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아테네, 피렌체, 항저우, 에든버러, 캘커타, 빈, 실리콘밸리…… 대륙도, 면적도 제각각인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여기에 한 시대를 풍미한 창조적 천재들이 있었다. 왜 땅도 척박하고 인구도 적은 고대 아테네에서 쟁쟁한 철학자들이 등장한 걸까? 왜 호전적인 이웃들에 둘러싸여 있던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와 다빈치를 위시한 천재들이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걸까? 왜 시끌벅적한 빈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같은 음악의 거장들이 활동했던 걸까?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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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릭 와이너 |
분야 |
인문 |
출판 |
문학동네(2018.5) |
청구기호 |
<책 소개>
천재의 흔적을 좇는 유쾌한 여정이 시작되다
아테네, 피렌체, 항저우, 에든버러, 캘커타, 빈, 실리콘밸리…… 대륙도, 면적도 제각각인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여기에 한 시대를 풍미한 창조적 천재들이 있었다. 왜 땅도 척박하고 인구도 적은 고대 아테네에서 쟁쟁한 철학자들이 등장한 걸까? 왜 호전적인 이웃들에 둘러싸여 있던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와 다빈치를 위시한 천재들이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걸까? 왜 시끌벅적한 빈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같은 음악의 거장들이 활동했던 걸까? 행복한 나라를 찾아서, 영적 위안을 찾아서 전 세계를 누볐던 에릭 와이너가 이번에는 ‘왜’ 창조적 천재가 특정 시기에, 특정 장소에서 풍성히 배출됐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지금까지의 천재 논의가 개인의 자질 같은 ‘내면’에 집중됐다면,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는 천재를 만든 ‘외부’ 요인을 주목한다. 천재들이 융성한 일곱 도시를 직접 걸으며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을 두루 아우르면서 하필 그 도시에서 왜 그토록 창의성이 폭발했는지를 도발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파헤친다. “빌 브라이슨의 유머와 알랭 드 보통의 통찰력이 만났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필력과 해박함을 두루 갖춘 그는 거듭해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천재의 발상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또한 천재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적절한 인용 등을 근거로 들며 한 도시가 어떻게 천재의 창조성을 진작했는지 분석할 뿐 아니라 창의력을 기르는 데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사회적 대화의 단초를 마련한다.
<출판사 서평>
에릭 와이너는 단순히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인류사에 있어 도약을 이뤄낸 사람 즉 창조적 의미에서의 천재를 좇는다. 그는 이 천재 집단이 한 가지 성향을 가졌는지, 이들이 살아간 장소에 공통점이 있었는지, 시대정신이 시들해진 다음 그 장소에서 천재성이 완전히 증발했는지 등 의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여정을 시작한다. 천재들이 이뤄낸 도시의 황금기는 불과 수십 년, 길어야 반세기 동안 번성한 뒤 급작스럽게 끝나버린다. 하지만 인류사 관점에 볼 때 찰나에 불과한 그 짧은 순간에 천재들이 이뤄낸 성과는 오늘날까지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아테네의 민주주의, 철학부터 시작해 항저우에서 발명된 자기나침반, 피렌체에 남아 있는 두오모를 비롯한 예술 작품들, 캘커타의 문학 작품과 에든버러 황금기의 유산인 화학, 경제학, 의학 분야의 발전에 더해 빈의 고전음악과 정신분석학, 실리콘밸리의 첨단기술까지 천재들이 남긴 유산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전성기가 끝났음에도 오늘날 그 장소를 다시 찾는 에릭 와이너의 여정은 그렇기에 유의미하다. 옛 도시 위에 새롭게 세워진 천재의 발상지를 거닐며 그는 천재의 장소가 결코 낙원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낙원에서는 아무것도 요구되지 않으나 천재는 새롭고 기발한 방식으로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며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작고 더러운 아테네에서, 역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간 피렌체에서, 우중충한 에든버러에서, 영국과 인도의 문화가 충돌한 콜카타에서, 이민자들이 몰려든 빈에서, 허허벌판인 실리콘밸리에서 창조적 천재들이 등장했다. 즉, 에릭 와이너는 우리가 제약을 맞닥뜨렸을 때, 그리고 어느 정도의 마찰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창조적 에너지가 분출한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 <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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