도라
사고실험을 통해서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다루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식은 르 귄의 탁월한 강점이며, 여기에 뛰어난 인류학자였던 아버지 앨프리드 크로버의 영향이 있었다는 사실은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세상 끝에서 춤추다』에는 남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가려져 있던 어머니 시어도라에 대한 기억을 볼 수 있는 글이 두 편 수록되어 있다.(「시어도라」, 「여자 어부의 딸」) 최후의 아메리칸 원주민이었던 이시에 대한 기록을 앨프리드와 함께 남긴 지적 동반자이자 스스로도 훌륭한 작가였던 시어도라는 여성 해방 운동에 대해 거부감을 표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늦게 글쓰기를 시작한 것을 후회하고 딸에게는 남자들이 아닌 여자들에 관해 쓰라고 권했던 인물로 기억되어 있다.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며 여성 예술가의 복합적인 삶에 대해 조명한 르 귄의 글은 이 책이 나온 지 3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큰 울림을 준다.
“어머니의 결혼 전 이름은 시어도라 크라코프였고, 첫 결혼 후에는 시어도라 브라운이었어요. 어머니가 책을 쓸 때 쓴 이름은 두 번째 결혼하고 얻은 이름 시어도라 크로버였죠. 세 번째 결혼 후의 이름은 시어도라 퀸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이름을 갖는 일은 남자에게는 일어나지 않죠. 불편하지만, 그 성가신 현상 자체가 여자 작가란 ‘저자’라는 단순한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책임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글쓰기인 다중적이고 복잡한 존재 과정이라는 점을 밝혀 주는지도 몰라요.”(「여자 어부의 딸」)
[출처: 교보문고]
[2023년 2월 도서관 추천도서 04]
제목
SF, 시대정신이 되다
저자
이동신
분야
인문
출판
21세기북스 / 2022
청구기호
PN3433.5 .이25 2022
<책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우리에게 ‘SF적 공상력’이 필요한 이유!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일곱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SF, 시대정신이 되다』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가 SF의 계보를 살피며 SF의 매력과 가능성, 그리고 SF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짚어낸 책이다. SF의 가장 대표적인 소재인 ‘시간’과 ‘공간’을 문학이 어떻게 다루어왔고 또 어떻게 확장하여 뻗어가고 있는지 뜯어본다. 이와 함께 이런 SF를 우리가 왜 읽고 쓰는지, 나아가 SF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까지, 문학 안팎으로 확장하여 다채로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맛보며 저자의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SF라는 장르의 매력은 물론 SF를 읽어야 할 시대적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SF의 상상은 더 먼 곳까지 간다
시공간부터 인류의 사명감까지… SF가 말하는 모든 것
서점가를 비롯하여 OTT, 극장 할 것 없이 SF가 대세다. 아이작 아시모프부터 김초엽까지 많은 SF 소설들이 앞다투어 영상화되고 있으며, 대중들은 이에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SF는 왜 대세가 되었는가. 『SF, 시대정신이 되다』는 이 질문의 충분한 해답이 될 것이다. 물론 SF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책이 될 테다. 좋아하는 장르를 얼마나 넓고 깊게 경험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안겨줄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동신 교수는 SF 작품을 면면히 살피며 SF가 가진 매력과 개성, 그리고 정체성까지 속속들이 설명해주고 있다. SF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흥미롭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타임머신, 우주여행, 외계인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평평한 2차원 세계, 살아 숨 쉬는 무생물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SF 작품들 속 상상의 향연을 접하다 보면 그 새로움과 다양한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그저 신기하다고만 해서 이렇게까지 많은 이들이 열광할까. 저자는 SF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심어준다고 지적한다. 시간을 비틀고, 공간을 확장하며 다른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현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속한 현재가 어떻고, 그리고 어떠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계기를 만들어준다.
SF, 무한함을 유영하고 가능성을 탐색하다
SF는 초기에 일부 독자들에게만 인기 있는 대중문화의 작은 영역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상력을 무한대로 넓혀가며 현재를 통찰하게 하는 장르로 성장했다. 높은 오락성으로 마니아층을 모은 SF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왜 쓰고, 왜 읽는가”에 대해서 독자와 작가가 질문하고, 그 질문에 답을 하며 성장해왔다. 시대에 맞춰 확장하고 변화하는 SF를 보며, 소수를 위한 장르가 어떻게 시대정신이 되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이는 어떻게 우리가 시대적 요구에 유연하게 답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를 배울 실마리를 제공한다.
SF적 사고력이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되고 있다. 미래사회가 현재의 경제·인종·성·이념·환경 등의 문제를 악화시킬 거라는 우려가 현실로 입증되는 지금, 이런 문제를 극복하거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기존의 지식체계가 아닌 그 너머의 생각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현대인의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사변 소설’에 대해서 다룬다. 사변 소설은 과학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아 인공지능, 동물, 사물 등 온갖 영역에 대해 사변하는 작품들을 일컫는다. 우리 주변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변 소설처럼,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시각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SF는 시대정신이라 할 만하다. 저자 이동신 교수가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데 있다”라고 말한 이 책의 목표는 SF라는 장르 그 자체의 목표이기도 한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년 2월 도서관 추천도서 05]
제목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나오미 배런
분야
인문
출판
어크로스 / 2023
청구기호
Z1033.E43 .B37 2021
<책 소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문해력 위기의 시대,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매체별 읽기 전략.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이자 언어학자인 나오미 배런 교수가 지난 20여 년간 실시한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 교육자,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한다.
종이와 스크린, 어떤 매체가 학습에 더 좋은가? 오디오와 동영상 매체는 학습에 효과적인가?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깊이 있게, 지혜롭게 잘 읽는 법을 배울까? 교육의 가장 중대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디지털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통적인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 구독 서비스, 동영상 강의와 오디오북까지, 독자 연령과 읽기의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과 함께, 읽기를 통해 얻으려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되묻는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이상 읽기의 표준이 될 수 없는 다매체 시대의 모든 ‘읽는 인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 서평>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추천★★★
디지털 전환 교육이 준비해야 할 것은 태블릿PC가 아니라 읽기 전략이다!
종이책 대 전자책, 어휘력과 문해력 논란을 넘어설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매체별 읽기 방법
*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수행된 읽기 연구를 총망라한 역작
어떤 매체가 학습에 가장 좋은가? 종이로 읽기와 스크린으로 읽기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오디오와 동영상 매체는 학습에 효과적인가? 디지털 문화 속에서 학생들은 깊이 있게, 지혜롭게 잘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교육의 가장 중대한 목표인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디지털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로 손꼽히는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기 전부터 이미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언어와 읽기에 미치는 영향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배런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미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학부모와 교육자,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 가장 첨예하게 거론되는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최신 연구 결과부터 연령과 목적에 따른 매체 활용법까지 상세히 제시하며 그러한 질문에 최선의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의 읽기는 더없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전통적인 종이책을 넘어 전자책과 구독 서비스, 동영상 강의와 오디오북까지, 디지털 학습 매체는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읽기의 시대가 왔다고 손짓한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는 학생들이 한 권의 책에서 분절된 텍스트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속화했다.
변화하는 시대에는 읽기의 도구도 개념도 새롭게 확장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점은 읽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이상 읽기의 표준이 될 수 없는 다매체 시대, 이 책은 무수한 읽기 플랫폼을 바탕으로 지식과 지혜의 장으로 나아가려는 이 시대의 모든 ‘읽는 인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2-10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