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파격의 고전

2016-04-08 11:39
postech

제목

파격의 고전

저자

이진경

분야

인문

출판

글항아리(2016.3)

 청구기호

PL954 .이78 2016

 

 

<책 소개>


『파격의 고전』은 《심청전》, 《흥부전》, 《홍길동전》, 《콩쥐팥쥐전》 등 제목만 들어도 줄거리와 그 이야기가 내포하는 메시지를 떠올릴 수 있는 고전들을 다시 읽는 책이다. 어떻게? 바로 이 소설들을 ‘고전’의 확고한 자리로부터 끌어내리면서다. 즉 의례적으로 매듭지은 결말이나 도덕과 통념을 상기시키는 상투구들을 가볍게 간과하면서, 작품의 의미가 다른 방향으로 발산하도록 읽으려 시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심청은 효를 설파한 작품이 아니라 효를 임당수의 심연에 빠뜨린 ‘반인륜적’ 작품이며, 숙영낭자는 변강쇠가 죽어서도 넘지 못했던 것을 넘어서고자 죽음마저 극한으로 몰고 간 인물이라고, 홍길동은 다른 세상을 꿈꾸었던 것이 아닌 기존 세계의 질서 속으로 들어가기를 갈망했노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파격의 시도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다르게 사고하고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파격의 힘을 갖게 한다.
 

<출판사 서평>


고전소설, 잃어버린 매력을 찾아서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했던 프랑스 외교관 모리스 쿠랑은 우리 고전소설에 대해 이렇게 평했습니다. “한국의 고전소설은 두세 권만 읽으면 전부 읽은 거나 다름없다. (…) 그러하니 우리네 아동용 우화 가운데 가장 졸작보다도 오히려 재미가 없다.”
정말 그런가요? 한번 봅시다. [심청전] [콩쥐팥쥐전] [홍길동전] [허생전] [장화홍련전] [흥부전] [숙향전] [전우치전] 등 우리에게는 익히 들어온 수많은 고전소설이 있습니다. 이들을 읽을 때 어떻던가요? 재미있던가요? 아닐 겁니다. 저 자신의 경험도 그랬으니까요.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지만, ‘고전교양’이라며 주어졌던 소설들은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렇게 오랜 세월을 견딘 소설이라면 인기가 있었던 게 분명한데 말입니다. 수많은 이본異本이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주지 않습니까. 인쇄술은 물론 저작권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잘 알려진 텍스트를 새로 찍거나 필사하는 과정에서 개작하는 일이 흔했기 때문이지요. 이리 개작되고 저리 개작되어 널리 유통되었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고전소설이 지루한 소설로 인식되는 건 너무나 엄숙한 해석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 더보기 >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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