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족보 프로젝트

2008-07-22 11:45
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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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모든 과학의 기초가 되는 오래된 학문입니다. 일찍이 수학자 가우스는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다"라고 했다고 하죠. 가문에게 족보가 있듯이 수학분야에도 족보를 통해서 학문적 계보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어 소개합니다.

North Dakota 주립대학교와 미국수학회에서 진행중인 Mathematics Genealogy Project는 클레이수학재단의 일부 후원을 받아 계속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수집해 12만 4천여명의 수학자 데이터가 수집되어있네요. 수학분야 박사학위자의 지도교수를 찾아 계속 위로 올라가면서 당대의 수학자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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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에서 학위수여학교(Name of School)를 포스텍(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으로 해서 찾아보면 21명의 포스텍 출신 수학분야 박사가 검색되어 나옵니다. 등록된 박사중에서 가장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Choi, Dohoon(2006)이란 분의 지도교수를 거슬러 찾아올라가볼까요. 과연 어느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 ?

이름 (박사학위수여대학, 학위년도)

Choi, Dohoon

(Ph.D.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06)

Young-Ju Choie (Ph.D. Temple University 1986) --> 포스텍 수학과 교수님이죠 *^^*

Marvin Isadore Knopp (Ph.D.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1958)

Paul Trevier Bateman (Ph.D. University of Pennsylvania 1947)

Hans Rademacher (Dr. phil.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 1916)

Constantin Carathéodory (Ph.D.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 1904)

Hermann Minkowski (Dr. phil. Universität Königsberg 1885)

C. L. Ferdinand (Carl Louis) Lindemann (Ph.D. Friedrich-Alexander-Universität Erlangen-Nürnberg 1873)

C. Felix (Christian) Klein (Ph.D. Rheinische Friedrich-Wilhelms-Universität Bonn 1868)

여기서 2분의 지도교수로 갈라집니다. 일단 1분만 쫓아가보겠습니다.

Julius Plücker (Ph.D. Philipps-Universität Marburg 1823)

Christian Ludwig Gerling (Dr. phil.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 1812)

Carl Friedrich Gauß (Ph.D. Universität Helmstedt 1799) --> "수학의 왕자"라는 가우스네요.

Johann Friedrich Pfaff (Dr. phil. Georg-August-Universität Göttingen 1786)

Abraham Gotthelf Kästner (Ph.D. Universität Leipzig 1739)

Christian August Hausen (Dr. phil. Martin-Luther-Universität Halle-Wittenberg 1713)

Johann Christoph Wichmannshausen (Ph.D. Universität Leipzig 1685)

Otto Mencke (Ph.D. Universität Leipzig 1665, 1666)


17대를 이어 340년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네요. 문헌조사나 자료 고증이 더욱 충실해지면 그 이상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Dohoon, Choi 박사는 족보로 치면 Otto Mencke 수학파의 17대손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이 기능은 수학분야 DB인 MathSciNet의 저자검색과도 연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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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과 배움이 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쌓인 인간의 수학적 공헌이 우리의 과학 문화를 이만큼 이루어냈다는 사실을 계보를 통해서 다시금 실감하게됩니다.

댓글

약 3년 전에 모 교수님께서 과학사 관련 책을 저술하시면서 벨기에 자유대학의 1970년대 박사학위 논문 제목을 알려 주시고는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의 지도교수 이름과 그 지도교수의 지도교수 이름을 알려 달라는 요청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벨기에 자유대학 도서관에 메일을 보내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다른 분야에 대한 족보 프로젝트도 알려 주세요. !!!!!

와우. 이거 흥미로운데요. 그리고 장수영 교수님께서 잼있는 책도 내셨네요- 산경과 장수영 교수님 맞지요? 학문분야 말고 다른 분야에도 적용되면 잼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어쩐지 ^^a 저희과 장수영 교수님께서 어떤 이유로 물리 족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을까 생각하다 제 나름대로 결론을 내버렸었는데, 아니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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