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11월의 책여행

2021-11-01 10:38
postech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은 학문 분야에서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노력 만능론은 창업을 해서 사업을 이끌어 나가려고 할 때는 맞지 않는 말입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절박함이 없어서, 도전하지 않아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김영준 작가의 ‘골목의 전쟁,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 스토리에서 배울 것은 배우자. 하지만, 남의 성공방정식이 당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대부분 사업 성공의 결과가 원인으로 잘 못 알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업 성공이 든든한 자본과 인맥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대부분 아이디어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상품이 얼마나 훌륭하고 마켓의 반응이 좋았는지, 자신이 얼마나 남다른 노력을 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성공의 원인이 되기 보다는, 사업이 궤도에 올라가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디어나 상품성이 뛰어나기 보다 여러가지 아이템 중에 한가지가 잘 팔리게 되니 품질이 유지되고 시장의 반응, 재고 관리와 매출이 선순환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노력을 들이더라도 어떤 경우는 좋은 반응이 수익으로 돌아오지만, 서비스와 상품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자본과 인맥이 있다면 순익 분기점까지 오래 버틸 수 있지만, 이런 준비가 부족할 때는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본’과 ‘인맥’이 준비된 사람만 창업에 나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충분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창업에 나서라는 조언입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면 외로운 싸움이 됩니다.

성공한 서비스 대부분은 참신한 아이템을 가지고 퇴사하고 나와서 성공하기 보다는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충분히 준비해 나온 것들이 많습니다. 네이버는 삼성SDS사내에서 준비를 해서 창업을 했고, 당근마켓도 카카오에서 충분히 준비해서 나와서 성공했습니다. 노력보다는 철저한 준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회의 포착이 필요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제목

골목의 전쟁

저자

김영준

출판

스마트북스

 청구기호

HF5415.33.K6 .김64 2017

 

세계 경제는 리먼 사태 이후 10년만에 헝다 그룹 파산 위기를 겪고 있다. 그 여파는 어디까지 미칠 것인가?

자본주의는 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반복적인 경제 위기가 발생한다. 부의 불평등과 분배 문제는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소유욕과 탐욕을 경제 발전의 추진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인 부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금융위기는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인가, 자본주의 국가인가?’ 질문은 단순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한다. 역사적으로 사회주의 국가 체제로 출발한 중국은 몇 차례에 걸쳐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받아들였다. 이제는 그 어떤 나라보다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처럼 행동한다.

중국의 외형적인 경제 규모 발전에는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농민공과 도시 이주노동자들은 열악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지만, 그 과실은 대부분 당 간부들과 도시 부유층이 흡수했다.

최근 노동자 계급의 반발을 재우기 위해 공동부유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 수준이 높고 인터넷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신세대 노동자들은 훨씬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사회주의 국가에서 당을 이끌며 상당한 경제적 지위를 독점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공산당 지도자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젊은 시절 공부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지위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자본주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최근 중국에서 다양한 경제 규제 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반적인 자본주의 국가에서 실행하는 규제 정책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노동으로 보는 중국’은 지난 70년간 중국의 경제 발전과 노동자의 지위와 역할 변화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임금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 온 중국에서의 노동자들에 대한 정책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 나라가 처한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변화를 읽으려면 일본이 겪고 있는 저성장과 중국이 겪고 있는 경제 위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제목

노동으로 보는 중국

저자

정규식

출판

나름북스

 청구기호

DS779.46 .정16 2019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의 대사이다. “돈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돈이 너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사는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돈을 시간으로 바꾸어도 말이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과 시간이 많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2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2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난로위에 서있는 2분은 2시간처럼 느껴진다.” 아인슈타인이 얘기한 시간의 상대성에 관한 말이다.

슈테판 클라인의 ‘시간의 발견’에서는 누구에게나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이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어떤 이에게는 시간이 정지된 듯 너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들이 없기 때문이다. 매일 다채로운 일을 하게 되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젊을 때는 매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기억속에 저장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활동이 적어지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가 없다면 1년도 한달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젊음을 유지하며 시간을 풍요롭게 사용하는 방법은 삶에 다양한 활동을 넣어서 시간의 감각을 새롭게 하는게 아닐까? 노인의 시간은 덧없이 흐른다고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습관을 통해 소중한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시간이 많으면 행복할까? 시간이 없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것도, 시간이 남아 흘려보내는 것도 아닌 딱 맞는 자신만의 시간의 흐름을 만들라고 한다. 미하엘 엔더의 작품 ‘모모’에서 시간 도둑들은 사람들을 속인다. 시간을 불려주겠다고 하고 사람들을 바쁘게 만들어 시간을 빼앗는다.

시간과 돈의 차이점이다. 도둑 맞은 시간은 결코 되돌려 받을 수 없다. 우리는 시간을 소유하기 보다는 최대한 풍요롭게 써야한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 자신을 돌보는 시간, 주변 사람들을 돕고 같이 보내는 행복한 시간을 통해 시간의 부자가 될 수 있다.

제목

시간의 놀라운 발견

저자

슈테판 클라인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청구기호

HD69.T54 .K5 2007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서 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전쟁은 위대한 서사시와 위대한 영웅을 남기는 게 아니라, 전쟁은 욕심과 자만에서 탄생되며 남는 것은 눈물과 고통, 피만 남게 되는 비참한 것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압도적으로 적의 전쟁 의지를 꺾어 버리는 것이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정치의 수단으로 보았다. 전쟁론은 정치학, 철학, 논리학, 그리고 전쟁의 역사를 포함하고 있다. 전쟁을 단순히 국가 간의 무력충돌만으로 보지 않았다.

이전까지 전쟁은 정치적인 교섭이 끝나고 나서 생기는 국가 간의 충돌로 보았다. 클라우제비츠의 정의에 따르면, 전쟁은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려고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 행동이다. 적에게 우리의 의지를 실현하고 관철하고 적이 우리의 의지를 따르도록 하는 것이 전쟁의 목적이다.

추상적인 전쟁의 개념에는 적의 전투력을 파괴하는 것, 적의 영토를 점령하는 것, 적의 전쟁의지를 꺾는 것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현실 세계의 전쟁은 느닷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한번의 결전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현실 전쟁에서 적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최근 아프칸 전쟁에서 우리는 이런 점을 목격했다.

이전까지는 전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통해 적의 공세 의지를 꺾는 것이 중요했다면,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통찰력과 결단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전투에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중요하다.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이 전술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결단력과 책임을 지는 용기가 망설임을 막는다.

용감함 이란 무의미한 정신승리를 말하지 않는다. 전쟁 활동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훈련을 통해 규칙과 방법을 학습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승리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전쟁의 본질은 세월이 흘러도 변화가 없다. 비참한 세계 대전을 통해 인류는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통해 폭력적인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고 통찰을 얻었다면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제목

전쟁론 강의

저자

김만수

출판

갈무리

 청구기호

U102 .김32 2016

 

왜 공부하세요?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대학원까지 가서 오랫동안 공부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떤 이들은 박사를 받게 되면 깊이는 깊어지지만, 폭이 너무 좁은 공부가 될까봐 우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 공부를 하게 되면 지식 체계의 틀을 익히게 됩니다. 세상에 지식의 양은 커지고 다양해지지만, 지식의 틀을 한번 갖추게 되면 쉽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특히 주제를 파악하고 어떻게 파고들지 익히는 공부를 하게 되면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 박사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은 당장 한가지 주제 보다도 연구의 체계를 익히고 주변 연구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실감 있는 공부를 하라고 합니다. 단지 책에 있는 지식, 실험실에서 배우는 내용이외에 현장에서 사용가능한 것을 배우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현장의 일은 매일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책에 나오지 않는 내용에 대해 파고들어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현장은 변수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실험실에서 배운 지식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이런 비예측성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도 계속 현장을 경험하면서 감을 익혀야 합니다. 현장을 멀리하면 감이 없는 사람이 됩니다.

공부를 할 때, 영화, 독서, TV 드라마를 무조건 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스토리 텔링의 일종입니다. 영화와 독서를 통해 힐링 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공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왜 공부하는가>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의 경우 대부분 ‘공부 열심히 해라’ 이야기하는 듯해서 잘 읽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질문을 던지는 책은 반갑습니다. “학교 다닐 때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공부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니, 매 순간을 즐기면서 하자.” 좋은 메시지를 담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제목

왜 공부하는가

저자

김진애

출판

다산북스

 청구기호

LB1049 .김78 2013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선행연구)

이런 까닭에 어린 백성이 말하고 싶은 게 있어도~ (문제제기)

내가 이를 불쌍히 여겨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연구주제)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로 쓰기 편하게 할 따름이다 (연구의의)

한국어 논문 중 가장 유명하고 잘 쓴 초록입니다. 좋은 이야기는 좋은 ‘내용’과 ‘형식’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좋은 영화, 소설, 음악, 과학 논문 까지도 스토리텔링에 포함됩니다. 좋은 이야기 하나에 사람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영화 한편 때문에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거나, 두고두고 되새기면서 감동을 음미하기도 합니다. 소설을 읽고 삶의 방향을 바꾼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경우도 논문 한 편이 제 삶과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inverse folding 논문을 읽었을 때, 발상의 전환과 컴퓨터 생물학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Protein Folding을 예측할 수 없다면 folding이 된 구조에 맞는 단백질 서열을 디자인하라!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생각이었는데, AlphaFold가 나온 지금 시점에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 논문을 보고 논문의 저자에게서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었고 결국 UCLA에 James Bowie교수랩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토리 한 편이 삶을 바꾼다는 말을 믿습니다. 이야기에 힘이 있다면 좋은 스토리를 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읽고 그 구성요소를 익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더 나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스토리의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 를 다룬 책입니다.

제목

이야기의 힘!

저자

EBS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 제작팀

출판

황금물고기

 청구기호

P96.S782 .이63 2011

 

‘생활예절’은 매우 유익한 내용의 책이지만, 지인에게 선물하면 큰일나는 책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식은땀을 흘렸습니다. ‘아! 내가 지금까지 예의가 자주 없었구나.’

“아는 사람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하나?” “선물을 받았으면 어떻게 언제 답례를 해야 하나?” “은혜를 입었다면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 하나?” “어디 까지가 관심이고 어디서부터 간섭이 될까?”

친한 사이에 예절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관계니까 이해하겠지, 편하게 대한다고 느끼겠지 하면서 예의 없는 행동을 한 적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귀고 있는 남자/여자 친구 부모님에 편하게 집에 오라 하세요. 결혼 전에 집에 들락거리는 것은 부담스러운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주말인데 직장 단톡방에서 카똑, 카똑 소리가 나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친구 세명이 치킨을 시켰는데 다리는 누가 먹어야 하나요?” “연인끼리 자신의 생활과 스케쥴을 어디까지 서로 공유해야 할까요?”

이런 현실적인 경우 예의를 차리면서 관계를 좋게 가져가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신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생활예절에 대해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남에게 그 예의 없는 사람으로 종종 비춰졌겠구나 낯이 부끄러워지는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제목

생활 예절

저자

김불꽃

출판

팬덤북스

 청구기호

BJ2007.K8 .김46 2018

 

패스트푸드나 냉동식품, 그리고 배달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전보다 풍요로워졌지만 식사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끼시나요? 저 자신도 편하게 한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음식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잡식동물 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며 이를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세계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 데 우리의 식탁은 왜 갈수록 가난해지는가? 음식은 삶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맛있는 음식, 영양가 높은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은 본능입니다. 그런데, 왜 점점 우리는 더 질 낮은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일까요? 이렇게 된 원인이 개인의 선택이라 기보다 사회적인 문제와 시스템이라면,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예전에 포도는 씨가 많고 씨에서 쓴 맛이 났습니다. 그런데 요즘 포도는 더 달고 씨가 없어 먹기 좋습니다. 포도의 쓴 맛에는 폴리페놀 계통의 몸에 이로운 좋은 영양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품종 개량된 단 맛의 과일을 먹는 동안 우리는 당분만 섭취하고 몸에 좋은 영양소를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단 맛의 과일은 열량만 제공하고 기대만큼 건강에 도움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식량의 대량 생산과 유통 혁명 덕분에 전세계 사람들의 삶이 나아졌지만, 정작 식단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나면 일터에 나가야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찾게 됩니다. 우리는 조부모가 살았을 때에 비해 음식을 얻는 수고가 줄었지만, 몸에 좋지 않는 음식을 먹는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역사상 이렇게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시기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배달 서비스가 발달하여 원하는 음식을 식료품점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서비스의 발전이 우리 몸을 해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몸에 좋은 식재료를 가꾸고 키우고 수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는데 수고롭지만 몸을 움직이고 찾아보면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편리함이 때로는 우리의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몸을 이롭게 하는 음식을 선택하는데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제목

식사에 대한 생각

저자

비 윌슨

출판

어크로스

 청구기호

TX631 .W55 2020

 

최고의 설득은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대학원에 들어오면 자신의 연구결과와 프로그래스, 그리고 아이디어에 대한 프로포절을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나는 프리젠테이션을 잘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떨려서 이번 발표도 망쳤어. 나의 말투나 태도에 문제가 있나?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에 주목하지 않는 것 같아.'

이런 생각을 머리 속에 떠올리거나 읊조린다면 불안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가장 믿고 응원하는 사람을 자기 자신입니다.

부정적인 말과 생각을 격려와 용기 있는 말로 바꾸면 자신감이 샘 솟는 것을 느낍니다. ‘잘못된 자기 평가는 운명을 가로 막는 다’고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굳게 믿는 사람은 어려운 과업을 피해야할 위협이 아니라 즐기며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믿습니다. 자기편이 되어 주는 사람의 말을 믿고 조금씩 노력을 더 들이는게 좋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헛된 주문이 아니라 자기효능감을 불러 일으켜 더 큰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나쁜 말 보다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말 대신 긍정적인 말을 한 이후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면의 불안감은 없앨 수 없습니다. 단지 관리 대상일 뿐 입니다. 그렇게 하면 설득력 있는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발표 준비를 하는 여러분 최고의 발표 하세요.

제목

최고의 설득

저자

카민 갤로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청구기호

HF5718 .G3533 2017

 

2050년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10년 후의 변화는 예측 해 볼수 있지만, 20년, 30년 후에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자원 고갈 위협에 시달리며,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고, 세계화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인류의 위협이라고 생각할 때, 오히려 다양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새롭다.

더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고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새로운 대체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개발은, 세계화로 벌어지는 노동과 자본과 상품의 이동을 사람들에게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특히, 기후 변화는 인류의 크나큰 위협이다. 기온의 상승으로 인한 사막화의 진행과 해수면의 상승으로 생기는 문제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한다. 작가 로렌스 스미스는 대안을 제시한다. 북극 주변의 동토가 따뜻해지면서 새로운 땅이 생기고, 빙하가 줄면서 북극해를 통한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의 새로운 항로 개척이 인류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모든 안 좋은 일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인류의 증가가 지구 환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인구억제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어떠한 문제에도 특효약은 없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정책은 시작한지 30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출산율이 너무 하락하여 국가 소멸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중국도 한 자녀 정책이후 벌어진 커다란 사회문제 때문에 이제 급하게 인구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현재의 문제를 미리 예측했다면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려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당연히 어림없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제라도 2050년을 예측하면서 미래를 대비한 정책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이는 피할 수 없다. 세계화의 혜택을 받는 개인과 국가가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화 과정에 피할 수 없는 많은 부작용이 있다. 우리는 어떻게 더 지구를 더 좋게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

제목

2050 미래쇼크

저자

로렌스 C. 스미스

출판

동아시아

 청구기호

GE149 .S622 2012

 

‘나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나 자신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늘 경쟁하고 남 보다 나은 내가 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경쟁에 지치게 되죠. 남들과 다른 나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조직이나 생태계에서 집단의 강건함은 개인의 다양성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탤런트를 모집하려 하죠. 다양성을 추구하는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남을 이기려 하기 보다는 남과는 다른, 자신 만의 특징을 찾아 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남들과 다른 나의 특징은 나만의 노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 중에서 찾는게 좋습니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단점은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평소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무엇인가 열심히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어떤 일에 몰입하는지, 무엇이 취미이며, 시간이 남으면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가장 좋은지. 이런 것들이 남들과 자신을 구분하는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어학, 시험성적, 스펙이 아닌 부분에서 자신의 개성을 찾을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자신의 장점, 남들과 다른 점을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이 성취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취는 이루기 쉽지 않거니와 우리에게 좌절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성취를 통해 자기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그 계획을 지키는게 어렵습니다. 늘 실패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자존감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작은 성취’는 소중합니다.

좌절은 우리를 늘 시험합니다. ‘거 봐, 해보니까 안되지? 그만 해’ 무엇인가 시도했을 때 실패는 디폴트 입니다. 얼마나 그걸 가지고 싶은지, 해결 해내고 싶은지 우리를 시험하는게 실패입니다. [나만의 무엇]을 찾아보세요.

제목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저자

정철윤

출판

8.0 (에이트 포인트)

 청구기호

HF5386 .정83 2012

 

성공하는 조직에는 좋은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대학 실험실에도 좋은 문화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연구실 문화 만들기는 자기 동기 부여가 있는 학생을 뽑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건강한 실험실 문화를 만들어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화는 리더가 관여하지 않을 때에도 구성원들 스스로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매일 겪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문화는 누가 보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문화에 문제점을 느끼거나 바꾸어 싶다면, 말로 떠들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조직의 문화는 무엇이 다른가? 책에서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합니다.

그런 문화는 구성원들의 말이 아닌 행동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구성원들 모두 조직의 성공에 필요한 전략을 이해하고 이 둘을 일치시키기 위해 행동합니다. 조직 자체에서 문화적 규범을 만들고 이를 이해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평가합니다.

새로운 구성원도 조직의 문화가 무엇인지를 몸에 익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첫날부터 파악하려고 합니다. 구성원 모두 좋은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며, 무엇인가 마음에 안들 때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Creating a positive lab culture 실험실을 최강의 조직으로 만들고 싶은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제목

최강의 조직

저자

벤 호로위츠

출판

한국경제신문

 청구기호

HD62.5 .H67 2021

 

Add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