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전국대학도서관대회 참관기

2009-06-30 15:23
postech


올해에는 전북 부안에서 전국대학도서관대회가 열렸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포항과 부안은 동서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통편이 좋지않아 고심을 했지만 근처 위덕대 도서관 선생님을 통해 대구지역의 대학도서관 선생님들이 카풀로 간다는 정보를 듣고 두 자리를 어렵지않게 얻어서 갈 수가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1박 2일간의 짧은 여정을 담아봤습니다.

1일차

성균관대 김현수 부총장 겸 학술정보관장님의 기조연설이 있었습니다. 웹2.0시대에서 바라본 도서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의 비주얼한 강연이었습니다. 다양한 동영상이 어우러져 대학도서관의 과거와 미래의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고,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미래의 도서관 장면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는 연설이었습니다.

그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을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볼려면 도서관을 가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최근에 오픈된 연세대나 성균관대의 도서관을 한 번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그중 성균관대 학술정보관은 시설, 시스템, 서비스의  3S가 정말 훌륭한 도서관입니다. 성대는 전에 포스팅에서 소개한 것처럼  최신형 도서관을 오픈했습니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도 웹2.0의 트렌드를 잘 접속시켜 목록검색을 다양한 외부 컨텐츠와 매쉬업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개인화페이지가 잘 어우러진 새로운 웹2.0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주제전문사서제를 도입하여 심도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 페이지가 외부에 공개가 안되어 있어 그동안 궁금했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분과별 토의


저는 참고봉사/전산분과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으로 오픈스페이스포럼 방식의 새로운 토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오픈 스페이스기술은 북미의 조직 전문가인 해리슨 오웬이 커피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어 틀과 격식을 벗어난 자유로움과 훌륭한 회의 결과를 가져올 수있는 회의 방법으로 창안한 독창적 집단의사결정방법이라고 합니다. 한양대 양주성 선생님의 재미있고 즐거운 오픈닝을 통해서 대강 오픈스페이스포럼을 이해하고 관심주제별로 발제가 이루어져 크게 5개의 조로 나누어져 자리배정을 하고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주제발표를 듣고 짧은 문답시간을 진행했던 기존방식보다 더 많은 대학도서관 사서들과 얘기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소극적인 토론문화는 우리가 많이 고쳐나가야할 부분이네요.

2일차


아침을 먹고 주변에 있는 채석강을 산책했습니다. 단층진 해식절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채석강이 강인줄 알았는데 해식절벽이 있는 바닷가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도서관 사서가 그것도 모른다고 핀잔을 좀 들었습니다. ㅎㅎ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몰고 나가 음주중에 강물에 비친 달을 따려다가 사고로 사망한 곳이 채석강이라고 합니다. 그곳과 흡사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산책후에 오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민간포털 서비스와 도서관 서비스

성신여대 박소연 교수님이 국내외 포털사에서 제공하는 전문정보서비스를 비교 소개하는 강연이었습니다. 국외에는 역시 구글, 국내는 네이버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포털과 도서관과의 연계사례는 구글 스칼라와 대학도서관의 연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 도서관에서도 참여하고 있죠. (관련글)

Web 2.0과 도서관 블로그 연계 방안

전북대 김용 교수님이 학술 블로그에 관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말씀하시다 보니 정신이 없더라구요. 웹2.0과 블로그에 대한 개념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대하여 깊이있는 얘기를 기대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돌아오면서 내소사 방문

오는 길에 근처 능가산에 자리한 내소사를 잠깐 들렸다 왔습니다. 아름다운 전나무길을 걸어 고풍스런 사찰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그동안 친해진 여러 대학도서관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담소를 나누느라 지루함없이 올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량지원을 해주신 libworks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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