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팀블로그, 조선왕조실록
1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로그는 이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블로그에서 CEO블로그까지 그 활용성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운업 방식으로 가고 있죠. 600년간 서울을 지키고 섰던 숭례문이 화마에 전소되었지만 조선의 기록을 담은 왕실 일기는 수차례의 전란을 거치면서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다양한 과거의 경험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기록들이 요즘 한류 유행을 만드는 사극 드라마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요즘으로 치면 청와대 블로그 정도 될까요. 실록은 세상 때가 덜 묻어 직필을 할 수 있는 20대의 젊은 사관들이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조선왕조실록은 지금의 팀블로그라고 볼 수 있겠네요. 왕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당시 공개가 쉽지 않았지만 일기라는 형식에서, 그리고 지금은 오픈돼있다는 면에서 비슷하네요.
조선왕조실록은 한문으로 되어 있어 번역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지금은 번역이 완료되고 디지털 작업까지 끝나서 국역본과 한문본을 함께 열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인이 있어 검색하기도 손쉬워졌답니다. 그러나, 번역에 있어 요즘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반하여 북한에서 번역한 '이조실록'은 번역도 우리보다 먼저 끝냈을 뿐만 아니라, 쉽게 풀어썼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 DB는 집단지성의 힘을 빌어 요즘에는 오역이나 오타 등을 신고받아 보다 정교해진 실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DB에서 몇가지 재미있는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운하'와 '황사'에 관한 겁니다. 그 당시에도 운하에 관한 논쟁이 있었나 봅니다. 지금이야 건설붐이 일어 고용이 창출된다고 하지만 그당시는 백성들의 노역이었으니 시대에 따라 의미도 다른 것같습니다.
황사는 실록 여러 곳에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때도 황사가 불어와서 조정이 시끄러웠나 봅니다. 지금처럼 겨울에 황사가 오자 대신들이 자신의 부덕이라고 사직하는 헤프닝아닌 헤프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참 조신한 민족입니다. (출처 : 이덕일의 역사사랑, 2007)
우리 도서관에서는 '이조실록' 400여권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해제본도 같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고민을 과거의 지혜로 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온고지신의 노하우를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_2C|gk150000000010.jpg|width="300" height="16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단행본서가 D파트에 있는 조선왕조실록|ek150000000011.jpg|width="300" height="16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별치서가에 있는 이조실록 400권_##]
댓글
조선시대에도 황사가 있었군요. 덕분에 새로운 사실을
도서관 블로그에 들어오긴 자주 왔는데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