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와 함께 떠나는 5월의 책여행

2024-05-09 10:23
postech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책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라 집어들었다. 마케터가 책 제목을 잘 뽑았다.
책 제목은 내가 20대에 매일 고민하고 궁금 해 하던 질문이다. 과연 그런 게 있을까?
막연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는게 좋겠다 생각 했다. 대학 동기들이 모두 같은 일을 원한다면 막상 JOB 마켓에서 그들이 모두 나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겠는가?
어떤 일을 하던 돈 때문에 선택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돈 때문이라면 시작했다가 그만두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새로운 일을 하길 원했다. 익숙해지고 반복해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닌 매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면 좋겠다 생각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러 나라 사람을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으니 매일 새로운 시각을 배울 것이라 생각했다.
돈을 적게 벌거나 배가 고픈 것은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경제적으로 힘들면 곤란하겠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10년쯤의 시간은 나의 성장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단은 시도 해 보고 내 결정에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는 천천히 나오고 남들과 비교는 불필요한 행동이므로. 누군가 이야기하기론 최선의 선택은 내가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그런데 시도를 해 보지 않으면 그 일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인지 잘 모른다. 그러니 좋아하기 전에 일단 시작은 해 보아야한다. 무엇인가를 몰두해서 하는 와중에 좋아하는 감정도 생겨난다.
완전히 새로운 일은 없다고 한다. 새롭게 보이는 일도 기존 분야의 틈새를 연결하거나 방향을 새롭게 트는 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기존에 했던 시도들을 잘 파악 해놓거나 잘 하는 사람을 골라 롤 모델로 따라 해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선택할 것인가? 그 어떤 일이라 하는 것이 사람들마다 다르지 않을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기술로 얻을 수 있는 일, 금방 돈을 벌 수 있다고 소개하는 일, 내가 누군가의 도구가 되는 일을 거절하라. 현재의 선택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10년간 시도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을 과소 평가하지 말자. 멀리 보고 장기적으로 생각하자.
많은 이들이 책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책 속에는 답보다 좋은 질문을 많이 담고 있다. 때로는 좋은 질문이 답보다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제목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저자

데릭 시버스

출판

현대지성

 청구기호

구매예정

 

서로의 주장이 부딪칠 때, 이렇게 한 번 해 보세요. 좁은 곳에서 나와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기며 대화할 때, 훨씬 쉽게 합의에 이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같은 곳으로 향한다는 유대감이 들 때 시도하는 대화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돋보이는 말은 적을 만들지만,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말은 내편을 만든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는 순간 극단적 대립도 피하고 주변의 도움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치열한 토론 중에 상대방의 논리 정연한 지적은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내 부족함이나 일의 허점을 말하는 것은 내가 더 잘 되라고, 더 멋진 결과를 만들라고 응원하는 말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박사 과정 때 경험한 일입니다. 정성을 다 해 쓴 논문에 대해 리뷰를 받았을 때, 크게 화가 난 적이 있습니다. 지도교수님께 불평을 하며, “이 리뷰어는 나의 논문의 방법과 결과에 대해 이해하지 못 하고 엉뚱한 지적을 쏟아 놓고 있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지도교수님이 저에게 ”이틀 정도 쉬며 리뷰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삼 일이 지나서 리뷰를 다시 읽어 보자.“ 조언을 했습니다.
삼일 후 레터를 다시 읽어보니 거짓말처럼 리뷰어의 지적이 내 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들려주는 것처럼 읽혔습니다.
어떤 것들은 시간이 흐른 후 에야 알 수 있는 것 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들은 나이가 들고 서있는 장소가 달라졌을 때야 비로서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입장(立場)의 의미는 ‘서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류재언 작가의 책 ‘대화의 밀도‘는 좋은 대화는 무엇이며, 어떤 태도로 대화를 하는 게 좋은 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마치 닮고 싶은 선배가 소주 한잔 건네며 편하게 하는 이야기처럼 읽히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제목

대화의 밀도

저자

류재언

출판

라이프레코드

 청구기호

PL980.3.류73 .대95 2023

 

“인공지능이 많은 직업과 기술자를 대체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좋을까요? “ 의료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저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애매함과 불확실함을 견디는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답을 제시하거나 정확한 값을 제시하는 계산을 자동화하는데 탁월합니다. 앞으로 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거나 인간의 삶이 편리 해 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해 비관론과 낙관론이 존재합니다. 비관론은 ‘인간은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뒤 떨어질 것이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많은 사람들의 수입은 줄어들며 빈부 격차가 증가할 것이다.’ 예측합니다.
반면 낙관론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을 많은 단순 작업에서 해방시킬 것이며, 사람들은 좀 더 여가를 즐기며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것이다.’ 이야기합니다. 현재로서는 낙관론과 비관론 중 어는 것이 인공지능 발전하는 우리의 미래가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지금 학생들이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는 미래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발전한 세상에도 창의적이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야는 인간의 몫으로 남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부족한 부분이 바로 애매한 상황에서 답을 내야 할 때, 그리고 선행 데이터가 없는 경우에도 실행 계획을 만들어 내야 할 때 등입니다.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은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조직에서 인정받고 필수 인력이라는 사람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이 바로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만들 때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융통성이 있다. 눈치가 빠르다. 상황파악을 잘 한다. 신선한 해결책을 잘 생각 해 낸다.” 하며 칭찬합니다.
AI를 이기는 공부 법입니다. “의심하기, 재구성하기, 언어화 하기”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 조직 구성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질문하기, 입장을 바꾸거나 상황을 바꿔서 역 발상을 하고, 이를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목을 보고 그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추론하고 의문을 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미장센에서 감독의 의도와 계획을 알아차리는 연습도 좋습니다.
인공지능을 이기는 것은 철학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입학생이 줄어들고 취업에 불리하다고 하여 대학에서 철학과를 없애는 곳도 있는데, 인공지능을 이기는 것이 철학이라고 합니다. ‘AI를 이기는 철학’ 추천합니다.

제목

AI를 이기는 철학

저자

오가와 히토시

출판

처음북스

 청구기호

B99.J3 .소83 2019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이라도 나이가 드는 속도(노화)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해에 태어난 50세의 사람들을 5000명 이상 모아 그들의 사진을 찍어 나이를 알려주지 않고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몇 살처럼 보이는가?’ 질문을 하고 그들의 피부 상태, 건강 상태를 조사한 스터디가 있습니다.
3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같은 나이의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그들의 피부와 혈액에서 다양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을 나이가 들어 보이는 사람들과 비교하면 혈액내의 호르몬과 단백질, 메타볼라이트의 수치가 다릅니다.
젊게 보이는 사람들은 노화의 속도가 느리게 일어나며 식습관, 수면 패턴, 운동 습관 및 근육양에서 노화의 속도가 빠른 그룹의 그것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은 노인의학 전문의 정희원 선생님의 책입니다. 노화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습관을 찬찬히 집어주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노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어합니다. 예전보다 풍부한 먹거리와 건강검진, 운동시설 등으로 마음만 먹으면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이 가능 해졌습니다.
건강과 노화 방지에 좋은 먹거리가 무엇인지, 좋은 영양제와 약들은 무엇인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방송과 채널, 책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너무 쉽게 넘쳐나는 건강정보에 휘둘리곤 합니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더라, 새로 나온 영양제와 건강보조제는 무엇이 좋다더라, 어떤 운동이 좋다더라 등등’
노인 건강 전문의의 의견입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다.’ 건강한 삶에는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패턴 등 기본기를 갖추고 꾸준히 자신의 몸을 돌보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와 노화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식습관을 급하게 바꾸거나, 몸에 좋다는 약을 복용하거나, 몸에 맞지 않는 과한 운동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듦에 필요한 것은 ‘중용’이라 합니다. ‘항노화 성분이 있는 식품이다. 몸에 좋은 약이니 먹으라고 하더라. 이런 행동이 건강에 좋다더라.’ 이런 이야기에 쉽게 흔들리지 마세요.
건강하게 나이 드는 습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듬뿍 담긴 정희원 선생님의 책을 추천합니다.

 

제목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저자

정희원

출판

한빛라이프

 청구기호

RA776.75 .정97 2023

 

‘일을 잘 맡기는 기술’ 이제 막 연구실을 시작하는 조교수가 된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포닥 기간 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좋은 연구 주제를 가지고 조교수가 되어 야심 차게 연구실을 오픈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인력입니다. 연구는 혼자 하기 보다 팀을 이루어 할 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연구실을 시작해서 연구비 신청, 연구 장비 구축, 연구 인력 선발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 연구 인력을 뽑아서 일을 맡기고 결과를 만들고 팀원을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을 맡기고 가르칠 때 필요한 것이 ‘신뢰’ 라고 합니다. 일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일을 배워가며 할 때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기 마련입니다. ‘경험’이 쌓이지 않았고, 팀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아직 배우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정체된 프로젝트를 보면 ‘차라리 일을 맡기는 것보다 자신이 하는 편이 빠르겠다.’ 는 생각이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의 성과 보다는 구성원이 함께 성장했을 때 그 연구팀이 더 훌륭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용은 과거를 믿는 것이고 신뢰는 미래를 믿는 것이라 합니다.
신용과 신뢰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신용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 판단하곤 합니다. 반면 신뢰는 구성원의 미래 성장을 믿고 일을 맡기는 것입니다.
‘신뢰를 바탕을 맡겨야 한다. 개인의 성장을 기대하며 팀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팀원에게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가 될지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팀원이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일 잘하는 리더보다 일 잘 맡기는 리더가 되자.’ 추천합니다

제목

일을 잘 맡기는 기술

저자

모리야 도모타카

출판

센시오

 청구기호

HD57.7 .수65 2024

 

“좋은 아이디어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대학원을 다닐 때 지도교수님은 논문에 들어가는 한 장의 그림이 때로는 글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림 한 장에 발표 자료나 논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담는 것이 좋다. 비쥬얼 씽킹visual thinking 혹은 인포그래픽 info graphic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내가 하는 연구분야에 탑 저널에 실린 논문들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쉬운 컨셉 피겨와 워크플로우를 담고 있다. 반면 자주 인용되지 않는 저널의 논문들은 한참을 들여다봐도 저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연구실 학생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한 장의 그림으로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중에 다시 보아도 내용이 단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연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컨셉 그림을 그리는 일은 어렵다.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생각을 가다듬는 좋은 방법이다. 물론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문장에 복잡한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많은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반면 그림으로 생각을 정리하면 생각의 과정을 패턴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선과 원, 화살표 등의 조합으로 그린 그림은 사고 과정을 심플하게 하며 다양한 요소를 효과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그림의 패턴은 비교도, 과정도, 벤다이어그램, 수형도 등이다.
비교도는 현재as is와 미래to be, 문제점과 해결책 등 두 개의 차이를 양 축에 놓고 자신의 아이디어의 장점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과정도는 복잡한 절차를 한 눈에 보기 좋게 단순화하여 계획의 진행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 눈에 파악하기 좋게 보여준다.
‘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이들에게 설득력 있게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Practice makes perfect!

제목

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저자

사쿠라다 준

출판

M31

 청구기호

BF241 .앵74 201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의 속담이다.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 건강이 좋아지고 체력이 늘며, 공부를 많이 하면 성적이 올라간다. 걱정을 하면 걱정이 많아진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손실을 회피하고 미래를 대비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걱정이 자라난다. 걱정이 많아진다.
걱정이 유독 많은 사람의 기질도 있다.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 실수할까 두려움이 있는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예민하다는 지적을 받는 사람, 체력이 약해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 들이 걱정이 많다.
자신의 기질 특성을 이해하고 멘탈을 강화하는 것이 걱정을 없애는 첫 걸음이다. 정신과 의사이신 최명기 선생님의 조언이다. “너무 미래에 대한 걱정과 손실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인생을 살다 보면 행운이 있는 날도 있고, 손해를 보는 날도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자란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안 좋은 생각만 하다 보면, 자신에게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생각의 ‘재앙화’가 생겨난다.
KBS 다큐 3일에서 본 명언이다. “기차를 타고 뒤를 돌아보면 굽이 굽이져 있는데, 타고 갈 때는 직진이라고 밖에 생각 안 하잖아요.”
“저도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굽이져 있고 그게 인생인 것 같아요.”
도전적인 일을 하다 보면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 성공과 실패가 모여 성장과 경험을 이룬다. 실패와 손실은 감수하고 살다 보면 좋은 날이 더 많다. 자신의 성장과 경험에 더 집중하자.
농구경기를 하다 보면 턴오버를 하게 되고 우리 편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자책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있다. 그런 생각이 몸을 지배하게 되면 플레이어는 더욱 위축된다.
코치 선생님이 항상 이야기하셨다. ‘빨리 잊어야 한다. 승 패에 대한 걱정은 잊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 즐기자. 자신에게 가장 큰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파이팅 하자!’

제목

걱정도 습관이다

저자

최명기

출판

알키

 청구기호

전자책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주변 환경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빛, 냄새, 소리, 온도 등 우리가 느끼는 감각에 의해 우리의 생각과 건강은 지배 받는다.
따뜻한 물속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며 스트레스가 풀린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자주 사용하던 세제나 섬유유연제, 자주 해 주시던 음식 등의 냄새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엄마 냄새라고 생각한다.
책 ‘일상 감각 연구소’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감각이 우리의 사고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이야기한다. 우리의 감각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편안한 집안 환경을 만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을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감각적 요소를 차단할 수 있을지 조언한다.
원치 않는 소음, 빛, 냄새, 피부에 닿는 이불 등의 감각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 해 고통을 호소한다. 수면 부족은 당뇨, 혈압, 치매 등 다양한 질환에 원인이 된다. 수면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우리의 감각을 이해하고 잘 자기 위한 노력은 효과가 있다. 편안한 숙면을 위해 이상적인 환경은 어둡고, 서늘하며, 조용하고, 익숙한 공간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도 숙면을 위해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암막 커튼 등을 침실에 구비 해 놓고도 잠자리에 핸드폰이나 전자책 리더를 가지고 간다. 잠 들기 전에 TV를 켜 놓거나 스마트 폰을 곁에 놓고 들여 다 보는 행동은 숙면을 방해한다.
“연구에 의하면 잠자기 전까지 빛을 방출하는 스마트폰이나 전자책 리더를 읽은 사람은 종이책을 읽은 사람보다 잠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며, 저녁에 졸음을 덜 느끼며, 멜라토닌을 덜 분비했고, 일주기 생체시계가 늦어졌으며, 다음 날 아침 집중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되었다.”
방의 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면 잠에서 쉽게 깨게 되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16~24도의 서늘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는 방이 숙면을 취하기 이상적인 환경이다.
깊은 잠에 드는데 오래 걸리고 잠에서 쉽게 깨는 분들에게는 운동을 추천한다. 낮시간에 몸을 충분히 움직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질 좋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올빼미족이라 주장한다. 잠이 적고 늦게까지 활동하는 것이 몸에 맞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올빼미족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빛에서 차단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하거나,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 경우 수면 패턴을 아침형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
우리의 감각을 이해하여 건강을 지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더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는 공간을 꾸며 나갈 수 있도록 만들자. ‘일상 감각 연구소’ 추천합니다.

제목

일상 감각 연구소

저자

찰스 스펜스

출판

어크로스

 청구기호

BF233 .S64 2022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비슷한 책 제목이 많습니다. 그 만큼 50대는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아이들 교육이 끝나지 않았는데, 부모님은 아프시고, 계약한 곳에서는 결과를 재촉하며, 직장에서는 인력, 예산, 성과 등등 다양한 문제에 시달리게 됩니다. 어느 날은 아무도 연락 못 하는 곳으로 가서 혼자 만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작가는 질문합니다. ‘운동회에서 넘어지는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면?'
1.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자랑스럽게 1등으로 뛴다.
2.    무리하지 않고 참여에 의의를 두고 한바퀴 돈다.
3.    자신의 체력을 이해하고 경기에 참가하지 않는다.
다 정답입니다. 50대가 되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잘 안됩니다.
저 스스로도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어서 무리하게 뛰고 몇일을 누워있다가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가면서 후회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예전에는 이러한 생각을 잘 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과거에 사로잡히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냉정하게 따져보고 그때 이렇게 했었더라면 더 잘되지 않았을까?”
작가는 조언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생각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그보다는 ‘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에 집중하라 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찾기 위한 행동이 좋습니다.
학교에 나가 아침 일찍 강의실을 채운 학생들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 고맙네, 자네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네.”
50대에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럴듯한 답 보다는 좋은 질문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제목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

출판

센시오

 청구기호

전자책

 

1994년부터 1997년 사이의 그 나라 경제는 계속해서 추락한다. 국민들은 크게 우려하며 경제가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은 낙관 섞인 전망을 내놓으며 저성장과 경기 불황은 일시적일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후로 30년이 흘렀다.
당시 경제가 나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국가 재정 적자’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했고, 그 다음으로 ‘의료 복지, 경기 침체, 자연재해, 고용 및 노동조건’의 순으로 문제 터질 것이라 걱정했다. 안타깝게도 대다수 사람들의 우려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그 나라가 겪었던 문제를 살펴보며 우리는 저성장과 경제 추락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 ‘추락하는 일본경제’는 버블 경제 이후 일본의 경기침체와 저성장이 시작이 되었던 94년부터 97년 사이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한 책이다. 출간된 지 27년이 넘은 책이다.
물론 그 나라가 겪었던 문제를 우리는 그대로 겪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두나라의 세부적인 경제 상황이 다르며, 우리는 간접 경험을 통해 장기 불황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준비가 더 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우리의 경제 체질이 더 나쁘며,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의 경기 침체와 자산가격 하락, 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화, 다량의 불량 채권 발생에 따른 연쇄 부도, 개인 파산과 소비 지출 둔화, 인구 고령화와 저 출산 등의 문제는 오히려 우리가 더 심각하다.
많은 경제 문제의 시작은 버블경제의 정점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에 투자한 사업장과 막차로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이었다. 구입자들의 자산 가격 평균 손실은 약 50퍼센트였다. 반 토막이 난 것이다.
‘땅은 사 놓고 무조건 남는다’는 생각이 무너졌다. 이때부터 기업들이 믿고 있던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 관행이 깨지기 시작하고 개인 파산이 시작된다. 금융기관의 부도와 기업의 감원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더 침몰한다. 젊은 층에게도 명예 퇴직을 강요하고, 고용의 유연화를 통해 저임금 상태가 유지된다.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피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며 생산인구와 소비 지출 감소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믿고 싶지 않지만 일본이 겪은 경제 문제는 다소 시차를 두고 우리 에게도 지금까지 일어났다. 우리 앞에 닥친 경제 위기 앞에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들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 나라에 일어났던 일을 공부하는 것이 우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

제목

추락하는 일본 경제

저자

이봉구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청구기호

HC462.95 .이45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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