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뒷골목에 버리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알바비가 들어오기 전에 내일 점심값만 남았다면 학교와 일터는 걸어가야 할지 아니면 교통비를 쓰고 점심을 굶을지
부모님으로부터 생활비를 도움을 받을 때는 알지 못 했던 것을 경제적으로 독립하고나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의 소중함도 중요하고 이번 달 생활비를 부족하지 않게 버는 것도 중요하다.
가난은 불편하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경험을 했다. 자존심을 지키면서 돈을 버는 것은 무엇인지
작가 조지 오웰은 1928-1932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밑바닥 생활을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쓴 체험 수기를 펴냈다. 르포르타주 형식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가 빈민가 구역에 살며 하층민으로 최소한의 인간 품위를 지키려는 노력은 무엇인지 생생한 글로 표현을 한 책이다. 하층민의 삶과 밑바닥 삶의 경험이 그의 소설 1984와 동물농장으로 이어진다.
외국에서 유학생으로 살면서 생활비 걱정과 학업을 이어 나가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험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가난을 경험은 하지 못 했으니, 이렇게 책으로 대리 경험을 한다.
조지 오웰은 가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글로 옮겼다.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잘 쓴 글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대학을 다닐 때 꼭 학교에서 제공하는 ‘근로장학생’을 지원 해 보길 권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제목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저자
조지 오웰
출판
삼우반
청구기호
DC715 .O7 2008
제가 포닥 때 경험한 일입니다. 일이 잘 되고 결과가 잘 나오니 일하는 시간을 좀 더 늘리면 더 많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상에 초시계를 놔두고 매일 일에 몰두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동료와 수다를 떨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점심 식사를 갈 때는 시계를 멈추어 가며 매일 일에 몰입하는 시간만을 측정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내던 시기에 제가 일하는 시간은 하루에 3시간 3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더 늘려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면 그 때 더 열심히 하겠어, 돈을 많이 벌면 그때 원하는 걸 하겠어”
이런 생각은 부질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농담처럼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잘 하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지만 시간 관리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책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에서는 최소한의 일을 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마라,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목표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 아니라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는가? 무엇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가?’ 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시간 관리는 이제 그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더 적은 시간에 일을 해 내려고 애쓰기 보다는 자신의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자신이 원할 때, 어디서 누구와 함께 할 수 있을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집중하라고 합니다.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마음속에 불안이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거나 나 자신의 만족보다 누구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애쓴 적이 많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좋습니다.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의 방식을 찾기 위해 더 노력 해야겠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 그들에게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주라.”
“회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분명해진 상황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만 열려야 한다.” 일독을 권합니다.
제목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저자
팀 페리스
출판
다른상상
청구기호
HD6955 .F435 2017
중요한 일, 긴급한 일, 중요하지 않은 일, 긴급하지 않은 일 중 어떤 것을 먼저 하시나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가장 먼저 하라고 합니다. 저도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카네기 멜론 대학의 고 랜디 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해야 할 일들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일들이 그런 일들일까요?
오랫동안 유지되는 인간관계, 자신을 갈고 닦은 일, 미래에 대한 대비와 계획, 그리고 휴식 같은 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하면서 급한일과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일에 매몰되어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마감직전의 일, 클레임에 대응하는 일, 위기, 질병 등은 중요하고 급한일이라 처리 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상하고 대비하면 만들지 않아도 되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긴급한 일들은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무의미한 교류, 회의,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대한 대응, 의미 없는 보고서 등등
랜디 포시 교수는 47세에 췌장암 진단을 받고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난 이후 사람들에게 ‘삶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랜디 포시 교수의 생생한 강의는 아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은 짧고 해야 할 일은 쌓였는데 방해하는 일들은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늘도 딴 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는 헛된 생각으로 정보를 모으고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행위를 줄이라. 생각과 정보 수집량을 줄이면 행동력이 빨라지고 행복감이 높아져 일이나 일상생활이 여러모로 개선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후회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을 하면 생산성이 40퍼센트 감소하고, 일을 마칠 때까지 시간이 50퍼센트 더 걸리며, 작업 오류는 50퍼센트 늘어난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몰입이다.”
제목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저자
홋타 슈고
출판
밀리언서재
청구기호
구매예정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논문이나 책을 읽고 내용을 잘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글을 쓴다고 생각하고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조언하곤 합니다. ‘혼자서 읽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함께 읽고 자신이 이해한바를 설명하거나 동료의 생각과의 차이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추천합니다. 시라큐스 대학에 문예창작 석사 프로그램에서 소설 쓰기를 워크샵 형태로 가르치는 수업 모델을 설명한 책입니다.
문학을 위한 글쓰기와 과학과 공학을 위한 글쓰기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장르에 차이가 적습니다.
내가 글을 쓴다면 어떻게 쓸까 하는 생각을 하면 서 읽으면 이해 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저는 대학원생 약 6명 정도의 소규모 미팅을 진행 하면서, 논문의 내용을 읽기 전에 제목만을 보고 저자는 어떤 내용의 글을 썼을까 상상을 해 보라고 지도합니다.
노련한 학생들은 글을 읽기 전에 제목 만으로도 어떤 결과와 어떤 디스커션을 했을 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 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런 토론을 먼저 한 후에 글을 읽으면 읽기가 수월하고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물론 글의 저자는 쉽게 예상하는 데로 스토리텔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진부한 글이 될 테니 까요. 학생들은 훈련을 통해 이런 예상 밖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호기심도 훈련할 수 있습니다.
글을 읽기 전에 내가 만약 쓴다면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을 하는 훈련을 추천합니다. 이런 훈련은 스스로의 생각에 깊이를 더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좋은 글이 어떤 과정을 통해 쓰였는지 상상할 수 있고, 읽는 동안 우리 마음속에 생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목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자
조지 손더스
출판
어크로스
청구기호
PG3097 .S28 2023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대학을 다니면서 하는 고민들 중 많은 이들이 하는 공통적인 고민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필요합니다.’
많은 이들이 직업으로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쟁에 대한 두려움 등 이유는 각자 다릅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조언하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일로 직업을 삼아 돈은 벌고, 좋아하는 일은 그냥 취미로 하면 어떨까?’
‘나의 문구 여행기’는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작가는 어려서 부터 다양한 문구류의 디자인을 좋아했습니다. 문구류의 모양과 디자인에 이끌려 사서 모으기도 하고 이제는 문구 디자이너를 직업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은 창피하다.”
다른 이가 만든 것을 좋아하고 모으는 것과 별개로 자신의 작업물을 세상에 내보내는 일은 무척 부끄럽다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작가는 힘주어 말합니다.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지만 고민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가지라고 쉽게 조언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작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떡이게 됩니다.
어떤 선택이던 시간이 좀 더 걸리던 자신의 선택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사람을 만나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제목
나의 문구 여행기
저자
문경연
출판
뜨인돌출판사
청구기호
PL980.3.문14 .나67 2020
고등학교 때 대학에 가면 과학을 전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물, 화학, 물리 중 어떤 것을 전공할지 고민이 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고민이 저절로 해결되었습니다.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하는 어떤 것을 만들려 하면 생물, 화학, 물리 모두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수학과 통계와 컴퓨터를 배우면서 생물, 화학, 물리의 언어도 이해하고 관찰을 해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생물, 화학, 물리를 다 공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물은 논리력을 화학은 자연의 언어를 물리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데 필요한 공부이기도 합니다.
‘나 없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양자론을 구축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수식을 최소화한 채로 양자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들려줍니다.
양자론은 화학의 기초, 원자의 구조와 플라즈마의 작용, 하늘의 색, 우리 뇌의 활동, 은하의 역사 등 세상의 많은 것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론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발상입니다. “지금까지 전자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보자. 전자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물체라는 생각을 포기하자. 전자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것도 포기하자.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 즉 전자가 방출하는 빛의 강도와 진동수만 기술하자. 모든 것을 오직 관찰 가능한 양에 근거해서만 설명하자.”
‘양자론이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면 물리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물질 입자를 우리가 관찰하면 그 입자를 어떤 지점에서 찾을 확률이 얼마인지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물질 입자를 보지 않고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10년이 지난 뒤에도 누가 저에게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항상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과학자입니다.’라고 답하기에는 왠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직업은 과학자입니다. 과학을 다룬 책도 이렇게 재미있게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추천합니다.
제목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저자
카를로 로벨리
출판
쌤앤파커스
청구기호
QC173.96 .R68 2023
제안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제안서 열심히 쓰고 계시나요? 연구 제안서, 졸업 논문, 교육계획서 등 대학원을 다니게 되면 다양한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좋은 글은 뚜렷한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제가 뚜렷하고 글쓴이의 말하려는 요점이 선명, 정확, 간결하게 나타나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주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좋은 문장으로 구성된 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짧은 글이 좋은 글입니다. 문장도 짧고 단락 구성도 쉬워 이해하기 편한 글이 좋습니다. 바르게 쓰여진 글이 좋습니다. 문법에 맞고 표현이 자연스러운 글이 바른 글입니다.
주제와 구성이 뚜렷하고, 어휘, 구문, 표현 등도 쉽게 읽히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표현이 매력적이고 참신한 수사법을 사용하면 더욱 좋은 글이 됩니다.
나쁜 글도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 저기 접속사를 사용한 글, 지루하게 반복되는 어휘, 군살이 덕지덕지 붙은 긴 문장 등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불분명한 표현과 모호한 접속사를 사용한 글도 읽고 내용 파악을 어렵게 합니다.
짧고 뚜렷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글쓴이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좋은 문장에는 3C가 있다고 합니다. Clear (분명), Correct (정확), Concise (간결)을 갖춘 문장입니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은 한 문장 차이다. 글 고치기 전략’은 곁에 두고 계속해서 참고할 수 있는 글 쓰기 전략에 대한 지침서입니다. 추천합니다.
제목
글 고치기 전략
저자
장하늘
출판
다산초당
청구기호
PL927 .장92 2006
맥줏집에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다가온다. “혹시, 실례지만 아까부터 혼자 계시던데 혹시 누구 기다리세요?”
‘하하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 구나.’ 활짝 웃으면서 거짓말을 한다. “아뇨, 혼자예요.”
그러자 여자가 말한다.
“그래요? 그럼 의자 좀 가져 갈게요.”
이영희 작가의 책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는 소소한 웃음이 들어 있는 책이다. 남을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을 비하 하지 않으면서 개그 포인트를 잡아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는 쉽지 않다.
‘내가 운이 좋구나’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6개월 동안 밤을 새워가며 한 실험 결과가 꽝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나는 대학원 체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진 적이 있다. 같은 실험을 반복하기도 겁이 나고, 제 때 학위를 받을 수 있을지 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고민했다.
디펜스를 하고 졸업을 얼마 남기지 않는 선배 형 한마디에 기운이 올라왔다. "너는 나중에 잘 될 거야. 일찍 실패를 경험했고, 지금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으니까. 그냥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날 뻔했다. 그 때부터 실험을 하면 디폴트는 꽝이다는 편한 맘으로 결과를 꾸준히 만들어 제 때 졸업을 하게 된 듯 하다. 그 형 때문에 좋은 운은 나누어 갖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운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운을 나누어 주면, 운을 나눠가진 사람의 일도 잘 된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운을 나누어 주는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한 것은 자신의 맘속 때문이다.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할 때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거워 보인다고 했던가? 행복감은 그냥 행복한 것으로 된다. 행복은 꼭 타인에게 확인을 받는게 아니다.
혼자 있어도 편안해 지는 법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좋은 책이다. 대단한 이론을 가지고 집요하게 설득하는 책은 아니고, 행복이 옆에 있는데 왜 못 보고 있냐고 팔을 살짝 꼬집는 듯한 책이다.
제목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
저자
이영희
출판
스윙밴드
청구기호
PL980.3. 이64 .나197 2018
‘타이탄의 도구들’ 추천합니다. 세계적인 리더들의 생각과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담은 책입니다.
남의 실수에서 배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세계 전쟁사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면 다양한 지도자들의 실패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은 다양한 실패를 경험 하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의 실패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계 대전사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같은 책을 읽어 보면 중요하고 긴급한 의사결정을 할 때 참고할 만한 조언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삶이 꼭 전쟁과 비교될 필요는 없지만, 전쟁 상황은 우리가 사는 삶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전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전략뿐 아니라 군수물자에 대한 생산과 관리 및 다양한 로지스틱스를 고려 해야 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적을 제압하기에 앞서 아군을 잘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무기를 나눠 주고 관리하고 요충지에 이동시키는 등 리더는 ‘로지스틱스’에 대한 계획과 의사결정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군 경험이 전혀 없는 민간 부문의 리더들이 전쟁론이나 세계대전사에 관련된 책들을 참고하고 곁에 두고 반복적으로 읽는 게 당연합니다.
‘내 정신에게 밤새 할 일거리를 주자’ 어떤 이들은 침대에 일거리를 가져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의 대부분은 우리의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면서 긴장을 풀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해결책에 대해 탐색을 할 수 있습니다.
고민을 잠자리에 끌고 들어가라는 것이 아니라, 잠들기 전에 긴장을 풀고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에 대한 간단한 키워드를 노트에 적고 잠이 들면 자연스레 무의식이 해결책을 탐색하도록 하자는 조언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 메모를 하면 바쁜 낮 동안에 생각과는 다른 참신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목
타이탄의 도구들
저자
팀 페리스
출판
토네이도
청구기호
BF637.S8 .F47 2017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The best we could do’은 베트남 보트 피플로 미국에 정착한 작가 티부이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만화책이며 ‘칼데콧 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인공은 부모님과 어린 시절 한번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 늘 말이 없고 혼자 이던 아버지와 가족의 생계를 챙기기 위해 힘들게 일하며 화가 많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부모님이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낯선 땅으로 이주하여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으며 어떻게 든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베트남인들은 프랑스의 오랜 기간 식민지 통치를 겪고나서 세계대전 기간 일본에게 점령당하고 다시 프랑스와 독립전쟁을 치르고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등 다양한 정치세력 사이에 끼고 강대국 미국이 전쟁에 개입해서 베트남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부모님은 베트남이 패망한 후 가족들을 데리고 보트를 이용해 말레이시아로 탈출합니다. 가족 6명은 결국 미국에 망명하여 정착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베트남인들의 역사는 우리의 그것과 매우 닮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일제 치하를 겪고 신탁 반탁 반공 민족주의 사이에 갈등의 시기를 넘어, 6.25 전쟁기간 살아 남아야 했습니다. 이후 전후 복구 시기에 부모님 세대는 가족들의 호구를 책임지기 위해 일요일도 반납하고 일을 했습니다.
일제의 태평양 전쟁 말기 수탈과 전쟁 기간 동안 살아남은 아버지는 항상 일터에 있으며 가족들과는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식들은 공부를 잘 하고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배운 분들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겪지 않은 사람은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자 티부이는 아이를 낳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의 슬픔이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듯이) 아이에게 슬픔의 유전자를 물려주지 않을까? 혹 뜻하지 않게 내가 절대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주지 않을까?”
전쟁 기간에 사람들은 어떻게 든 삶을 꾸려가야 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평화의 시기가 오면 사람들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The best we could do’ 추천합니다. 책을 읽으며 무뚝뚝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화가 많은 어머니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목
우리가 했던 최선의 선택
저자
티부이
출판
내인생의책
청구기호
구매예정
원출처: www.facebook.com/sanguk.kim.180
2024-02-06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