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트렌드 (동아)

2023-01-19 14:32
postech
말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어제의 말이 오늘은 벌써 낡아 있을 때가 있다. ‘저걸 왜 굳이 줄여서 말할까?’ ‘희한하게 생긴 이 신조어는 또 무슨 뜻이지?’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오늘부터 이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일상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말이 오고 가는 만큼, 사람들의 언어 감각 또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모두가 말의 변화를 예리하게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제목

말의 트렌드: 텐션과 사랑이 넘치는 요즘 말 탐구서

저자

정유라

분야

인문

출판

인플루엔셜 (22.11)

 청구기호

P40.45.C6 .정66 2022

 

<책 소개>


유행어의 법칙부터 MZ세대의 말습관까지

빅데이터 전문가가 포착한
가장 감각적인 말의 지형도

★ ★ ★ ★ ★ ★ ★ ★ ★ ★

‘요즘 말’의 세계를 가장 치열하게 탐구하는 이들의 강력 추천!

“새로운 언어는 새로운 시대를 가장 잘 반영한다.
우리가 지금 익혀야 하는 ‘새로운 시대의 언어’를 조망하는 책이다.”

송길영(바이브컴퍼니 부사장) · 임홍택(《90년생이 온다》 저자)
· 이재은(MBC 아나운서) · 희렌최(유튜버 〈희렌최널〉)

★ ★ ★ ★ ★ ★ ★ ★ ★ ★

말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어제의 말이 오늘은 벌써 낡아 있을 때가 있다. ‘저걸 왜 굳이 줄여서 말할까?’ ‘희한하게 생긴 이 신조어는 또 무슨 뜻이지?’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오늘부터 이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일상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말이 오고 가는 만큼, 사람들의 언어 감각 또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모두가 말의 변화를 예리하게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바야흐로 경제 트렌드, 패션 트렌드처럼 ‘말의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어제의 유행어가 오늘은 구설수가 되기도 하는 ‘말의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폰보다 더 자주 업데이트되는 말의 감각을 따라가려면 ‘요즘 말’의 ‘지형도’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업 ㈜바이브컴퍼니의 정유라 연구원이 쓴 《말의 트렌드》는 유행어의 꽁무니를 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말들의 세계를 파고들면서 그 심연에 있는 시대와 사람들의 변화를 읽는다. 유행하는 말들의 공통점, 새로고침이 한창인 말들의 현장, MZ세대의 언어 습관 등을 폭넓게 조망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최신의 생생한 언어 감각을 선물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언어 교과서는 국어책이 아니라 유튜브, 드라마, 커뮤니티, 카카오톡 등 손안의 일상이다. 말들이 살아 움직이는 전쟁터에서 ‘말의 트렌드’를 읽고 시대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길러보자.

 

<출판사 서평>


■ ■ ■ 이 책은

우리가 자주 쓰는 ‘말’에는
사람들의 어떤 ‘생각’이 담겼을까?
- 빅데이터 전문가가 말의 바다에서 길어 올린 가장 신선한 말들

‘왜 이런 말을 하지?’ 빅데이터 분석 기업 ㈜바이브컴퍼니의 정유라 연구원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에 남긴 말들은 소셜 빅데이터로 저장되는데, 정유라 연구원은 이를 수치화한 뒤 의미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다 보면 무미건조한 데이터에서 시대의 생생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평소의 생각을 담아 《말의 트렌드》를 집필한 저자는 “거칠고 삭막하며 도무지 알 수 없는 게 ‘요즘 말’이라지만, 모든 언어에는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애정이 방울방울 담겨 있다. 사회를 향한, 내가 속한 집단을 향한, 내가 맺는 관계를 향한 애정이 담긴 언어들을 기꺼이 소개하고 싶다”라고 한다.
이 책은 소셜 빅데이터 속 광활한 ‘말의 바다’에서 시대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언어들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신조어 ‘별다줄’에 대한 분석은 이렇다. ‘별걸 다 줄인다’는 언어 현상마저 줄여서 말하는 세태를 보며 누군가는 ‘국어 파괴’라며 혀끝을 쯧쯧 차지만, 줄임말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문체부로 줄이는 것처럼, 매일 시간에 쫓겨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고등학생들에게는 그 말이 그만큼 익숙하기에 ‘삼김’이라고 줄여서 말할 뿐이다. 이렇듯 줄임말은 사용하는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힌트이자, 소통의 노력을 아끼는 단축키 역할을 한다.
‘To meme or not to meme that is the question.’ 새로운 말들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해력은 밈을 활용하는 능력, 즉 ‘밈해력’이라고 지적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밈’을 알지 못하면 요즘 대화에서 말뜻의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고사성어 대신 촌철살인의 밈을 통해 행간에 뼈와 유머를 녹이는 요즘 대화는 새로운 문화 코드가 통용되는 소통 양식을 보여준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
- ‘밈해력’부터 ‘별다줄’까지, 맥락과 뉘앙스가 결정하는 요즘 말 사용법

“때밀이계의 에르메스, 때르메스 꼭 사세요!” 호들갑스러운 이 영업 멘트는 한번 들으면 좀처럼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영업력을 자랑한다. 최상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를 접사로 사용하여 제품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어필하고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1인 생활의 대중화을 알리는 접사 ‘혼-’(혼밥·혼술·혼영),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반영하는 ‘K-’(K-pop·K-방역·K-장녀) 등 신조어에 자주 쓰이는 접사는 시대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보여준다.
떼어놓고 보면 그저 뜻 모를 신조어였던 요즘 말이지만 묶어 놓고 보면 일정한 공통점을 보인다. 《말의 트렌드》는 요즘 말들의 이러한 경향성에 주목한다. 얼굴, 천재, 햇살, 맛집… 평범하기 그지없는 단어들이 서로 만나는 순간 ‘얼굴 천재’, ‘햇살 맛집’이라는 신박한 조합의 ‘하이브리드 언어’가 탄생한다. 그 밖에도 시너지를 내는 관계의 언어 ‘묶임말’, 연결되고 확산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해시태그’, 클릭을 부르는 새로운 문법 ‘콘텐츠 제목’ 등 유행하는 말들의 공통점을 분석한다.
이 책은 새로고침이 한창인 말들의 현장도 살핀다. 언어는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때로는 시대의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웬만한 평론가 저리 가라 할 만큼 정교해진 ‘K-드라마의 감상 언어’는 역으로 그 기준을 만족시키려는 콘텐츠 업계의 분발을 이끌었고, 그 결과 〈오징어 게임〉과 같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열광케 하는 K-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다. #온더테이블, #오늘의집, #인생샷 등 인증 언어의 유행은 식탁 위, 집안 인테리어, 여행의 풍경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관계의 언어, 심리학의 언어, 광고의 언어 등 세상과 연결되어 한창 동기화 중인 말들의 업데이트 목록을 정리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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