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한겨레)

2023-01-19 14:17
postech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마리아 레사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제목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저자

마리아 레사

분야

정치/외교

출판

북하우스 (22.12)

 청구기호

JC481 .R47 2022

 

<책 소개>


언론의 자유를 위해 부당한 권력에 반기를 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첨예한 기록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마리아 레사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몸소 입증해왔다. 필리핀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 벌이고 있는 정보 작전의 전모를 밝힌 기사를 낸 이후로, 래플러와 마리아 레사는 대통령궁 출입을 금지당했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십여 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마리아 레사에게 구형된 누적 형량만 100년이 넘는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가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법과 민주주의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 시대 언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 그 역할과 책임, 그리고 복원해야 할 가치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현실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마리아 레사의 경고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사실 없이 진실을 알 수 없고 진실 없이 신뢰할 수 없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공유하는 현실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와 모든 의미 있는 노력은 끝장나고 만다.” - 마리아 레사

★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회고록
★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 세계신문협회 자유의황금펜상, 국제언론인센터 나이트국제저널리즘상
★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 〈프로스펙트〉 〈블룸버그〉 선정 50대 사상가
★ 전 세계가 주목해야 할 저널리즘의 최전선!

자극적인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는 시대
‘사실’을 지키기 위한 한 저널리스트의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기록
이는 곧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것이다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157센티미터의 작은 키로 연단에 선 마리아 레사는 곧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추방당하거나 감옥에 있거나 살해당한 동료 기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언론인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은 1935년 독일 기자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86년 만의 일이었다. 마리아 레사는 이를 우리의 언론과 민주주의가 나치 지배하의 시대와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거짓말이 사실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는” 소셜미디어와 이러한 경향을 이용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는 기술 기업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 세계를 향해 절박하게 호소했다.
마리아 레사의 삶 자체가, 그녀가 기자로서 걸어온 길이,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마리아 레사는 특유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조국 필리핀의 현실이 곧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기술과 낡은 권력이 결합하고 서로를 이용하면서, 한때 시민 참여와 새로운 시대의 민주주의를 열어젖힐 도구로 환영받았던 소셜미디어는 우리를 둘로 나누는 무기가 되었다. 우리는 사실보다는 (소셜미디어의) ‘친구의 친구들’ 말을 더 신뢰하며, 이를 강화하는 알고리즘은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를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확산시키고 있다. 한때 정보의 문지기 역할을 하던 언론은 영향력을 상실했으며, 그와 더불어 우리가 공유하던 현실도 무너지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민주주의의 몰락이라는 디스토피아적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당장 필리핀에서, 러시아에서 헝가리에서, 그리고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도 그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예외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기술 기업이 언론의 기능을 대체하는 시대, 민주주의가 ‘천 개의 상처’로 찢겨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을 임상적으로 해부한 보고서이다. 책에 담긴 분노와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우리가 지금, 마리아 레사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할 이유다. 그리고 이 생생한 취재 현장의 말미에, 우리는 ‘사실’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한 저널리스트의 용기를 보며 공동의 위기를 넘어설 통찰과 희망 역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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