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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정말 완벽한 체제일까? 누군가는 이러한 질문 자체를 의아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투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제목 민주주의에 반대한다: 무능한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적 비판 저자 제이슨 브레넌 분야 사회/정치 출판 아라크네 (23.07)  청구기호 JC423 .B74 2023   <책 소개>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악마의 옹호자 민주주의는 정말 완벽한 체제일까? 누군가는 이러한 질문 자체를 의아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투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수많은 나라가 기어코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아는 가장 평등하고 자유로운 정치체제다. 세상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향해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보통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이루어야 할 가치로 생각한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조차 없다. 그런데 민주주의가 훌륭한 정치체제이기는커녕 오히려 해롭다고 주장하는 정치학자가 있다. 무능한 민주주의를 비판한 제이슨 브레넌은 정치체제를 하나의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라는 도구가 우리를 해롭게 한다면, 그것을 과감히 버리고 우리를 이롭게 할 더 유용한 도구를 손에 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권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브레넌의 분류는 우리나라 정치 뉴스에서도 종종 인용된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큰 선거 뒤에 유권자를 호빗이나 훌리건으로 칭하는 정치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면, 바로 그 유권자 구분의 원형을 제공한 것이 브레넌이다. 브레넌은 이 책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를 통해서 유권자의 유형을 호빗, 훌리건, 그리고 벌컨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나은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브레넌의 체제 도전적인 주장에 찬성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 또한 많을 것이다. 다수의 사람이 당연하게 여기는 의견에 반대를 던지며 더 깊이 있는 토론을 끌어내는 사람을 ‘악마의 옹호자devil’s advocate’라고 한다. 브레넌은 이 책에서 스스로 악마의 옹호자를 자처하며 수많은 이들이 완벽하다고 여기는 민주주의를 돌아보고 고찰할 수 있게 한다.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를 해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철학적 고찰 이 책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는 유권자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반대를 시도한다. 먼저 호빗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 속 호빗족에게서 빌려 온 것으로,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 지식도 많지 않은 비투표자를 말한다. 이어서 훌리건은 스포츠의 광적인 팬을 뜻하는 그 훌리건과 동일한 의미다. 다만 이 책에서는 정치의 광적인 팬으로 쓰인다. 이들은 정치에 관해 확고한 신념을 지녔지만, 정치 지식을 편향된 방식으로 소비한다. 꾸준하게 투표하는 대부분의 유권자와 적극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 그리고 정치인 대다수가 바로 훌리건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벌컨은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뾰족한 귀의 벌컨족에게서 빌려 온 것으로, 아주 이성적인 유권자를 뜻한다. 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지만 편향적이지 않으며, 증거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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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지구화 역사로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인간적·정치적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인류 역사와 행성의 길고 깊은 역사라는 불균형적 시간 척도 사이에서 새로운 이해의 방법을 모색한다   제목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저자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분야 역사 출판 에코리브르 (23.05)  청구기호 QC903 .C43 2023   <책 소개> 인류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성찰! 인간 중심의 지구화 역사로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인간적·정치적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인류 역사와 행성의 길고 깊은 역사라는 불균형적 시간 척도 사이에서 새로운 이해의 방법을 모색한다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MBA를 마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몇십 년 동안 기후변화의 의미를 탐구한 매우 영향력 있는 역사가다. 그는 기후변화가 역사, 근대성, 지구화라는 오래 지속돼온 관념을 뒤집는다고 주장한다.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의 과제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고, 인문학자들이 다시 생각해보기를 꺼리는 관념들, 즉 인간 행위의 변화한 본성으로부터 보편적인 것의 새로운 수용에 이르는 관념들과 대결하게 하는 것이다. 차크라바르티는 이 책에서 현대 인류가 부딪힌 기후변화 문제를 역사 연구와 결합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역사가 우리 행성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너무도 분명히 보여주었으며, 그런 까닭에 역사가들은 더는 물질적 현실과 비인간의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나 아렌트, 카를 슈미트, 브뤼노 라투르, 얀 잘라시에비치 등과 같은 사상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역사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잘 근거 지어진 설득력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책의 구성 서론 “행성적인 것의 고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1부 “지구와 행성”(1 네 가지 테제, 2 결합된 역사들, 3 행성: 인간주의적 범주), 2부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4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 5 행성적 열망: 인도에서의 한 자살 읽기, 6 지속하는 우화의 폐허에서), 3부 “행성적인 것 마주하기”(7 인류세 시대, 8 인간학적 개간을 향하여)와 후기 “지구적인 것은 행성적인 것을 드러낸다: 브뤼노 라투르와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논의는 간결하면서도 필수적인 정보를 망라하며, 논지를 논리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전개한다. 1부 “지구와 행성”에서 차크라바르티가 내세우는 주장의 핵심은 지구/행성의 구별이다. 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지구화’에서 ‘지구’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고 한다. ‘지구화’에서 ‘지구’는 인간 중심적 구조를 가리킨다. 지구화의 역사는 인간이 탐험과 정복 및 기술을 통해 지구에 대한 감각을 만들어낸 역사이며, 지구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망으로 축소된 역사다. 반면 ‘지구온난화’에서 ‘지구’는 대지 시스템으로서 행성을 의미한다. 행성은 인간을 탈중심화하며, 따라서 인간은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하나의 종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행성의 역사와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라 일컫는 최근의 인류 역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서로 다른 것으로 다루어진다. 하지만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성이 결합한다고 주장하는 차크라바르티는 이것이 역사와 인간 그리고 정치를 바라보는 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숙고한다. 탄소는 수십만 년 동안 대지 시스템에서 순환하며 기후와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에 복잡한 결과를 초래했다. 나아가 현재의 기후변화는 인위개변적인 것이 분명하고, 같은 행성 시스템을 통해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 현재의 팬데믹, 재생 가능 에너지, 화석연료, 기후변화, 극단적 기후 사건, 물 부족,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류세, 전 지구에 걸친 권위주의적·인종차별적·외국인 혐오적 정권의 부상 등은 우리의 행성 차원에서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행동과 관련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인간적 규모의 일상적 정치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느리고 장기적인 과정을 고려하지 못한다. 차크라바르티는 우리의 정치 제도와 그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매우 인간 중심적이고, 따라서 기후 위기가 대부분 지속가능성과 인간 불평등의 문제로 다루어지고, 관련 담론이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를 스스로 성찰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두 가지 관점, 즉 행성적인 것과 지구적인 것에서 동시에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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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통나무집에서 홀로 산 2년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들의 인생 지침서가 되고,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힘든 삶을 이겨낼 용기를 주기도 한다. 내 경험을 어떻게 글로 써야 이런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내 삶도 그런 글이 될 수 있을까.   제목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The art of memoir) 저자 메리 카 분야 인문 출판 지와인 (23.06)  청구기호 PS3561.A6929 .K37 2023   <책 소개> “내 인생도 글이 될 수 있을까?” 잊을 수 없는 상처, 소중한 추억, 가슴 깊이 품고 있는 희망… 삶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하는 진실한 글쓰기 기술 호숫가 통나무집에서 홀로 산 2년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들의 인생 지침서가 되고,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힘든 삶을 이겨낼 용기를 주기도 한다. 내 경험을 어떻게 글로 써야 이런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내 삶도 그런 글이 될 수 있을까.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평범한 경험도 가치있게 대하고, 숨기고 싶은 자신의 내면을 끝까지 마주하며, 다른 사람들과 깊이 공감하는 자세. 그 위에서 오직 나만이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진실의 언어를 찾을 때, 삶의 모든 순간들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단 세 권의 책으로 스티븐 킹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전미 대륙에 자전적 글쓰기 열풍을 불어 일으킨 메리 카.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에는 그가 어떻게 탁월한 인생 글쓰기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고백과 30여 년 동안 사람들에게 인생 글쓰기를 가르쳤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현대 사회의 가장 인기 장르인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유일무이한 책이다.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시대. 작문 기술을 알려주는 여느 글쓰기 책으로 해결 안 되는 갈증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조언들. 글쓰기를 넘어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성찰, 열정 그리고 용기가 찾아갈 것이다.   <출판사 서평> 내 이야기가 누군가를 구원할 수도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자전적 글쓰기’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한 남자가 호숫가 숲으로 들어가 통나무집 한 채를 짓고 산 2년의 자기 체험을 담은 책입니다. 당시 소로는 유명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책 출간도 어려웠고 출간한 다음에도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의 숲속 인생 이야기는 전 세계인들의 인생 지침서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를 묻는다면 단연 ‘자전적 글쓰기’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사람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는 훌륭한 문학 작품들은 대부분 ‘픽션’이 차지해왔지만, 그 경계는 이미 모호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아니 에르노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은 픽션처럼 읽히지만 그 내용이 진실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작가 메리 카가 알려주는 ‘인생 글쓰기’에 대한 조언입니다. 전미 대륙에 자전적 글쓰기 열풍을 불러온 베스트셀러 작가가 30년 동안 가르쳐 온 인생 글쓰기의 모든 것...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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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저널리즘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 중인데, 이 사회의 더 나은 공공선을 위해,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저널리즘은 기여하고 있는가? ‘기레기’라는 단어를 보듯이 오늘날 대중들은 저널리즘을 더는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제목 저널리즘 선언: 개혁이냐, 혁명이냐 저자 바비 젤리저, 파블로 J. 보즈코브스키, 크리스 W. 앤더슨 분야 사회/정치 출판 오월의봄 (23.05)  청구기호 PN4731 .Z45 2023   <책 소개> 소수의 엘리트만을 대변하는 저널리즘 현실과 동떨어진 언론 규범 더는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대중들 저널리즘은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점점 소멸해가고 있는 저널리즘을 위한 혁명적인 제언   <출판사 서평> 저널리즘은 왜 위기에 빠졌는가? 오늘날 저널리즘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 중인데, 이 사회의 더 나은 공공선을 위해,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저널리즘은 기여하고 있는가? ‘기레기’라는 단어를 보듯이 오늘날 대중들은 저널리즘을 더는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저널리즘이 권력 감시, 진실 추구 등 어떤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크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당파성 강조, 가짜뉴스, 허위 정보를 양산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고 있다. 이처럼 저널리즘의 신뢰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사람들의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의제 설정 능력도 소셜미디어에 빼앗긴 지 오래되었다. “한때 두려움의 대상이자 존경받는 제도였던 저널리즘”은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저널리즘 선언》은 전 세계 저널리즘이 위기에 빠진 원인을 선언문 형식으로 날카롭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개혁 혹은 혁명’ 노선이다. 두 노선 중 어느 하나를 받아들여야만 저널리즘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 노선의 차이는 저널리즘의 근본에 깔려 있는 정치 지향인 ‘자유민주주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자유민주주의 형성 과정에서 저널리즘은 탄생했고, 저널리즘은 이런 자유민주주의를 더 강화하기 위해 기여해온 제도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 등의 인사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당대의 민주주의에 충실하게 재결합된 포괄적이고 일관성 있는 명백한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말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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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더러운 것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우리는 즉시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얼른 자리를 옮길 것이다. 사실 “지저분하거나 끔찍한 것을 목격하지 않으려는 욕망 자체는 새롭지 않다.”(31~32쪽) 우리 사회는 혐오스럽고 오염된 것을 부단히 ‘뒤편’으로 격리시켜왔다   제목 더티 워크: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저자 이얼 프레스 분야 사회/정치 출판 한겨레출판사 (23.05)  청구기호 HM821 .P74 2023   <책 소개> “더티 워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이 사회의 도덕적 근간을 드러낸다. 어떤 차별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지 보여주므로.” ★★★ 리베카 솔닛·마이클 샌델 추천 도서 ★★★ 출간 즉시 《퍼블리셔스 위클리》·《시카고 트리뷴》 ‘올해의 책(2021)’ ★★★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 도서(2021)’ 교도소 정신병동의 교도관, 대규모 도살장의 노동자, 살인 드론 전투원… 미국의 21세기 ‘불가촉천민’을 조명하는 통렬한 르포르타주 눈앞에 더러운 것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우리는 즉시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얼른 자리를 옮길 것이다. 사실 “지저분하거나 끔찍한 것을 목격하지 않으려는 욕망 자체는 새롭지 않다.”(31~32쪽) 우리 사회는 혐오스럽고 오염된 것을 부단히 ‘뒤편’으로 격리시켜왔다. ‘문명화’의 이름은 물리적으로 더러울뿐 아니라 규범 문화에서 벗어나거나 ‘야만적’인 모든 부적절한 것들을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 사회 역시 불결한 것들을 ‘치워버림’으로써 번듯하고 깨끗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존재는 보이지 않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날 비가시화된 더러운 존재들은 어디로 갔는가?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이 그들을 ‘더럽다’고 낙인찍었는가? 어떻게 그들은 대중의 시선 너머에 방치되었는가?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이자 “조지 오웰과 마사 겔혼을 잇는 작가”, 이얼 프레스는 바로 그런 질문들을 가지고 사회 뒤편의 장면들, 대중이 고개 돌린 채 알려고 하지 않는 ‘더러운’ 문제들로 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돌려놓는다. 《더티 워크》는 교도소 정신병동·대규모 도살장·드론 전투기지처럼 사회의 뒤편으로 숨겨진 노동 현장부터 바다 위 시추선과 실리콘밸리의 첨단 테크기업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 곳곳의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필수노동을 다룬다. 마치 거대한 실뭉치의 끝을 놓지 않고 풀어가는 것처럼, 저자는 르포르타주의 형식으로 낙인찍힌 노동자 ‘더티 워커’의 초상과 이를 감추는 권력의 그림자를 생생하고 집요하게 써내린다. 교도관·드론 조종사 등 노동자의 말에서 시작해 노동 환경에 대한 세밀한 묘사, 관련 전문가와의 인터뷰, 자료 조사와 문헌 연구를 촘촘히 덧붙임으로써 개인의 맥락을 사회적 의미로 확장시키며, 마침내 이러한 ‘더티 워크’가 결국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떠맡겨지는지 그 불평등한 구조를 드러낸다. 더티 워커의 공통된 문제적 양상은 비인간적인 산업 시스템, 지역 사회·정부의 겉핥기식 대응, 자본주의·소비자 사회의 과도한 이윤 추구 그리고 여기에 대중의 무관심이 합쳐지며 지속되고 심화된다.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의 추천사를 빌리자면, 저자는 “우리가 다른 누군가에게 아웃소싱하는 더티 워크에 사실은 우리 모두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힘으로써 대중이 노동의 불평등을 생각해보도록 촉구한다.” 더 나아가, 더티 워크를 둘러싼 불평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회공동체적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타자화된 채 격리된 더티 워커를 사회 내부로 불러들이고 사회의 ‘더러운’ 구석구석을 함께 적극적으로 응시하기를 호소한다. 더티 워크 역시 보이지 않는 계약의 산물이다. 이 계약은 더티 워크를 용인하고 거기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더티 워크에 대해 깊이 알 필요가 없도록 보장한다. 인종차별 계약과 마찬가지로 더티 워크의 계약은 공식 문서로 작성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척하기 쉽다. 그뿐만 아니라 더티 워크가 눈에 띄거나 눈앞에 들이밀어질 때도 쉽게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거대한 외부의 힘을 원인으로 들먹일 수 있다. 그러나 틀렸다. (…) 전쟁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부터 가장 취약한 시민을 어디에 감금할 것인가까지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가 내린 결정의 산물이다. 우리가 더티 워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드러낸다. 우리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사회질서를 무의식적으로 승인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타인에게 어떤 일을 시키고 있는지를 드러낸다._35~36쪽   <출판사 서평> “그들은 폭력의 가해자일까, 시스템의 도구일까?” 더티 워커의 도덕적 외상과 끝없는 트라우마, 이를 방치시키는 권력의 공모 관계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작가 리베카 솔닛이 소개한 바와 같이 “사회를 떠받치는 일련의 잔인한 산업에서 ‘노동이 도덕 원칙을 사보타주하는’ 상황을 고발”하며 “사회적 희생양이 된 사람들과 이를 감추는 힘”을 드러낸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는 재소자를 관리하고 정신 상담을 진행하는 교도소 정신병동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살펴본다. 이곳의 재소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교도관들은 학대로 굴러가는 운영 시스템을 따라 이들을 처벌하거나 내부 폭력을 묵과할 것을 종용받는다. 1장 〈학대로 얼룩진 시설로 들어가다〉에서는 재소자가 샤워실에서 다른 교도관들에게 80도가 넘는 뜨거운 물로 고문당해 사망한 사건을 목격한 정신건강 상담사 해리엇의 이야기를 토대로, 교도관이 경험하는 끔찍한 심리적 고통과 딜레마, 도덕적 외상에 주목한다. 2장 〈어떤 시스템이 교도관을 잔혹하게 만드는가〉에서 저자는 훈련 교육·급여·인력 충원·재소자 관리 등 모든 측면이 열악한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는 커티스를 만나, 교도소라는 가혹한 노동 환경과 지역 사회가 교도관을 바라보는 차별적 시선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3장 〈인권 대신 이윤을 좇는 교도소 자본주의〉에서는 첫 번째 파트의 지역적 배경이 되는 플로리다주를 기반으로, 공공보건의 문제를 형사처벌의 영역 혹은 민간 사업 부문으로 떠넘겨 값싸고 편리하게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만함을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플로리다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교도소 담장 밖으로부터의 차별과 낙인찍기는 담장 내부의 폭력과 상처가 끊임없이 반복되도록 만든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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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미국 뉴욕시는 몸무게나 키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뉴욕시 인권법에서는 나이, 결혼 여부, 장애 여부, 출신 국가, 인종 등 27가지 특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해왔는데, 이번 조례안으로 여기에 몸무게와 키도 포함된 것이다.   제목 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저자 오브리 고든 분야 사회/정치 출판 동녘 (23.06)  청구기호 RC628 .G67 2023   <책 소개> BMI와 다이어트로는 말할 수 없는 살에 관한 진짜 이야기 사회에 드리운 체중 차별의 민낯을 밝히다 2023년 5월 미국 뉴욕시는 몸무게나 키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뉴욕시 인권법에서는 나이, 결혼 여부, 장애 여부, 출신 국가, 인종 등 27가지 특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해왔는데, 이번 조례안으로 여기에 몸무게와 키도 포함된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다양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겨지는 뉴욕시에서조차 그전까지는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누군가에 대해 고용을 거부하거나, 집을 세주지 않거나, 식당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거나, 호텔에서 방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 합법이었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뚱뚱한 몸에 낙인을 찍어 개인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문화적 태도와 사회적 시스템을 밝혀낸다. 저자 오브리 고든은 체중에 따른 합법적인 차별을 종식하고, 뚱뚱한 몸을 향한 폭력을 끝내자고 제안한다. 이는 우리 각자가 몸을 바라보고 이에 관해 얘기해온 방식을 돌아보는 일이며, 모두에게 동등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 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구조적 변화를 촉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뚱뚱한 사람을 향한 비합리적인 두려움·혐오·차별, 즉 ‘팻포비아(fatphobia)’가 만연한 세상에서 이 고발장은 자신과 타인의 몸을 평등하게 존중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뚱뚱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건강이 걱정된다”는 말이 실은 차별이라면? 뚱뚱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걱정이 아니라 평등이다 몸무게, 칼로리, 비만… 우리는 끊임없이 살에 관해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뚱뚱한 몸을 끔찍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 날씬해지고자 노력한다. 게다가 뚱뚱하다는 것은 실제로 끔찍한 일이 되기도 한다. 체중을 이유로 의사에게 진료를 거부당하고, 좁은 비행기 좌석에 앉아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코미디 프로에선 농담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에 대해 자기관리가 부족하다거나 게으르다는 낙인을 찍어, 대놓고 또는 은근히 탓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런데 살 또는 뚱뚱함에 관해 말할 때 그 중심에 있으면서도 잘 들리지 않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다. 바로 뚱뚱한 사람들 자신의 목소리다. 그들의 몸은 ‘애프터’로 바꿔내야 할 ‘비포’ 상태로만 치부되었고, 그들의 경험은 편견에 가려져 신뢰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뚱뚱한 몸을 공기처럼 감싸온 차별에 맞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온라인상에서 큰 지지를 받은 인물이 ‘유어 팻 프랜드(Your Fat Friend)’다. 그는 자신이 들어온 몸에 관한 끊임없는 평가·명령부터 다이어트 산업의 허구성, 문화 콘텐츠에서 드러나는 편견과 낙인 등을 꼬집으며 사회의 구조적 차별을 고발하는 글을 써왔다. 필명으로 활동하던 그가 오브리 고든이라는 본명을 드러내며 처음으로 써낸 책이 《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이다. ‘당신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핑계에, 또는 ‘뚱뚱한 사람은 뚱뚱해지길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람들의 착각에 지금껏 수많은 뚱뚱한 이들이 괴롭힘을 당해왔다. 그러한 체중 차별은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되어 신체 사이즈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을 얽매기도 한다. 신체 사이즈가 어떻든 모두가 당연히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뚱뚱한 사람의 목소리가 주변에서 더 많이 들려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뚱뚱한 사람들에 ‘관해’ 얘기하기보다는 뚱뚱한 사람들과 ‘함께’ 얘기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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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됐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제목 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저자 니콜라스 필립슨 분야 인문 출판 한국경제신문 (23.05)  청구기호 HB103.S6 .P45 2023   <책 소개>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기념 평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선정 ‘가장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도서’ ★〈디애틀랜틱〉 선정 ‘최고의 도서’, ★〈뉴요커〉 선정 ‘비평가 추천 도서’ 불멸의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애덤 스미스의 생애를 들여다보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됐다. ‘현대 경제학의 창시자’ ‘성서 이래 가장 위대한 책 《국부론》의 저자’ 등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화려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그를 알고 있을까? 애덤 스미스와 그의 저서를 아는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위인과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기본 개념과 핵심, 사회과학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애덤 스미스의 사상이 바로 근대 경제학의 출발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는 자신이 죽은 뒤 출간되지 않은 저서와 논문을 없애라는 유언을 했고, 이 때문에 대중들이 그를 이해할 단서가 많이 부족했다. 전기 작가 니콜라스 필립슨이 쓴 이 책 《애덤 스미스》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거나 몰랐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자본시장의 차가움보다 인간의 따뜻한 도덕심을 강조했던 사상가였다. 이 책은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 사상을 면밀히 추적했다. 그 결과 현지에서 출간 후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디애틀랜틱〉 〈뉴욕타임스〉 등 유수의 매체들에서 극찬을 받거나 ’최고의 도서로 선정됐다.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맞아 이 책을 통해 그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애덤 스미스의 경제와 사상, 더 나아가 현대경제학의 시작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모두가 찾았던 애덤 스미스를 다시 읽다 일론 머스크는 《국부론》을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 반면 빌 게이츠는 우리가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만 봐서는 안 되며 인간의 도덕심도 함께 살펴야 한다며 《도덕감정론》을 반드시 읽어야 할 인생의 책으로 꼽았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투자 철학이 애덤 스미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애덤 스미스 탄생 이후 수세기가 지난 지금도 경제학자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기업가와 투자자들 역시 여전히 그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애덤 스미스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더 크고, 그의 가르침은 여전히 필요하고 유효하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필립슨의 《애덤 스미스》는 국내에 몇 안 되는 그의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 그를 제대로 이해하는가는 자본주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와 이어진다. 애덤 스미스는 파벌적 자유주의, 큰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자유무역의 이점, 분업의 경제적 효과를 이야기해 오늘날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경제학의 기본적인 개념인 상품가격, 이윤, 지대 등 역시 그의 이론 덕분에 진지하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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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과 그 너머, 암흑물질의 최신 이론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저자의 연구 주제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계가 얼마나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제목 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 흑인 에이젠더 여성 물리학자의 과학은 늘 차별과 중첩된다 저자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분야 자연과학 출판 휴머니스트 (23.08)  청구기호 QB461.5 .P74 2023   <책 소개> 다른 과학책이 모델하우스라면 이 책은 현실의 과학이다! 백인 시스젠더 엘리트 남성의 과학에 내재된 인종차별, 성차별, 식민주의를 파헤치다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과 그 너머, 암흑물질의 최신 이론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저자의 연구 주제를 친절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과학계가 얼마나 차별적인 시스템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흑인이자 여성이자 젠더퀴어인 저자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의 과학계가 사회적 소수자들을 소외키는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계에 만연한 차별을 해소하는 방법, 과학에서 소외된 이들을 지지하고 돕는 사회 구조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여, 우주의 경이로움을 모두 함께 이해하자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과학은 백인 남성과 흑인 여성에게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다! - 《코스모스》에는 없는 ‘현실의 과학’을 폭로한 흑인 에이젠더 여성의 코스모스 사람들은 흔히 학계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일은 사회적 문제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성을 바탕으로 엄밀하고 합리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계에는 차별이 끼어들 자리가 없어 보인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역시 십대 때 과학자를 꿈꾸며, 누구나 평등하게 과학을 사랑하고 우주를 탐구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은 백인 엘리트 시스젠더 남성 중심의 과학계에 내재된 인종차별, 성차별, 식민주의, 파시즘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인종, 젠더, 성 정체성, 계급 등 다양한 소수자성을 지닌 저자는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자로서 훈련을 받고, 학계에 진출하여 경력을 쌓는 매 순간 과학과는 상관없는 편견과 차별에 부딪쳤다. 유색 인종 과학자가 백인 과학자보다 당연히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차별 발언을 늘상 듣고, 과학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공로가 폄하되는 현실을 꾸준히 목격했으며, 심지어 강간을 당하기도 했다. 그의 과학 탐구에는 차별에 맞서 싸우는 투쟁이 언제나 함께했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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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지 않는 존재,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버섯’이 안내하는 불안정한 생존과 이상한 신세계   제목 세계 끝의 버섯: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 저자 애나 로웬하웁트 칭 분야 인문 출판 현실문화 (23.08)  청구기호 GF21 .T75 2023   <책 소개> 21세기 최전선의 사상가 애나 칭의 대표작 『세계 끝의 버섯』!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인류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우리가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지 않는 존재,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버섯’이 안내하는 불안정한 생존과 이상한 신세계 ☞선정 및 수상내역 빅터 터너상 2016년 수상 그레고리 베이트슨상 2016년 수상 노던 캘리포니아 도서상 2016년 최종 후보작 『커커스 리뷰』 자연 및 여행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커커스 리뷰』 과학 분야 2015년 최고의 책 『플레이버와이어』 2015년 베스트 10 학술서 『타임스』 2015년 최고의 책   <출판사 서평> “삶이 엉망이 되어갈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는가? 나는 산책을 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버섯을 발견한다.” 불확정성과 불안정성의 상황, 안전성에 대한 약속이 부재하는 삶을 탐구하기 위해 버섯과 함께 떠난 여행 이야기 『세계 끝의 버섯』은 우리 시대의 가장 이상한 상품사슬의 하나를 따라 자본주의의 예상치 못한 구석을 탐험한다. 한편에 일본의 미식가, 자본주의적 기업가, 다른 한편에서 라오스, 캄보디아의 정글 투사와 백인 참전 용사, 중국 윈난성 소수민족의 염소 목동, 핀란드의 자연 가이드 등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 사이의 밴쿠버에서는 시간제로 호출되어 송이버섯을 분류하는 동남아시아 이민 노동자가 있다. 그리고 캐스케이드 산맥 숲 여기저기에서 활기 넘치는 독특한 경매 현장과 도쿄의 경매 시장으로 이어지는 송이버섯 무역의 다양한 세계를 목격하게 된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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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pandemic)으로 번진 2020년 벽두의 우한코로나 사태에서 보듯, 한껏 작아지고 국경도 무의미해진 지구촌에서 ‘서구(the West)’란 더 이상 지리나 인종 상의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질병 앞에 인체는 평등하다고 해서 사람집단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가치까지 동등할 수는 없다.   제목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이성과 도덕적 목적은 어떻게 서구를 위대하게 만들었는가 저자 벤 샤피로 분야 사회/정치 출판 기파랑 (23.03)  청구기호 HN90.M6 .S53 2020   <책 소개> 서구의 번영, 전체주의 몰락에서 배운다 ‘옳은 편’에 서는 자만이 흥성함을 역사는 증명한다 팬데믹(pandemic)으로 번진 2020년 벽두의 우한코로나 사태에서 보듯, 한껏 작아지고 국경도 무의미해진 지구촌에서 ‘서구(the West)’란 더 이상 지리나 인종 상의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질병 앞에 인체는 평등하다고 해서 사람집단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가치까지 동등할 수는 없다. 서구란 바로 ‘특정 종류의 생각과 가치의 총합’, 서구문명(the Western Civilization)이다. ‘왜 오늘날은 이처럼 살기 좋아졌는가 왜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가 ’ 역사의 오른편 옳은편 (원제 The Right Side of History)을 시작하는 두 가지 미스터리다(‘들어가며’, 15쪽). 제목에 답이 들어 있다. ‘역사의 옳은 편(오른편)에 섰기 때문에 세상은 오늘처럼 살기 좋아졌고, 옳은 편을 저버리는 집단들 때문에 세상은 망가지고 있다.’ 그 옳은 편은 3천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서구문명이고, 옳은 편을 저버렸기에 멸망한 집단은 지난 세기의 경우 사회주의였다.   <출판사 서평> 美 ‘젊은 보수’의 기수 벤 샤피로 “서구문명의 본질은 ‘삶의 목적’과 ‘이성’이다” 원저 The Right Side of History (2019)는 벤 샤피로(Ben Shapiro)의 최신작이자 17번째 책이다. 국내 번역으로 소개되기는 벤 샤피로의 세뇌(Brain Washed) (이남규 옮김, 기파랑, 2018)에 이어 두 번째. 미국의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서 저술, 기고, 팟캐스트 등 전방위적으로 나이(1984년생, 36세)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샤피로는 이 책에서 ‘예루살렘과 아테네’, 즉 ‘유대기독교와 이성(理性)’이 서구문명을 떠받치는 양대 기둥임을 재확인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고 개인과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을 가능하게 하는 ‘목적’과 ‘수단’은 이로부터 나온다.... 더보기   [출처: 교보문고]
2023-09-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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