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3 (조선)

2023-02-16 18:24
postech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제목

1493: 콜롬버스가 문을 연 호모제노센 세상

저자

찰스 만

분야

역사

출판

황소자리 (20.02)

 청구기호

D228 .M36 2020

 

<책 소개>


“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술가 찰스 만은 이 책 《1493》을 통해 중국을 찾아 떠났던 콜론이 히스파니올라 섬에 상륙한 이후 얽히고설켜 맞물린 경제·생태계 변화가 근대 사회를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는지를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다양한 사실들을 끌어들여 흥미롭고 역동적인 스토리로 엮어낸다.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전염병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출판사 서평>


〈뉴욕 타임스〉〈타임 매거진〉〈퍼블리셔슬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전미 서점 장기 베스트셀러!!

배에서 내려 해변에 발을 디뎠을 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일행은 삼일열을 심하게 앓았다.

1492년 10월 12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히스파니올라 섬(현재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첫발을 디딘 직후 기록한 항해일지의 한 구절이다. ‘삼일열tertian fever’은 좀 오래된 말로,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열과 오한 발작을 의미한다. 콜럼버스는 자신의 원정대원들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오한과 열병에 시달리다 속절없이 죽어간 원인을 원주민 여성들 탓으로 돌렸다. ‘여기는 여자가 많은데, 이들은(말하자면 타이노 원주민 여자들은) 조신하지 않고 깔끔치도 못했기 때문에 그들(말하자면 남자 원정대원들)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이 질환을 성병의 일종으로 간주한 것이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해낸 건지,
콜론은 죽는 순간까지 상상조차 못 했다

오늘날 질병학자들은 콜론의 언급에 코웃음을 친다. 이 병은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말라리아였으며, 병원균 운반자들 역시 콜론의 배에 탄 항해사 중 하나였을 거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인간의 몸속에서 수개월 동안 잠복할 수 있는 말라리아 병원균은 보균자의 피를 빨아들인 한 마리 모기에 의해 한순간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 불운하게도 콜론 무리가 발을 디딘 섬에 그런 유형의 모기는 널려 있었다. 게다가 속속 드러나는 최신 연구에 따르면, 1492년 이전의 아메리카에는 말라리아와 천연두, 황열병, 독감 등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유럽인들이 상륙한 직후부터 인디언 마을을 융단폭격하듯 집어삼킨 이 몹쓸 전염병들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70퍼센트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그뿐인가? 배를 타고 항해에 나선 건 사람만이 아니었다. 소, 양, 말 등 가축은 물론이고 사탕수수, 밀, 커피, 감자, 담배 같은 식물들도 이 여행에 동참했다. 의도치 않은 동반자였으나 동식물 못지않게 중요했던 존재들이 있었으니 지렁이, 바퀴벌레, 꿀벌 같은 곤충과 온갖 병원균 등 수천의 미생물체들까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줄줄이 새로운 땅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향후 식민개척자들을 따라 지표면 여기저기로 힘차게 행군한 이들은 그곳의 토착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면서 생태학적 아수라장을 만들어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상으로 우리 행성의 경제·생태 시스템을 뒤흔들어 버렸다.

“찰스 만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이토록 명쾌하고 흥미롭게 들려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 《1493》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너머,’ 콜론의 탐험대를 필두로 유럽 식민개척자들이 아메리카 땅에 발을 디딘 이후 광범위하고 전복적인 양상으로 전개된 인류의 경제· 생태적 변화와 그 결과 탄생한 ‘호모제노센Homogenocene(균질화·동질화된 인류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기원에 대해 쓴 역작이다. 흔히 학자들이 ‘세계화’ 혹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이라고 부르는 21세기의 경제·생태 시스템은 장구한 인류사의 맥락에서 볼 때 매우 급작스럽게 출현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것은 오랜 세월 지구상 부의 절반 이상을 독점하고 있던 아시아, 특히 중국의 무역권에 한 자리 끼어들고 싶었던 유럽인의 욕망이 분출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미국에서 밀리언셀러에 오른 《1491》로 학계에 충격파를 몰고 온 찰스 만은 후속작인 이 책 《1493》을 통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 이후 수백 년 간 흡사 정신착란처럼 진행된 지구상 대격변의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섬세하고 역동적인 파노라마를 펼치듯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들려준다. 대혼돈 과정에서 주연이거나 조연 혹은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 만물들, 때로 페루 연안 구아노 섬의 새 배설물이, 때로 바이러스가, 때로 노예무역선에 내던져진 아프리카 군인 출신 포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만드는 이 신기한 책을 두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사유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한 편의 위대한 복음서’라는 상찬을 보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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