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줘(경향)

2020-10-19 15:06
postech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문장으로 묵직한 진심을 전하는 작가 황여정의 두번째 장편소설 『내 이름을 불러줘』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등단작이자 2017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첫 장편 『알제리의 유령들』에서 앞 세대에게 닥친 역사적 비극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 청년 세대의 고뇌와 방황을 담담해서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는 서술로 풀어내었다. 
 

제목

내 이름을 불러줘

저자

황여정

분야

소설

출판

문학동네(20.08)

 청구기호

PL959.65.황64 .내68 2020

 

<책 소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배반하는 세계
투기와 폭력의 현장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 황여정이 내어주는 온당한 대피소

치밀한 구성과 정교한 문장으로 묵직한 진심을 전하는 작가 황여정의 두번째 장편소설 『내 이름을 불러줘』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등단작이자 2017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첫 장편 『알제리의 유령들』에서 앞 세대에게 닥친 역사적 비극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 청년 세대의 고뇌와 방황을 담담해서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는 서술로 풀어내었다. 그후 3년, 작가가 만반의 준비 끝에 발표한 신작 『내 이름을 불러줘』는 ‘비극 이후’에 초점을 맞추며 황여정 소설세계의 영토를 더욱 확장해낸다. 이제 황여정의 인물들은 느닷없이 마주한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진중하게 사유해나간다.

이 인물들의 움직임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가는 이유는 이들이 헤쳐나가야 하는 비극이 최근 한국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해 절실한 생활 터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투기의 대상이 되는 난장의 한복판이 바로 이 소설의 무대다. 황여정은 소유주들의 분쟁으로 한 건물의 절반만이 철거된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사회의 가장자리로 점점 밀려난 끝에 존재할 자리를 잃고 세상에서 지워지고 만 이들을 가만히 호명한다. 그 나직하고도 강단 있는 목소리가 소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제시하며 욕심으로 과열된 현실에서 벗어날 마음의 안식처로 우리를 인도한다.

 

<출판사 서평>


간신히 숨쉴 공간조차 내어주지 않는 이곳을 배회하는 의문의 존재
이제는 그의 잃어버린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나는 살해당했다. (…) 완벽하게 조작된 죽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을 테고. 어쩌면 누군가는 의심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건지도. 그러니 아무도 나의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는 거겠지.
 
소설은 한 건물에 매인 지박령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그가 문득 자신의 존재에 눈뜬 장소는 부지 소유주들의 이권 다툼 끝에 반토막이 난 ‘우성빌딩’이다. 영업이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하나둘 떠나 을씨년스러...<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Add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